[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11―사우디] 사료시장 폭풍 성장

이슬람의 영향으로 개는 불결한 반면 고양이는 깨끗하다는 인식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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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2019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11번째 국가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개보다 고양이를 선호하며,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성장률이 눈에 띄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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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반려동물, 물고기>새>고양이>개 순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려동물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물고기, 새, 고양이, 개 순서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4년 동안 반려묘는 11만 5천마리에서 14만 1천마리로, 반려견은 3만 8천 6백마리에서 4만 3천 5백마리로 늘어났다.

리야드무역관 측은 이에 대해 “서양 반려동물 문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사우디 청년층의 수요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으며 “점차 개방적 사회로 변모하는 사우디에서 서구 반려동물 문화 수용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의 사우디인 청년층은 약 580만 명으로 전체 약 2000만 명의 사우디 인구 중 28%가량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8년 4월 상업영화관 개관, 2018년 6월 여성 운전 허용 등 빈 살만 왕세자 중심의 사우디 사회 개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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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 판매량 증가세…2017년 기준 연간 4200톤 판매

개·고양이 사료 매출액 연간 2800만 달러 수준

반려동물 수 증가에 힘입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반려동물 사료 판매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반려동물 사료는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4217톤가량 판매돼 최근 5년간 판매량 중 최고치 기록했다. 이 중 3792톤이 개·고양이 사료다.

참고로 2013년 반려동물 사료 판매량은 3141톤(개·고양이 사료 2823톤)이었다.

반려동물 사료 매출액도 2013년 1천 750만 달러(약 198억 5천만원)에서 2017년 3천 140만 달러(약 356억원)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고양이 사료 매출액은 1천 520만 달러(약 172억 5천만원)에서 2천 8백만 달러(약 317억 6천만원)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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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수, 반려견 수에 약 3배…고양이 사료에 집중된 사료 시장

TOP10 브랜드 모두 마즈, 퓨리나

사우디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특징인 개 사료보다 고양이 사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는 사우디 내 이슬람의 영향으로 개는 불결하지만, 고양이는 깨끗하다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우디에서는 반려묘 숫자가 반려견 숫자에 3배에 이른다.

2016년 반려동물 사료 매출액 상위 4개 브랜드가 모두 고양이 사료를 취급하고 있었는데, 상위 4개 브랜드는 모두 마즈와 퓨리나의 브랜드였다(1위 마즈 위스카스, 2위 네슬레 퓨리나 프리키스, 3위 마즈 쉬바, 4위 네슬레 퓨리나 고메).

4개 브랜드의 사우디아라비아 반려동물 사료 시장 점유율은 무려 54% 수준이다(2016년 기준).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TOP10은 모두 마즈와 퓨리나 브랜드였다(마즈 7개(로얄캐닌 포함), 퓨리나 3개). 마즈의 점유율은 약 48.3%, 네슬레 퓨리나의 점유율은 약 1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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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개·고양이 사료의 주요 수입국은 태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였다.

2016년 기준 사우디 반려견과 반려묘 사료 수입은 6652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얄(약 191억4000만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25%, 2014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HS Code 2309(사료용 조제품) 기준 한국의 대사우디 수출액은 2015년 56만4313달러, 2016년 66만4462달러, 2017년 88만3281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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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 판매, 슈퍼마켓 및 하이퍼마켓 VS 반려동물 전문매장

동물병원 통한 사료 유통 ‘감소세’

사우디의 반려동물 사료 판매는 절반 이상이 슈퍼마켓, 하이퍼마켓에서 이루어지고, 1/3 정도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로 중저가 사료가 구비 된 슈퍼마켓, 하이퍼마켓에서의 판매 비율은 2013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을 취급하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의 판매 비율은 2013년 이후 대체로 감소했다.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비율도 8.7%(2013년)에서 7.8%(2017년)로 줄었다.

리야드무역관은 “아직 사우디에는 반려동물 문화가 폭넓게 퍼지지 않아 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지식 및 동물병원과 같은 시설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사우디 소비자는 기본 사료 역할에 충실한 중저가 제품 선호한다. 따라서 사료 취급 기업은 동물 치료 효과 성분이 포함된 사료 등과 같은 특화 상품 출시에 주저한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사우디 사료 시장 진출 ‘추천’

리야드무역관은 한국 사료회사에 오프라인 점포 판매를 통한 사우디 시장 진출을 추천했다. 지난 5년간 사우디의 반려동물 사료 판매는 90% 내외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료 유통비율은 0.5%에 그쳤다.

사우디 리야드 최대 반려동물 전문매장 관계자는 “사우디 반려동물 사료 판매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높은 오프라인 판매 비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야드무역관은 “하이퍼마켓 또는 반려동물 전문매장 통한 한국 반려동물 사료 제품의 사우디 시장 진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고로, 반려동물 사료 수출의 경우 5%의 관세율 부과된다. 사우디에 수입되는 모든 식품 및 가공 사료 제품은 사우디 식약청 등록이 필수이며, 현지 에이전트 통한 등록·유통·판매가 가능하다. 

한편, 사우디의 2017년 대비 2022년까지 개·고양이 사료 시장 48%, 기타 동물 사료 시장 4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매출액 기준).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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