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4―호주] 인구보다 더 많은 반려동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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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2019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4번째 국가는 개·고양이 숫자가 956만 마리에 이르며, 상위 3개 업체가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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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반려동물 수 약 3400만 마리…인구(2500만)보다 많은 반려동물

반려견 494만 마리, 반려묘 462만 마리…반려동물용품 연평균 7.2% 성장

호주는 세계에서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호주 인구의 약 62%가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동물 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6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체 반려동물의 수는 약 3400만 마리로 호주 인구(2496만 명)보다 많았다.

반려견 수는 494만 마리, 반려묘는 462만 마리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새(561만 마리)와 물고기(1675만 마리)의 수도 많았다. 이 외 말, 토끼, 기니피그 등이 250만 마리였다.

호주 반려동물용품 시장규모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 80억 호주 달러(약 6조 5천억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7.2%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Gold Coast Pet & Animal Expo
Gold Coast Pet & Animal Expo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는 Pet & Animal Expo인데, 매년 7월 골드코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총 1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 포화상태…연평균 성장률은 2.3% 수준

상위 3개 업체가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8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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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S World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17억 호주 달러(약 1조 3725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2.3%가량 성장했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간은 1.6%의 비교적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호주 시드니무역관 측은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대해 ‘포화상태’라고 진단했다.

2016~2017년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제품은 ‘개 사료’로 전체 판매의 52.3%를 차지했다. 그 뒤를 고양이 사료(36.8%), 새 사료(5.5%) 등이 뒤를 이었다.

개 사료의 경우 캔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건조된 사료의 판매가 높다.

현재 호주에는 157개사 정도의 반려동물 식품 관련 업체들이 있으며, 제한적인 시장규모 및 성장률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높은 경쟁 상황에서 3개의 메이저 업체(Mars Australia, VIP Topco, Nestle Australia)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 5년간 해당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업체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3개 업체의 점유율은 각각 41.7%, 23.1%, 22.2%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87%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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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로 잘 알려진 마즈(Mars Australia)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41.7%)을 차지하고 있으며, 위스카스, 페디그리, 로얄캐닌 등 다양한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1억 호주 달러 규모의 호주 제조 공장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미국 본사의 P&G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의 사용 권한 매입 등을 통해 호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23.1%)을 차지하는 VIP Topco는 VIP Petfoods, Nature’s Gift, Farmers Market 등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VIP petfoods의 경우 개 사료 제품이 유명하다. 특히, Farmers Market은 2016년 새롭게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냉장 사료 시장에 강점이 있다.

네슬레 퓨리나(Nestle Australia)는 세계적인 스위스 그룹 Nestle의 호주 지사로 식음료 시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관련 브랜드로는 Purina, Friskies, Bonnie 등이 있으며, 2011년부터 뉴 사우스 웨일스(NSW)주에 있는 제조 공장에 약 1억 호주 달러(약 807억원)를 투자해 현재 매년 10만톤 가량의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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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반려동물 사료 60%, 슈퍼마켓에서 판매

반려동물 전문매장 점유율은 16%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경우 반려동물 사료 판매의 50% 이상이 대형 슈퍼마켓(Westfarmers 18.7%, Woolworths 16.9%)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사료의 매출은 전체의 1/4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드니무역관은 반려동물 전문매장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반려동물 전문매장에 대한 고객 수요가 소폭이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장 수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며 “호주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전문매장 Petbarn의 경우, 2017년 20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했으며, 향후 3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 전문매장의 경우, 단순히 제품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클리닉과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꾸준히 신규 고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충성고객의 구매빈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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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반려동물 사료 수입, 증가추세…한국 기업 진출 기회 있다”

회계연도 2016/17 기준 호주의 반려동물 사료 수입은 3억7600만 호주 달러(약 303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억 7600만 호주 달러(약 2228억원)였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제품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중국, 한국 및 뉴질랜드로 아시아 3개국 및 근접 국가인 뉴질랜드였으며, 수입의 경우 미국,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로부터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2011년 새롭게 소개된 호주 사료 기준(Standard)으로, 기존의 많은 수입산 제품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 사례가 있었으나 점차 해외에서도 해당 기준에 부합한 사료 제품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 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종류의 자체상표(PB, Private Brand)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역시 동물사료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시드니무역관은 “한국 반려동물 사료의 호주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필요한 대형 슈퍼마켓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 대한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호주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새로운 제품을 런칭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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