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접종돈군서 과진단 가능성 유의해야

사토시 오타케 박사 `PCVAD, 생산성 피해·증상·병변으로 종합적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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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돈질병 전문가 사토시 오타케 박사(사진)가 돼지써코바이러스(PCV2) 감염증의 과진단(overdiagnosis) 위험성에 제동을 걸었다. 백신접종돈군에서의 바이러스혈증·항체검출과 써코바이러스질병(PCVAD)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토시 박사는 25일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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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박사는 “상용화된 써코백신은 PCVAD 관리에 매우 효율적인 도구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각국의 돼지에 100% 가까이 접종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혈액검사결과 만으로 PCVAD 문제를 예단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백신접종돈군의 혈액검사 상에서 써코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된다 하더라도 생산성적 피해나 관련 증상이 없다면 PCVAD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사토시 박사는 관련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돼지라면 혈중 바이러스 검출량이나 항체가 수준이 큰 의미를 갖지만, 백신접종돈군이라면 그렇지 않다”며 백신접종돈군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된다고 반드시 질병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며, 항체가가 높다고 반드시 방어능력이 높다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의사가 직접 농가를 방문해 생산성적 피해, 관련 증상이나 병리학적 검사 결과를 토대로 PCVAD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사가 소개한 써코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백신접종돈군에서는 써코바이러스 항원량과 생산성적(일당증체량 등) 상의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토시 박사는 “백신접종돈군 중 일부 돼지에서 써코바이러스가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면, 일단 혹시 백신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한다”며 “만약 접종과정이나 사양관리에 문제가 없고 별다른 증상도 없다면, 그냥 개체차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국 등 일부 농장에서 사용하는 써코바이러스백신 자돈 2회 접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사토시 박사는 “농장 생산성이나 써코바이러스 관련 증상을 개선하면 모를까, 단순히 돈군의 바이러스혈증 수치를 낮추기 위해 2회 접종을 하고 있다면 잘못”이라며 “미국에서 출시된 2회 접종용 제품이나 1회 접종용 제품이나 효능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오는 11월 30일 사토시 박사의 초청강연 내용을 웨비나로 방영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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