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견에 SFTS 환자 있다‥日선 전염된 수의사 사망사례도

고양·충주·통영 등 전국서 양성 검출..외부활동 후 발열·혈소판감소 시 의심

등록 : 2019.11.18 14:00:03   수정 : 2019.11.18 13:08: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람에서 사망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국내 반려견에도 감염되고 있다.

아직 반려견에서 SFTS로 사망한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동물 SFTS 환자로부터 수의사가 전염돼 사망하는 사례까지 보고된만큼 일선 동물병원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동물 SFTS를 연구하고 있는 채준석 서울대 교수팀은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SFTS 발생 및 감염 양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남소정 수의사(왼쪽)가 국내 보고된 첫 환자로 추정되는 케이스(오른쪽)를 소개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남소정 수의사(왼쪽)가 국내 보고된 첫 환자로 추정되는 케이스(오른쪽)를 소개했다.

작년 가을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서 첫 환자 포착..올해까지 전국서 4건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반려견 SFTS 환자 발생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첫 케이스로 추정되는 반려견 환자는 4년령 비숑프리제 품종견으로 지난해 가을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서 포착됐다.

해당 케이스를 소개한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남소정 수의사는 “환자는 지난해 추석 당일 산책 과정에서 다수의 진드기에 물렸고, 17일 이후 발열과 식욕부진을 주증으로 지역 병원에 내원했다”며 “본원에 리퍼된 시점에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해 SFTS를 의심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검역본부 의뢰검사에서 SFTS 항원 양성으로 확진됐다. 동물에서 SFTS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액, 항생제 등 보조요법을 실시했고 약 2주간의 입원치료 끝에 회복됐다.

신경증상, 다발성장기부전 등 사람 사망환자에서 관찰되는 심각한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동거견이나 보호자, 수의사, 동물병원 직원 등에서도 SFTS 전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남소정 수의사는 “일본에서는 SFTS에 감염된 고양이의 폐사율이 60%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어 (반려동물에서의 SFTS 감염이) 위험하지 않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반려동물은 보호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만큼 공중보건학 측면의 연구 지원이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강준구 연구교수는 이날 일선 동물병원에서 채준석 교수팀에 의뢰된 SFTS 양성케이스를 추가로 소개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케이스를 포함해 SFTS 항원 양성으로 확진된 반려견 환자는 총 4건이다.

고양, 충주, 통영 등 분포도 전국적이다. 사람에서 SFTS 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강준구 교수는 “진드기가 환자 몸에 붙어서 흡혈하고, 병원체 자체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의심증상이 확인된 시점을 기준으로 1~2주일 이전의 진드기 노출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 채준석 교수)

(자료 : 채준석 교수)

진드기 노출, 혈소판감소증 보이면 의심..원내 전염 가능성 주의해야

일본서 동물병원 진료진·보호자 16명에 2차감염 보고..이중 2명 사망

이날 공개된 케이스에 따르면, 반려견 SFTS 환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진드기 노출 병력과 식욕부진, 발열, 혈소판감소증을 꼽을 수 있다.

사람에서는 감염 초기 CRP 수치가 정상 범위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국내에서 파악된 반려견 환자에서는 CRP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거나 다수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해당 환자가 외부기생충예방약을 투약받았다 하더라도 SFTS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SFTS 환자로 의심될 경우에는 채준석 교수팀(의뢰방법 보러가기)이나 검역본부로 SFTS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SFTS 바이러스가 인수공통으로 전염되는 만큼 원내전염 위험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사람에서는 이미 심폐소생술이나 사망환자 장례과정에서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이나 장례지도사로의 2차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염도 가능하다. 채준석 교수는 “2019년 8월까지 일본에서 수의사 4명, 수의테크니션 2명, 보호자 10명으로의 2차감염이 보고됐다”며 “이중 수의사 1명과 보호자 1명은 사망했다”고 경고했다.

국내 반려견 SFTS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검사도 진행 중이다. 채 교수는 “진료진과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1케이스의 관련인 검사는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3케이스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검역본부 최준구 연구관은 “SFTS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동물과 접촉했다면 1~2주간 몸 상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상증상이 있으면 곧장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이를 환자 보호자에게도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최우영 연구관도 “접촉은 물론 에어로졸로 인한 전염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수의사 분들도 감염의심 동물을 진료할 때는 장갑, 마스크, 고글, 가운 등 개인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고 전했다.

채준석 서울대 교수

채준석 서울대 교수

동물에선 SFTS 관리 대책 없다

사람에서 SFTS 감염증은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면 동물의 SFTS 감염은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서 모두 법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준구 연구관은 “사육동물에 대해 국가 차원의 예찰 시스템이 없어 다른 목적으로 의뢰된 시료를 검사해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법정전염병이 아니다 보니 대책을 추진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채준석 교수는 “아직 동물에서는 별다른 SFTS 관리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제도적 대응 방향을 모색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산업 발전 위해…`규제 아직 느슨` VS `규제 완화 절실`

반려동물 산업 토론회 개최...동물단체·산업단체 시각차 확인

등록 : 2019.11.18 00:14:15   수정 : 2019.11.18 00:15:4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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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려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규제 개선을 요구했지만, 동물단체 측은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발전 추진에 반대 뜻을 밝혔다.

“반려동물의 행복과 복지가 기본” 

대학교수, 소비자단체, 동물단체, 변호사, 정부기관, 지자체 등 ‘수의계 제외’한 다양한 관계자 참여

이날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국회의원과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김현주 서정대 애완동물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현주 교수는 동물등록제 점검, 난립하는 관련 자격증 정리, 관련 미디어 지원 등 반려동물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서는 기본적으로 동물의 행복과 복지가 기본이어야 한다. 동물을 이용해 사람의 배를 불리자는 것이 산업 발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서정대 교수

김현주 서정대 교수

발제에 이은 지정 토론에는 신민수 한양대 경영대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 김경서 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 황성현 변호사,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 김재필 도그TV 대표이사, 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 과장,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과장, 양원종 제주도 축산물위생팀 과장 등 무려 10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대한수의사회나 동물병원협회 등 수의계 관계자는 토론자로 나서지 않았다. 수의계를 대표하는 토론자가 없는 가운데 동물병원 진료비 등 민감한 논의가 이어진 부분은 아쉬웠다.

가장 크게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동물단체 의견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업계 주장이 부딪혔다.

“규제 아직 느슨하고, 현장에서 작 적용 안 돼” VS “동물보호법 상당히 강력해…. 동물보호법 개정안 수정 필요”

동물자유연대 채일택 사회변화팀장은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채일택 팀장은 평택 개 방치사건, 천안 펫샵 사건 등을 소개하며 “반려동물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 요구가 있을 것이지만, 규제가 강하지 않다. 아직도 느슨하고 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즉, 규제 완화를 통한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오히려 동물복지 향상을 통한 질적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래야 반려동물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 팀장은 또한 “규제 때문에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규제가 나름 강화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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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대기업 펫샵 브랜드 등의 진출로 소형 펫샵들은 대규모 폐업 사태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보호법 강화를 통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면 안 된다는 것이 펫산업소매협회 입장이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지난 9월 농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주요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인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 가정분양 연간판매금액을 년 15만원 이하로 규정하면 많은 애견, 애묘인들을 범법자로 대량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 동물생산업 관리인력 기준을 75마리당 1인에서 50마리당 1인으로 강화하는 내용은 최저임금인상으로 농가 수익성 악화와 반려동물 개체수 감소를 초래할 것이며 ▶ 출산 휴지기를 8개월에서 10개월로 연장하는 것은 수의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규제철폐 추세에 규제강화로 가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해야, 동물복지도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복지 수준 제고를 위해 동물보호법령을 운용하고 있고, 관련 산업 성장 추세에 맞추어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및 관련 분야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련 국가 자격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위클리벳 224회] 펫보험 1년 분석,어떤 질환이 제일 많았을까

등록 : 2019.11.16 14:29:35   수정 : 2019.11.16 14:29:35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24

많은 보험회사가 지난 2008년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출시했었으나, 손해율 악화로 2010년에 다수 상품이 사라졌습니다. 2개 회사 정도만 보험 상품 판매를 유지해왔죠.

그런데, 2년 전부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현재는 8개 회사가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상품의 종류와 보장성도 다양해졌습니다. 10년 전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펫보험이 국내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리츠화재의 반려동물보험 ‘펫퍼민트’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자사 펫보험 분석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펫보험 사가 직접 자사 상품에 대한 보험금 지급 사유, 보험금 지급액, 가입 동물 품종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펫퍼민트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 펫보험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 기초통계 확보 시급하다

항생제 내성 포럼 개최..동물 항생제 내성관리 문제 조명

등록 : 2019.11.15 06:58:22   수정 : 2019.11.15 10:08:3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제2차 항생제 내성 포럼이 13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됐다. 세계 항생제 인식주간을 맞이해 대한항균요법학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비인체 세션에서 동물과 환경의 항생제 내성, 잔류 문제를 조명했다.

반려동물에서는 항생제 사용실태를 비롯한 기초통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의사처방제를 정비하고 내성문제 관련 행정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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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문제는 드러나는데..반려동물 항생제 사용실태 아무도 모른다

반려동물의 항생제 내성 문제는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지목됐다. 반려동물에서 어떤 항생제가 얼마나 사용되는지 기초 통계조차 확보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축에서 주로 사용되는 동물용항생제는 사람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성분도 상당수다. 반면 반려동물에서는 인체용의약품을 주로 활용하다 보니 사용하는 항생제가 겹칠 가능성도 높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박희명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4천여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에게 인체용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그에 대한 데이터는 전무하다”며 기초 통계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희명 교수는 2017년부터 3년간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반려동물, 주변 환경 및 사람의 항생제 내성 전파기전 규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가족으로서 밀접히 접촉하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이 보유한 내성균이 서로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구 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 피부에서 내성이 심한 균주가 분리됐고, 일부 병원에서는 카바페넴 내성균까지 검출됐다고 전했다.

국가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사업에 반려동물이 추가된 것은 2018년부터다.

전국 동물병원에서 개, 고양이 환자의 분변, 피부, 뇨, 호흡기 병변 등에서 1,344균주를 분리해 항생제 내성을 평가했다. 피부에서 분리한 S. pseudintermedius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정석훈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반려동물에서 항생제 사용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초통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반려동물에서 항생제 내성 장내세균총을 수집 조사하는 연구를 2020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 부처에서도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실태를 조사하는 연구용역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동물 항생제 사용량 증가세..처방제 정비하고 위생수준 높여야

이날 발제에 나선 이상원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농장은 여전히 수의사를 거치지 않고 항생제를 사서 쓸 수 있다”며 “추후 모든 동물용 항생제가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지목했다.

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동물용 항생제 판매량은 2013년 765톤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960톤까지 약 25%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가축사육두수가 소폭 늘어난 것도 요인이지만, 수의사처방제가 항생제 사용량 저감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가는 수의사처방제 도입 전과 마찬가지로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에 약을 주문하고, 업소는 처방전 전문 수의사와 결탁해 형식상 처방전을 발행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곧 시행될 전자처방전 발급 의무화 조치를 바탕으로 수의사처방제가 실효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처방대상 항생제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

항생제 사용 필요성 자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원 교수는 “아픈 동물을 치료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항생제를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농장의 위생과 방역수준을 개선해 항생제 사용 필요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성 경상대 수의대 교수도 수산양식업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문제를 지적하면서 “현장에서는 (항생제를) 물고기 상태가 나빠지면 약욕 개념으로 사용하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헬스` 외치지만..담당 인력은 동물도 환경도 1~2명

항생제 내성은 대표적인 원헬스 의제로 꼽힌다. 사람과 동물과 환경 속의 항생제 내성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에서도 사람 보건, 동물 보건, 환경 부서에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할 표준실험실을 만들고, 각종 기초연구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처럼 관련 연구사업이나 정책 추진에 행정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채종찬 전북대 교수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단 한 명이다. 그나마 전담도 아니고 다른 업무까지 함께 맡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원헬스 개념으로 정책을 접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동물의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는 검역본부 세균질병과도 담당 인력은 1~2명 수준에 그친다.

이제철 경북대 의대 교수는 “검역본부, 환경과학원, 해수부 등은 거의 1명이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는 상황”이라며 “예산, 조직 담당부처에 적극적으로 개선을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간 집중단속 하니…인식표 미착용 240건·동물미등록 150건 적발

농림축산식품부, 반려견 안전관리 집중단속 결과 공개

등록 : 2019.11.14 09:01:22   수정 : 2019.11.13 16:29:4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7~8월 두 달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했던 정부가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반려견 안전관리 집중 지도·단속을 시행했다. 778회 점검에서 482건의 지도·단속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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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물미등록(변경사항) 자진신고 기간을 시행하며,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9월 16일부터 한 달간 동물등록 집중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778회 점검 시행 및 482건 지도·단속

위반 1위는 인식표 미착용…“동물등록했어도 외출할 때는 인식표 착용 필수”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전에 예고한 것처럼,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했다.

지자체·유관단체를 포함하여 207개(1,787명) 민․관 합동 지도·단속반을 편성하여, 각 기초 지자체별로 동물등록, 반려견 안전관리 등에 대해 집중 지도·단속이 시행됐다.

총 778회 점검을 한 결과 48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인식표를 미착용한 경우가 2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물미등록(150건), 목줄 미착용(7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지도·단속 건수는 경기(365건), 서울(50건), 부산(19건), 전북(13건), 강원(9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록대상동물(3개월령 이상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인식표를 부착해야 하는데,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동물등록을 하면 인식표 착용을 안 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보호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동물등록을 했다 하더라도 외출 시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인식표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 “지도·단속,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반려동물 소유자의 의무 준수가 필수적”이라며 “현장 홍보·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7~8월 2개월간 운영된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 동안에는 총 33만 4,921마리의 반려견이 신규 등록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한해 신규 등록 건수(14만 7천마리)의 2배를 넘어선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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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수의사법 개정안 국회 심의 `초읽기`

사전고지제·공시제 등 개정안만 5건..대수 `진료항목 표준화 선행 없는 개정은 불가`

등록 : 2019.11.13 13:40:12   수정 : 2019.11.13 13:40:1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제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 구성

제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 구성

올해 정기국회가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진료비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동물병원 진료비를 둘러싼 수의사법 개정안들도 국회 심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물의료체계 표준화 이전에 공시제 등이 도입될 경우 잘못된 가격비교로 인한 진료 하향평준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물병원 진료비와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수의사법 개정안은 각각 원유철, 정재호, 전재수, 강석진, 강효상 의원이 대표발의한 5건이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표준수가제를 제외하더라도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당장 도입되면 개원가에 치명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제도들이 담겨있다.

사전고지제는 수의사가 소비자에게 예상되는 진료비를 사전에 의무적으로 설명하는 제도다. 공시제는 동물병원이 항목별 진료비를 홈페이지나 병원 내 게시판 등을 통해 미리 공개하는 형태다.

사전고지제는 동물병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기 어렵다. 개체별 치료경과와 예후 등을 진료 전에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보니 그에 소요되는 비용도 사전에 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공시제는 소비자에게 가격정보를 제공해 비교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구상됐지만,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진료항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부작용만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목이 같은 ‘슬개골 탈구 수술’이라도 환자 상태나 동물병원에 따라 적용되는 수술방법과 진료구성항목이 모두 다른데, 이런 차이를 그대로 둔 채 최종가격만 비교하게 되면 진료 전반의 하향평준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의료체계의 공공성 확보, 진료항목 표준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동물의료체계·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연구 예산을 투입하고, 시간을 들여 표준화 방안을 마련한 후 표준화된 진료형태를 현장에 적용해 나가는 조치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올해 농식품부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는 표준화 방안 연구를 내년부터 확대해도 진료항목 표준화, 다빈도 진료행위의 표준진료프로토콜 개발, 현장 적용 및 보완 등에 최소 3~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회 계류 중인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 5건은 강석진 의원안(진료항목 표준화 이후 다빈도 진료항목에 대한 고지 의무 신설)을 제외하면 모두 진료항목 표준화 여부와 관계없는 가격비교 형태를 띄고 있다.

대부분의 법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면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기국회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법안심사소위가 수의사법 개정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소위 법안심의에는 담당부처도 참석하지만, 농식품부는 그간 ‘수술 등 중대행위에 대한 사전동의 및 가격고지를 의무화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던 만큼 소위 위원들의 의견에 눈길이 쏠린다.

수의사법 개정안을 심의할 농식품법안심사소위는 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을 중심으로 김현권(비례),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오영훈(제주 제주을),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강석진(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정운천(전북 전주을), 김종회(전북 김제·부안)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 동물의료체계 공공성 확보 등 전반적인 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법 개정은 규제만 강화하는 꼴”이라며 전국 지부와 산하단체 회원 수의사들이 수의사법 현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전문가집단 역할하겠다’ 11월 27·28일 연례세미나 열어 국내외 ASF 대응 공유

등록 : 2019.11.12 11:55:01   수정 : 2019.11.12 11:55:0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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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가 취소하기로 했던 2019년도 연례세미나를 다시 개최하기로 선회했다.

양돈수의사회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현 시점에 국내외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보를 정리해야 한다는 고민이 많았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주제로 연례세미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0월 9일 연천군 발생농장(14차)을 끝으로 한 달 넘게 추가발생 없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북한 접경지역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산발적으로 발견되는 추세다.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인천 서북부 지역에서 타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데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행정구역 단위로 적용된 대규모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대표적이다. 강화, 김포, 파주, 연천의 돼지 전부를 수매·도태시키면서 추가 발생은 억제됐지만,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었다.

직접접촉으로 전파되는 ASF 특성을 감안하면 너무 과도한 조치였다는 지적과 함께 피해농장의 보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태에서 성공적인 확산 차단의 밑거름이 된 ‘농가의 조기신고’가 추후에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양성 멧돼지도 과제다. ASF 바이러스의 남하를 막는 것은 물론 경기 북부에서의 ASF 재발방지나 살처분 농장의 재입식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이번 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는 이 같은 ASF 대응과제들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내 ASF 방역정책을 되돌아보고, 해외 ASF 대응을 공유할 계획이다.

ASF 방역정책에 대한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 비상대책센터장의 리뷰를 시작으로, 박경훈·최종영 수의사가 중앙역학조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국립생태원 김영준 수의사와 서울대 이성민 연구원이 멧돼지 관련 방역정책을 조명한다.

연례세미나 둘째 날에는 해외의 ASF 대응사례를 공유하는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존 카 박사가 ASF 발생국의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Saegerman Claude 벨기에 리에 수의과대학 교수가 유럽의 ASF 방역과 멧돼지 대응정책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중국의 농장방역 성공·실패 사례도 공유될 예정이다.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은 “연례세미나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양돈수의사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해외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실현가능한 방안을 만들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문가집단의 역할”이라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김현섭 회장은 “ASF 방역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멧돼지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양돈수의사회는 ASF 방역 일선에 적극 참여하고 질병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는 11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충북 C&V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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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수의사회 차기 회장에 정기영 수의사

대전임상수의사회 세미나 성료..임총 열어 차기 회장 선출

등록 : 2019.11.11 10:02:36   수정 : 2019.11.11 10:02:5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전광역시수의사회(회장 안세준) 차기 회장에 정기영 정동물병원장이 선출됐다.

대전시수의사회는 1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대전임상수의사회 추계학술대회 직후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출마한 정기영 원장(사진)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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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회 전국 지부 대부분은 기존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고 있다.

안세준 회장은 “임시총회로 차기 회장을 미리 선출해 당선인이 인수인계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총은 정기영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임총 참석자들의 찬반투표에서 94.2%의 득표율을 보인 정 후보자의 당선이 확정됐다.

내년 3월부터 대전시수의사회 제3대 회장을 역임하게 될 정기영 당선인은 대전시수의사회 분리독립을 이끌었던 당사자다.

정기영 당선인은 2013년부터 대전지부설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2015년 대전시수의사회 창립에 기여했다.

정기영 당선인은 이날 “회원 간의 화합·단결을 증진하고,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대전시수의사회의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의사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분리독립한 대전시수의사회는 임상수의사 역량강화와 지역 반려동물 문화정립에 힘쓰고 있다.

자체 연수교육과 함께 지역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는 한편 2018년부터 반려동물 문화 증진을 위한 퍼펙트마이펫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기영 당선인은 “일부 아시아국가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 불구하고 동물병원 진료비가 폭리로 매도되고 있다”며 “공시제 등이 거론되는데다가 처방사료 시장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으로 공직 수의사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수의사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위로와 격려를 나누고, 시민들에게 수의사의 역할과 애로사항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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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전임상수의사회가 개최한 추계학술대회는 지역 임상수의사 12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고양이 임상에 초점을 맞춘 이날 세미나는 고양이 환자의 기초적인 접근법부터 심근질환 관리, 정형외과, 수혈, 안과 등을 다뤘다.

대전시수의사회 회원 임상수의사에게는 연수교육 시간도 인정해 지부수의사회와 동물병원협회의 협력 선례도 남겼다.

[위클리벳 223회] 서울시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 이런 혜택이!

등록 : 2019.11.09 11:44:54   수정 : 2019.11.09 11:45:06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23

서울시가 올해 3월 ‘동물공존도시 서울’을 발표하며 유기견 입양 시민에게 1년간 펫보험(동물보험) 납입료를 지원한다고 밝혔었죠?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삼성화재가 함께 진행 중인데요, 서울시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모든 시민에게 ‘삼성화재 반려견 보험 애니펫’ 1년치 보험료가 지원됩니다.

서울시에서 유기견을 입양하시는 분들은 이 혜택을 놓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서울시와 삼성화재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유기견 펫보험료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수의사회에 이어 의사협회도 `펜벤다졸 사용 유의 당부`

대한의사협회 `펜벤다졸 항암효과, 임상적 근거 없어`

등록 : 2019.11.08 15:32:58   수정 : 2019.11.08 15:33:1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에게 널리 사용되는 구충제 펜벤다졸(fenbendazole)의 항암효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펜벤다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공식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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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최근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가 항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항암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 없고, 동물 실험 효과가 있다고 해도 사람에게서 효과 보장 안 돼”

대한의사협회는 “펜벤다졸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대한 효과 외에도 세포 내에서 세포의 골격, 운동,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으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람에게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확인한 임상시험이 발표된 적이 없으므로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약 10년 전부터 소수의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에서 펜벤다졸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지만, 반대로 효과가 없었던 연구도 있었다”며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의로 펜벤다졸과 함께 기타 보충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펜벤다졸이 치료 효과를 낸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암환자와 가족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복용 권장할 수는 없어”

의협은 “다른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진행성 암환자와 가족의 경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겠다는 심정은 이해하나, 사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담을 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 암환자가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해 치료됐다는 사연이 외신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 암환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물용의약품인 펜벤다졸을 사람에게 처방·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대한수의사회 역시 공문을 통해 “동물병원이 동물 진료 없이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적정 진료 후 판매되어야 한다”고 수의사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펜벤다졸은 현재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약사 출신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자료를 받아 보니 펜벤다졸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다. 사람이 복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한수의사회 회장선거 일정안 공고,김중배·양은범·허주형 활동시작

50일간 후보자 추천기간 시작...선거 공고 12월 17일

등록 : 2019.11.07 10:28:28   수정 : 2019.11.07 10:51: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제26대 대한수의사회 회장선거 일정(안)이 공개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제26대 회장선거 일정을 사전공고했다. 세부일정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도 있다.

(왼쪽부터) 김중배, 양은범, 허주형 수의사

(왼쪽부터) 김중배, 양은범, 허주형 수의사

50일간 후보자 추천 기간 시작…김중배, 양은범, 허주형 후보자 추천서 모집 중

후보자 추천 기간은 1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후보자로 나서려면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한 지부에 최대 50명).

현재 김중배 전남수의사회장, 양은범 제주수의사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이상 가나다 순) 등 3명이 후보자 추천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부 지부수의사회장, 전 지부수의사회장 등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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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공고는 12월 17일에 이뤄지며,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3일까지 7일간이다. 이후 내년 1월 15일까지 30일간의 선거기간이 시작되는데, 정식 선거 운동은 후보자 번호추첨·등록공고가 되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15일간이다.

선거는 1월 15일에 치러진다.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인터넷·모바일투표가 진행되며, 우편투표의 경우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대한수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선거로 진행된다. 김옥경 현 대한수의사회장의 공약 사항이었으며, 10월 30일 진행된 온라인 모의투표에서는 잠정 선거권자의 60.8%(3,165명)가 참여한 바 있다.

선거일정 공고(안)

선거일정 공고(안)

수의학교육 실행학습목표 860개 이정표‥2027 국가시험 개편한다

수의대 커리큘럼 구성 기준이자 수의대생의 셀프 체크리스트..교육 인프라 부족 지적도

등록 : 2019.11.06 10:33:59   수정 : 2019.11.06 10:34: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표준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수의과대학 졸업역량에 기반한 커리큘럼이 이르면 2022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본격화될 수의학교육 2주기 인증에 역량중심 교육을 반영하고, 2027년 수의사 국가시험부터 역량중심 교육을 평가하는 형태로 시험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졸업역량 세부학습목표 870개, 커리큘럼 이정표이자 학생들의 체크리스트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류판동)는 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의 실행학습목표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수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수의사가 갖춰야 할 능력을 ▲기본역량(수의학적 개념과 원리) ▲진료역량(수의진료) ▲수의전문직업성역량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의 최종학습성과(TLO)와 실행학습목표(ELO)를 규정한 것이다.

진료역량은 수의사가 진료현장에서 흔히 접하고, 초기단계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임상증상 65개를 선정해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 예방접종, 진단서 발급, 애도를 포함한 일반관리 항목 1개를 추가해 총 66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기존 65개 주요증상에 '일반관리-예방접종, 진단서, 애도'가 추가됐다(맨 아래). 이기창 교수는 "예방의학, 진단서 발급, 임종과 애도는 의과대학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며, 수의대에서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65개 주요증상에 ‘일반관리-예방접종, 진단서, 애도’가 추가됐다(맨 아래).
이기창 교수는 “예방의학, 진단서 발급, 임종과 애도는 의과대학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며, 수의대에서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상에 따른 TLO와 ELO

주요 증상에 따른 TLO와 ELO

66개 영역은 최종학습성과 170개와 실행학습목표 394개로 구체화된다.

가령 ‘심잡음’ 증상의 실행학습목표는 △정상 심음 및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고 △병적 심장 잡음의 발생기전을 설명할 수 있고 △심잡음이 청진되는 동물에서 가능한 질환을 제시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의 병태생리를 설명하고 치료제의 작용기전과 선택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이 구체화된 실행학습목표는 대학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이정표이자, 개별 수의대생이 미래를 준비하는 체크리스트로 활용될 수 있다.

대학은 수의내과학 교과목이나 임상로테이션에서 정상 심음과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도록 실습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학생은 졸업 전에 자신이 심잡음을 구별해낼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상섭 건국대 교수는 “의과대학에서는 TLO와 ELO에 대한 자료를 의대생들이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수의과대학에서는 학생 스스로 학습성과를 거뒀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도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급하여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위 연구에 참여한 강종일 충현동물병원장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반드시 학생들에게 세부학습목표 자료를 배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수도 시간도 부족’ 졸업역량 교육 이정표 따라 커리큘럼 조정 불가피

의대·해외 선진수의대의 영역별 접근 참고해야

기본역량(444), 진료역량(394), 전문직업성역량(22)을 합하면 수의과대학에서 달성해야 할 실행학습목표는 860개다. 수의학계 의견수렴 과정에서 일부 조정됐고, 최종 확정 단계에서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10개 대학이 동일한 실행학습목표를 기준으로 교육하면 수의학교육의 표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국가시험 출제의 개선기반도 될 수 있다.

이날 2007~2016년 해부학 국시 문항의 영역별 분석 결과를 공개한 남상섭 교수는 “연도별로 영역별 출제문항의 편차가 크다”며 “올해 졸업한 수의사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도 국시 준비의 가이드라인이 없고, 지엽적인 문제가 왜 출제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지목했다.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다만 수의과대학 학제나 교수진의 수에 비해 실행학습목표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과제다.

이기창 전북대 교수는 “최종학습성과와 실행학습목표를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교과목별로 누락이나 중복을 체크해 조율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합 및 연계 교과목 체계를 갖춰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공필수 과목을 나열하고, 과목별로 수업시간을 부여하는 전통적인 형태는 6년제 도입 후에도 20여년간 공고했다. 각 대학별로 본과 4학년에 임상로테이션 시간을 확보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실행학습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까지 늘리려면 커리큘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과대학이나 해외 선진 수의과대학처럼 영역별 통합 커리큘럼을 갖추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한국수의임상포럼(KBVP)가 마련한 장기중심 심포지움처럼 특정 장기나 영역을 기준으로 해부, 생리, 병리, 임상을 한꺼번에 다루면 보다 압축된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역별로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의과대학 커리큘럼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영역별로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의과대학 커리큘럼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수의과대학의 교육 인프라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넘기 힘든 산이다.

조규완 경상대 수의대 학장은 “수의과대학에서 실제 진료에 참여하는 교수는 5~6명인데 수십명의 교수가 포진한 의과대학처럼 교육하기는 어렵다”며 “바깥의 대형 동물병원보다도 수의사가 적은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인철 강원대 교수는 “제한된 시간과 교수진에서 (졸업역량 실행학습목표를) 모두 다 교육하고 실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2+4 체계의 커리큘럼을 손봐 예과 과정을 활용한다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수행지침(CPX), 임상술기지침(OSCE) 수립 남았다..2027 국시 개편 전망

한수협 교육위는 2016년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을 선언한 후 올해 연구까지 구체적인 교육모표를 마련했다.

향후에는 기본역량과 진료역량의 연계를 구체화하고 진료수행지침(CPX), 임상술기지침(OSCE)을 수립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가령 진료역량의 ‘심잡음’ 영역은 기본역량의 ‘혈액 및 순환계통’ 영역과 연결된다.

심잡음에서 ‘정상 심음 및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실행학습목표는 ‘혈액 및 순환계통’의 △4가지 심음이 들리는 기전을 설명할 수 있다 △수축기 및 이완기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다 등의 하위실행학습목표(sub-ELO)와 연관된다.

이 같은 연결고리를 역량중심 교육기준 전반에 확립하면, 향후 영역별·장기별 통합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의대에서 가르치고 의사국가시험에서 평가하는 진료수행지침(CPX). 주요 증상별 스키마와 문진, 신체검사, 환자교육 등 기본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의대에서 가르치고 의사국가시험에서 평가하는 진료수행지침(CPX).
주요 증상별 스키마와 문진, 신체검사, 환자교육 등 기본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진료수행지침과 임상술기지침은 의학교육계에서 이미 국가시험으로도 평가하는 교육의 틀이다.

진료수행지침은 환자의 주 증상에 따른 문제해결 과정을 구조화(SCHEME)하고 병력청취-신체검사-진단검사-환자교육 등으로 이어지는 표준진료방법이다. 여기에 필요한 임상술기가 OSCE다.

CPX-OSCE가 확립되면 수의과대학의 임상교육과 현장실습도 여기에 기준을 맞춰야 한다. 향후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 CPX와 OSCE를 평가하게 된다.

류판동 한수협 교육위원장은 “2020년 분야별 술기와 진료수행지침을 설정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각 대학에 역량중심 커리큘럼이 만들어지면 2027년 이후 국가시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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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 동물 사체,렌더링 처리 금지 법안 발의

제주동물보호센터 의혹 제기한 윤준호 의원, 직접 법안 대표발의

등록 : 2019.11.05 09:27:26   수정 : 2019.11.05 09:51:0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제주 동물보호센터에서 발생한 유기견 사체 3800여 마리가 렌더링 이후 동물 사료 원료로 사용된 것이 알려져 관련 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동물보호센터에서 발생한 동물 사체의 경우,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번 법안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주 동물보호센터 유기견 사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직접 대표 발의했다.

윤준호 의원은 “동물 사체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는 경우 동물 사체가 사료나 비료로 사용될 여지가 많고, 사료나 비료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적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동물보호센터에서 발생한 동물 사체를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도록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법안은 동물보호법 22조 ③항을 아래와 같이 바꿨다.

동물보호센터의 장은 제1항에 따라 동물의 사체가 발생한 경우 폐기물관리법 제2조제5호에 따른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제33조에 따라 동물장묘업의 등록을 한 자가 설치·운영하는 동물장묘시설에서 처리하여야 한다.

동물의 사체를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인 ‘생활 쓰레기봉투 처리’, ‘렌더링 처리’, ‘의료폐기물 처리’, ‘동물장묘시설 이용’ 중에서, 동물보호센터는 의료폐기물 처리와 동물장묘시설 이용 등 2개 방법만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 동물보호센터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안락사 또는 자연사 된 유기견 사체 3,829마리(자연사 1434마리, 안락사 2395마리)를 ‘렌더링’ 처리했는데, 렌더링 된 물질이 사료제조업체로 흘러 들어가 동물 사료의 원료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기견 사체가 사용된 사료는 최소 25톤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 양돈 사료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료관리법에 따라, 동물의 사체는 사료의 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현재 불법을 저리를 업체들은 형사고발된 상황이며, 사료관리법 위반, 비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도 진행 중이다.

제주동물보호센터는 10월부터 동물 사체를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

제64회 수의사 국가시험,1월 17일 경기도 안양에서 시행

최근 5년간 합격률 평균 95%, 합격자 수 542명

등록 : 2019.11.04 08:15:37   수정 : 2019.11.03 15:32:3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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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수의사 국가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검역본부는 최근 수의사법 제8조에 따라 국가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제64회 수의사 국가시험은 1월 17일(금) 경기도 안양시 부림중학교에서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기초수의학 ▲예방수의학 ▲임상수의학Ⅰ ▲임상수의학Ⅱ 및 수의법규·축산학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기초수의학은 생체의 구조와 기능, 약리작용과 독성 작용, 생식과 성숙에 대한 내용이며, 총 100문제가 출제된다.

예방수의학은 질병의 병태생리, 병인론, 감염과 예방, 기생충질환, 면역, 공중위생에 대한 내용이며, 총 100문제가 출제된다.

임상수의학은 소화기/호흡기질병, 근골격계질병, 순환/조혈기질병, 내분비/대사성질병, 비뇨/생식기 질병, 유방질병, 진찰/진단/검사, 중독, 치료와 합병증 등 임상 진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며 총 130문제(임상수의학Ⅰ 75개, 임상수의학Ⅱ 55개)가 출제된다.

수의법규·축산학은 수의 관련 법령 및 동물윤리와 복지, 축산일반(사육, 육종, 환경, 시설 등)에 대한 내용이며, 총 20문제가 출제된다.

문제는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출시되며, 필기시험만 본다. 배점은 문제당 1점으로 총 350점 만점이다. 전 과목의 60% 이상, 매 과목의 4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국내 수의과대학 졸업자(졸업예정자), 그리고 정부가 인정하는 해외 수의과대학 졸업자 중 해외 수의사면허 소지자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 결과는 1월 23일(목) 이전에 발표되며,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의사 면허증은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교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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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5년(2015~2019년)간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평균 94.6%였으며, 평균 합격자 수는 541.8명이었다.

제64회 수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클리벳 222회] 유기견 사체가 사료의 원료로 사용됐다

등록 : 2019.11.02 14:50:20   수정 : 2019.11.04 16:13:52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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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에서 윤준호 의원이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사체가 동물사료의 원료로 쓰였다”고 주장했고, 이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져 관련 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제주 동물보호센터가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3,829마리(자연사 1434마리, 안락사 2395마리)의 유기견 사체를 ‘렌더링’ 처리했는데, 렌더링 처리된 물질이 사료제조업체로 흘러 들어가 사료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유기견 사체로 만들어진 사료는 최소 25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유기견 사체 사료 원료 사용’ 논란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동물병원 1인 1개소, 인증·국시 연계` 수의사법 개정안 발의

오영훈 의원 대표발의..비윤리 회원 제제, 광고사전심의, 전문수의사, 왕진 원칙 명시 등 총체적 접근

등록 : 2019.11.01 10:12:03   수정 : 2019.11.01 13:19:4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의료법에는 있는데 수의사법에는 왜 없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10월 30일 수의사 양성 및 관리·지원 체계 정비를 위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는 대한수의사회가 발주한 연구용역과 중앙회 임원 워크숍, 이사회를 거쳐 추진을 의결한 사항들이 포함됐다.

(사진 : 오영훈 의원 페이스북)

(사진 : 오영훈 의원 페이스북)

대수는 올해 상반기 수의사 출신인 한두환·윤기상 변호사에게 발주한 연구용역을 통해 우선 개정 필요사항을 추렸다.

개정 대상으로는 ▲비윤리적 수의사회에 대한 징계요구권 신설 ▲수의학교육 인증대학에만 국가시험 응시자격 부여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과징금 대체근거 마련 ▲수의사법 목적과 수의사 직무에 동물복지 추가 등 기존에 요구되던 주요 미비점들이 지목됐다.

이와 함께 ▲1인 1개소 원칙 ▲동물의료광고 사전심의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근거 마련 등 수의계 내부의 의견차가 예상되는 사안도 과감히 포함시켰다.

6월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는 전문수의사 제도 등 논쟁적인 개정 사항에 대한 의견수렴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법 개정 추진 필요성에는 모두 동의했다.

오영훈 의원 수의사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수의사법 목적 및 직무에 ‘동물복지’ 등 추가

개정안은 수의사법의 목적에 동물복지 증진을 추가했다.

현재 수의사법의 목적 조항(제1조)이 동물의 건강증진, 축산업 발전, 공중위생 향상에 국한되고 있어 반려동물 가족 1천만 시대를 맞아 높아진 사회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수의사의 직무(제3조)에도 기존의 동물진료나 축산물 위생검사에 더해 동물복지 증진, 축산물 안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등을 추가했다.

‘수의사법의 목적’이나 ‘수의사의 직무’는 선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지만, 개별 사안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조항이다.

2009년 비(非)수의사의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에 무죄를 선고했던 대법원도 당시 수의사법 목적조항에 ‘동물의 생명과 안전’이 규정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동물의 생명이나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라 하더라도, 수의사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수의사법이 개정돼 현재는 ‘동물의 건강증진’이 목적 조항에 추가되어 있다.

 

2. 수의학교육 인증 획득 대학 졸업생에게만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부여

의사, 치과의사 등은 이미 교육인증을 받은 의·치대 및 전문대학원의 졸업생에게만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주관하는 수의학교육 인증도 1주기 완료를 눈앞에 두면서 국가시험 응시자격과의 연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충남대, 강원대, 전남대가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하면서 경북대를 제외한 9개 대학 모두가 1주기 인증을 완료했다.

우연철 대수 전무는 “올해까지 9개 대학에 대한 인증평가와 나머지 1개대학의 인증신청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인증-국시 연계가 수의학교육 개선 동력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의대 졸업생의 우회공략이나 수의대 신설 움직임에 대한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두환 변호사도 “아직 수의사는 교육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연계되지 않아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할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증을 받지 않으면 수의사를 배출할 수 없다는 조건을 만들면, 인증 준비에 필요한 예산 및 인력지원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고등교육법’ 제11조의2에 따른 인정기관의 인증을 받은 수의학 전공 대학의 졸업자에게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오영훈 의원은 인정기관의 평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과정에 수의학을 포함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함께 대표발의했다.

 

3. 무분별한 동물의료광고 제한

제24대 집행부에서 논의됐던 동물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도입도 다시 거론됐다.

한두환 변호사는 “우리나라에는 동물의료광고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지만, 일본은 광고내용과 방법을 제한하고 있다”며 “의료법이나 변호사법도 광고내용을 제한하고, 의사는 사전심의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전문직종의 허위·과대 광고와 부당경쟁은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변호사법도 변호사회의 광고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변호사회와 연계된 법조윤리위원회에서 광고를 사후 심의하고 있다.

때문에 허위광고, 타 동물병원 비방, 수술장면 노출 등 의료법이 제한하는 광고내용을 수의사법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거짓 광고 ▲소비자로 하여금 치료효과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 ▲타 동물병원의 진료방법과 비교하는 내용이나 비방하는 광고 ▲수술 장면 등 직접적인 시술행위를 노출하는 광고 ▲동물 진료와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 등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는 광고 ▲법적 근거가 없는 자격이나 명칭을 표방하는 광고 등을 금지했다(제29조).

아울러 대한수의사회에 ‘광고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동물병원이 동물진료 광고를 하려는 경우 사전 심의를 받도록 했다(제29조).

 

4. 비윤리적 수의사에 대한 제제 강화

수의사 윤리강령을 위반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비윤리적 회원에 대한 징계 강화 필요성도 지적된다.

현재 수의사회에서는 회원권 정지나 제명 등 상징적인 징계조치만 가능하다. 면허정지나 면허취소 등 실질적인 징계권한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의사나 변호사, 법관,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종에게 법적으로 요구되는 ‘품위유지의무’가 수의사법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구체적인 수의사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수의사라도 제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수는 ‘수의사로서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면허권 제제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수의사회가 품위손상행위라고 판단하는 경우 농식품부에 면허정지처분을 요구할 수 있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두환 변호사는 “각각의 품위손상행위를 법에 열거하기는 어려운 만큼, 타 전문직에서도 법에는 ‘품위손상’이라는 폭넓은 용어를 사용하되 각 전문가단체가 이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수의사의 품위를 현저히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였을 때’ 농식품부 장관이 면허정지나 취소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추가했다(제32조).

이와 함께 수의사회가 농식품부장관에게 수의사의 품위를 손상시킨 회원에 대한 자격정지처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제32조의2 신설).

농식품부가 부여하는 면허권을 수의사회가 직접 다룰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처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 수의사 회원 관리 실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1인 1개소 원칙

각 의료인이 하나의 의료기관만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과 달리 수의사법은 수의사의 병원수에 대해 별다른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관리수의사만 두면 1명의 수의사가 여러 병원을 개설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영리법인의 동물병원 개설은 제한하면서, 수의사 개인이 여러 개의 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둔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두환 변호사는 “1인 1개소 원칙은 전문직에 대한 이용자의 신뢰에 부응하여 업무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해외에서도 당위적인 전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수의사가 하나의 동물병원만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제17조).

1인 1개소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도록 했다(제39조).

다만 6월 이사회에서도 수의계 내부에 ‘1인 1개소’에 대한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이미 40여명의 회원들이 2개 이상의 동물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급적용 문제도 쟁점이 될 수 있다.

 

6. 전문수의사 도입 근거 마련

전문수의사(전문의) 제도는 수의임상계의 뜨거운 감자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임상의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안과 등 진료과목 학술단체별로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을 타진하고 있지만 설립전문의 선정이나 로드맵 발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수도 수의정책연구소를 통해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방안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도화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사람의 전문의도 자격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지만, 제도 운영의 실무는 대한의사협회 산하 대한의학회가 담당하고 있다.

우연철 전무는 “(전문수의사 제도는) 학계나 임상가에서 논란이 많지만 그대로 방치한다면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며 “이번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할 때, 전문수의사 제도화에 수의사회가 나름의 이니셔티브를 갖겠다는 선언적 조항이 먼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전문수의사는 대한수의사회장에게 자격 인정을 받아야 하며, 자격 인정자가 아니면 ‘전문수의사’나 전문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제14조의2 신설).

자격 인정 절차나 전문 진료과목 지정 등 세부적인 절차는 대통령령에 위임했다.

전문수의사 제도의 법제화는 ‘대한수의사회가 각 학회가 운영하는 전문의 제도의 적합성을 평가·인정하는 형태’라는 점을 먼저 못박고, 세부적인 인정기준이나 로드맵은 시간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자는 것이다.

 

7. 원내 진료와 왕진 조건 구체화

수의사의 진료 장소는 대체로 축종에 따라 구분되어 왔다. 반려동물은 원내 진료 중심, 가축은 왕진 중심이다. 때문에 가축에 대한 출장진료만 하는 동물병원의 경우 시설기준을 완화해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에 대한 백신접종 등 가정방문 진료만을 목적으로 동물병원 개설 없이 동물진료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정부 규제개혁 부처가 심의하는 등 편법적인 진료형태가 출현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개체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개설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응급처치, 정부의 요청, 가축진료 등 현장에서 진료를 하여야 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수의사가 소속된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진료업을 하도록 원칙을 제시했다(제17조).

 

8. 동물진료업의 영업정지를 과징금 처분으로 갈음

현행 수의사법은 동물병원이 무자격자에게 진료행위를 하도록 했거나, 관할 지자체의 지도 명령을 위반하는 등 법을 위반할 경우 1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동물진료업 영업정지를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정치 처분을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없어 해당 동물병원을 이용하던 보호자이 불편함을 겪거나 지역 공중보건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의료법과 약사법이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때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것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

오영훈 의원 개정안은 법 제33조에 따라 동물병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했다(제33조의2 신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멈췄지만‥北접경지 사육돼지 씨가 마른다

살처분 농장은 보상 부족으로 폐업 위기..최농훈 교수 ‘방역 잘 된 농장이라도 살려야’

등록 : 2019.10.31 16:05:01   수정 : 2019.10.31 16:06:0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끝났지만 대규모 예방적 살처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발생농장으로 인한 살처분과 수매·도태를 포함하면 경기도에서만 30만두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 될 예정인데다, 강원도 철원까지 수매·도태 정책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과도하게 크다는 문제제기가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재입식 전망도 어둡고 폐업 위기에 몰린 농장에 대한 보상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천 돼지농장 진입로에 습기를 머금은 생석회가 도포된 현장 소독약 희석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최농훈 교수는 "수동식 방역기로 농장 출입차량을 모두 소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 최농훈 교수)

연천 돼지농장 진입로에 습기를 머금은 생석회가 도포된 현장
소독약 희석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최농훈 교수는 “수동식 방역기로 농장 출입차량을 모두 소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 최농훈 교수)

`행정구역 단위 대규모 살처분 필요한가` 논란 지속

최농훈 교수, 연천 방역수준 높아져..방비 잘된 농장이라도 살려야

양돈농장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지난 10월 9일 연천군 신서면 농장(14차)을 끝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통상 4~19일로 추정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끝나면서 기존 발생농장으로부터의 수평전파로 인한 추가발생 가능성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강도높은 수매·도태 정책은 현재진행형이다. ASF가 양돈농장에서 발생했거나 멧돼지에서 발견된 시군의 사육돼지를 선제적으로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구제역, AI와 달리 직접전파로만 전염되는 ASF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수십 km 범위로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29일 연천 일대의 농장과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현장을 둘러본 최농훈 건국대 교수는 “시설이 잘 된 농장은 멧돼지로부터 사육돼지로 (ASF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없을 정도로 방역상태가 좋다”며 방역당국이 보다 탄력적으로 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농훈 교수는 현장 차단방역의 허점으로 소독실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농장이나 도축장에서 출입차량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거나, 반자동 소독기를 사용하는 등 소독약 희석배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농훈 교수는 “도로에 분뇨를 누출하는 차량 등 일부 문제만 제외하면 기존에 지목됐던 차단방역 상의 문제는 대부분 제대로 보완되어 있었다”며 차단방역 수준이 높은 농장까지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농훈 교수는 “경기북부의 돼지를 아예 없애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며 “지금이 경기북부 양돈산업 전체의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연천지역 농장에 설치된 2.2m 높이의 울타리.

연천지역 농장에 설치된 2.2m 높이의 울타리.

살처분 농장 상당수가 폐업위기 처할 것..

이럴 거면 방역시설에 왜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한숨

경기도에 따르면, 연천에서 선 수매 후 예방적 살처분(도태) 대상이 된 돼지들은 79개 농가 13만 8천여두다. 10월 30일이 되어서야 예정된 58개 농장 3만 4천여두의 수매를 완료했다.

수매 완료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의 진행률은 30일까지 대상두수대비 32%에 그치고 있다. 아직 60% 이상의 돼지들이 ASF가 발생하지 않은 채 살아남아 있는 셈이다.

오명균 연천군 한돈협회 사무국장은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다고 ‘특단의 대책’이라며 행정구역 안의 돼지를 모두 없애자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행정구역 단위의 전두수 살처분 정책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연천 지역의 일부 농가가 ‘예방적 살처분 명령 처분 집행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명균 국장은 “살처분 농장의 상당수는 재기가 불가능하다”며 경기북부 북한 접경지역에서 도태된 농장 30~40%가 폐업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살처분으로 겪는 농가의 피해가 정부 보상금만으로는 제대로 보전되지 않다 보니, 방역조치로 인한 부담이 농가에게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1만두 규모의 대형 농장이라면 살처분 이후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수십억원의 손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오 국장의 주장이다.

오 국장은 “6~12개월만에 재입식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돼지를 낳고 길러 출하하여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까지 1년반은 걸린다”며 “살처분 보상금으로는 돼지 재구매비용이나 각종 이자를 막기에도 벅차다.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국 양돈농가 평균에 해당하는 2천두 이상의 농장의 생계안정자금은 월 67만원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연천군 한돈협회가 관내 농장 37개소를 대상으로 부채규모를 조사한 결과 670억원에 달했다.

오 국장은 “우리 농장만 직원 23명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돼지가 없으면 직원을 유지할 수 없다. 사료나 약품 등 전후방 산업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농장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강제 폐업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단방역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고려가 부족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평소에는 소독설비, 울타리 등 차단방역에 대한 투자를 농가에게 당부하면서도, 정작 질병이 터지면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이 어떠하든 관계없이 같은 시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을 당한다는 것이다.

10월 31일 정오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 농장 발생(붉은색)은 10월 9일 이후로 멈췄고, 양성 멧돼지 검출(보라색)만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자료 : 돼지와사람)

10월 31일 정오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
농장 발생(붉은색)은 10월 9일 이후로 멈췄고, 양성 멧돼지 검출(보라색)만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자료 : 돼지와사람)

위험요인 못 밝힌 채 예방적 살처분..재입식 언제 될까 불투명

피해농장에 대한 적절한 보상대책이 중요하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비상대책센터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행정구역 단위로 예방적 살처분을 대규모로 실시할 필요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존 SOP에 규정된 대로 발생농장과 주변 500m 이내 돼지의 살처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현일 센터장은 앞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키우기보다, 농가 조기신고를 유도하고 대응조치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목한 바 있다.

다만 기 발생농장 기준의 잠복기가 종료됐다 하더라도 발생위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천에서도 2차 발생농장(9/18)과 14차 발생농장(10/9) 사이에 잠복기 이상의 시차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북한 접경지역에서 살처분된 농장의 재입식 문제를 두고서도 우려를 전했다.

김현일 센터장은 “재입식을 하려면 ASF 발생 위험요인이 없어졌다는 판단이 필요한데, 아직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재입식을 시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에서도 북한 접경지역 양돈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읽힌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7일 발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과 향후 과제’에서 “접경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여 돼지 사육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은 “(북합 접경지역에) 아예 돼지를 키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재입식 기준에 따라 농가가 제대로 대비한다면 돼지를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처분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 문제를 핵심으로 지적했다. 김현섭 회장은 “정부 방역조치가 과도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정부로서는 위험을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재량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희생된 농가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르던 돼지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살처분보상금은 물론 농장 시설의 감가상각, 농장이 기준에 보유한 부채로 인한 손실 등을 제대로 보상하여 농장이 방역조치에 수긍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대 수의대, 수의학교육 5년 완전인증‥9개 대학 인증완료

29일 인증서 전달..마지막 남은 경북대도 곧 신청 예정

등록 : 2019.10.30 10:06:25   수정 : 2019.10.30 10:06:2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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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배춘식)이 수의학교육 프로그램의 5년 완전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이흥식)은 29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전남대 수의대 학장단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

2018년 5월 교육인증 평가를 신청한 전남대는 올해 3월 자체평가서 접수, 9월 방문평가를 거쳤다.

인증원은 다섯 차례의 평가위원회와 두 차례의 판정위원회를 통해 전남대 수의대에게 인증 자격을 부여했다.

전남대 수의대는 5개 영역 50개 평가항목 중 7개 항목에서 우수, 38개 항목에서 적격, 5개 항목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인증원 평가단은 “전남대 수의대는 LINK 사업단과 연계한 학외 현장학습 지원, 반려동물 임상로테이션 교육, 동물의료센터 및 임상교육관 신축 추진 등 수의학 교육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중복 평가단장은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은 물론 인증유지관리지침에 따라 연차보고서를 작성하고 교육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미 인증을 획득한 다른 수의대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만 충남대, 강원대, 전남대가 인증을 획득하면서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9개교가 1주기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원에 따르면,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경북대 수의대도 곧 평가인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원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한 대학의 졸업생에게만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법개정을 국회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의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 발전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주기 인증과정과 수의학교육 인증 정착을 이끌었던 이흥식 원장은 오는 11월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차기 원장은 김용준 전북대 수의대 명예교수가 역임할 예정이다.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투표 연습해요` 10월 30일 모의투표

10/30 하루 스마트폰·PC로 참여 가능..중앙선관위 02-525-1390에서 투표 안내 문자 발송

등록 : 2019.10.29 11:46:37   수정 : 2019.10.29 11:47:0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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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로 치러질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대비한 모의투표가 10월 30일 실시된다.

내년 1월 15일경 실시될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회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본 투표는 인터넷 투표(스마트폰·PC)를 원칙으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가 가능하다.

이번 모의투표는 선거인 명부 열람과 인터넷 투표 과정에서의 착오를 줄이기 위한 연습과정이다.

모의투표 선거인 명부 열람 마감일인 10월 24일까지 2017~2019년도 회비를 납부하고 수의사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 5,2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모의투표는 가상의 후보자 4명에 대한 선거로,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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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투표가 시작되는 10월 30일 오전 9시부터 선거권을 가진 회원 5,202명의 휴대폰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개인별 고유 URL(인터넷주소)’가 문자로 발송된다.

발송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시스템의 전화번호인 ’02-525-1390’번이다. 해당 번호로 수신된 선거참여문자는 스팸문자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지 않았더라도, 선거권을 가진 회원은 모의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URL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PC로만 투표가 가능하며, 2G폰 문자투표는 불가능하다.

안내된 개인별 고유 URL에 접속하면 보안문자 입력, 수의사 면허번호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쳐 투표할 수 있다.

투표가 완료되면 투표확인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투표확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모의투표 다음날인 10월 31일 제5차 회의를 열고 모의투표 진행 및 개표절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모의투표 공고 및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AMAMS에서 엿본 아시아 수의전문의 학회들의 발걸음

궤도 오른 피부과 이어 내과·안과도 전문의 과정 개설 가시화..외과도 전문의 로드맵 확정

등록 : 2019.10.28 06:30:04   수정 : 2019.10.28 09:57:2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sian Meeting of Animal Medicine Specialities, AMAMS) 2019년도 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등 각 수의전문의학회는 학술 프로그램과 더불어 전문의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AMAMS에서 각 학회에 참여한 국내 수의학계 관계자들의 전언과 발표 내용 등을 종합했다.

2019 AMAMS에서 신규 선정된 아시아수의내과학회 내과분야 디팩토전문의

2019 AMAMS에서 신규 선정된 아시아수의내과학회 내과분야 디팩토전문의

아시아수의내과학회(AiCVIM)는 디팩토전문의 2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2015년 아시아수의내과학회를 출범시킨 설립 전문의 5명과 2017년 대구 AMAMS에서 발표된 디팩토전문의 23명을 포함하면 총 51명의 전문의 자격자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학술발표 실적과 최근 3년간의 케이스로그, 교육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디팩토전문의를 선발했다.

올해 충원된 23명의 신규 디팩토전문의는 내과(17), 심장(3), 신경(1), 종양(2) 등의 세부 분과로 구성됐다.

이중 한국에서는 박희명 건국대 교수, 안진옥 강원대 교수, 유도현 경상대 교수가 내과 분야 디팩토전문의로 선발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2021년 정규 레지던트 프로그램 개설을 목표로 과정 가이드라인, 시험제도 등의 세부화에 나설 전망이다.

2021년 정규 프로그램이 개시되면 이듬해인 2022년부터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시험평가에 참여해 공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아시아수의내과학회 디팩토전문의로 선정된 안진옥, 유도현 교수

(왼쪽부터) 아시아수의내과학회 디팩토전문의로 선정된 안진옥, 유도현 교수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AiCVD)의 전문의 제도는 궤도에 올랐다. 3년의 정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통과한 과정전문의(diplomate)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이날 AMAMS 대회에서는 2018년과 2019년 시험을 통과한 과정전문의 2명에게 자격증서를 정식으로 수여했다. 2019년 시험을 통과한 현재은 수의사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는 2015년부터 한국(1), 일본(3), 말레이시아-싱가포르(1), 대만(1) 등 6명의 과정전문의를 배출했다.

초진 500증례, 재진 750증례 이상의 진료기록과 SCI급 논문 발표 등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아시아를 통틀어 4곳에서만 AiCVD 레지던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황철용 서울대 교수가 유일하며, 현재도 레지던트 1명의 수련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니시후지 코지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장, 현재은 수의사, 타마모토-모치즈키 치에 수의사

(왼쪽부터) 니시후지 코지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장, 현재은 수의사, 타마모토-모치즈키 치에 수의사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CVO)도 이르면 내년부터 정규 레지던트 과정을 개시하기로 논의했다.

24일 아시아수의안과학회의 전문의 제도를 소개한 디팩토전문의 타키야마 나오아키는 “AiCVO 정규 레지던트 과정이 최소 3년 이상의 수련과 연구역량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전문의 시험의 응시자격이 매년 200건 이상의 초진 증례와 논문 발표, 전체 진료에서 안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일 것 등을 요구하는 만큼 정규 레지던트 과정도 이에 발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은 필기시험, 영상인식·조직병리 시험, 실기시험(안검사, 안구내·외 수술)으로 진행되며 개·고양이뿐만 아니라 말의 안과도 대상으로 한다.

타키야마 나오아키 아시아수의안과학회 디팩토전문의

타키야마 나오아키 아시아수의안과학회 디팩토전문의

상대적으로 추진속도가 더딘 아시아수의외과학회(AiCVS)도 이번 AMAMS 대회기간 동안 집행부 회의를 통해 아시아수의외과전문의 제도 도입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김순영 수의사 등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미국수의외과학전문의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디팩토 전문의를 선발하기 위한 인선을 갖췄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디팩토 전문의를 선발하기 위한 모집과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격년제로 진행되는 AMAMS는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클리벳 221회] 5년만에 2.2배 증가한 동물보호법 위반 기소

등록 : 2019.10.25 14:41:27   수정 : 2019.10.25 14:41:27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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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 송치된 인원은 1,908명이었습니다. 2014년 262명이던 기소 송치 인원은 지난해 592명으로 약 2.2배 증가했습니다. 

다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사례는 단 3건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늘어난 동물보호법 위반 기소 송치 사례와 부족한 구속기소 건수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곤충사료 불법 아니에요` 사료 제한 물질에서 곤충류 제외

정부, 사료 안전관리 강화 및 각종 규제 개선

등록 : 2019.10.24 06:24:53   수정 : 2019.10.23 22:27:3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정부가 사료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료제조업의 각종 규제를 개선했다. 이를 위해 관련 6개의 고시를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료안전관리 강화) ‘사료 안전관리 강화 방안(’18.9월)’의 일환으로 잔류농약, 성분검사, HACCP 등 사료 안전성 관리 강화

① 사료 내 잔류농약 기준이 축산물 잔류농약 기준과 연계될 수 있도록 잔류농약 관리 대상 조정(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② 사료 검정의뢰성분(5개 내외) 중 안전성 관련 성분을 3개 내외에서 4개 내외로 검사 확대(사료검사기준)

③ 사료공장 HACCP 실시상황의 자의적 평가를 배제하기 위해 배점제를 통한 객관적 평가체계 구축(사료공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 (규제 개선) 업계 건의를 받아서 불합리한 규제 개선

① 사료 내 사용가능한 동물용의약품(9종) 허용 기준 설정(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② 단미사료로 사용가능한 곤충, 유충 등이 사료 사용 제한물질에 포함되지 않도록 “이물”의 정의 수정(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③ 수출 사료 영문증명 서식(11종)의 발급기관명 표시 등 개선(수출 사료의 영문증명 신청 및 발급 등에 관한 기준)

④ 배합사료 판매가격을 kg당 가격 외에 제품가격도 표시할 수 있도록 개선(배합사료 가격표시제)

‘사료안전관리 강화’부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① 정부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는 관리대상 잔류농약 수를 축산물에 설정되어 있는 농약과의 연계성,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규정 및 국내·외 검출빈도 등을 고려하여 현행 126종에서 117종(추가 3, 제외 12)으로 조정하고, 상시관리 잔류농약은 현행 35종에서 37종(추가 5, 제외 3)으로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잔류농약 수 조정을 통해「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식약처 고시)에 따라 축산물에는 설정되었으나 사료에는 미설정된 42성분의 농약에 대한 잔류특성 조사 및 허용기준 설정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사료의 관리대상 잔류농약에 신규로 8종을 추가하고, 축산물 및 수입식품 검사대상이 아니거나, 국내·외 검출 이력이 없는 15종을 제외하여 사료 내 잔류농약 기준과 축산물 잔류농약 기준이 연계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시관리 대상 잔류농약은 단일 분석 대상 3성분을 1성분으로 조정하고, 동시 분석 대상 32성분을 36성분으로 확대함으로써 잔류농약 검사 시간 및 비용이 최대 50% 절감되는 등 효율적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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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부는 「사료검사기준」고시에서 정하는 사료 검정의뢰 성분(5개 내외) 중 안전성 관련 성분을 현행 3개 내외에서 4개 내외로 확대하여 사료의 검정성분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사료 내 중금속, 곰팡이, 잔류농약 등 주요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안전성 관련 성분(20) : 중금속(납, 불소, 비소, 수은, 카드뮴), 곰팡이(아플라톡신류, 오크라톡신A), 살모넬라D그룹, BSE관련검증, 멜라민관련검정, 동물용의약품, 말라카이트그린, 잔류농약, 기타(구리, 아연, 인, 유리고시풀, 청산, 크롬, 세균 및 대장균군)

** 품질관련 성분(5) : 등록성분, 수분, 셀레늄, 첨가혼합제한물질, 휘발성염기태질소

③ 마지막으로 「사료공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고시 개정으로 현행 ‘경결함’과 ‘중결함’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평가체계를「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식약처 고시)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실시상황평가표에 맞춰 배점 형태로 점수화하여 객관적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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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규제개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① 우선 정부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고시에서 정하는 사료에 사용 가능한 동물용의약품 9종의 허용기준을 EU 규정과 국내 식품 및 축산물의 잔류 허용 기준을 준용·적용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 불검출 기준(0.03mg/kg)을 적용한 동물용의약품 성분에 최근 ’항암효과 논란’으로 화제가 된 ‘펜벤다졸’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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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이번 개정으로 사료제조업체는 사료 제조 과정에서 비의도적 혼입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 의한 성분 검출로 행정처분 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허용기준이 다른 제품을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경우 라인플러싱(세척) 후 제조하고 있으나,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시 검출되는 사례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불가항력적 상황에 의한 처벌이 줄어들어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② 다음으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고시에서 단미사료로 사용 가능한 곤충류가 ‘이물’에 포함되지 않도록 사료 사용 제한물질 중 ‘이물’의 정의를 개정했다.

농식품부는 “현행 사료로 사용을 제한한 물질 중 ‘이물’의 예시에 절족동물 및 그 알, 유충과 배설물, 곤충의 흔적물 등이 포함되어 단미사료로 사용 가능한 곤충류에 대해 소비자들의 오해로 인한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식약처 고시에 따른 식품에서의 ‘이물’의 정의를 준용하고, 곤충류를 ‘이물’의 예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제조업체의 혼선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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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다음으로 정부는「수출사료의 영문증명 신청 및 발급 등에 관한 기준」고시의 별지 서식 11종에 대하여 현행 ‘농림축산식품부’만 발급기관명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시·도 등 발급기관별로 발급기관명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④ 마지막으로 「배합사료 가격표시제」고시에서 현재 전월 평균 판매가격을 kg당 가격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판매되는 제품 단위로 가격을 표시하도록 했다. 구매자들이 제품가격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kg당 가격도 병행표시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료관리법 관련 6개 고시 개정․시행을 통해 국내 사료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불합리한 사료제조업 관련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전한 사료를 공급하고, 사료제조업계에 대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여 국내 사료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문제는 동물병원 진료비?또 다시 논란이 된 동물진료비

경남연구원 `경상남도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의무화해야` 주장

등록 : 2019.10.23 11:28:42   수정 : 2019.10.23 11:28:4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또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경남연구원이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예측불허 동물병원 진료비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경상남도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를 의무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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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유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에 가장 문제는 동물병원 진료비??

경남연구원은 “동물복지 추구와 동물유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반려동물 가구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지속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단락에서 ‘가장 문제는 동물병원 진료비’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마치 동물병원 진료비 때문에 동물유기가 발생하고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유기동물 상당수가 아픈 동물이 아니라 건강하고 어린 개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가장 문제는 동물병원 진료비’라고 명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4년, 서울시가 관내 발생한 유기동물 3,666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외관상 건강이 양호한 유기동물이 92%였다. 또한, 늙은 동물이 버려진다는 통념과는 달리 2년령 이하의 어린 개체가 45%에 육박했다. 늙고 아픈 동물이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 때문에 버려지는 게 아니라는 게 이미 입증된 것이다.

경남연구원 연구보고서 발췌

경남연구원 연구보고서 발췌

경남연구원 “동물병원 진료비, 예측 어려워”

경남연구원은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며, 비싼 진료비는 물론 진료비 편차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1%의 소비자가 진료 후에 진료비 정보를 제공받고 있었으며, 제공받은 내용 또한 항목별로 상세한 내용을 제공받은 경우는 27.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올해 3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최근 3년 내 진료를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한 소비자 637명을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동물병원 이용 소비자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이용 소비자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당시 연맹 조사에서 “진료비에 대해 진료 전 수의사의 설명을 들었다”는 응답이 28.2%에 그친 바 있다.

동물병원 진료비의 특수성과 정부 정책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15% 정도의 개인부담금만 내는 국민건강보험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100% 부담을 안아야 하는 반려동물 진료비, 또한 10%의 부가세가 붙기 때문”이라는 주간조선의 보도를 소개했다.

또한, 지난 1999년 일명 ‘카르텔일괄정리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적용이 제외되는 부당한 공동행위 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 제정과 함께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수가제를 폐지했던 김대중 정부의 결정도 소개했다.

경남연구원 연구보고서 발췌

경남연구원 연구보고서 발췌

연구원은 “동물의료 표준수가제는 자율경쟁을 통해 담합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1999년에 폐지됐다”며 “표준수가제 폐지가 소비자에게 이러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의사들의 어려움도 소개했다.

연구원은 ▲전체 반려동물 가구의 37%만 동물병원을 찾음 ▲동물진료비 10% 부가세 ▲동물진료에 사용하는 인체용의약품 도매상 이용 불가 ▲동물 자가진료 등을 예로 들면서 동물병원 운영상의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힌 뒤 “반려동물 가구의 부담을 경감하고 수의업계도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한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대안으로 ‘동물진료비 공시제’를 꼽았다.

연구원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언젠가는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경상남도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를 통해, 소비자의 부담 완화 및 동물병원 간의 진료비 편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예측되며, 지금까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었던 동물병원 진료비의 체계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치 진료비 공시제를 시행하면 관련 문제를 일거에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식의 표현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별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의 경우, 각 동물병원이 진료비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그것을 이용자에게 공개하는 제도인데, 이를 통해 얼마나 소비자의 부담 완화와 진료비 편차 감소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경남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현행법 아래에서 수의사 또는 동물병원의 지도와 명령 등을 통해 강제 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경상남도에서는 동물병원 공시제를 의무화하는 조례가 조속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며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수의과대학 졸업할 때까지 배워야 할 학습목표 870개를 만든다

한수협 연구진 졸업역량 세부학습목표 구체화..역량중심 수의학교육 전환 이정표 마련

등록 : 2019.10.21 18:54:33   수정 : 2019.10.21 18:54:3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졸업역량(Day 1 Competency)을 기준으로 변모할 수의학교육의 형태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 연구진은 졸업역량을 기르기 위한 최종학습성과와 실행학습목표를 마련해 11월 공청회에서 공개한다.

한수협과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공동 주관하는 ‘OIE 권고 세부학습목표개발(안) 및 2주기 평가·인증 표준지침 세부(안)’ 공청회가 오는 11월 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개최된다.

갓 졸업한 수의사도 반드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임상증상 65개를 선별했다.  이는 대학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내용과 상통한다.

갓 졸업한 수의사도 반드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임상증상 65개를 선별했다.
이는 대학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내용과 상통한다.

수의학교육의 졸업역량은 ‘대학을 갓 졸업한 수의사라면 누구나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계는 물론 해외 선진 수의학계가 이미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한수협도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의 한국적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수협 연구진은 지난해 연구에서 졸업역량으로 갖춰야 할 지식을 ▲기본역량(수의학적 개념과 원리) ▲진료역량(수의진료) ▲수의전문직업성역량 등 크게 3분야로 분류했다.

특히 진료역량은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증상’을 기준으로 구성했다. 질병명 제목에서 출발하는 전통적 교육방법을 뒤집은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수의사들이 어떤 질병인지 모르는 환자를 만나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의 정체를 밝히고 치료한다는 점에 착안해, 주요 증상에 대한 접근법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수의사로서 진료 현장에서 흔히 접하거나, 초기 단계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임상증상 65개를 선정했다.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수의사는 이들 주요 증상 65개에 대한 대응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65개 주요 증상 각각에 대한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해 수의과대학에서 배워야 할 최종학습성과와 실행학습목표를 구체화했다.

65개 주요 증상 각각에 대한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해
수의과대학에서 배워야 할 최종학습성과와 실행학습목표를 구체화했다.

올해 이어진 연구에서는 이들 주요 증상에 대한 접근법을 배우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성과를 제시했다. 수의대생들이 임상과목에서 실제로 익혀야 할 내용을 총망라한 셈이다.

최종학습성과(TLO, Terminal Learning Outcome)는 해당 영역(증상)의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시점이나 졸업 시점에 학생이 보유하여야 하는 역량을 뜻한다.

가령 ‘심잡음’ 영역이라면 최종학습성과(TLO)는 ▲정상 심장 청진음과 심잡음을 구분할 수 있고 ▲심잡음을 생리적 잡음과 기능성 잡음, 병적 잡음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심잡음이 청진되는 동물에 대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구성된다.

실행학습목표(ELO, Enabling Learning Objective)는 최종학습성과에 도달하기 위해 학생이 알아야 하는 지식이나 할 수 있어야 하는 술기를 포함한다.

‘심잡음’의 최종학습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정상 심음 및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고 △병적 심장 잡음의 발생기전을 설명할 수 있고 △심잡음이 청진되는 동물에서 가능한 질환을 제시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의 병태생리를 설명하고 치료제의 작용기전과 선택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진은 진료역량의 주요 증상 65종을 배우기 위한 최종학습성과(TLO) 172항목, 실행학습목표(ELO) 392항목을 구체화했다.

해부, 생리, 병리 등을 포함하는 기본역량 분야는 24개 영역에서 최종학습성과 114항목과 실행학습목표 429항목으로 구성됐다.

전문직업성, 윤리, 법규, 환자-수의사-보호자 관계(VCPR)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된 수의전문직업성 역량은 최종학습성과 20개, 실행학습목표 49개를 포함하고 있다.

즉 졸업한 직후 수의사로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수의과대학 교육과정 12학기 동안 870개의 실행학습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국 수의대에서 추천한 교수진과 임상수의사 등 23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기본역량은 실무에 필요한 기반 분야로 기초와 예방 분야를 포함하며, 진료역량은 흔히 접하는 질병이나 임상증상을 대상으로 한다”며 “전문직업성역량은 보호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수의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5일 열릴 공청회에서는 연구에 참여한 류판동·남상섭·이기창 교수가 졸업역량 세부학습목표(안)을 소개하고 정부와 수의학계, 임상수의사, 대한수의사회가 참여하는 지정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위클리벳 220회] 동물보호 히어로를 찾아라 `2019동물복지대상`

등록 : 2019.10.20 17:35:12   수정 : 2019.10.20 17:35:49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20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동물복지의식과 문화 확산을 위한 시상식이 열립니다.

바로 ‘2019동물복지대상’ 공모가 시작된 것인데요, 국회 의원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상식입니다.

공모는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고,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심사를 거쳐 11월 22일에 대상자가 발표됩니다. 시상식은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심사단은 동물단체, 언론,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개인, 단체는 물론 공공기관, 지자체, 언론·출판, 정책·학술 분야에 대한 시상부문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주변에 숨어있는 동물보호복지 히어로를 찾아주세요!!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2019 동물복지대상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하기(클릭)

반려동물 바베시아 감염 가을철 급증‥고양이에서도 양성 사례

9월부터 검사의뢰건수·양성률 증가...가을철 빈혈환자에서 주의 필요

등록 : 2019.10.18 18:07:45   수정 : 2019.10.19 14:19:5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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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조짐을 보이던 반려견 바베시아가 가을로 접어들며 크게 늘어나 일선 동물병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에 따르면 8월 하순을 기점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바베시아 검사 양성률이 최근 50%를 넘어섰다.

8월 중순까지 5% 이하에 머무르던 주별 바베시아 검사 양성률은 점점 증가해 9월 4주차부터는 56~57%대를 유지하고 있다.

빈혈 등의 증상으로 바베시아가 의심돼 의뢰된 검사건수도 증가했다. 9월 초순까지 팝애니랩에 접수된 주당 검사의뢰는 20여건 수준이었지만, 9월말부터 주당 60~80건으로 크게 늘었다.

천두성 팝애니랩 대표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의 한 고양이 환자에서도 바베시아 발병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8년에도 11월까지 연평균 이상의 양성률을 보인 만큼, 당분간 바베시아 주의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바베시아 원충은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 특히 반려견과 보호자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문제가 된다.

때문에 가을철 내원한 반려견 환자가 빈혈증상을 보일 때 외부활동, 외부기생충 구충 여부를 고려한 감별진단이 요구된다.

바베시아가 지역적으로 흔한 제주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용 원장은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강아지가 갑자기 식욕, 활력이 떨어져서 내원하여 빈혈이 확인된 경우 바베시아를 의심할 수 있다”며 “외부기생충 예방관리를 했는지도 체크하지만, 진드기가 무는 것 자체를 막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관리를 했더라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와 아지트로마이신을 활용한 표준 치료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투약에 따라 적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약 4개월이 지나면 PCR 음성으로 전환된다.

이진용 원장은 “진드기에 노출된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약 2주의 잠복기를 고려해 의심증상을 보일 시 곧바로 내원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치료 후 증상은 없어졌지만 PCR 양성으로 남아있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 `동물병원 프로포폴 관리 허술`+`펜벤다졸 판매 21% 증가` 등

수의사 월급부터 야생동물, 실험동물 이슈까지 다뤄..높아진 관심 반영

등록 : 2019.10.18 13:20:21   수정 : 2019.10.18 13:27: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2019년도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동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하듯, 국정감사에서도 다양한 동물 관련 이슈가 언급되고 있다. 가장 많은 이슈가 쏟아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언급된 수의사·동물 관련 이슈를 정리해본다. 

1) 동물병원에서 프로포폴 관리 허술 지적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프로포폴 관리 허술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한의사협회장 출신 신상진 의원(자유한국당)이 “프로포폴이 동물병원에서도 사용되는데 동물병원은 질병코드도 없고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바코드가 아니라 RFID 칩을 통해 프로포폴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동물병원 쪽 마약류 사용 사례를 자세히 파악하고, RFID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수의사 월평균 소득 623만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9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수입 자료’를 받아 공개했다.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19개 전문직의 월평균 보수액은 1,300만 7천원 이었으며, 월평균 보수액이 1억원 이상인 인원은 643명,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200만원 이하인 인원은 8천 500명(9.8%)이었다.

안과의사가 월 4,17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산부인과 의사(2,672만원), 일반과 의사(2,477만원), 성형외과 의사(2,083만원), 피부과 의사(2,021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수의사의 월평균 보수액은 2018년 기준 623만 1천원으로 19개 전문직종 중 14위를 기록했다.

3)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 조속 추진 요구

15일 열린 경남·부산 국립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이 부산대와 경상대가 추진하는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김한표 의원은 “지역의 두 국립대학이 연합 프로그램으로 추진하는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은 모범적인 사례인데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경상대가 미적거리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경 경상대 총장이 “국립대학 연합 간 프로그램으로 예산을 신청했는데 기재부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예산만 배정되면 곧바로 신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서로 자기 학교에 시설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두 학교는 서로 양보 협의해서 예산 절약과 협업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례를 만들었다.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대와 부산대는 지난해 8월 28일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에 ‘양산 경상대학교 동물병원’과 부속 ‘동물의과학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진주 경상대 동물병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4) 펜벤다졸은 암 환자에게 신이 내린 약? 판매량 21% 증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정숙 의원(대안정치연대)이 이건주 숨사랑모임 운영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이건주 운영위원은 “(펜벤다졸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는데, 돈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신이 내린 특효약’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며 “해당 약은 면역항암제와 달리 싸게 구할 수 있다. 폐암 진단 후 길게는 1년 짧게 1달 선고를 받은 환자에게는 신이 내린 약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에는 약사 출신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펜벤다졸과 관련하여 식약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승희 의원은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동물용 의약품인 펜벤다졸의 소관 부처는 농림부지만 식약처가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농림부 자료를 받아 보니 펜벤다졸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다. 사람이 복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수의사 처방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펜벤다졸 판매중지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과 ‘암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해달라’는 내용의 2개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식약처는 농림부와 상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식약처는 이에 앞서 “사람에게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5) 올해 1~8월, 영유아 개물림사고 96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영유아 개물림사고에 대해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까지 10살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개물림 사고가 총 96건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개물림 사고 1463건의 6%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7년 146건, 지난해 121건 등 매년 1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맹견 소유주의 정기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농식품부는 맹견 견주 규모에 대한 실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맹견을 등록한 812명 중 지난달까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1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실정이라고 한다.

6) 10년간 유기동물 50%↑, 동물보호센터 28%↓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손금주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8)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가 약 50%(2008년 77,877마리→2018년 121,077마리) 증가했지만,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28%(2008년 411개소→2018년 298개소) 줄어들었다.

손금주 의원은 “2008년에는 1개소에서 평균 189마리를 돌보던 것이 2018년에는 1개소 평균 406마리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기동물을 구조·보호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줘야 할 보호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동물복지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직접 운영 보호센터가 2008년 25개소(6%)에서 2018년 43개소(14.4%)로 증가하고, 위탁운영은 2008년 386개소(94%)에서 2018년 255개소(85.6%)로 감소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7) 안락사된 유기견 사체가 동물사료 원료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정감사에서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3829마리의 사체가 동물사료의 원료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제주도가 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동물보호센터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연사한 1434마리, 안락사한 2395마리의 유기견 사체를 랜더링 처리했다. 동물보호센터와 계약을 맺은 2개 업체가 랜더링을 통해 유기견 사체를 분말로 만들었다.

두 업체는 단순 폐기물 업체가 아니었다. ‘단미사료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었다.

이후 두 업체는 분말을 육지에 있는 사료제조업체로 보냈고, 사료제조업체들은 그 분말을 사료 원료로 섞어 썼다. 가축의 사체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사료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윤 의원은 농식품부에 신속한 조사를 당부하는 한편 센터 관계자들도 법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엄중히 문책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8) 늘어나는 서울·경기 지역 로드킬…. 60%는 길고양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1~2019.6) 우리나라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은 총 186,701마리였는데 이 중 약 절반(83,159마리)이 서울·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도가 1위, 서울이 2위였으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2016년 8,569마리에서 2018년 18,243마리로 연간 로드킬 동물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로드킬 당한 동물 중 60%(113,614마리)는 고양이였다.

송옥주 의원은 “반려동물 내장형 인식칩 부착 지원, 동물보호 집중 관리지역 선정, 길 잃은 동물들의 임시보호소 확대 등 로드킬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9) 늘어나는 동물실험….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활성화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무려 1,050만 338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됐다”며 국내 동물대체시험법의 산업체 기술 전수 활성화 및 범부처 협력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활성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식약처에 주문했다.

특허청 발표와 같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인체 장기칩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도 했다.

남인순 의원은 “유럽연합과 미국 등은 윤리적인 문제와 과학적인 한계로 인해 동물실험을 대체해 3D 프린팅, 세포배양, AI, 오가노이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방법으로 사람에 대한 예측이 더 정확한 시험법 개발에 대한 지원과 정책개발에 힘쓰는 상황”이라며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에서 개발한 국제적으로 공인된 OECD 동물대체시험법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10) 제주동물테마파크 관련 위증 논란

제주동물테마파크 건립 찬반 논란이 국정감사로까지 번졌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58만㎡의 초대형 부지에 2021년 건립될 예정인 제주동물테마파크에는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 20종의 동물을 사육하는 동물원, 호텔, 글램핑장 등을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건립 반대 목소리가 높다. 사업부지가 위치한 선흘 곶자왈이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야생생물 서식지이고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된 조천읍의 동백동산,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곶자왈을 보전한다면서 수자원 보전 2등급 지역에 대규모 관광 숙박시설을 짓는 게 맞느냐”며 “제주 미래 가치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질문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종 승인 고시 단계까지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숙고해서 판단하겠다”라면서도 “동물테마파크가 사파리 형태는 아니다. 또한, 이곳이 곶자왈이나 습지도 아니다. 보전지역으로 되어 있으면 당연히 개발행위가 안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원 지사의 대답이 위증이라는 주장이 곧바로 제기됐다.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는 국정감사 바로 다음 날 “사업자 측이 사업 변경 승인 신청 이후부터 사업설명 자료를 통해 사파리형 동물원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사업 예정 부지의 약 20%가 지하수 보전 2등급 지역으로, 이는 곶자왈 지역임을 의미한다”며 원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SF 간담회] `예방적 살처분 줄이고 농가 보상 늘려야`

농가가 신고 주저하면 확산 억제 불가능..원인규명해야 재입식도 가능하다

등록 : 2019.10.17 09:13:58   수정 : 2019.10.17 09:13:5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접경지역 인근에서 산발적 발생을 이어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예방적 살처분 범위는 줄이고 원인규명, 멧돼지 대책 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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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양돈농가는 진퇴양난..이동제한에 손해, 예방적 살처분에 파산 위험

이날 간담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박현식 연천군 살처분 비상대책위원장은 “발생원인이나 예방적 살처분 범위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한수이남 확산방지’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 경기북부 농가의 희생만 강조하고 있다”며 정부의 선 수매 후 예방적 살처분 정책을 규탄했다.

연천 발생농장 사이에서는 수평전파를 의심하기 어려운 데다가, 북쪽 끝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시군 전체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박현식 위원장은 연천에서 1만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국이 연천군 소재 돼지농가 모두를 수매·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박 대표의 농장도 포함됐다.

이날 박현식 위원장은 진퇴양난에 빠진 경기북부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동제한이 길어지면서 돼지출하와 분뇨처리가 중단된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적정출하체중을 넘긴 돼지들은 도축장에 내보내도 손해다. 밖으로 처리하지 못한 분뇨가 돈사 안에까지 차오르면서 폐사가 속출한다.

박현식 위원장은 “농장 안은 분뇨가 넘쳐나는 지옥으로, 똥물에 허우적대는 돼지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적정체중을 넘긴 돼지가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돈가는 폭락하고 농장은 마리당 10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치용 경기도의원은 “출하도 안되고 분뇨도 처리하지 못하는 농장들이 어쩔 수 없이 수매정책에 응하고 있는 꼴”이라며 희생되는 농가에 대한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현식 위원장도 “수매에 동의하지 않으면 향후 살처분보상금을 삭감하거나 축산업 허가까지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협박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역대책에 동의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어도 농가의 어려움은 끝나지 않는다.

재입식 전망이 요원한데다 다시 돼지를 키워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1~2년간 대출금과 인건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박현식 위원장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농가들이 돼지를 재입식해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까지 생계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지원책이 없으면 농장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발생지역 농장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한 박현식 연천군 살처분 비대위원장

발생지역 농장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한 박현식 연천군 살처분 비대위원장

살처분 대책 범위 줄여야..원인 규명해야 재입식도 가능하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비상대책센터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SOP에 규정된 반경 500m 이내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공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구제역에 달리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더 좁혀도 된다는 것이다.

김현일 센터장은 “강화도는 이미 지역적으로 오염도가 높다는 판단하에 전두수 예방적살처분을 결정했지만 연천의 상황은 다르다”며 “과학적 근거보다 심리적인 요인으로 살처분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농장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감염됐었는지에 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살처분 범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원인에 대한 규명도 시급하다. 역학조사로 발병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일은 어렵지만, 농가가 주의해야 할 주요 전파경로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구제역과 달리 북한 접경지역으로부터 10km 이내에 발생농장이 집중되는 것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멧돼지에서 ASF 양성개체가 나오고 있지만, 발생농장과의 연결고리는 아직 불분명하다.

송치용 경기도의원은 “원인 파악이 제대로 안되다 보니 과잉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일 대표도 “원인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재입식은 또 다른 피해를 만들 수 있다. 원인을 밝혀야 재입식 방법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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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망한다’ 인상 주면 방역도 실패..조기신고 유도할 보상책 필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 농가의 피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북부의 강력한 방역조치가 오히려 타 지역 농가가 의심신고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신고 기피다. 초기 의심증상을 확인한 농장이 방역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돼지를 팔아버렸던 것이다. 방역조치에 협조했을 때의 보상보다 몰래 돼지를 팔 때의 이익이 더 컸기 때문이다.

김현일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중국, 베트남과 달리 신고가 빨라서 아직 초기대응이 가능한 상태”라면서도 “농가가 신고를 주저하기 시작하면 중국, 베트남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가가 조기에 신고하고 방역조치에 협조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과 박현식 위원장은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농장 유형별로 살처분 보상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가들이 안고 있는 대출을 정책자금대출로 전환하여 재입식 후 정상 경영될 때까지 원금상환을 유보하고 이자를 감면해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살처분 보상금을 시세 기준 100% 지급하고 세부평가 완료 전에 50%를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살처분 농가의 생계 안정을 위해 최장 6개월까지 매월 최대 337만원을 지원하고, 재입식이 지연되는 경우의 지원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는 대한민국 최대 현안”이라며 “오늘 제안된 방역대책 개선과 농가 지원방안 대책을 마련해 정의당이 정부, 정치권과 협의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대수회장 직선제 모의투표 30일 실시‥24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17·18·19 회비납부+신상신고시 선거권..대수 홈페이지에서 선거인 등록 여부 확인해야

등록 : 2019.10.16 13:34:36   수정 : 2019.10.16 14:13:0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첫 직선제로 치러질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대비한 모의투표가 오는 10월 30일이 실시된다. 선거권을 가진 회원들은 이번 모의투표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인터넷 투표를 경험해볼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변경되는 투표방법에 대한 회원 이해도를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모의투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의투표 관련 일정 (자료 : 대한수의사회)

모의투표 관련 일정 (자료 : 대한수의사회)

24일까지 선거인 명부 열람..30일 모의투표는 인터넷 투표로만 진행

직선제로 진행될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중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권은 직전 3개년(2017~2019년)의 회비를 완납하고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에게만 주어진다. 2018년 이후에 면허를 취득한 신규 회원의 경우 해당 면허취득연도부터 회비를 완납하면 된다.

투표는 스마트폰·PC로 참여하는 인터넷 투표를 원칙으로 진행된다.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제껏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로만 진행됐던 대수회장 선거가 이번부터 회원 다수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변경되면서 투표방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회원 각자가 대표자를 뽑는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의미에 더해, 선거권 부여 요건을 만족한 회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등의 오류가 발생할 경우 선거 자체가 무효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첫 직선제를 치르는 회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본 선거에 앞서 모의투표를 실시한다.

모의투표 선거권도 본 투표와 동일하게 3년 회비납부, 신상신고 등 선거권 요건을 만족한 회원에게만 주어진다.

모의투표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①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선거권 부여 여부를 확인하고(10/15~24) ②인터넷 투표로 모의투표를 실시한 후(10/30) ③모의투표 개표결과를 확인(10/31)하면 된다.

모의투표는 우편투표 없이 스마트폰·PC 투표(인터넷 투표)로만 진행된다.

대수홈페이지 메뉴 [선거>선거인명부 확인]을 누르면 선거인 명부 기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수홈페이지 메뉴 [선거>선거인명부 확인]을 누르면 선거인 명부 기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회비내고 신고했어도 선거인 명부 열람해 확인해야

선거인 명부 열람은 선거권 부여 자격을 만족한 회원 각자가 ‘자신이 실제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선거인 명부에 기재된 회원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 명부 열람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홈페이지 로그인 후 상단메뉴 [선거>선거인명부]란을 확인하면 된다.

선거참여 안내문자를 받아야 스마트폰으로도 투표가 가능한 만큼 핸드폰번호가 틀리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모의투표는 스마트폰·PC 투표로만 진행되지만, 본 투표에서 우편투표로 참여할 경우에는 수신처 주소도 잘 확인해야 한다.

선거인 명부 확인에 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이용동의는 필수다. 다만 선거시 후보자에게 본인의 연락처 등을 제공할 지 여부는 선택사항이다.

선거인 명부에 회원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자료 : 대한수의사회)

선거인 명부에 회원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자료 : 대한수의사회)

회비 미납 등으로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회원의 경우 ‘선거인 명부에 회원님의 명단이 존재하지 않습니다’의 안내문구가 출력된다.

이 경우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회원정보란(로그인 창 ‘내정보 보기’ 혹은 홈페이지 상단 ‘마이페이지’ 클릭)에서 회비납부여부와 주소 등 필수정보 입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회비를 미납해 선거권이 없는 회원은 소속지부에 회비를 완납한 후 선거인 명부 등재를 신청해야 한다.

선거권 요건을 만족했음에도 선거인 명부 열람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대한수의사회 사무처(031-702-8686)에 문의할 수 있다.

최근 3개년 회비완납, 신상신고 등 선거권 요건을 만족한 회원은 선거인 명부 열람을 하지 않아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 투표방법을 인터넷 투표로 선택한 것으로 간주된다.

대한수의사회는 “선거인 명부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거권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요건을 만족했음에도) 실수로 선거인 명부에서 누락됐거나 휴대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인터넷 투표 참여문자를 받지 못하는 등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회 규정에 따라, 회원 본인이 (선거인 명부) 확인을 하지 않아서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의 귀책사유는 회원 본인에게 있다”며 선거인 명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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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팝업창 클릭을 통해 선거인 명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찬열 의원 `수의대 수시·편입, 블라인드 면접 의무화해야`

최근 5년간 동대학 교수 자제의 수의대 재학 사례 18건..입시특혜 의혹 차단할 방지책 세워야

등록 : 2019.10.15 07:38:12   수정 : 2019.10.15 14:33:1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진 : 이찬열 의원실)

(사진 : 이찬열 의원실)

최근 5년간 수의과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학생 중 동대학 교수진의 자제인 경우가 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경기수원갑)은 “입시 특혜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교수 친족 입학지원을 관리하고, 수시·편입학 전형에 블라인드 면접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 받은 ‘교원 자녀의 동대학 수의학과(부) 재학·졸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같은 대학교 교수진의 자제가 수의대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사례가 19건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의대 측이 조사 사례 중 1건이 오류인 것으로 알려오면서 총 18건으로 추정된다.

이중 12명(66%)이 수시나 편입학, 재외국인 전형(정원외) 등으로 입학했다. 2019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10개 수의과대학 입학정원(546명) 중 수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60%(329명)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비중이 특별히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찬열 의원은 “전국 수의대는 수능 성적 1% 안에 들어야 신입학이 가능하고, 편입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만큼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수의과대학은) 좁은 관문에서 실력이나 인맥으로 서로의 제자나 자녀를 끌어주는 카르텔이 만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로 다른 학교 소속의 수의과대학 교수들이 자녀 품앗이 방식으로 얽혀 있을 경우 입시 카르텔의 실체를 밝혀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교수진 자제라고 해서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봐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학과 성적에 모범을 보이는 등 가족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논란을 줄이기 위해 입학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수의대 재학생은 “’어떤 학생이 어떤 수의대 교수의 자제다’라는 사실은 (그 학교 학생이라면) 결국 누구나 다 알게 된다”며 “정시나 수시입학이면 모를까, 편입에서는 같은 대학 교수의 자제라는 점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찬열 의원은 “수시입학·편입학 전형의 경우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교수 자녀의 지원 여부를 대학 본부가 직접 확인해 관리해야 부정 청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수의대 `학부 입학 과정에 외부 입력 여지 없다`

강원대 수의대 `2018년부터 입학 면접 없어..내년부터 편입도 블라인드`

이번 이찬열 의원실 조사 과정에서 최근 5년간 교원 자녀가 동대학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례는 건국대, 충남대를 제외한 8개 수의과대학에서 발견됐다. 이중 강원대와 서울대에서는 해당 교원이 수의과대학 교수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학부 입학면접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로 진행되며, 가족관계 등에 대한 질문도 원천 금지되어 있다”며 “미니-멀티플-인터뷰(MMI) 체계를 바탕으로 10명 이상의 교수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각 면접생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져 매긴 성적을 평균으로 적용하는 등 비리가 작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족이 입시생인 교수는 대학에 해당 사실을 미리 신고해야 하며, 학부 입학 관련 절차에는 일절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도 “입학사정관과 함께 5차례 걸친 복잡한 절차를 통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학부 입시과정에서 외부 압력이 작용할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원대 수의대 관계자도 “강원대 수의대는 2018년도 입시부터 수시입학과 정시입학 모두 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편입 심사의 경우에도 내년부터 (면접 관련 자료에) 성명이 기재되지 않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년 연속 2천여명 참석` 제16회 서수컨퍼런스 성료

주최 측 추산 `중복포함 3300여명` 참석...ASF 발판소독도 시행

등록 : 2019.10.14 10:14:25   수정 : 2019.10.14 10:15: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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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반려동물 임상 학술대회인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이하 서수컨퍼런스)가 12~13일(토~일) 이틀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서수컨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는 12일(토) 1200여명, 13일(일) 오후 2시까지 2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틀 참석자를 중복 계산하면 33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2017년 행사부터 시작해 3년 연속 2천명 이상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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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문의 4명 등 국내외 수의학전문의 12명 초청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컨퍼런스 역시 해외 전문가를 초청한 컨퍼런스로 꾸려졌다.

라탄 패티(Lathan Patty, 미국수의내과전문의 DACVIM) 미시시피주립대학교 교수, 조나단 레슬러(Jonathan Kreissler, 미국수의내과전문의 DACVIM) & 조나단 스필만(Jonathan Speelman, 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 홍콩 Peace Avenue 동물병원 수의사, 그리고 미국수의병리학전문의(DACVP)인 김인중 수의사까지 총 4명의 미국 전문의가 강사로 나섰다.

이외에도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를 포함한 국내 수의대 교수 및 임상가들이 강사로 나서 이틀간 다양한 강의를 펼쳤다.

수의사 등록자에게는 ‘2020 동물병원 임상 프로토콜’이 제공됐으며, 1일 참가시 연수교육 시간 5시간이 인정됐다.

다만, 큰 강의실에서 진행된 해외 전문의 강의에 오히려 국내 연자 강의보다 수강자가 적게 참석하거나 일부 참가자들이 출석 체크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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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위한 발판소독조 운영

한편, 서수컨퍼런스 준비위원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발판 소독조를 운영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다른 수의계 학술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차원이었다.

준비위원회 측은 “서수컨퍼런스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중심의 행사로 ASF 확산 우려가 높지않지만,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의 차원에서 발판 소독조를 운영한다”고 공지하고 행사장에 소독조를 설치했다.

`우려가 현실로` 연천·철원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민통선 내 軍 예찰서 발견..발견지점 주변 멧돼지 이동 차단하고 총기포획

등록 : 2019.10.13 11:06:38   수정 : 2019.10.14 09:32:3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DMZ 철책 이남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들 사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양성 멧돼지 검출지점 주변의 멧돼지를 집중 포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연천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폐사체 (사진 : 환경부)

연천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폐사체 (사진 : 환경부)

연천·철원 민통선 내서 ASF 양성 멧돼지 발견..상재화 단초 우려

환경부는 12일 연천, 철원의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천군 왕징면에서 발견된 1개체와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4개체 중 3개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1개체씩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모두 민통선 내에서 군인이 발견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검사를 의뢰했다. 연천군 발생개체는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는 상태로 살아있는 채 발견됐다. 철원군에서는 폐사체 1개를 발견한 후 사단 지시에 따른 추가 수색과정에서 3개체가 더 발견됐다.

환경부는 “향후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 전체로 (ASF가)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DMZ내 멧돼지의 남측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멧돼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발생지역 인근의 야생멧돼지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산간지역 전역에 분포한 야생멧돼지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상재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ASF 발생지역 인근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멧돼지로 인한 확산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자료 : 농식품부)

정부는 ASF 발생지역 인근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멧돼지로 인한 확산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자료 : 농식품부)

감염 멧돼지 발견지점 주변에 멧돼지 총기포획..남하 막을 차단선 긋는다

강원도 남방한계선 10km 이내 양돈농장 대상 전량 수매 추진

이에 따라 농식품부·환경부·국방부는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ASF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멧돼지 개체수 감축에 나선다.

ASF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을 ‘감염위험지역’으로 지정한다. 5㎢ 내는 감염지역, 30㎢ 내는 위험지역, 300㎢ 내는 집중사냥지역으로 구분한다.

감염위험지역 테두리에 강·도로 등 지형지물을 고려한 멧돼지 이동 차단 철책을 설치한다. 위험지역에서는 포획틀과 포획트랩으로, 집중사냥지역에서는 이동저지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총기포획이 실시된다.

멧돼지 수렵에 따라 밀도가 줄어든 곳으로 멧돼지들이 모여드는 것(dispersal sink)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거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과 주변의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 등 10개 시군은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됐다.

‘발생·완충지역’에서는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기 포획은 금지되지만, 10월말까지 포획틀과 포획트랩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인천·서울·북한강·고성(46번 국도) 이북의 7개 시군(남양주, 가평, 춘천, 양구, 인제, 고성, 의정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된다. 경계지역에서도 멧돼지 집중 포획이 실시된다.

특히 경계지역 북단과 남단의 폭 2km 구간을 ‘차단지역’으로 두고, 외부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지역 내 야생 멧돼지의 전면 제거를 추진한다.

정부는 “민간 엽사와 군 저격요원을 활용해 민통선 일대의 멧돼지를 사살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접경지역에서 ASF 양성 멧돼지들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예방적 수매 범위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는 14일부터 남방한계선 10km 이내에 양돈농장 중 희망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량 수매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야생 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클리벳 219회] 우리는 그동안 고양이를 `과소평가` 해왔다

등록 : 2019.10.13 10:48:37   수정 : 2019.10.13 10:48:37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9

흔히 개는 주인에게 애착을 보이고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이런 선입견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연구팀이 38마리의 성묘와 70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대상으로 ‘주인과의 애착관계’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발달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가 엄마와 유아의 애착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낯선 상황 실험’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고양이가 주인에게 보인 안정애착 비율이 사람과 유아 사이의 안정애착 비율(약 65%)과 비슷하고 오히려 개(약 61%)보다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고양이와 주인의 애착관계 평가 실험 연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 민간 양돈수의사들도 함께 막는다

정부, 민간전문가 협조 공식 요청..`양돈수의사 사회적 역할 다해야 권익도 높일 수 있어`

등록 : 2019.10.11 13:14:54   수정 : 2019.10.11 13:15:3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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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수의사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남하를 막기 위한 완충지역 양돈농가 예찰에 협력한다. 전문가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극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양돈수의사의 사회적 기반도 개선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는 “오는 13일부터 진행될 경기북부·강원 완충지역 양돈농가 정밀검사에 양돈 전문수의사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협력 요청

김현섭 회장은 “최근 ASF 전문가 협의회가 진행되는 공식석상에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민간 양돈수의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며 “그만큼 현장에 양돈수의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대한 정부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돈수의사회는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직후 민관 방역협력을 추진했다. 검역본부 중앙 역학조사에 민간 양돈 임상수의사를 참여시켜 전문성을 더하고, 이 과정에서 업계 후원금과 자체 재원까지 투입했다.

김현섭 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비상시국에 전문가인 수의사들이 나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서는 양돈수의사의 활동기반과 권익도 개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통에도 전투를 피하는 군인에게는 평시 예비군 훈련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할 명분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완충지역 돼지농가 모두를 대상으로 주1회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완충지역 돼지농가 모두를 대상으로 주1회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비상시국 극복 돕고 차별화된 전문성 보여야..양돈임상 개선 기반될 것

정부는 연천 일부와 철원·포천·동두천·양주·고양 등 발생지역 주변 시군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하고, 완충지역 내 돼지농가 366개소를 대상으로 3주간 매주 1회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혹시 모를 감염 농장을 조기에 찾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축방역관과 방역사들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한 인력은 민간 양돈전문수의사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섭 회장은 “일선 양돈수의사들이 돼지와 양돈농가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만큼, 농장의 방역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ASF일 위험이 높은 의심개체를 더 정확히 잡아내 검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정에서 양돈수의사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여주면, 양돈수의사회가 추진하는 ‘농장별 전담수의사제도’ 도입 등 양돈수의사 활동기반 확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10월 13일부터 366개 농장을 3주간 3회 직접 방문해야 하는 만큼, 가축방역관과 방역사가 우선 담당한다 하더라도 민간 양돈수의사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양돈수의사회는 완충지역 전체적으로 20여명의 양돈수의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내 거주 중인 양돈수의사를 우선 동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양돈수의사 숫자가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은 만큼 타 지역 양돈수의사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현섭 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방역지원은 양돈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위원회 발족, 네덜란드·캐나다 등 5國 경쟁

유치위원장에 이인형 서울대 교수..2020년 마드리드 대회서 결판

등록 : 2019.10.10 16:31:40   수정 : 2019.10.10 16:31:4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24년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WBC 2024)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한 한국우병학회 유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유치위원회는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 등 수의계 인사들이 참여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후안 곤잘레스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도 출범식에 자리했다.

유치전을 이끌 유치위원장에는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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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 임상수의사들이 모이는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1960년 독일 하노버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소의 주요 질병 문제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 항생제 내성, 축산물 위생, 동물복지, 반추류 야생동물 관리 등 낙농·육우 연관산업의 최신 지견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지난해까지 30차례에 걸쳐 열린 세계우병학회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개최됐다. 한국이 2024년 대회를 유치할 경우 2018년 일본 삿포로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지가 된다.

후안 마르틴 집행위원은 “낙농·육우 산업에서 우병학의 발전은 중요하다”며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우병학 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은 2011년 WSAVA 콩그레스, 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등 국제적인 수의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주요 대회 중에는 세계우병학회만 남은 셈인데, 세계우병학회 유치가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훌륭한 역량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과 후안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

(왼쪽부터)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과 후안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개최지는 학회 이사진 1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사진으로 구성된 학회 집행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발표 등 유치전이 벌어진다.

2024년 대회의 개최지는 2020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제31회 콩그레스에서 결정된다. 한국 외에도 캐나다 몬트리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터키 이스탄불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우병학회는 유치지로 제주를 선정했다. 2011 WSAVA, 2012 IPVS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해외 접근성과 관광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제주도수의사회 양은범 회장은 “제주도청으로부터 내년 유치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인형 위원장은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주요한 경쟁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4월 유치지원서 제출을 1차 목표로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4번째

연천군 48시간 스탠드스틸..발생지역 인근 고양·양주·동두천·포천·연천·철원에 완충지대

등록 : 2019.10.10 00:16:19   수정 : 2019.10.11 13:12: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포천 등 주변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정했지만, 하루 만에 완충지대 안에서 발생농장이 추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김포 통진읍 발생농가(13차) 이후 6일만의 추가 발생이다.

연천 발생농장(14차)은 4천두 규모로 모돈의 식욕부진과 유산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이날 오후 연천군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멧돼지 폐사체가 검출된 DMZ 내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3km 안에는 돼지농가 3개소가 4천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에 대한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연천군내 돼지농장과 관계 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9일 오후 11시 10분 발동된 스탠드스틸은 11일 오후 11시 10분까지 48시간 동안 이어진다.

ASF 확산을 막기 위한 완충지역에 강화된 차량이동통제가 실시된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ASF 확산을 막기 위한 완충지역에 강화된 차량이동통제가 실시된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당초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쪽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으로 완충지역을 설정한다고 9일 밝혔다.

완충지역은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철원과 연천군 발생농가 반경 10km 방역대 밖이다.

완충지역 내에서는 수평전파의 주요 원인인 차량의 이동통제에 초점을 맞춘다.

완충지역 내의 농가에는 완충지역 안에서만 운행하는 사료차량만 사료를 배송한다. 그 외 지역에서 오는 사료는 하차장에서 하역해야 한다. 여러 농장을 방문하는 차량은 각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완충지역 내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3주간 매주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차량이 집중되는 시설을 대상으로는 업장내 잔존물이나 사료, 분변 등 환경요소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10일부터 축산관계차량의 GPS를 실시간 점검해 타 지역 이동 여부를 확인한다”며 완충지역 방역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했다.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기 위한 농장방역조치는`

양돈수의사회 임상수의사위원회, ASF 농장방역조치 권고사항 마련

등록 : 2019.10.08 08:31:18   수정 : 2019.10.08 08:35:1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양돈수의사회 임상수의사위원회(위원장 엄길운)가 ASF 확산을 막기위한 주요 방역조치를 권고했다.

권고사항은 사료, 분뇨 등 축산차량출입이나 야생동물 노출로 위한 바이러스 유입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돼지를 실은 생축차량이 거점소독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원천 금지하고, 소독약이 충분히 노출될 수 있도록 소독 시 건조대기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소독기가 설치되어 있어도 차량이 제대로 정차하여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ASF 발생 전인 8월 열렸던 '축산현장 방역관리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자료 : 최농훈 건국대 교수)

소독기가 설치되어 있어도 차량이 제대로 정차하여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ASF 발생 전인 8월 열렸던 ‘축산현장 방역관리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자료 : 최농훈 건국대 교수)

ASF 발생, 차량 역학 가능성 높아..소독시간 충분히 줘야

양돈수의사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이후 중앙 역학조사에 참여하거나 일선 농장의 차단방역을 자문하는 등 민관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들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바라본 방역조치 개선사항을 취합해 권고했다.

위원회는 “차량 역학관련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축산관계차량으로 인한 수평전파 위험을 경고했다.

사료공급, 분뇨처리, 도축장 출하 등을 위해 농장을 방문하는 축산차량은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만큼 농장출입차량의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농장의 차량소독은 반드시 농장관리자가 직접 실시해야 한다. ASF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도록 적절한 소독약 선택해 권장희석배수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소독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때까지 차량 출입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위원회는 “일반적인 소독약으로는 30분은 소독해야 ASF 바이러스가 사멸될 수 있다”며 소독약을 충분히 도포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작용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농장 내부로 들어온 차량의 동선이 농장직원의 이동경로와 겹치는 지점에 유의해야 한다.

차량과 농장직원의 동선 교차를 최소화하되 교차되는 동선은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혹시 모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돈사 출입 시 장화를 항상 갈아신고, 항상 깨끗이 세척·소독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사료를 보관하는 사료빈을 농장 외부에 설치해 차량출입 필요성을 줄이고, 농장 직원이 사료공급작업을 담당하게 해 사료차량 운전자가 농장 내에서 하차하지 않도록 하는 등 차단방역 여건을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금부터라도 외부차량 운전자는 가능한 농장 내에서 하차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외부인이 농장에 출입할 때는 샤워 후 농장에서 지급하는 옷과 장화로 교체하도록 하는 등 외부 바이러스 유입 위험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또한 돼지를 실은 생축차량이 거점소독시설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설령 해당 차량에 실린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돼지에 소독약을 뿌려봤자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축산관계차량이 집중되는 거점소독시설을 피하게 만드는 것이 차단방역원칙에 더 부합한다.

 

야생동물 돈사 접근 세심하게 차단해야

야생동물로 인한 바이러스의 기계적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철책 바깥 DMZ에서만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지만(10/3 연천DMZ) 조류, 쥐, 기타 소형 야생동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가 불가능하다고는 볼 수 없다.

위원회는 “쥐 등이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펜스는 믿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구서작업을 지속하고 사료빈 주변의 야생동물 접근을 통제하라고 권고했다.

돈사 안으로 새가 날아들지 않도록 그물망 작업을 실시하고,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의 수풀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의 살처분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환경 오염을 제대로 관리하고, 방역 관련 시설·차량 등 바이러스 오염 의심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9월 17일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3일까지 파주(5), 연천(1), 김포2(), 강화(5) 등 13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위클리벳 218회] 10월 2일과 4일은 세계 농장동물&동물의날

등록 : 2019.10.07 03:13:39   수정 : 2019.10.07 03:49:31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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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간디 탄생 150주년 입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가 동물을 어떻게 다루는 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을 기념해 10월 2일로 지정된 날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농장동물의 날(World Farm Animal Day)입니다.

10월 4일은 세계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입니다.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생태학자 대회에서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인 10월 4일을 세계동물의 날(World Animal Day)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의 날’을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세계농장동물의 날, 세계동물의 날의 의미를 돌아보고 우리나라 동물보호의 날 지정 현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연천 DMZ 멧돼지 폐사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확인

남방한계선 철책 전방 1.4km 지점서 발견..하태경 의원 `2년간 철책 파손 13건`

등록 : 2019.10.03 23:58:17   수정 : 2019.10.04 00:00: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DMZ 내 멧돼지 폐사체 (사진 :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DMZ 내 멧돼지 폐사체 (사진 : 환경부)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남방한계선 철책 바깥쪽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멧돼지 사이의 확산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는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전날(2일)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한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폐사체는 외관상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은 없었고,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는 사체로 추정됐다.

해당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1.4km 지점이다.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 바깥쪽이긴 하지만, 한반도 내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로부터 남측으로 넘어올 수 없지만, 북측 철책은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의 야생동물 이동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에서 DMZ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검출 지점 (자료 :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검출 지점 (자료 : 환경부)

하태경 ‘DMZ 철책 일부 파손 사례 있다’ 지적

멧돼지로 퍼지면 상재화 위험..접경지역 멧돼지 개체수 조절 논의 본격화될까

그동안 멧돼지가 남방한계선 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졌다. 2중 철책이 땅 밑까지 설치되고 하천에도 수문을 설치해 감시하는 등 방비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철책이 망가진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18년 이후 파손된 GOP 철책이 13개소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ASF 발생을 국제 기구에 보고한 올해 5월 이후에 발생한 파손 사례도 7건에 달했다.

하태경 의원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방사된 토종 여우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 개성까지 흘러간 사례도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보유한 북한 야생동물들이 철책을 넘나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DMZ 내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면서, 지난 5월 북중 접경지인 자강도에서 보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의 코앞까지 남하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철책 남쪽의 국내 멧돼지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전국적인 질병 상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접경지역 멧돼지에 대한 선제적 개체수 조절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터뷰] 더크 파이퍼 교수가 보는 한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록 : 2019.10.03 16:02:39   수정 : 2019.10.05 14:20:3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명인 더크 파이퍼(Dirk U. Pfeiffer) 홍콩시립대 수의과대학 석좌교수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을 경고하고 이에 대비한 위험분석(Risk assessment)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화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지난 9월 30일 파이퍼 교수에게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과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더크 파이퍼 홍콩시립대 수의과대학 교수

더크 파이퍼 홍콩시립대 수의과대학 교수

Q. 우선 한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한국 정부의 수의 서비스(veterinary service)는 동물 질병 발생에 대응하는데 매우 능숙하고 경험이 많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열병(CSF)을 겪어봤다는 사실은 질병 발생 시 대응절차가 잘 준비되어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한국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동물보건 관련 규정을 가지고 있어서 축산업의 사양관리나 복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농장에서 폐사한 돼지에 대한 진단 서비스를 비롯한 예찰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전국적으로 돼지와 축산관계차량의 이동을 전부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Q. 다른 아시아 국가의 ASF 발생은 백야드 농장, 잔반급여 등의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반면 한국은 산업화된 대규모 농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한 의견이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타입의 돼지농장이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농장별로 차단방역 수준이나 돼지 밸류체인 중 다른 부분과의 연관성에 따라 위험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물론 큰 농장일수록 더 나은 사육시설을 위해 투자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보다 믿을 만한 차단방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모든 농장이 직원이나 방문자 모두에게 차단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 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하기 1주일여 전에 태풍 링링이 지나갔다. 혹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태풍을 계기로 북한과 연결된 임진강 수계로 유입됐고 이를 통해 농장으로 확산됐다는 가설을 세우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임진강 인근에 소독을 실시하자거나, 심지어는 수계 인근의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언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태풍이나 물로 인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very unlikely).

그러므로 (강변 소독이나 수계 인근의 예방적 살처분 같은) 극단적인 방역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

Q.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강화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강화도 내 모든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조치인지 교수님의 견해가 궁금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에 대한 세부적인 역학조사 보고서를 보지 않고는 뭐라 언급하기가 어렵다.

어떤 동물 전염병이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정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다.

만약 감염원이 불분명하고 돼지의 이동제한 전에 얼마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면, 넓은 범위의 살처분이 예방적 수단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북한 접경지역 인근에만 집중되는 것이 특이하다. 한국은 모든 축산관계차량의 이동을 GPS로 추적하는데, 이들의 이동은 비단 북한 접경지역 인근에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알려졌다. 야생 멧돼지를 의심해보려 해도 한국에서는 아직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9월30일 기준).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다른 경로가 있나

어림짐작으로 추측할 수는 없다. 발생농장 각각의 역학조사 결과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Q. 첫 발생농장을 기준으로 잠복기(4~19일) 만료가 다가온다.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농장의 바이러스 유입원과 발생농장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 있는 곳을 찾아내야 한다.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

발생농장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피는 동시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농장과 비발생농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평가해야 한다.

돼지의 이동은 발생지역 내부로 제한되어야 한다. 이동제한은 아주 강력하고 중요한 대응수단이다. 다만 한국 양돈산업의 경제적 기반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한 범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발생농장 주변으로 예찰지대(surveillance zone)를 설정해 운영해야 한다.

효과적인 예찰을 통한 조기 검출이 핵심이다. 도축장에서의 검사, 농장의 돼지 폐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감염 위험이 높은 농장은 직접 방문해서 점검해야 한다.

다만 사람의 이동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방역업무로 인한 방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아주 강력한 세척·소독 프로토콜을 적용해야 한다. 언제든 돼지가 전염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불필요한 방문은 삼가야 한다.

또한 양돈업계와 매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방역조치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책(compensation)은 업계의 이해관계자들이 의심신고를 접수하고 차단방역 수칙을 따를 수 있도록 유도하기에 충분할 만큼 제공되어야 한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수렵을 장려해야 하는가?

혹자는 멧돼지 수렵을 늘리는 것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북한 접경지역의 멧돼지 수렵을 늘려도 ‘진공효과’로 인해 개체수가 금방 회복될 것이며, 수렵이 멧돼지 이동을 늘려 오히려 위험하다는 얘기다.

야생 멧돼지 개체수는 한국의 생태계에 적합한 서식밀도를 갖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멧돼지 수렵도 일정 정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멧돼지의 이동을 증가시키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 특정 지역의 멧돼지 개체수가 너무 많이 제거돼 주변의 고밀도 서식지역으로부터 멧돼지를 끌어들이는 현상(dispersal sink)은 피해야 한다.

또한 사냥꾼(hunter)들이 멧돼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찰에 기여해야 한다. 진단검사에 필요한 샘플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또한 야생멧돼지의 사체가 발견되면 반드시 신고하고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환경 저항성이 강하다 보니 ‘재발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곧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는데 성공한다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

한국의 양돈업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차단방역 행동(biosecurity behavior)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재발뿐만 아니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써코바이러스(PCV) 등 양돈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전염병의 발생위험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여 내성문제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 주변국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재유입될 위험은 얼마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한국 내로, 농장 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온 경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첨언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보다 크게 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돼지 사육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나는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할 때 인류는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향후 30~50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늘어날 중산층은 엄청난 양의 고기를 소비하려 할 것이다. 선진국이 그랬듯이 말이다.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결국 조류인플루엔자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세계화와 경제발전으로 인한 육류소비 증가, 축산물 교역 확대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김연중 수의사에게 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2019년 경기수의컨퍼런스&경기도수의사의 날,26∼27일 개최

10월 11일까지 조기등록

등록 : 2019.10.02 13:23:14   수정 : 2019.10.11 15:54: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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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경기도수의사의날 및 경기수의컨퍼런스가 10월 26일(토)~27일(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조기등록 기간은 10월 11일(금)까지다.

26일(토)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학술행사가 진행되며, 27일(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술행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 만찬 행사(경기도수의사의날)가 이어진다.

이틀 전체 일정에 참석하면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 10시간이 인정된다. 분회별로 단체 등록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소속 분회를 통해 접수할 수도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분회에서 30명 이상 회원이 참석하면 차량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지훈 충북대 교수, 박희명 건국대 교수, 이재훈 경상대 교수, 허수영 전북대 교수 등 수의과대학 교수와 김용선, 김기웅, 한만길, 정만복, 김태현, 안재상, 장세웅, 최춘기, 이진수, 옥선재, 장재영, 최미현, 김현욱, 최갑철, 이기쁨, 남예림 수의사가 강사로 나서 내과, 외과, 안과, 고양이, 영상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27일(일) 오후에는 5강의실에서 동물병원 경영 세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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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 측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대한 대비로 소동물 임상수의사만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단체 참가 버스에 대한 소독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로얄캐닌코리아, 내추럴발란스코리아, 힐스코리아,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마즈, 버박코리아 등에서 후원한다.

2019년 경기도수의사의날 및 경기수의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속적인 발생에 따라 행사가 연기되었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물?야생조류?`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원인 배제할 단계 아냐

ASF 바이러스의 까다로운 면역회피..국산 백신 개발 시작단계

등록 : 2019.10.01 13:12:38   수정 : 2019.10.01 13:12:3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서강문)이 9월 30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처방안에 대한 긴급 콜로퀴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퀴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역사부터 바이러스의 특성, 방역대책 개선점과 백신 개발 현황까지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농가 조기신고 유도(관련 기사 보러가기), 멧돼지 대책(관련 기사 보러가기) 등 시급한 방역대책 뿐만 아니라 백신개발, 바이러스 유입원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유한상 서울대 교수, 김현일 옵티팜 대표,  유동완 서울대 특임교수, 이주용 중앙백신연구소 부사장

(왼쪽부터) 유한상 서울대 교수, 김현일 옵티팜 대표,
유동완 서울대 특임교수, 이주용 중앙백신연구소 부사장

ASF 바이러스 면역회피 까다로워..국산 백신개발은 이제 시작단계

바이러스 특성을 소개한 유동완 서울대 수의대 특임교수는 “ASF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을 회피하기 때문에 체내에서 쉽사리 방어하지 못한다”고 지목했다.

상대적으로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ASF 바이러스는 151~167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중 1/3은 바이러스 증식이 아닌 면역회피 작용 등 바이러스 생존과 전파에 연관된 것으로 분류된다.

유동완 교수는 “혈중의 ASF 바이러스는 적혈구에 부착돼 면역기전을 회피한다”며 “중화항체로도 방어가 불가능하거나 부분적인 방어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성은 백신개발도 어렵게 만든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이나 면역회피와 관련된 인자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비다.

이주용 중앙백신연구소 부사장은 “ASF 백신개발을 본격화하기 앞서 세포배양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지난 8월 농기평 주관 ‘ASF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2023년까지 국비 8억원과 자부담 4억원을 들여 백신 개발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관련 실험을 진행하기 어렵다 보니, 베트남의 정부기관 및 대학과 MOU를 맺고 현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이주용 부사장은 “우선 ASF 발생국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바이러스 기초연구에 집중한 이후 바이러스 유전체의 항원성 분석과 백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 사독이나 약독화 생독백신 중 추진방향을 명확히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동완 서울대 수의대 특임교수

유동완 서울대 수의대 특임교수

유동완 교수는 “완전히 약독화된 백신주를 확립하기란 쉽지 않고, 숙주 내 변이 등으로 인한 병원성 회복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처럼 상재화된 상황에서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백신을 빨리 사용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맞는 판단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이라면 불완전한 방어능이나 DIVA(백신주-야외주 구분) 부재, 접종 부작용 등의 문제를 감수하고서라도 일단 백신을 사용해 피해규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는 1~2년내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아직 국지적인 발생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설령 백신이 있다 하더라도 ‘비접종 청정화’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ASF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유한상 서울대 교수는 “유럽에서는 EU 차원에서 ASF 백신 개발에 140억원을 투입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류, 진드기, 물..아직 오리무중인 유입 원인 `특정 원인 배제할 단계 아냐`

이날 콜로퀴움에서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바이러스 유입 원인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채준석 서울대 교수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조류로 인한 기계적 전파 가능성도 있다. 휴전선 이남의 조류 분변 등을 채취해 ASF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감염된 야생멧돼지 사체를 섭취한) 조류의 분변에서 감염력 있는 ASF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연구결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감염된 돼지에서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만큼, 접촉으로 인한 기계적 전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발생지역 인근 하천수 ASF 검사 (자료 :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의 발생지역 인근 하천수 ASF 검사
(자료 : 국립환경과학원)

일각에서 제기되는 물로 인한 전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9개 농장이 임진강 수계나 하구에 위치한데다 환경당국의 관련 검사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한탄강(6), 임진강(11), 한강하구(3) 등 20개 지점의 하천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현일 대표는 “(환경과학원 검사에서) 지점별로 채취한 수량은 100ml로, 미국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이 현지 연못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찾기 위해 샘플별로 80리터의 물을 채취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며 물로 인한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수준의 검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임진강 수계와 연결된 지하수를 사용하는 농장에서는 혹시 모를 전염 위험에 대비해 음수소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북상 중인 태풍 미탁의 영향을 고려해 추후 북한에서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원인을 좁혀 나갈 단계가 아니며, 잔반이나 축산차량 등 기존에 알려진 위험요소에 더해 야생조류, 물 등 가능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방사선치료시설 ‘헬릭스동물종양센터’ 개원

반려동물도 보다 간편하게 방사선치료 받는다..수술 어려운 암환자도 치료 희망

등록 : 2019.09.30 00:40:32   수정 : 2019.10.01 10:53:5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 암환자를 위한 방사선치료시설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방사선치료와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함께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이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는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5가에 헬릭스동물종양심장센터를 개원했다.

헬릭스동물종양심장센터에서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기

헬릭스동물종양심장센터에서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기능 적용..차폐시설에만 10억원 이상 투자

1, 2층 350평 규모로 들어선 헬릭스동물종양심장센터에는 방사선치료기기와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장치(PET-CT), 64채널 CT,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시설을 갖췄다.

센터가 설치한 VARIAN社의 XI 모델 방사선치료기기는 양날개에 콘빔 CT를 장착된 모델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방사선치료기기는 기계가 360도로 회전하며 암조직에 방사선을 조사한다. 콘빔CT와 결합된 IMRT 기술은 암조직의 위치와 조사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깊이, 주변 정상조직의 방사선 취약성 등을 고려해 방사선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사람 방사선치료에서도 IMRT 기술은 보편화되어 있다”며 “암 조직 사멸에 필요한 방사선을 조사하면서도 피폭에 의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동물종양심장센터는 국내 최초의 동물전용 방사선치료시설이다. 그만큼 조성과 허가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여름 방사선치료 도입을 결정한 헬릭스는 부지 선정과 방사선차폐시설 건축, 관계당국의 실사를 거쳐 9월초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방사선치료기기와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용 격리입원실에 필요한 방사선 차폐시설을 만드는데만 1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황정연 원장은 “1.5m의 콘크리트와 철판을 육면으로 감싸는 방사선치료기기 차폐시설(BUNKER)은 800톤 이상 나가기 때문에 2층 이상에는 설치할 수가 없다”며 “센터도 지하 암반층에 파일 고정을 실시하는 등 힘든 공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기기가 위치한 차폐시설은 이달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방사선 치료기기가 위치한 차폐시설은 이달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마취 필요한 동물 방사선치료..조사횟수 줄이는 SRS 기술 타진

센터는 이달초 당국의 허가를 받은 직후 방사선치료를 이미 시작했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 조사 방법을 결정하는 계획단계와 실제 조사 치료단계로 구성된다.

CT 촬영을 통해 암종의 위치와 구조를 3D로 파악하고, 어느 각도에서 얼마나 방사선을 조사할 지 계획을 세우는데 1~2일이 소요된다.

방사선 조사는 1회 조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번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로 간편한 편이다.

다만 동물에서는 반드시 마취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사람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수십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동물에서도 15~20회 가량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황정연 원장은 “해외에서는 방사선 조사량을 상대적으로 높이면서 마취횟수를 줄이는 접근법이 트렌드”라며 “환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위적 방사선 수술(SRS) 기술을 활용하면 3회 정도의 조사로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는 비강이나 두개내, 척수 등 기존에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던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 흉·복강내 종양 중에서도 수술적 절제가 까다로운 부위일 경우 시도할 수 있다.

암조직이 너무 큰 경우 수술에 앞서 크기를 줄이는데 활용하거나, 기존의 암이 전이된 림프절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등 활용범위도 넓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반려동물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일본에만 10개소 이상, 태국에도 1개소의 반려동물 방사선치료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PET-CT(위), 방사선 차폐 격리입원실(아래) 등 동위원소 치료에 필요한 시설도 갖췄다.

PET-CT(위), 방사선 차폐 격리입원실(아래) 등 동위원소 치료에 필요한 시설도 갖췄다.

PET-CT 활용한 동위원소 치료, 심장수술도 추후 본격화

CT·MRI도 처음엔 생소..방사선치료 보편화, 수의사·보호자 인식 확대에달려

센터는 방사선치료기기 뿐만 아니라 PET-CT와 방사선 차폐 격리입원실을 갖췄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에 필요한 시설들이다.

동위원소 치료의 제1 타겟은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이다. 항갑상샘 제제를 매일 투약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에서 가장 치료효율이 높은 옵션이다.

PET-CT는 동위원소 치료뿐만 아니라 종양의 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황정연 원장은 “동위원소를 활용해 체내 세포분열이 활발한 암조직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암치료 후 전이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며 “PET-CT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조기에 발견하면 64채널 CT촬영을 통해 위치와 구조를 특정하고 이후 방사선치료로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르면 다음달 PET-CT와 격리입원실 활용에 대한 당국의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곧 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MRI를 신규 도입하고 개심수술을 포함한 심장환자 집중관리 기능도 신설할 예정이다.

황정연 원장은 “이제까지 국내 반려동물 암환자는 방사선치료를 받고 싶어도 사람의 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해외로 나가야 했다”며 “동물 전용 치료시설이 마련된 만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정연 원장은 “CT, MRI도 예전에 동물병원에 처음 도입될 때는 생소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방사선치료의 보편화도 결국 보호자와 일선 임상수의사분들의 인식 확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위클리벳 217회]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이 기적의 항암제?

등록 : 2019.09.28 11:10:03   수정 : 2019.09.27 16:23:19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7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로 말기 암환자가 극적 완치됐다는 유튜브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국의 한 소세포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6주 만에 암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국내에서 관심을 받고, 또한 관련 연구 결과까지 소개되면서, 일선 동물병원에 펜벤다졸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은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파나쿠어)이 기적의 항암제?’를 주제로 관련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9월 18일(수) 오후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미국·아시아수의전문의 초청` 서울수의컨퍼런스, 10월 열린다

미국수의전문의 4인&아시아수의전문의 8인, 내과·외과·피부과·안과·병리학 강연

등록 : 2019.09.27 10:26:09   수정 : 2019.09.27 11:35: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제16회 서수컨퍼런스에서 초청강연을 펼치는 미국수의전문의

제16회 서수컨퍼런스에서 초청강연을 펼치는 미국수의전문의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임상 학술행사인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이하 서수컨퍼런스)가 10월 개최된다.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제16회 서수컨퍼런스는 서울시수의사회가 주최하고 로얄캐닌, 힐스, 퓨리나, 우리와㈜ 등 60여개 수의 관련 업체가 후원한다.

올해 서수컨퍼런스는 ‘12명의 국제 수의학 전문의와 함께하는 임상 컨퍼런스’를 내걸었다. 미국수의전문의 4인과 아시아수의전문의 8인이 강사진에 포진했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인 라단 패티 美미시시피주립대 교수는 대회 첫날인 12일(토) 종일 연강을 펼친다. 다음·다뇨 증상에 대한 접근부터 당뇨성 케톤산증의 관리까지 ‘당뇨’ 관리의 전반을 조명할 예정이다.

홍콩 피스 애버뉴 동물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조나단 크라이슬러 미국수의내과전문의와 조나단 스필만 미국수의외과전문의의 합동 강연도 눈길을 끈다.

두 전문의는 13일(일) 오후 소동물의 간담도계 질환과 단두종의 기도폐쇄질환을 두고 통합 강의에 나선다.

미국수의병리학전문의인 김인중 박사도 지난해에 이어 서수컨퍼런스를 다시 찾는다. 13일(일)에 강연을 펼칠 김인중 박사는 두경부, 피부, 근골격계, 복강장기의 육안 소견을 통한 병변 진단법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수의전문의는 모두 국내 연자들로 구성됐다.

12일(토) 오전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황철용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내과의 강지훈(충북대)·서경원(충남대)·정동인(경상대)·정진영(강원대) 교수가 신경계, 종양, 면역매개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조명한다.

안과에서는 김준영 건국대 교수, 박영우 수의사, 안재상 수의사 등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가 일선 동물병원에서 궁금해하는 안검사와 안과수술, 안과응급질환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서수컨퍼런스의 강의구성과 사전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수의사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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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원에서 구조된 1041마리 아이들

곧 2차 구조 진행...동물을 구조 완료 후 시설물 강제철거

등록 : 2019.09.26 04:21:06   수정 : 2019.09.26 04:24:3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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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로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던 애린원의 아이들이 구조됐다. 시설물의 강제철거를 앞두고 보호 중인 동물들을 먼저 구조한 것.

약 25년의 역사를 가진 애린원은 최근까지 보호소 부지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2월 의정부지방법원은 애린원과 애린원 소장 공 모 씨에게 ’14일 이내에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하겠다’라는 계고장을 전달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와 생명존중사랑실천협의회(생존사)가 3년 가까운 법적 소송 끝에 강제철거 명령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집행은 쉽지 않았다. “애린원은 국가도 법원도 못 건드린다”는 말까지 나왔다.

시설물을 강제철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호 중인 동물들을 밖으로 빼내야 했다. 이에 25일(수) 애린원에서 보호 중인 아이들 1041마리가 우선 구조되어 임시 거처로 옮겨 졌다. 이날 구조되지 못한 2~3백 마리의 유기견은 곧 2차 구조를 통해 구해질 것으로 보이며, 동물들이 모두 구조되면 시설물 철거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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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과 시청에 사전 허가를 받은 훈련사와 수의사들이 보호소 내부로 먼저 들어가 아이들을 구조하고, 외부에 대기 중이던 활동가들이 구조된 아이들 관리를 맡았다.

한병진 대한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특별위원장과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 소속 수의사들이 구조에 동참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조가 이어졌지만, 끝내 모든 동물을 구조할 수는 없었고 대략 2~3백 마리들의 아이들이 여전히 애린원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구조 시작 전 애린원 측과 경찰·법원 사이에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 소장은 가스통을 들고 보호소 안으로 들어가, 보호소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결국, 경찰 관계자들과 집행관들이 강제로 공 소장을 진압하고 보호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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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약 3천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던 포천 애린원은 그동안 많은 여러 문제점이 끊이지 않았다. 수의계 각 단체가 꾸준히 중성화수술을 비롯한 의료봉사를 펼쳤음에도 개체 관리가 되지 않았으며, 보호 동물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사체가 보호소 내에 방치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날 구조 과정 중에서도 동물 뼈와 쥐 사체가 발견되고, 각종 물품이 먼지에 덮인 채 방치되는 등 열악한 환경이 그대로 노출됐다.

구조된 1041마리의 동물들은 현재 임시 거처에 있는데, 컨넬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도움이 손길이 절실하다. 사료, 물 급여뿐만 아니라 배변, 산책 및 켄넬 청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존사 측은 애린원 시설의 철거 작업이 완료되면, 부지를 재정비한 뒤 더 좋은 환경에서 동물들을 관리할 예정이다.

구조된 동물들 모습

구조된 동물들 모습

●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 회원가입 및 애린원전용 CMS(정기.일시후원) 신청 바로 가기

http://www.ihappynanum.com/Nanum/B/4RUKFGQI90 

​● 비글구조네트워크(구.생존사) 네이버 카페 회원가입 및 후원 바로 가기

https://cafe.naver.com/forlives 

●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 애린원구조 전용 후원계좌

농협 351-1089-1741-93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

日 고양이→수의사 SFTS 전염 보고‥국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 동물병원 의심환자 무료 검사 실시 중..국내도 양성 사례 있어

등록 : 2019.09.25 06:51:25   수정 : 2019.09.27 21:36: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일본 학계에서 고양이로부터 사람(수의사)으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전염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반려동물에서도 SFTS 증상을 보인 환자가 양성으로 확진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선 수의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 SFTS 감염실태와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은 일선 동물병원의 SFTS 의심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 의뢰를 접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수의사에게 SFTS 전파한 원인으로 지목된 고양이 SFTS 환자 3마리.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SFTS에 감염됐다. (자료 : Kida et al., A case of cat-to-human transmission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A수의사에게 SFTS 전파한 원인으로 지목된 고양이 SFTS 환자 3마리.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SFTS에 감염됐다.
(자료 : Kida et al., A case of cat-to-human transmission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SFTS 감염 고양이 진료·부검한 수의사가 SFTS 이환..직접 전파로 판단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발병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지난해까지 866명이 감염돼 이중 174명이 사망했다(치사율 20.1%).

일본 오카야마 도립 환경과학·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고양이에서 사람으로의 SFTS 직접 전파 케이스를 보고했다. 해당 케이스 리포트는 일본감염병학회지(JJID) 9월판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일본 서부지역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20대 남성 수의사 A씨는 SFTS 감염 고양이를 진료한 후 SFTS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고열과 두통,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 SFTS 증상을 보인 A수의사는 대학 병원에서 11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후 회복됐다. 혈청 샘플에 대한 유전자 검사(RT-PCR)를 통해 SFTS로 확진됐다.

A수의사는 SFTS로 인한 고열 증상을 보이기 약 3주 전부터 SFTS에 감염된 고양이 환자 3마리를 진료했다. 이들 고양이 환자 역시 혈청 유전자 검사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진은 “A수의사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고, 병증 발현 3주 이내에 SFTS 감염된 고양이 3마리와 밀접하게 접촉했다. RT-PCR의 타겟 시퀀스도 A수의사와 해당 고양이 환자 모두 동일했다”며 고양이에서 사람으로의 직접 전파사례로 판단했다.

특히 A수의사는 SFTS 고양이 3마리 중 사망한 2개체의 부검에도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개체는 부검시점에 이미 SFTS로 진단된만큼 보호장구를 갖췄지만, 고글이나 페이스실드 같은 안구보호대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앞서 사람에서도 혈액 등 체액으로 인해 가족이나 의료진으로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채준석 교수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는 혈액, 타액, 배설물 등에 많은 양의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수의사는 의심환자를 다룰 때 마스크, 장갑,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체액이나 비말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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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례 반려묘, 길고양이서 모두 SFTS 검출..국내도 양성 사례 있어

고열, 식욕부진, 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 시 검사의뢰해야

일본 연구진은 “반려묘와 길고양이 모두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반려묘 환자든 실외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든 다룰 때 유의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수의사처럼 아픈 동물을 자주 접하는 직업군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서 수의사로의 직접 전파사례가 보고된 것은 일본이지만 국내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13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사람에서 감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동물에서도 양성 사례가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 SFTS의 감염실태’와 ‘반려동물 SFTS 환자의 임상 및 역학적 특성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채준석 교수팀은 올해부터 일선 동물병원으로부터도 SFTS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의뢰를 받고 있다.

진드기 노출 병력과 함께 고열, 식욕부진, 백혈구감소증(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음), 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 정밀검사를 의뢰해달라는 것이다.

의심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청 튜브와 항응고제 튜브에 담아 아이스박스로 송부하면, 채준석 교수팀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검사비용은 무료이며, 검체 의뢰도 착불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요청시 관련 소모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SFTS 이외의 진드기 매개질병에 대한 검사도 함게 의뢰할 수 있다.

채준석 교수는 “최근 많은 임상수의사들로부터 받은 의심 검체 중에서 반려동물의 SFTS 증상 및 항원 양성 확진 사례가 있다”며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검사의뢰처 : (08826)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85동 520호실 조윤경 연구원 (02-876-1279)

(모바일) 동물 SFTS 관련 연구 및 검사의뢰서식 다운로드(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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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문제, 진료 표준화 선결 없이 논란만 되풀이

여의도연구원, 반려동물 진료비 토론회 개최

등록 : 2019.09.24 13:00:34   수정 : 2019.09.24 13:00:4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강석진 국회의원, 한국소비자연맹, 여의도연구원이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합리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주영 국회 부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고 진료비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의계에서는 선결조건인 동물진료 표준화를 무시한 채 진료비 사전고지제 등 관련 규제가 도입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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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노력 없이 진료비 논란만 되풀이

사적서비스라며 부가세 매겨 놓고, 공공재인 척 진료비 편차 줄여라?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소비자연맹, 손해보험협회, 정부 등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패널 토론을 벌였다.

진료비 정보공개, 동물진료체계 표준화 등 동물병원 진료비를 둘러싼 그간의 문제제기가 되풀이됐다.

소비자단체는 동물병원과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불안감을 없애고, 예상비용 비교 등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사전고지제 및 공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 이재구 상무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도로로서 국회 계류 중인 수의사법 개정안이 반드시 논의돼 통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의사단체는 선행조건인 동물진료체계 표준화 노력도 없이 당장 법을 바꿔 진료비를 게시하거나 비교하려는 주먹구구식 접근법을 꼬집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전무는 “사람의료에서는 진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예산과 조직이 투자돼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데 반해,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는 마치 수의사들이 폭리를 취하는 비윤리적 이윤추구집단인 것처럼 비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껏 면밀한 조사나 정책적인 검토 노력이 있었나”라고 성토했다.

2016년 무역투자진흥회의 등 동물병원 진료비를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일때마다 표준진료체계 확립 선결 필요성을 제언했지만, 그에 필요한 예산투자나 정책적 지원은 없었다는 것이다.

동물진료체계 표준화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은 지난해 예산심의과정에서 삭제됐다. 농식품부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올해 5월부터 표준진료체계를 확보할 방법론을 마련하는 연구를 겨우 시작한 정도다.

공공서비스와 사적서비스 사이에서 반려동물 진료서비스를 입맛 따라 바라보는 이중적 시각도 문제다.

2011년 반려동물 진료비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때는 사적서비스로 취급하더니, 진료비의 표준화나 진료기록 공개문제를 두고서는 공공재인 양 바라본다는 것이다.

우연철 전무는 “반려동물 진료서비스가 공공재인지 시장 속의 사적인 재화인지도 사회적으로 합의되어 있지 않다”며 “공공재라면 그에 맞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고, 사적서비스라면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싼 진료비=수의사의 폭리’라는 등식도 거부했다. 우연철 전무는 “2017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15.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의원(33.8%), 치과의원(33.3%), 한의원(3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물병원당 영업이익 금액도 이들 사람 의료기관의 절반이 안된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도 “OECD는 물론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

동물병원 진료비와 관련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수의사법 개정안은 모두 5건이다. 진료비 사전고지제, 공시제, 진료항목 표준화 등을 다루고 있다.

이중 강석진 의원안은 진료항목을 먼저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항목 중 다빈도 진료항목을 정해 진료비용을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신만섭 사무관은 “개별 동물병원의 진료비 정보 공개는 동물진료 표준화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며 “동물진료 표준화는 진료비 사전고지제나 민간 반려동물개발에 필요한 선결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술 등 중대한 진료는 검사나 시술비용이 부담되는 만큼, 보호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비용을 사전에 고지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중대행위에 대한 진료비 사전고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은 “강석진 의원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접점을 찾아낸 것으로 본다”며 “수의사와 보호자 간의 정보비대칭성 문제는 지속적인 소통 외에는 왕도가 없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며 이제는 제도적 인프라를 갖춰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펜벤다졸이 항암제?` 동물병원 구입 문의에 몸살‥오남용 우려

벤지미다졸의 세포 분열 억제 효과에 관심..사람·동물 모두 효능·안전성 근거 없어

등록 : 2019.09.23 13:45:47   수정 : 2019.11.09 15:43:0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fenbendazole)의 항암효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한부 암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개선된 사례가 유튜브 등을 통해 관심을 모으면서 일선 동물병원에도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아직 세포 단위(in vitro)의 실험으로만 확인되고 있어, 오남용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논문(2018, Scietific report)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논문(2018, Scietific report)

펜벤다졸 먹은 사람 환자가 암치료? ‘학술근거 미비’ 지적

벤지미다졸 계열의 펜벤다졸은 선충, 흡충, 조충 등 장내기생충을 사멸하는 구충제다. 개, 소, 말, 양 등 동물에게 널리 사용되는 구충제다.

세포내 미세관의 기본 단위인 튜불린(tubulin)에 작용해 세포분열을 저해함으로써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

펜벤다졸은 동물용의약품으로만 허가되어 있고, 사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약물이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펜벤다졸을 복용한 암환자 조 티펜(Joe Tippens)의 사연이 외신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조 티펜은 ‘뇌종양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해 치료됐다’는 수의사의 글을 접하고 의사에게 알리지 않은 채 펜벤다졸을 복용했다. 3개월 후인 2017년 5월 PET-CT 검사 결과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결과를 받았고, 같은 해 9월과 이듬해 1월 검사에서도 정상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대한 학술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암환자들의 눈길을 끈 것이다.

2018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는 펜벤다졸이 구충 효과를 보이는 것과 유사한 기전으로 사람의 암세포에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17년에는 수의비교종양학회지에 개의 신경교종 세포에 펜벤다졸, 메벤다졸이 튜뷸린에 작용해 사멸효과를 보인다(anti-tubulin effect)는 실험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논문들이 모두 세포 단위(in vitro)에서 실험을 다루고 있는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사람은 물론 동물에서도 생체(in vivo)에서의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은 만큼 효능이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량으로 투약할 경우 정상적인 세포의 분열을 방해해 세포를 죽이거나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전남대 수의대 기생충학 교실의 신성식 교수는 “세포 내 튜불린에 작용해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는 펜벤다졸의 벤지미다졸 구조에 의한 것으로, 벤다무스틴(bendamustine) 등 벤지미다졸 구조를 가진 항암제가 개발된 바도 있다”면서도 “벤지미다졸의 세포 내 튜뷸린에 대한 특성은 암세포에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펜벤다졸이 주 성분인 파나쿠어는 인체용 구충제나 항암제로 개발되지 않아 인체에서의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펜벤다졸 성분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성분의 동물용 구충제

동물병원에 구입 문의 폭주..사람용 처방은 불법

동물 암환자에 대한 근거도 아직 없어..허가외사용 고려할 단계 아냐

펜벤다졸이 유사 항암제인 것처럼 관심을 끌자 일선 동물병원에도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사람 암환자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암환자의 보호자들도 펜벤다졸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일선 임상수의사는 “동물병원으로 대뜸 파나쿠어(펜벤다졸 성분의 동물용구충제)가 있는지 찾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반려동물에서 기생충 감염이 문제가 되면 치료약을 ‘구충제’로 통칭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파나쿠어 같은 제품명이나 펜벤다졸 성분명을 직접 지목하는 경우는 의심사례로 꼽을 수 있다.

수의사는 동물을 치료할 목적으로 진료 후 약품을 처방·사용할 수 있다. 사람에게 쓸 약품을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다. 의사가 동물에게 약품을 처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미 동물병원과 거래하는 공급처에서도 품절 사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벤다졸 성분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오남용 우려를 높인다. 동물약국 등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에서는 ‘동물에게 사용하겠다’고만 말하면 수의사 진료없이도 누구나 아무 제약 없이 펜벤다졸 약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수의사회는 20일 “보호자만 방문하는 경우 등 (동물을) 진료하지 않고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수의사법 위반”이라며 “동물 진료 및 처방 목적 외에 의약품이 판매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대한약사회도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된 제품을 암치료 목적으로 임의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사람에 대한 부작용 관련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동물약국은 허가된 용법·용량 외의 판매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암환자에 대한 허가외사용(extra-label)도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

반려동물암센터 임윤지 원장은 “펜벤다졸이 동물 암환자에게 적용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며 “학술적 근거도 없이 동물 암환자에게 사용한다면 치료보다는 실험이나 민간요법에 가까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임윤지 원장은 “펜벤다졸이 구충목적의 투약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품이지만, 비슷한 작용기전으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투약용량과 기간을 늘려도 포유류 동물의 정상 세포에 부작용이 없을 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어떤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밝혀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성식 교수도 “동물에서도 암 치료용으로 허가가 나 있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암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았다”며 “어떤 종류의 암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모르므로 항암 목적으로 처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말기 암환자라도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그런 상황에서라도 수의사가 처방을 내리거나 전문가적 입장에서 조언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위클리벳 216회]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등록 : 2019.09.21 10:00:48   수정 : 2019.09.20 22:22:32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6

지난 9월 17일 오전 경기 파주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발생한 뒤 1년 만에 우리나라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상륙한 것입니다.

위클리벳 159회, 161회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짚어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이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미얀마 등 아시아 전역으로 ASF가 퍼지며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점차 커졌으며, 불법 유입 축산물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가와 일반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최초 발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 9월 18일(수) 오후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대수회장 직선제 4달 앞으로` 사전선거운동 금지 가이드 제시

11월부터 추천인 모집..사전선거운동 시 후보자 등록 무효도 가능

등록 : 2019.09.20 12:39:02   수정 : 2019.09.20 13:13:4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장을 뽑는 첫 직선제 선거가 4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는 19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사전선거운동 금지에 관한 지침’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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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은 선거운동기간에만 가능..사전선거운동 금지 가이드 제공해 갈등 방지

현행 ‘대한수의사회 임원 선거관리규정’은 선거운동기간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 번호(기호)를 결정한 날부터 선거일 전일까지다. 보통 선거일 이전 14일 동안 운영된다.

그 전에 선거운동(사전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된 회원(후보자 포함)이나 산하단체에게는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은 후보자의 등록은 무효로 돌릴 수 있다.

대법원 판례는 구체적인 행위의 주체, 시기, 내용, 장소, 방법, 대상, 범위,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선거운동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대수 선관규정도 선거운동을 ‘후보자가 스스로 당선되거나, 제3자를 당선되게 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선거 및 선거제도에 관한 단순한 의견표시 ▲입후보와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 ▲입후보를 위한 추천인 모집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고 허용한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최근 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이 선거 출마의사를 자신의 SNS에 밝혀 언론에 공개된 사안에 대한 법률자문을 실시했다.

법률자문을 맡은 대한수의사회 자문 변호사는 “출마의사를 언론에 공개하는 행위는 규정이 허용한 준비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회원 여러분을 만난다’는 표현이 실제로 실현될 경우, 추천인 모집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의 구체화를 당부했다.

이흥식 위원장은 “일반적인 공직선거에서도 명함을 돌리거나,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행위는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회 선거에서도 (사전선거운동이 아닌) 단순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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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출마의사표시는 허용..11월부터 추천인 모집

이날 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 금지에 관한 지침안’을 심의 의결하고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지 않고 허용하는 단순행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 관련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일반적인 명함을 배부하는 행위나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표시하는 행위는 허용된다. 다만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선거준비행위로는 1회에 한해 1곳의 선거운동 준비 사무실을 개설하는 행위, 후원회 등을 설립해 모금하는 행위, 선거운동기간에 사용할 홍보물을 제작하는 행위 등을 인정한다.

추천인 모집은 오는 11월부터 진행한다. 출마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받도록 규정해 대리 추천 모집행위를 금지했다. 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이 찍힌 추천서 서식을 직접 발급받아 추천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지침을 위반한 단체나 회원에게는 경고·시정명령을 내리거나 선거공보제한, 선거인명부 제공 제한, 토론회 참석 제한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선관위는 향후 추가회의에서 선거운동기간 중에 이뤄지는 선거운동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도 논의할 방침이다.

 

당선무효 구체화, 예비후보제도 도입 등 향후 선관규정 개정 필요성도

이날 선관위에서는 규정상 선거운동이 상당부분 제한되어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후보자들이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펼칠 수 있는 행위의 폭이 좁은데 반해, 전국 직선제로 치러지는 선거에 비하면 선거운동기간(14일)이 너무 짧아 후보자들과 유권자가 소통할 기회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한 선관위원은 “14일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충분히 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총선이나 지방선거처럼) 등록된 예비후보자가 선거일 60~120일 전에 허용된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 예비후보제도를 향후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서는 11월부터 허용될 추천인 모집이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후보자 추천이 사실상 해당 후보자의 지지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추천인 모집 주체를 후보자 본인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범위는 제한적이다.

이흥식 위원장은 “출마를 원하는 회원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선거운동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며 “규정 자체나 상위 정관의 개정은 선관위의 역할이 아닌만큼, 이번 선거를 치른 후 선거 관련 규정의 개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동물등록방법, 내장형 일원화냐 생체인식 신기술 도입이냐

서울시·동물보호단체, 일원화 촉구..非수의사 시술 허용 문제 언급도

등록 : 2019.09.19 06:46:04   수정 : 2019.09.20 13:42:1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등록제의 등록방법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실효적인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생체인식기술을 도입해 등록방법 가짓수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은 1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물등록방식 개선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은 동물등록제를 다루는 동물보호법을 소관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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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물보호단체 ‘내장형 일원화’ 촉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등록된 반려견은 175만 5천여마리다. 이중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등록된 비율은 61%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내장형 등록 활성화 사업을 벌여 내장형 등록율이 작년 대비 136% 증가했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강경숙 팀장은 “외장형, 인식표는 분실·손실이 쉽고 반려견의 유기나 유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굉장히 낮다”며 “내장형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동물보호단체에서도 내장형 일원화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지난 7월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행 등 국내 주요 동물보호단체가 내장형 일원화를 공동으로 건의해 농식품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복지에 맞는 정책이라면, 정부가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장형 마이크로칩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는 점도 요인이다. 다른 방법으로 등록한 반려견이라 하더라도 타국 이동 시 해당 국가에서 내장형 삽입을 요구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

 

내장형 일원화 두고 非수의사 시술 허용 문제 언급

하지만 내장형 일원화 문제는 지난 4월 국회에서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완주 의원은 “내장형이 가지고 있는 수용성에 한계가 있고, 외장형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목했다. 아직도 현장에서 부작용을 우려한 보호자들의 저항이 있다는 것이다.

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장은 “등록대행기관이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내장형으로 일원화된다면 동물병원이 없는 읍면지역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동물등록대행기관 3,498개소 중 약 93%인 3,245개소가 동물병원이다.

그러면서 비(非)수의사의 내장형 시술 허용 문제를 언급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김동현 팀장은 “등록방법이 내장형으로 일원화된 나라는 해외에서도 소수”라며 “일원화된 나라들은 수의사뿐만 아니라, 일정한 교육을 받은 테크니션 인력도 칩을 삽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도 “등록장치는 접근이 용이해야 하며 소유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해외에는 가정에 방문해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거나, 수의사의 교육을 받은 인력(비수의사)이 등록해주는 형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제도화된 동물보건사의 업무에 ‘침습적인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대한수의사회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박완주 국회의원

박완주 국회의원

비문 생체인식기술 정확도 높지만..추가연구·검토 필요해

이날 토론회에서 반려견 비문인식기술을 소개한 변창현 아이싸이랩 부설인공지능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이 동물 비문인식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며 “이미 현장 적용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인증기술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반려견 비문인식은 반려견 코의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아이싸이랩 연구진이 비문분석을 660만여회 시도한 결과, 다른 개체를 같은 개체인 것으로 잘못 판단하는 오류(타인수락률)은 0.01% 수준이었다.

변창현 박사는 “(동물 비문인식기술이) 사람의 홍채인식보다는 조금 부족하고, 사람의 지문인식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의 정확도”라며 “2~3년 전부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고품질 센서가 적용되면서, 스마트폰으로도 비문인식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계점도 지목됐다. 반려견의 비문이 개체별로 고유하며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전무는 “반려견의 생애주기 동안 비문이 언제 자리잡는지, 질병이나 몸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없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팀장도 “생체인식 도입에는 아직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관련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경 대표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이 도입되는 시기에 업체들의 이전투구식 상호비방이 이어지며 반려견 보호자 전체의 신뢰도를 깎았던 경험이 있다”며 신기술 도입 시 주의를 당부했다.

 

등록 필요성 높이고 행정력 보강해야

우연철 전무는 “동물등록제는 동물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등록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등록을 하고자 하는 당위감을 갖게 만드는 일이 등록방식의 변경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실·유기 시의 반환문제 뿐만 아니라 광견병 예방접종과의 연계 등 질병관리와 동물등록제를 연결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애경 사무총장도 “반려견을 등록해도 등록된 번호를 사회해서 활용할 기회가 없다 보니,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물등록제를 포함한 반려동물 관리에 투입된 행정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우연철 전무는 “600~800만마리에 이르는 반려견을 담당하는 행정인력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라며 “등록 필요성과 관리 인력 문제를 선결하지 않으면, 등록방식을 아무리 편하게 바꿔도 등록제가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의학 전공자 첫 취업까지 평균 16.1개월 소요?

통계분류가 낳은 해프닝...수의학, 농림어업과 같은 영역 속해

등록 : 2019.09.18 04:48:48   수정 : 2019.09.18 04:49:2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수의학 전공자의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이 16.1개월이라는 통계자료가 발표되며 수의계 일각에서 작은 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자료를 확인한 결과 수의학이 농림어업과 같은 영역으로 분류되면서 발생한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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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첫 일자리 진입기간 현황 발표

농림어업 및 수의학 전공 대졸자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 16.1개월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노동리뷰 2019년 9월호를 발간하고 ‘교육영역별 첫 일자리로의 진입기간 현황’을 소개했다. 자료가 발표된 이후, 수의계 일각에서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대부분 원할 때 취직이 가능한데, 첫 취업까지 16개월이 걸린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본지가 원본자료를 확인한 결과, 수의학의 교육분류(영역)가 농림어업과 함께 ‘농림어업 및 수의학’으로 묶여있어서 생긴 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리뷰 9월호의 <2019년 청년층(15~29세) 대졸자 교육영역별 첫 일자리 진입기간 표>에 따르면, 농림어업 및 수의학 영역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16.1개월이었다(대졸 기준). 즉, 의학 전공자뿐 아니라 농림어업 전공자까지 포함된 수치라는 것이다.

통계 표본도 다른 영역에 비해 턱 없이 작았는데, 농림어업 및 수의학 영역의 통계 표본은 8천여명(대졸 기준)인 반면, 보건 및 복지 분야의 경우 23만여명(대졸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전체 평균은 7.8개월이었으며, 보건·복지 전공이 5.1개월로 일자리로의 진입기간이 가장 짧았다(대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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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제정된 ‘한국표준교육분류(영역)’에 ‘농림어업 및 수의학’으로 대분류 정해

전문가들, 교육 분류 제정 때부터 “혼란 예상”

그렇다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왜 수의학을 농림어업과 함께 묶어서 조사한 것일까. 이는 이번 분석이 교육영역별로 조사된 자료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난 2016년 9월 ‘한국표준교육분류(영역)’를 제정했다. 2013년 개정된 국제표준교육영역분류를 토대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이 당시 통계청의 설명이었다.

이 분류에 따르면, 치의학, 의학, 간호학, 약학, 한의학 등은 보건 및 복지 영역으로 분류됐고, 수의학은 농림어업과 함께 ‘농림어업 및 수의학’으로 분류됐다. 수의사의 관할 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의계 일각에서는 “수의학을 농업, 임업, 어업과 같은 대분류로 분류하는 게 과연 맞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의학과 농림어업이 계속 같은 분류에 속하면, 이번 사건과 같은 오해와 혼란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표준교육분류가 처음 제정될 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도 2016년 자료를 통해 “한국표준교육분류(영역)이 국제비교성은 용이하지만 국내활용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각 기관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학과 및 전공에 관한 정보를 매년 조사·생산·공표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중요한 정책 입안 및 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처와 유관기관의 혼란이 불가피하므로, 이를 그대로 고시하여 법적 강제성을 띠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박종효·김본영·황정원, 2015).

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통계청의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교육부와 유관기관 담당자,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비슷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도는 결국 그대로 시행됐고, 이번 사건과 같은 혼란이 발생하고 말았다.

국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한국표준교육분류(영역)의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수의학 분야의 분류 적절성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SF 발생에 최고 수준 방역조치‥발생 원인은 아직 미지수

돼지 잔반공급 및 경기도 돼지 타 시도 반출 금지 '향후 1주일이 확산 고비'

등록 : 2019.09.17 10:16:29   수정 : 2019.09.17 10:16:2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ASF 방역대책을 브리핑하는 김현수 장관 (사진 : KTV국민방송 생중계 캡쳐)

ASF 방역대책을 브리핑하는 김현수 장관
(사진 : KTV국민방송 생중계 캡쳐)

파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오늘(1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ASF 방역상황과 향후 추진대책을 밝혔다.

파주 ASF 발생농가는 2,400두 규모의 번식농장이다. 발생농장 주변 3km 이내에는 다른 양돈농장이 없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에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장 2개소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농장은 어제(16일) 모돈 5두에서 고열을 동반한 폐사 등 의심증상이 발견돼 신고를 접수했다. 폐사축 중 2두를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 오전 6시 30분경 ASF 양성으로 확진됐다.

당국은 ASF가 발생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한다.

긴급 살처분은 발생농장과 가족 운영 비육농장을 포함한 돼지 3,950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살처분은 오늘(17일)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오늘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과 축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동됐다.

아울러 향후 일주일 간 경기도내 돼지를 타 시도에 반출할 수 없도록 이동제한을 실시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SOP에 따라 전국 양돈농장에 대한 남은음식물(잔반) 반입도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와 협력해 접경지역의 야생 멧돼지 개체수 조절도 추진된다.

 

해외여행 이력 없고, 사료 급여하는 무창돈사..원인 파악 중

검역본부가 발생농장의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중이지만 눈에 띄는 발생의심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파주 발생농장은 야생멧돼지 접근을 차단할 울타리를 설치한 무창돈사다. 농장주와 농장직원 모두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도 없고, 4명으로 파악된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도 ASF 비발생국인 네팔로 파악됐다. 먹이도 잔반이 아닌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북한에 인접한 한강 하구 인근에 위치한 농장이지만, 지난 6월 실시된 일제 혈청검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현수 장관은 “발생원인을 예단할 수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는 4~19일로, 대부분 노출 1주일 이내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농장에서 생산된 자돈은 모두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장으로만 출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장에서는 아직 ASF 의심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비육농장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장까지 포함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향후 일주일이 확산의 고비”라며 “전국 양돈농장 6,300호에 대한 긴급예찰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파주 양돈농가서 첫 발생

17일 오전 6시 30분부로 전국 양돈업계에 48시간 스탠드스틸 발령

등록 : 2019.09.17 08:46:55   수정 : 2019.09.17 08:48: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보고된 후 1년여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 30분경 경기 파주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ASF 발생농가는 2,400여두 규모로, 고열과 식불을 동반한 폐사가 발생하면서 어제(16일) 저녁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된 폐사체의 조직과 혈액에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발생농가의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 양돈농가와 관련 축산업계를 대상으로 48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 관련 작업장의 축산 종사자,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이 금지된다.

지난 7월 개정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하면 가축질병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된다.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의 양돈농장에 즉시 살처분을 실시해야 한다. 파주 발생농가의 인근 3km 이내에 다른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전파요인인 남은음식물(잔반)이 모든 양돈농장에 급여되지 않도록 이동제한명령도 내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긴급가축방역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아지 불법 스케일링 미용사 덜미‥`셀프 스케일링` 논란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셀프 스케일링 ‘치주질환 예방 못하는 불법 자가진료’

등록 : 2019.09.16 10:31:59   수정 : 2019.09.16 10:32: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가 아니면서 불법 스케일링을 실시한 경남의 한 동물미용업소가 덜미를 잡혔다.

대한수의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는 해당 동물미용업소의 대표 A씨를 수의사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는 ‘가정용 애완동물 치석제거 스케일러’로 유통되고 있는 P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셀프 스케일링이 치주질환을 예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수의사법상 금지된 불법 자가진료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에 제보된 강아지 불법 스케일링 장면 (자료 : 대한수의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

센터에 제보된 강아지 불법 스케일링 장면
(자료 : 대한수의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

센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경 강아지에게 스케일링을 실시하고 해당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 ‘치석 제거를 잘 받는 강아지에 한해 틈틈히 해드리려고 한다’며 업소를 이용하는 반려견 일부에 스케일링을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가 아니면 동물을 진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 동물 소유자의 자가진료행위도 불법진료에 해당된다.

스케일링은 치주염, 치은염 등 질병 예방 목적으로 치아 표면에 침착된 치석 등을 제거하는 의료행위다. 사람에서는 치과의사나, 치과의사의 지도·감독 하에 치위생사가 수행해야 한다.

수의 분야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스케일링은 동물의 잇몸 질환 등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차원에서 실시하는 진료행위”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관할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A씨의 수의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수의사가 아니면 동물을 진료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는 강아지 치석제거 등 스케일링을 하여 무면허 진료행위를 했다”면서도 “초범이며 위법행위임을 알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등 참작할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춘근 수의치과협회장 ‘셀프 스케일링으로는 치주질환 예방 못해..오히려 위험’

해당 게시물에서 A씨가 사용한 제품은 ‘가정용 애완동물 스케일러’로 유통되고 있는 P제품으로 추정된다.

반려견 보호자가 가정에서 직접 스케일링을 시도할 수 있는 유선 초음파 스케일러 제품으로 최근 보호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마취 없이 시도하는 스케일링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의사법상 금지된 불법 자가진료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의치과협회 김춘근 회장은 “(셀프 스케일링으로) 밖에서 보이는 곳에 있는 치석만 떼는 것으로는,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는 스케일링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빨 아랫부분과 잇몸 사이의 고랑에 끼는 치은연하(subgingival) 치석이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마취없이 비(非)수의사가 실시하는 스케일링으로는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임상수의사도 “잇몸 위쪽 치석만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보기만 좋게 만드는 미용시술이나 다를 바 없다”며 “오히려 보호자가 안심하고 있다가 치과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춘근 회장은 “비전문가가 스케일링을 시도하다가 열이나 진동조절을 잘못하면 치수에 충격을 주거나 이빨이나 잇몸이 오히려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셀프 스케일링은) 고문에 가까운 행위다. 심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노령견의 경우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의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제보안내 바로가기)는 반려동물의 자가진료를 포함한 불법진료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위클리벳 215회] AZA·AAALAC·수의학교육 인증이 주는 교훈

등록 : 2019.09.15 19:59:08   수정 : 2019.09.15 19:59:55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5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아시아 동물원 중 최초로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8개 수의과대학이 인증을 획득했는데, 나머지 2개 대학도 곧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300여개 실험동물기관 중 약 20여개 기관은 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의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처럼 동물 관련 기관의 국내외 인증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이러한 인증제도의 교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서울동물원·에버랜드 동물원,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

3년여간의 노력 결실...`생물다양성, 종보전 역할 다할 것`

등록 : 2019.09.11 10:37:00   수정 : 2019.09.11 10:37:1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서울대공원 관계자와 AZA인증위원회 관계자들 모습

서울대공원 관계자와 AZA인증위원회 관계자들 모습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아시아 동물원 중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인증제도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다.

아시아 동물원 중에서 AZA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서울동물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처음이다. 서울동물원이 9월 7일 자로, 에버랜드 동물원이 9월 8일 자로 인증을 획득했다.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홍콩 오션파크와 싱가포르 수족관 등 2곳의 아쿠아리움만 AZA 인증을 획득했었다.

AZA는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증을 수여한다. 약 40년에 걸쳐 인증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인증 기준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근에는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도 신설했다.

2019년 기준 북중미 2500여 개 동물원·수족관 중에서 AZA 인증을 받은 곳이 231개로 채 10%가 되지 않을 만큼 인증 기준과 심사 절차가 까다롭다. 인증도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인증서 모습

인증서 모습

서울동물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은 약 3년여간의 노력 끝에 AZA 인증을 획득했다. 우선 인증을 신청한 뒤 멘토링을 받고 ▲현장 검사 / 문제 사항 도출 ▲문제 사항 목록에 대한 대응 ▲인증위원회 주최 청문회 절차를 거쳤다.

인증을 받았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증 기간 중에라도 언제든지 인증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인증 상실). 관리 소홀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거나, 인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인증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최근 10년간 26건의 인증 상실 사례가 있었다.

지난 6월 진행된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 적합성 심사' 모습

지난 6월 진행된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 적합성 심사’ 모습

“인증의 최종 목표는 동물원 수준 향상을 통한 동물의 삶의 질 개선”

서울동물원 측은 “110여 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초, 최대 동물원이 이제는 아시아 최초 AZA 인증 동물원이 된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물복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국제적인 수준을 공식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의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동물복지에 이바지하고 동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동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동물원의 AZA 인증을 도왔던 마승애 동물행복연구소 대표는 “AZA의 인증 목적은 시설의 우수성,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한 동물원 수준 향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동물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데 있다”라며 “더 나은 전략과 더 나은 시설은 결국 야생동물을 위해 더 나은 곳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이토포인트는 아포퀠 주사제가 아닙니다˝

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신약 사이토포인트, 아포퀠과 병용가능

등록 : 2019.09.10 14:08:36   수정 : 2019.09.10 14:14:5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신약인 사이토포인트(CYTOPOINT)의 국내 출시가 다가오면서 일선 수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아포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사이토포인트와 아포퀠은 장단점이 다르며, 상황에 따라 병용할 수도 있다.

드부어 교수

드보어 교수

8일(일) 열린 대한수의피부과학회(KSVD) 국제학술대회에서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수의과대학 수의피부과학 교수인 드보어(Deboer, Douglas) 교수가 개 아토피성 피부염의 새로운 치료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드보어 교수는 미국수의피부전문의(DACVD)이며, 개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각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ICADA(International Committee on Allergic Diseases of Animals)의 13명의 회원 중 한 명이다. 특히, ICADA의 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수의피부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사이토포인트, 최초의 단클론항체 동물용의약품…한 번 피하주사로 4~8주 효과 지속

IL31만 억제하는 ‘완전 타겟’ 약물

사이토포인트의 성분인 ‘Lokivetmab’은 ‘IL-3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b)다. 성분 마지막 글자 ‘mab’은 단클론항체의 약자다.

드보어 교수에 따르면, ‘IL-31’은 개에서 소양감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다. 매우 심한 소양감을 일으키는데, 사이토포인트는 IL-31의 활성화를 막음으로써 개의 소양감을 줄여준다.

사람의 경우 휴미라 등 단클론항체 치료제가 50여가지 있지만, 수의학 분야에서는 사이토포인트가 첫 번째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반면, 먼저 출시된 ‘아포퀠(Oclacitinib)’은 IL-31을 포함하여 여러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내 JAK 효소를 억제한다. 따라서 대부분 IL-31을 억제하지만, IL-4, IL-13 등 다른 사이토카인도 억제하게 된다.

사이토포인트가 오직 IL-31만 선택적으로 억제(completely targeted)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아포퀠은 개 아토피성 피부염뿐만 아니라 음식알러지, 벼룩알러지 등 다른 알러지성 피부질환에 적용가능하지만, 사이토포인트는 오로지 아토피성 피부염에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아포퀠의 경우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고양이에게도 처방할 수 있지만 사이토포인트는 개에게만 적용해야 한다. 개에게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단클론항체이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주사할 경우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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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포인트와 아포퀠, 병용 가능

드보어 교수는 “아포퀠은 1살 이하의 개에게 사용하면 안 되고,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랑 병용 투약하는 게 비추천되지만, 사이토포인트는 3개월령부터 노령견까지 모든 연령대(any age)의 개에게 적용할 수 있고,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해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필드에서 100만 번 이상 사용해봤지만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포인트와 아포퀠을 병용할 수도 있다.

드보어 교수에 다르면, 아포퀠은 투약 이후 몇 시간에 내에 바로 효과를 보이는 경구 투여제라는 특징이 있고, 사이토포인트는 한 번 피하주사를 하면 1~3일 뒤부터 효과가 시작되어 4~8주간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2가지 상황에서 2개 약물을 효과적으로 병용(great combination)할 수 있다고 한다.

① 사이토포인트를 4주에 한 번 주사 맞으면서 잘 관리되던 개에게도 (드물지만)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날이 올 수 있다. 이처럼 사이토포인트로 관리하는 도중에 갑자기 긁는 날(bad day)이 생겼을 때 아포퀠을 투약해볼 수 있다. 만약 아포퀠로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감염 등 다른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② 사이토포인트는 개체별로 4~8주 가량 효과가 지속된다. 어떤 개체는 4주에 한 번씩 주사가 필요하고, 어떤 개체는 8주에 한 번 주사가 필요하다. 수의사가 각 개체별로 투약 간격을 결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보호자가 개인 사정에 의해 투약간격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보호자가 이를 걱정하면, 아포퀠을 처방하여 “이걸 며칠 먹이다가 사정이 될 때 개와 함께 내원해주세요”라고 할 수 있다.

사이토포인트. 한국조에티스에 따르면, 9월말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이토포인트. 한국조에티스에 따르면, 9월말 국내 출시 예정이다.

“모든 ‘아토피성 피부염’에 환자에게 완벽한 치료제는 없어”

“각 개체 상황에 맞는 약물 추천하는 게 수의사가 할 일”

드보어 교수는 개 아토피성 피부염에 완벽한 치료제는 없다며 수의사가 개체별로 적합한 약물을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어떤 개체는 사이클로스포린이 효과를 보이지만 아포퀠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아포퀠에 잘 반응하지만, 사이토포인트에는 반응이 없는 개체도 있을 수 있다. 오로지 스테로이드에만 반응하는 개체도 있다.

보호자의 여건에 따라, 어떤 보호자에게는 경구 투여제가 적합할 수 있고, 어떤 보호자에게는 주사제가 더 좋을 수 있다. 결국, 개체별 특징과 보호자의 상황을 고려한 약물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 드보어 교수의 입장이다.

드보어 교수는 “경구 투여를 힘들어하는 보호자에게 지속적으로 아포퀠만 처방하면 안 된다”며 “각 개체의 상황에 맞는 약물을 추천하는 게 수의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구 투약이 힘든 개체 ▲12개월령 미만의 어린 개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개체 ▲4~8주 간격으로 주기적인 주사에 편리함을 느끼는 보호자 ▲투약 중인 다른 약물이 많은 개체 ▲다른 약물로부터 부작용을 원하지 않는 보호자에게 ‘사이토포인트’가 추천된다고 덧붙였다.

200개 동물병원서 줄기세포 치료하는 日, 이제 시작단계인 韓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요코야마 아츠시 日수의재생의료학회 부이사장 초청 강연

등록 : 2019.09.09 11:31:42   수정 : 2019.09.09 11:31:4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시작단계다. 외부기관으로의 배양의뢰가 불가능해졌지만, 병원 내 배양을 시도하기엔 인프라가 부족하고 줄기세포치료제 출시도 아직 요원하다.

반면 일본에서는 수의재생의료학회와 J-ARM 배양키트를 기반으로 동물병원의 직접 배양이 활발하다.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회장 박천식)가 8일 선릉 오렌지타워에서 제6차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강연에 나선 요코야마 아츠시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 부이사장은 일본 내 동물병원의 줄기세포 활용과 자신의 임상경험을 소개했다.

요코야마 아츠시 일본 사쿠라동물병원장

요코야마 아츠시 일본 사쿠라동물병원장

다양한 내·외과 질환에 동종이식 줄기세포 적용..표준치료에 보조적 활용

2012년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해 치료에 적용한 요코야마 원장은 올해 6월까지 자가이식(autograft)과 동종이식(allograft)을 포함해 235마리의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1,352회의 간엽줄기세포(MSC) 투약을 실시했다.

추간판탈출증, 골절 등 정형외과 치료뿐만 아니라 간, 신장, 췌장, 안과와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모두 적용하고 있다. 간엽줄기세포가 각종 장기의 염증 완화와 조직복구, 면역조절 등에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요코야마 원장은 “일본에서도 척추손상이나 골절유합부전 등 정형외과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먼저 시작됐지만, 일선 동물병원에서 이런 환자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람에서는 자가면역질환 등 내과에서도 줄기세포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 고양이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가이식보다는 동종이식이 더 많았다. 전신마취해 지방조직을 얻고, 해당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기까지 2주가량 소요되는 자가이식은 번거로운데다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는 시도하기 어렵다.

반면 동종이식은 미리 배양해둔 줄기세포를 동결건조해 보관하다가, 필요한 환자가 오면 곧장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유량에 따라 반복투여가 쉬운 것도 강점이다.

동종이식 줄기세포는 환자 건당 5~6회가량 투여했다. 요코야마 원장은 “줄기세포치료는 증상을 완화하지만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하는만큼 보호자와의 신뢰관계가 필수적”이라며 “초기에 주당 2~3회 투약해 보호자가 환자 상태가 개선됐음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줄기세포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보조적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른 표준치료를 중심으로 하되, 줄기세포치료를 옵션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요코야마 원장은 “줄기세포를 먼저 제시하면(1st option) 보호자나 다른 수의사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며 “가령 표준적인 치료에서 스테로이드가 지시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해 합병증이 심하다면 줄기세포의 도움을 받아 휴약을 시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요코야마 아츠시 원장 발표자료)

(자료 : 요코야마 아츠시 원장 발표자료)

200여개 동물병원이 줄기세포 사용하는 日..한국은 이제 시작단계

줄기세포치료제 정식 출시도 요원..동물병원 배양 도울 인프라 필요

이날 요코야마 원장이 소개한 일본의 동물용 줄기세포 치료 관리제도는 국내 가이드라인과 유사하다.

세포치료제로서 당국의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동물병원이 치료 목적으로 직접 배양하면 사용할 수 있다.

요코야마 원장은 “일본에서도 아직 동물용의약품으로 출시된 세포치료제는 없다”며 “200여개 동물병원이 병원 내에서 직접 줄기세포를 배양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벤치와 배양기, 원심분리기, 액체질소보관용기 등을 갖춘 세포배양실을 동물병원 내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손쉽고 안전하게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J-ARM키트가 보급된 것도 강점이다.

요코야마 원장은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동물병원의 95% 이상이 J-ARM키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박천식 회장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박천식 회장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해 치료에 활용하는 동물병원이 많지 않다. 세포배양실을 갖추는데 약 3천만원 이상의 시설비가 필요한데다 배양업무를 전담할 직원과 관련 전문교육 문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한 동물병원장은 “예전에는 심한 아토피나 중증의 만성신장병 등에서 줄기세포 치료로 좋은 효과를 봤다”면서도 “외부에 줄기세포 배양을 의뢰할 수 없게 되면서, 현재는 줄기세포를 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용 줄기세포치료제의 국내 정식 출시도 아직은 요원하다.

반려견용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한뉴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인보사 사태 등의 이슈로 당국이 점점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천식 회장은 “대학 동물병원을 제외하면 일선에서 시설을 갖춰 실제로 배양해 사용하는 곳은 몇몇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J-ARM키트처럼 간편하면서도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배양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천식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연구회가 일본의 수의재생의료학회처럼 동물병원 각각이 줄기세포 배양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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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14회] 의사는 1인 1병원,수의사는 1인 n병원?

등록 : 2019.09.07 13:57:32   수정 : 2019.09.07 13:58:00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4

의료법에는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가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즉, 의료인이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한 ‘1인1개소법’ 정당하다는 것이죠.

반면, 수의사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습니다. 과거에 ‘수의사는 1개소의 동물병원만을 개설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된 적이 있었지만, 5년 뒤에 다시 삭제됐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최근 의료계에서 화제를 모은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수의사법에 주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대공수협 차기 회장에 이종민 수의사‥공방수 배치 개선 추진

협회 비영리단체 확립, 공방수 법적지위 명확화도 과제..공보의와 처우 형평 맞춰야

등록 : 2019.09.06 10:08:23   수정 : 2019.09.06 10:08: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정우람)의 차기 회장에 이종민 수의사가 선출됐다.

이종민 수의사는 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9년도 대공수협 정기총회에서 12기 공중방역수의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이종민 당선인은 2018년 임관해 현재 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 광주사무소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투표에서 투표자 238명 중 213명의 찬성표를 받았다.

이종민 대공수협 차기 회장

이종민 대공수협 차기 회장

이종민 당선인은 이날 ▲대공수협의 비영리단체 지위 확보 ▲공방수의 법적지위 명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배치지 선정·평가에 대공수협 의견 반영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공방수에 대한 갑질 등 비위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나 기피지역에 대한 배치 문제가 대두됐다.

정우람 회장은 “공방수에게 갑질을 일삼는 배치지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일선 공방수들이 지침 외 업무와 폭언, 연가 반려 등의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공수협이 최근 제안한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안에는 배치기관 내 공방수에 대한 폭언·폭행·욕설·갑질 등 비위사건 발생이 확인된 경우 공방수의 배치를 취소 또는 중단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추가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울릉군과 같은 특수 도서지역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우나 각 시도 대표 공중방역수의사는 본인 희망에 따라 배치 시도 내에서 근무기관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문제가 결국 수의사들의 가축방역관 기피현상과 이어지는 만큼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당선인도 “최근 심각하게 대두된 갑질문제 개선을 위해 공방수 내부 조사를 통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대공수협을 고유번호를 발급받는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재정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종민 당선인은 “공방수는 농식품부 소속의 임기제 공무원인 국가공무원이지만 각 지자체 소속이기도 해, (각종 규정적용에) 손해를 보기도 하고 형평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공방수에 관련 법 적용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우람 대공수협 현 회장

정우람 대공수협 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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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에 없는 규제는 받고, 있는 혜택은 못 받고..’개선 과제’

가축전염병 심각단계에서 공방수의 출국을 원천 금지하는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종회 의원의 질의를 계기로 결국 공방수 운영지침에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심각단계가 아닌 경우’에만 국외여행을 추천할 수 있는 규제가 신설됐다.

대공수협은 해당 규제 신설 이전에도 배치지의 방역 상황에 따라 국외여행 추천이 반려된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원천 금지 조항의 추가는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정우람 회장은 “공중보건의사 등 타 대체복무 제도에는 없는 규제”라며 인권위원회 진정 접수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하지 못한 연가를 내년으로 넘겨 쓰는 ‘연가저축제’, 국가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자녀돌봄 휴가’ 등의 활용 문제도 과제다.

정우람 회장은 “공보의는 이미 운영지침에 연가 이월·저축, 자녀돌봄 휴가 등의 근거규정을 명시해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제안한 공방수 운영지침 개정안에도 해당 근거를 신설해 형평성을 맞추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 공방수들에게 대공수협과 수의계 현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회원들 스스로가 수의계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대수회비도 내고, 대수회장 직선제에도 투표권을 행사해야 공방수 권익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대수 중앙회 사무처에서 공방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성근 수의사는 “회장을 비롯한 대공수협 집행부가 자신의 시간이나 연가까지 활용해 회무에 임하는 만큼, 집행부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식이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 양성률 2.8%… `1년 내내 예방 중요`

109마리 중 3마리 키트 양성...아나플라즈마 양성 개체도 2마리 확인

등록 : 2019.09.05 07:54:26   수정 : 2019.09.05 07:57:4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성남시수의사회가 심장사상충 검사 캠페인을 시행한 결과, 약 3%의 반려동물에서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 양성이 확인됐다. 도심지역에서도 심장사상충 양성이 확인되는 만큼, 올바른 심장사상충 예방과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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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수의사회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검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심장사상충 검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름철 반려동물 질병 예방에 매우 중요한 심장사상충의 올바른 예방법을 안내하고, 1년에 1회 이상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총 109마리에 대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가 진행됐다(반려견 96마리, 반려묘 13마리). 검사는 아이덱스, 바이오노트, 헤스카 키트 검사로 이뤄졌으며, 이 중 3마리의 반려견에서 양성 결과가 확인됐다(2.8%).

특히, 3마리 중 한 마리에서는 아나플라즈마 양성까지 확인됐다. 이 개체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생활하는 푸들 한 마리에서도 추가로 아나플라즈마 양성 결과가 나왔다.

성남시수의사회 측은 “심장사상충 예방과 함께 (아나플라즈마 등) 진드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의 예방을 위한 적합한 외부 기생충 예방약의 사용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장사상충, 1년 12개월 내내 예방 필수

정기 예방 및 1년에 1회 이상 감염 검사 확인 필요

모기의 흡혈을 통해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반려동물의 몸속에서 성충으로 자라나 모세혈관과 폐동맥을 막아서 반려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과거에는 모기의 활동 시기에 맞추어 심장사상충 약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되었지만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 American Heartworm Society)를 비롯한 전문가 단체에서 모두 ‘연중 예방’ 및 ’1년에 1회 이상 감염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모기의 활동 기간이 늘어났으며, 투약 과정에서 실수나 사고에 의해 부정확한 예방이 되거나 정확한 투약 간격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드물지만 예방약에 내성을 가진 심장사상충도 보고되기 때문이다.

심장사상충 예방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성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1년 12개월 내내 예방함으로써 ‘휴약기간 중 감염되는 상황을 방지’하며, 마지막으로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감염 검사를 시행하여 ‘제대로 예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남시수의사회 측은 “이번 캠페인은 동물병원에서 자발적으로 검사 결과를 공유하여 반려동물의 감염률을 조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올바른 심장사상충 예방법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 – 성남시수의사회)

[위클리벳 213회] 4년 만에 돌아온 전국 수의대생 설문조사

등록 : 2019.09.04 07:40:07   수정 : 2019.09.03 14:14:40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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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전국수의학도협의회(전수협)가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한 달여간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 전체 재학생 3,279명 중 2,347명(71.5%)이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조사결과는 수의대생들의 구성과 교육 만족도를 가늠할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4년이 지난 올해 다시 전국 수의대생 대상 설문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수협과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가 9월 중순까지 진행됩니다.

수의대 재학생·휴학생들은 학년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최대한 많은 수의대생이 참여하여 좋은 자료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지난 2015년 수의대생 설문조사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수의대생 실태조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2019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 온라인 설문 참여하기(클릭)

폭언·욕설에 성희롱까지‥인권 사각지대 놓인 공중방역수의사

공방수에 수개월간 폭언 일삼은 공무원에 징계절차..대공수협 ‘갑질하는 배치지 없애야`

등록 : 2019.09.03 05:40:12   수정 : 2019.09.02 13:41:1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일선 공중방역수의사가 갑질, 폭언,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정우람)는 공방수에 대한 갑질, 폭언 등으로 비위사건이 발생한 곳에는 향후 배치를 제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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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병가 결재 빌미로 갑질, 폭언에 성희롱까지..대공수협 ‘징계 요청’

대공수협에 따르면, 협회에 접수된 일선 공방수에 대한 갑질, 폭언,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힌 사건이 올해 들어서만 6건이다.

특히 이중 1건은 지난 4월 신규 배치 직후부터 수개월간 폭언과 욕설은 물론 성희롱까지 이어졌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공중방역수의사 A씨는 상관인 B씨로부터 연가·병가 결재 거부나 공휴일 출근 강요 등의 갑질을 반복적으로 당했다.

심한 편도선염으로 관내 보건소 의사로부터 병가를 권고받았지만, B씨가 ‘병원을 가려면 주치의 소견서를 가져오라’며 병가 결재를 거부하는 등이다. 현행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은 6일 이하의 병가 사용 시 별다른 증빙서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공방수 중에 제일 형편없다’, ‘뭘 어디서 어떻게 배워 먹어서 그렇냐’, ‘예전에 군대해서 맞아가며 운전을 배웠다. 트럭 운전 못하면 연가 못 간다’, ‘공휴일에 출근해 운전 연습해라’ 등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

대공수협은 “제보에 따르면, 폭언·갑질 외에도 ‘니 여자랑 잘 때도 그러냐?’, ‘니 그 달린 건 쓸모 있냐’는 등의 성희롱까지 지속됐다”며 “괴롭힘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 인사혁신처를 통해 정식으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공중방역수의사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가축방역업무 외에 유기동물 안락사 등의 업무 수행을 강요하여 스트레스를 전가하고, 이를 거부할 시 수당을 모두 없애겠다며 협박한 사례도 협회에 접수됐다.

 

가축방역관 고려하던 공방수도 복무 시작 후 96% 부정적으로..기피현상 주요 원인

폭언·폭행·갑질 등 비위사건 발생 기관에는 배치 취소·중단하도록 규정 만들어야

대공수협은 이처럼 공중방역수의사가 겪는 폭언·갑질 등이 가축방역관 진로를 기피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대공수협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공중방역수의사 가축방역관 기피현상 관련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54명 중 131명(85%)이 복무만료 후 가축방역관 진로를 선택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방수 복무 전 가축방역관 진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응답한 49명 중 96%에 달하는 47명이 ‘복무를 시작한 후 가축방역관 진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매우 부정적 포함)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대공수협은 “공방수가 근무 중 겪은 각종 부당, 비위사건이 가축방역관 진로를 기피하게 된 원인”이라며 “과다한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처우나 공무원 사회에 대한 회의감도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공방수에 대한 폭언 등 비위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치기관 내 공방수에 대한 폭언, 폭행, 욕설, 갑질 등 비위사건 발생이 확인된 경우나 그 밖에 공방수를 지도·감독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배치기관의 경우 향후 공방수의 배치를 취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공수협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공방수의 근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한다”며 “공중방역수의사에 관한 법률,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등을 개정해 폭언, 갑질,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 분변 대장균 암피실린 내성률 39.8%,피부 포도알균 내성률 47.8%

2018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등록 : 2019.09.02 07:08:23   수정 : 2019.09.02 07:09:5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정부가 2018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테트라사이클린계열 항생제 내성률이 모든 축종에서 감소했으나 클로람페니콜계 항생제 내성은 돼지고기와 닭고기에서 증가 추세였다. 반려동물의 경우, 특히 사람에게 중요하게 사용하는 3세대 세파 항생제(세프티오퍼) 내성이 가축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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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설사분변 유래 샘플 암피실린 내성률 39.8%, 고양이는 27.8%

정부는 개에서 분리한 E. coli 중 설사분변(196균주)과 개 뇨(26균주)에서 분리한 222균주, 그리고 고양이 설사분변에서 분리한 72균주에 대해 항생제 내성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시료별 내성 양상은 유사했으나, 개 유래 대장균의 내성률이 비교적 높았다. 개 설사분변 유래 대장균의 내성률을 살펴보면 암피실린과 티카실린의 내성률이 39.8%로 가장 높았으며, 고양이 설사분변 유래 대장균에서도 암피실린과 티카실린의 내성률이 27.8%로 가장 높았다.

세파계열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의 경우, 개 설사분변 유래 대장균에서는 세파졸린, 세포베신, 세프포독심이 13.8%, 세프티오퍼 12.2%, 세폭시틴 6.6%, 고양이 설사분변 유래 대장균에서는 세파졸린, 세포베신, 세프포독심, 세프티오퍼가 12.5%, 세폭시틴이 2.8%로 나타났다.

개 뇨 유래 대장균에서는 세파계 항생제인 세파졸린, 세포베신, 세프포독심의 내성률이 4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트리메토프림/설파의 내성률도 46.2%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겐타마이신, 42.3%, 퀴놀론계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과 마보플록사신에 대한 내성률도 30.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페넴에 대한 내성은 모든 대장균에서 관찰되지 않았으며, 개 설사분변 유래 대장균 중 1균주에서 콜리스틴에 내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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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균주에 대한 다제내성을 조사한 결과, 검사한 모든 항생제에 감수성(No resistance detected)을 보인 균주가 개 설사분변 유래 48.0%, 개 뇨 유래 26.9%, 고양이 설사 분변 유래 균주에서 66.7%로 나타났다.

검사 항생제 중 3개 이상의 subclass에 내성을 나타낸 다제내성 균주는 개 설사 분변 유래 균주의 28.6%, 개 뇨 유래 균주의 38.4%, 고양이 설사분변 유래 균주의 20.9%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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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피부 유래 포도상구균, 겐타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클린다마이신에서 높은 내성률

피부에서 분리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pp.)의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S.pseudintermedius의 내성률이 S.schleiferi의 내성률에 비해 높은 양상을 보였다.

피부 유래 S.pseudintermedius에서는 겐타마이신의 내성률이 72.8%로 가장 높았으며,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인 에리스로마이신(66.6%)과 클린다마이신(65.5%)의 내성률도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트리메토프림/설파 63.9%, 클로람페니콜 50.8%, 암피실린 47.8% 순으로 내성률이 확인되었다.

피부 유래 S.schleiferi의 내성률의 경우, 세포베신, 엔로플록사신, 마보플록사신이 39.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옥사실린(36.9%), 암피실린(36.2%), 세프포독심(33.1%) 순으로 나타났다.

S.schleiferi의 내성률은 전반적으로 S.pseudintermedius의 내성률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클로람페니콜, 클린다마이신, 겐타마이신, 트리메토프림/설파의 내성률이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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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감수성 검사 항생제 중 3계열 이상의 subclass에 내성을 나타낸 균주의 비율은 S.pseudintermedius의 75.3%, S.schleiferi의 36.9%로 S.pseudintermedius에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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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이환 개 설사분변에서 분리된 클로스트리디움,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 80%

질병에 병에 걸린 개의 설사 분변으로부터 분리한 C.perfringens 40주에 대해서도 총 15종의 항생제의 감수성 검사가 시행됐다.

항생제별 MICs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MIC50은 테트라사이클린에서 16㎍/㎖로 가장 높았다.

항생제 내성률은 항생제별로 큰 차이가 있었으며 테트라사이클린이 8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클린다마이신(40.0%), 페니실린(37.5%), 메트로니다졸(32.5%), 클로람페니콜(12.5%)의 순으로 내성률이 높았다.

그러나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암피실린/설박탐, 이미페넴, 메로페넴, 피페라실린,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대해서는 모두 감수성을 보였다.

질병에 병에 걸린 개에서 분리된 C.perfringens 균주의 다제내성 양상을 조사한 결과, 5주(12.5%)는 검사한 모든 항생제에 감수성을 나타냈으며, 항생제 감수성 검사 항생제 중 3계열 이상의 subclass에 내성을 나타낸 다제내성 균주는 13주(32.5%)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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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수산용으로 판매된 항생제는 약 961톤이었으며, 돼지와 닭고기에서 일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소에 대한 가축 항생제 내성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돼지와 닭은 항생제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가 항생제내성 관리 대책 목표로 설정한 닭 대장균 플로로퀴놀론계(시프로플록사신) 항생제 내성률은 감소했으나, 클로람페니콜과 제3세대 세파(세프티오퍼) 항생제 내성은 닭과 돼지에서 모두 증가했다.

*닭 유래 대장균 플로르퀴놀론 항생제 내성률(%) : (2009년)68→(2011년)68→(2013년)80→(2015년)70→(2017년)70→(2018년)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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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는 “공중보건학적 측면에서 중요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어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 개발과 함께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2018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동물, 축수산물) 제작에는 농식품부, 검역본부, 전국 14개 동물위생시험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했으며, 검역본부 홈페이지(클릭)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건국대 동물병원, 청진·CPR부터 외과 수술까지 모형으로 배운다

건대 반려동물최고위 1기 원우회, 1억원 상당 기증..동물복지 임상교육, 재원 없이는 어렵다

등록 : 2019.08.30 10:56:48   수정 : 2019.08.30 12:32:1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건국대 반려동물산업 최고위과정 1기 원우회(회장 김호승)가 건국대 동물병원에 1억원 상당의 수의임상실습용 모형을 기증했다.

특히 개의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 질감, 혈액순환을 재현해 실감나는 수술 실습이 가능한 고가의 신데버(SynDaver®) 모델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각종 외과수술이 가능한 복강장기와 해부구조를 재현한 신데버 모델

각종 외과수술이 가능한 복강장기와 해부구조를 재현한 신데버 모델

29일 원우회가 기증한 모형은 간단한 봉합 연습부터 채혈, 기도삽관, CPR, 질환별 심잡음·폐음 청진 등 다양한 실습이 가능하다.

쿠션 대신 봉합을 연습할 수 있는 ‘프리미엄 3-레이어 봉합 패치’는 피부와 근막, 근육의 질감을 재현해 실제 수술과 비슷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심장압박과 인공호흡, 채혈 등을 실습할 수 있는 모형은 개(Critical care Jerry)와 고양이(Critical care fluffy) 모델을 모두 갖췄다.

개의 폐음·심음 시뮬레이터는 20개 이상의 심장질환 및 흉부질환 시 발생하는 심잡음이나 호흡음을 재현해 반복적으로 청진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의과대학에는 처음 도입된 신데버 개 수술 모델(Canine Surgical Model)이 주목받았다.

미국의 인체·동물모형기기 제조사 신데버의 개 모델은 혈관, 신경, 기관, 근육, 장기구조를 실제와 유사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과수술을 연습해볼 수 있다.

주요 혈관·장기에 대한 카테터 장착이나 천자, 내시경은 물론 위장관 절개를 통한 이물제거, 암컷 중성화수술(난소자궁적출술), 방광결석제거, 간생검 및 간엽절제술 등 다양한 복강 수술이 가능하다.

심장역할을 하는 펌프를 모형에 연결해 채혈은 물론 간엽절제 시 출혈 등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김호승 원우회장은 “국내 반려동물 산업과 수의학 발전을 위해 형식적인 후원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우들이 뜻을 모았다”며 “건국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ritical care 모델에서는 기본적인 채혈실습도 가능하다

Critical care 모델에서는 기본적인 채혈실습도 가능하다

20종 이상의 질환에 따른 심잡음, 폐음을 청진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도입됐다

20종 이상의 질환에 따른 심잡음, 폐음을 청진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도입됐다

건국대 동물병원장 윤헌영 교수는 “2006년 미국의 수의과대학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활용한 실습교육을 거부한 수의대생들에게 모형 실습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며 “13년이 지나 건국대에도 비슷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수의과대학에도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다.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내부고발이나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활용한 임상교육의 열악한 환경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습용 모형 활용이 대안으로 지목되지만, 그나마도 충분한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날 건국대에 기증된 실습모형도 1억원 상당에 달하지만, 종류별로 1~2개를 구비한 정도라 재학생 모두가 충분히 활용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게다가 수술 모델 등은 1회 실시 후 기자재를 보충해주어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윤헌영 교수는 “수의과대학 교육의 동물복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기증된 사체를 확보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동물의 희생은 줄이면서도 반복적이면서 정교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모형을 활용한 임상실습 교육의 성공적인 선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데버의 국내 총판인 씨엠피무역 관계자는 “건국대 이외에도 국내 모 수의과대학으로부터 신데버 모형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며 “관련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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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골수염 걸린 왈라비 만지는 야생동물카페,괜찮아요?

어웨어·휴메인벳, 2019 야생동물카페 보고서 발표

등록 : 2019.08.29 15:14:28   수정 : 2019.08.29 15:18:5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휴메인벳이 <2019 전국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예방접종증명서를 부착한 곳이 소폭 증가하는 등 개선된 점도 있었지만, 야생동물카페 수 대폭 증가, 열악한 동물복지, 수의학적·공중보건학적 위험성, 생태계 교란 가능성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재차 확인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야생생물법 및 동물원수족관법의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휴메인벳 대표 최태규 수의사, 어웨어 이형주 대표

(왼쪽부터) 휴메인벳 대표 최태규 수의사, 어웨어 이형주 대표

2년 사이 2배 증가한 야생동물카페

동물판매업 등록 등 변칙 운영 많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되는 야생동물카페 숫자는 2017년 35개에서 64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이 18개 업소로 가장 많았으며, 2년 전과 비교해 충청, 경남, 제주 등 지역적 분포도 넓어졌다. 가장 많이 사육되는 동물 종은 라쿤(36개 업체)이었다.

어웨어와 휴메인벳은 올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경기도 소재 야생동물카페 총 12곳을 방문 조사했다.

그 결과, 7개 업체가 식품접객업으로 신고하고 영업 중이었는데, 식품위생법에 따라 동물 전시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업체는 없었다.

또한, 동물보호법상 동물전시업·동물판매업으로 등록한 곳도 각각 6곳과 4곳이 있었다.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영업 대상 동물은 ‘개, 고양이, 토끼, 패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6종임에도 불구하고, 라쿤 등 야생동물을 전시하면서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 소관 부처인 환경부와 동물보호법 소관 부처인 농식품부의 범부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제케이지 안에 방치된 동물이 관찰된 곳은 총 8곳으로 2017년보다 증가했다(9개 업소 중 3곳). 주로 합사에 실패하거나 공격성이 있는 동물이었으며, 코아티, 라쿤, 친칠라 등이 한 마리씩 케이지에 들어있었는데 정형행동을 보이는 개체들도 있었다.

세균성 골수염에 감염된 왈라비. 사육되는 캥거루과 동물에서 죽음을 부르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세균성 골수염에 감염된 왈라비. 사육되는 캥거루과 동물에서 죽음을 부르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외상·질병, 비만, 부적절한 관리, 정형행동, 공격행동 多

전시되는 동물들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 조사에서는 꼬리 끝이 잘린 미어캣과 얼굴 부위에 염증이 있는 왈라비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감금사육되는 캥거루과에서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골수염(Fusobacterium necrophorum, Actinomyces 등)으로 추정됐다.

휴메인벳의 최태규 수의사는 “외상이 진행형이라면 전시에서 제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있는 왈라비는 만지기 체험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도비만을 보이는 라쿤

고도비만을 보이는 라쿤

비만도 큰 문제였다. 라쿤의 경우, 아주 어린 개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소에서 한 마리도 빼지 않고 모두 비만으로 관찰됐다고 한다.

최태규 수의사는 “걸음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고도 비만인 개체도 있었다”며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만 먹고 살게 때문에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왈라비, 미어캣 등에서 지나치게 길어진 발톱 때문에 발가락이 휘어지는 지경에 이른 개체들도 관찰됐다. 땅을 파거나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발톱이 닳아야 하지만, 미끄러운 실내 바닥에서는 그런 행동이 불가능하다.

캥거루과 동물인 왈라비가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바닥을 박차고 점프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기어 다니는 모습도 관찰됐다.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은 라쿤은 물론, 미어캣, 코아티, 바위너구리에서도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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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및 감염병 전파 위험 커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 인터넷 거래도..

여러 종을 한 공간에 합사할 때 갖춰야 할 조건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외상 및 감염병 전파 가능성도 컸다.

특히, 무분별한 이종 합사는 감염병 전파의 위험을 높이는데, 자연상태에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던 동물은 서로 질병을 공유할 기회도 없었기에 각자에게 증상이 없는 병원체가 다른 대륙이나 지역에서 온 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예측하지 못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태규 수의사는 “생태적으로 관계가 없는 동물들을 동일 공간에 합사하는 행위는 서로를 새로운 병원체에 노출시키고 전파를 촉진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거래 증가와 이로 인한 야생동물 유기·생태계 교란, 공중보건학적 위협도 큰 문제다.

조사대상 12개 업체 중 7개 업체에서 동물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업체에서 개인 간 야생동물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이트 한 곳에서만 올해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간 라쿤 91마리, 미어캣 50마리, 여우 13마리가 거래됐다. 희귀동물(대형동물) 카테고리에서도 24종 81마리가 거래됐는데, 이 중에는 하이에나 등 맹수류 및 일본원숭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 등 개인 거래가 금지된 종도 포함되어 있었다.

무분별한 개인 간 야생동물 거래는 동물의 유기 및 탈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생태계 교란 위험성을 높인다.

이형주 대표는 “야생동물은 유기되거나 관리 부실로 탈출하더라도 시민들이 외래종 야생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로 인식하기 쉬우며, 탈출한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고통스럽게 폐사하거나, 폐사하지 않고 생존·적응하여 생태계를 교란한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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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수족관 외 장소에서 야생동물 전시 금지, 야생동물 개인소유 제한 방안 마련 필요

어웨어와 휴메인벳은 ▲동물원·수족관 외 장소에서 야생동물 전시 금지 ▲ 동물원수족관 허가제 및 검사관 제도 도입 ▲생물종 별 적정한 서식환경 및 관리 제공 의무화 ▲ 관람객과의 직접적 접촉 규제 ▲야생동물 거래 규제 및 개인소유 제한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들이 20대 국회 회기 내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메인벳의 최태규 수의사는 “야생동물의 복지에서 가장 기본은 원서식지의 재현인데, 야생동물카페는 대부분 실내에 있으므로 바닥 재질이나 냄새, 햇빛, 바람 등을 재현할 수가 없다. 실내 건물에서 운영되는 카페는 동물의 습성에 맞는 서식환경 조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서히 상재화·확산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대책은 ‘농가 교육’..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가 핵심

등록 : 2019.08.28 16:08:05   수정 : 2019.08.28 17:00:3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 2019)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를 조명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포럼은 대회 마지막날임에도 참가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포럼에는 유럽과 국제기구의 ASF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세계 ASF 현황과 문제점, 향후 대응 과제를 조명했다.

(왼쪽부터)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요란다 레빌라 스페인 CBMSO 대표, 케이틀린 홀리 OIE 아태지역본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왼쪽부터)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요란다 레빌라 스페인 CBMSO 대표, 케이틀린 홀리 OIE 아태지역본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지역별로 상재화되며 느리게 퍼지는 유럽..아시아 ASF 확산 막기 어렵다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은 낮지만 치사율(fatality)은 높고, 환경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특성을 가진다”며 “이로 인해 유럽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역별로 상재화(Endemic) 되며 느리게 확산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치사율이 전파를 막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광견병이나 구제역처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케이틀린 홀리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아태지역본부 ASF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전세계적으로도 돼지 생산이 밀집된 중국과 베트남에 ASF가 발생하면서 경제적인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반년간 중국의 돈가가 70%가량 급등하면서 다른 국가의 돈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ASF 확산을 막기가 어렵다는 점도 지목됐다.

동남아 지역의 소규모 양돈농가 비중이 70%에 이를만큼 차단방역 수준이 낮은 데다가, 중국과 동남아 각국의 돼지고기 산업구조(Value Chain)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베트남, 중국 남부 등 동남아 지역이 서로 얽혀 축산물 가격이 높은 쪽으로 가축과 축산물이 흘러들어가는 국제적인 밀반입 구조가 ASF 확산 방지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도 지목됐다.

홀리 박사는 “ASF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조기 파악이 필수적이지만, 동남아 지역 소규모 농가의 80%가 수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자가진료에 의존하고 있고, 살처분 등 방역정책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질병의심신고를 당국에 접수하는 비율이 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각국의 연결된 양돈산업구조(Value Chain)가 ASF 확산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자료 : OIE·FAO)

아시아 각국의 연결된 양돈산업구조(Value Chain)가 ASF 확산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자료 : OIE·FAO)

ASF 확산도 차단도 사람에 달려 있다..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 지키면 막을 수 있어

이날 전문가들은 ASF의 확산과 차단 모두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데프너 소장은 8월초 ASF가 발생한 세르비아를 예로 들었다. 인접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ASF가 확산되며 접경지역에 대한 방비를 강화했지만, 실제로는 국경에서 수백km 떨어진 내륙 한가운데의 농장에서 갑자기 발생했다는 것이다.

데프너 소장은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는 불가능하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운반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을 관리하지 않으면 ASF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의 차원에서 농장의 차단방역에도 방점을 찍었다.

국경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농장의 노력 여하에 따라 농장 내부로의 바이러스 유입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장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차단방역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이라고 답했다.

데프너 소장은 “아주 세련된 펜스를 만들어봤자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들어온다”며 “ASF 바이러스가 어떻게 농장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농가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농장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 제일 저렴하고 효율적인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반급여 금지, 돈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외부인 출입금지 등 차단방역의 기본원칙만 준수하면, ASF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자신의 농장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경검역과 관련해서는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홀리 박사는 “아시아 지역의 양돈산업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고, 가공육에 생존한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로 흘러갈 수도 있다”며 환경의 ASF 바이러스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홀리 박사는 “유럽지역에서 ASF가 확산되자 소규모농가는 감소하고 양돈산업구조가 선진화되는 변화가 찾아왔다”며 “아시아에서도 ASF를 더 건강한 양돈산업을 설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無방부제 표시 `반려동물 수제 사료·수제 간식` 절반 `거짓말`

한국소비자원, 반려동물 수제 사료·간식 25개 조사 결과 발표

등록 : 2019.08.28 08:31:24   수정 : 2019.08.28 08:32:0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 및 간식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조사를 시행한 결과, 위해미생물·화학적 합성품(보존제 등)에 대한 기준·규격이 미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5개 제품은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판매순위 상위 25개 제품(사료 15개, 간식 10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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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취약한 제품군에 대한 별도 기준 없어…개선 필요”

우선, 세균수·대장균군을 조사한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최대 1.1×106, 대장균군이 최대 2.0×102 검출됐고,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 1개 제품은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분함량이 높거나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은 위해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나, 이에 대한 기준·규격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수분함량 14% 초과 60% 이하 제품(19개), 수분함량 14% 이하 제품(2개), 레토르트 멸균 제품(1개)은 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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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 표시 제품 절반에서 보존제 검출

화학적 합성품에 대한 조사 결과, 25개 제품 중 16개 제품(64%)은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kg, 5개 제품(20%)에서는 안식향산이 최대 1.2g/kg 검출됐다. 4개 제품은 소르빈산, 안식향산이 중복 검출됐다. 특히, 소르빈산의 경우 「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3.0g/kg)을 최대 2.2배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펫푸드 첨가물인 BHA(Butyl Hydroxy Anisole), 에톡시퀸(Ethoxyquin), 소르빈산(Sorbic acid) 등의 보존제는 정부 및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시하는 허용량 이내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올해 초에도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여 한국펫사료협회가 설명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BHA 등 보존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無방부제 표시가 된 ‘수제 사료’를 먹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5개 제품 중 ‘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 등으로 표시·광고한 15개 제품 중 7개 제품(46.7%)에서 보존제가 검출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존제에 대한 걱정·불안’ 때문에 수제 사료·간식을 선택했으나, 조사대상 중 절반은 표시기준이 부적합했던 것이다.

현행 사료관리법에 따라, 사료 제조 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원재료로부터도 보존제가 이행되지 않았을 때만 ‘무방부제’ 등을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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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들에게 ▲제품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 및 간식의 제조·유통 단계에 대한 위생관리·감독 강화 ▲수분 60% 초과 사료 및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에 대한 대장균군 등 위해미생물의 기준 추가 및 세균발육 시험법 마련 ▲소르빈산 등 화학적 합성품의 허용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에 대해 ▲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확인 ▲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 ▲제품을 주거나 반려동물과 접촉했을 때 손을 씻어 감염(살모넬라 등) 예방 ▲제품 개봉 후 이른 시일 안에 소비 ▲제품에 표시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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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

축산농가 80%가 소독제 희석법 안다는데‥`맹물소독` 문제 여전

농가·도축장·거점소독시설 가리지 않는 희석 오류..소독 순서·방역기 작동방식도 문제

등록 : 2019.08.27 00:57:20   수정 : 2019.08.27 10:42:0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축산시설에서 소독약을 잘못 희석해 사용하는 이른바 ‘맹물소독’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수의대 최농훈 교수(사진)는 23일 건국대 수의대에서 열린 ‘축산현장 방역관리 세미나’에서 국내 축산관련시설의 소독약 희석 실태를 지적하고 시급한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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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액 부적합 희석문제 여전..AI·구제역 확산 핵심 위험요인

지난해 10월 세미나에서 2017년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최 교수는 이날 2018~2019년초 가금농가, 우제류농가, 도계장, 거점소독시설을 대상으로 벌인 소독제 희석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축산현장(조사대상 수)의 소독제 희석문제는 여전했다. 조사대상 가금농가(99개소)의 67.7%, 소·돼지농가(68개소)의 48.5%, 도계장(26개소)의 61.5%에서 적정 농도보다 낮거나 아예 효과가 없을 정도로 묽게 희석된 소독액이 검출됐다.

축산차량이 몰리는 거점소독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조사대상 거점소독시설(13개소) 중 77%가 구제역에 효과 없는 소독액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I에 효과가 있는 소독액 희석배수를 유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농훈 교수는 “AI·구제역의 수평전파 확산을 막지 못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며 “특히 거점소독시설의 소독약 관리가 허점이라고 한다면 국가 방역이 뚫려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18년 하반기 농식품부가 전국 거점소독시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소독제 희석 관련 안내를 거듭하면서 일부 개선됐지만 문제는 여전했다.

최농훈 교수팀이 올해 1월 거점소독시설 31개소의 소독약 사용실태를 다시 조사한 결과 구제역 대상으로는 42%, AI 대상으로는 55%가 여전히 효과 없는 소독액 농도를 보였다.

소독액 농도를 예전보다 끌어올린 곳이 많았지만, 그나마도 적정농도를 상회한 고농도인 경우도 많아 소독기계의 부식과 사용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적정 희석농도로 조사된 곳은 농가, 도축장, 거점소독시설을 가리지 않고 10~20% 미만에 그쳤다.

거점소독시설 소독약 희석배수 관리가 올해 들어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적합 희석 비율이 높았다 (자료 : 최농훈 교수)

거점소독시설 소독약 희석배수 관리가 올해 들어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적합 희석 비율이 높았다
(자료 : 최농훈 교수)

축산농가 80%가 희석 방법 안다는데..인식과 현실의 괴리 낳는 방역기계 문제

최농훈 교수는 “소독약 희석 방법을 잘 안다고 대답하는 농가가 절반을 넘지만, 실제 조사결과에는 부적합이 훨씬 많다”며 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농훈 교수가 인용한 농기평의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 사업 연구보고서’의 201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 농가의 79.1%, 돼지 농가의 86.7%, 가금 농가의 94%가 ‘소독약을 정확하고 희석하는 방법(희석배수/농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괴리에는 방역기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소독액을 뿌리면 물만 자동으로 보충되는 ‘반자동식’은 특히 부정확하다. 소독약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니 작업자들이 감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소독제를 섞게 되고, 결국 고농도와 저농도 사이를 널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과 소독원액을 설정된 비율에 따라 섞어주는 ‘자동희석’ 방식에도 문제가 지적된다.

최농훈 교수는 “기계가 적정농도로 잘 희석하는지 여부에 대한 품질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납 위주로 공급되는 소독제 종류가 자주 바뀔 때마다 세팅을 조정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료 : 최농훈 교수)

(자료 : 최농훈 교수)

생축 실린 차량에 소독액 뿌려봤자..’ 보기에만 좋은 소독

소독액 희석이 제대로 됐다 한들 소독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독시설마다 기계형태가 천차만별인데다 제대로 약액이 뿌려지지 않는 문제도 있다.

최농훈 교수는 “적정 농도의 소독액이 충분한 시간 동안 뿌려져야 되는데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보기에만 좋은 소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진행방향에 차단막이 없는 설치형 소독기는 차가 지나간 후에야 소독액이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앞에만 차단막이 있으면 차량 부식을 기피하는 운전자가 후진해서 기다릴 수도 있다.

지나치게 미세한 입자로 안개처럼 소독액을 분무하거나 하부세척용 노즐이 없어서 주요 소독부위에 소독액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문제다.

생축수송차량의 소독절차 조정 문제도 지적됐다. 생축이 실린 채로 소독액을 뿌려봐야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도축장에 가축을 하차한 이후 세척과 거점소독시설 소독을 거쳐 다음 농장에 가도록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농훈 교수는 “도로에 분변을 뿌리고 다니는 생축운송차량의 불법 개조와 소독 미흡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가축전염병의 핵심 전파위험요인인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독약 희석문제 전담할 행정력 절실..희석배수 검사기반도 확대해야

당장 농장이나 축산시설의 소독제 희석배수를 점검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최농훈 교수는 “동물약품협회의 동물약품기술연구소에서만 분석이 가능한데, 다른 업무도 굉장히 많은 곳이라 1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전국 시도 방역기관에서 관할구역 내의 소독약 적정 희석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시설 구축과 담당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소독약 희석농도를 현장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키트 개발도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최 교수는 “소독약을 희석하는 방역기의 성능기준을 마련하고 인허가 및 사후관리를 담당할 전담 행정조직이 한시적으로라도 필요하다”며 “거점소독시설을 우선으로 효과 있는 방역기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연구요원 축소 논란에 과학계 반발‥선발·운영 개선 타진

과학기자협회, 전문연구요원 제도 토론회..박사급 전문연 선발에 연구역량 평가 도입 계획

등록 : 2019.08.25 19:07:36   수정 : 2019.08.25 21:24:3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방부가 전문연구요원 대체복무 축소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공계 대학가와 산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방과 직결된 연구에 종사하는 비율을 높이고 영어성적 경쟁으로 매몰된 박사 전문연구요원 선발제도를 개편하는 등 제도 개선책도 검토된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3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전문연구요원제도, 그 해법은 없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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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연구요원’ 제도(이하 전문연)는 36개월간 지정된 기업이나 연구소, 대학에서 연구 활동에 종사하며 병역을 대체하는 제도다.

크게 석사학위를 졸업한 후 지정 업체에서 근무하는 ‘석사급 전문연’과 박사학위 과정 중에 전문연구요원으로 선발돼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박사급 전문연’으로 나뉜다.

현재 매년 석사급으로 1,500여명, 박사급으로 1,000여명의 요원이 선발되고 있다.

최근 국방부는 병역자원감소, 현역복무자와의 형평성 등을 지적하며 전문연 제도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업계, 이공계 대학원 등은 모두 제도 축소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기현 성신전기공업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에서는 고급연구인력 확보가 상당히 어렵다. 그나마 전문연을 계기로 복무 만료 후 머물러 줄 것을 섭외하는 실정”이라며 감축에 반대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부총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국방력뿐만 아니라 산업기술 분야의 경쟁력도 국가의 안전에 기여한다”며 전문연 제도를 유지·발전시킨다는 전제하에 국방 연구 수행 등 장기적인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에 전문연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두곤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용하 서울신문 과학전문기자는 “대부분의 군필자들은 전문연을 대체복무가 아닌 특혜로 바라본다. 특히 대학에 배치되는 (박사급) 전문연은 자기 공부를 하면서 병역을 해결하니 특혜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며 “전문연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전문연으로 얻어낸 성과를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영어경쟁으로 변질된 전문연 선발..연구역량 평가 도입 타진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연 선발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교육부 학술진흥과 권지은 사무관은 “(전문연 제도는) 이공계의 우수인력이 단절 없이 연구를 수행하는 데 목적이 있음에도 (선발기준에) 연구역량 자체를 평가하는 항목이 없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부 기업 등에 취직하는 것과 비슷한 석사급 전문연과 달리 박사급 전문연은 TEPS 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학원 석사과정 성적이 높은 순으로 선발된다. 박사급 전문연 선발이 과도한 영어성적 경쟁으로 이어져,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해야 할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권 사무관은 현재 검토 중인 선발방식 변경안의 일부를 소개했다.

TEPS 등의 시험기준을 현행 고득점 경쟁에서 최소기준(Pass or Fail) 방식으로 변경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구성된 연구역량 평가제도를 도입하며, 소외분야나 국방·공공분야의 연구 종사자에는 일부 가점을 부과하는 등이다.

전문연 규모는 최소한 현행을 유지하는 한편, 박사급 전문연도 3년 중 일부 기간을 대학이 아닌 외부 연구기관에 복무토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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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갔다가 전문연 떨어지면 늦깎이 현역? 예측 가능한 제도 만들어야

수의대생들도 일부 현역 입영을 제외하면 수의장교·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하거나, 졸업 후 곧장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연 제도를 활용하는 식으로 병역을 해결하고 있다.

수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석사급 전문연으로 복무한 수의사 A씨는 “전문연 제도가 없으면 남학생으로서는 대학원을 가기가 쉽지 않다”며 “박사급 전문연 선발의 영어성적 커트라인으로 보고 석사급 지원을 결정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석사급 전문연구요원의 환경이 근무처에 따라 편차가 심해, 일부에선 열악한 대우나 노동 착취 등에 노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수의대 대학원에서 박사급 전문연으로 복무한 수의사 B씨는 “최근에는 박사급 전문연에 선발되기 어려워지면서 박사과정 지원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6년제 학사과정을 졸업한 후 석·박사급 전문연 선발에 응시할 시점이면 이미 20대 후반이다. 전문연 선발에 탈락하거나 석사급 전문연으로 채용되는 데 실패하면 공중방역수의사 추가모집을 노리거나 늦깎이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이영완 과학기자협회장은 “젊은 과학자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김성진 이대 교수는 “전문연에 떨어지면 20대 후반이다. 차라리 병역을 빨리 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학생들 입장”이라며 “학사 학위를 졸업하는 시점에서 젊은이들이 전문연을 이용하든 다른 병역에 종사하든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클리벳 212회] 본격화된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등록 : 2019.08.25 12:49:52   수정 : 2019.08.25 12:50:31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2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됩니다. 회장은 상근 근무를 해야 하며, 연봉도 책정됐습니다.

그만큼 차기 대한수의사회장에 거는 회원들의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많은 수의계 인사가 차기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이 출마를 대외적으로 알렸습니다. 차기 대수 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양은범 회장이 처음입니다.

양은범 회장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차기 대수 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현재 분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진단서에 증상·치료명칭 추가`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 예고

동물병원 양도·양수 및 대표자 합류 절차, 폐업 절차 등 간소화도

등록 : 2019.08.23 06:43:06   수정 : 2019.08.22 15:44: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진단서에 증상, 치료명칭 등을 추가하고 동물병원 양도·양수·폐업 처리 절차를 간소화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21일 입법예고됐다.

개정안은 동물병원에서 발급되는 진단서 서식에 주요 증상, 치료명칭 등의 내용을 추가하도록 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의사·치과의사의 진단서 서식이 치료 내용 및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을 밝히도록 한 것과 유사하다.

이처럼 진단서에 해당 환자가 받은 치료 명칭을 기입하게 되면, 최근 펫보험 청구와 관련해 늘어난 진료기록 제공 논란이 해소될 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해당 환자의 병명을 기재할 때 ‘임상적 추정’인지 ‘최종 진단’인지 구분하여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의사법 상 수의사는 직접 진료한 동물에 대해 진단서 발급을 요구받았을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음에도, 검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병명을 확정하지 못했을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영상 검사결과는 진단 환자가 다른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해당 동물병원의 수의사에게만 직접 제공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매체로 전달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현재 개원가에서도 필요에 따라 전원 조치 후 영상 검사결과를 주고받고 있다.

다만 영상 검사결과는 진단서보다 의무기록에 가까운 만큼 ‘관련 사항을 진단서에 명시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1일 입법예고된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변경된 진단서 서식 (푸른색 글씨가 추가된 항목)

21일 입법예고된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변경된 진단서 서식
(푸른색 글씨가 추가된 항목)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은 동물병원의 양도·양수, 대표자 추가 근거도 신설했다.

현행 수의사법에는 제3자로의 양도·양수 규정이 없어 동물병원의 대표자를 바꾸려면 기존 병원을 폐업하고 신규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개정안은 변경신고 대상에 ‘동물병원 개설자의 변경’을 추가하여 동물병원 개설신고 사항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조항은 1인 동물병원을 2인 이상의 공동명의 병원으로 변경하거나, 기존의 공동명의자에 지분을 출자한 신규 원장을 합류시키는 등 원장 구성 변경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폐업 절차도 간소화된다. 관할 시군구청(동물병원 개설신고)나 세무서(사업자등록) 중 한 곳에만 폐업을 신고해도 두 기관 모두에서 폐업처리가 되도록 절차를 합리화했다.

아울러 마약류 의약품의 관리 강화를 위해 동물병원이 폐업할 경우 보유 중인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현황을 함께 제출하도록 서식을 보완했다.

이번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입법예고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정 관련 의견은 9월 30일까지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법령안 담당자 conker@korea.kr, 팩스 044-868-0469, 국민신문고-바로가기)로 건의할 수 있다.

[위클리벳 211회] `동물보건사` 제도화 국회 본회의 통과

등록 : 2019.08.22 08:00:05   수정 : 2019.08.22 03:57:43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1

수의테크니션, 동물간호복지사, 동물병원 간호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동물병원 수의간호인력을 제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습니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8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법안에 따르면,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됐습니다. 또한,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동물 간호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르면 2021년 국가자격증을 가진 동물보건사가 배출될 전망입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한 ‘동물보건사 제도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전국수의학도협의회·데일리벳, 2019 전국 수의대생 실태조사 개시

2015년 조사 이후 4년 만에 재개..9월까지 입학동기·진로·수의대 만족도 등 설문조사

등록 : 2019.08.21 09:25:58   수정 : 2019.08.21 09:25:5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국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의 대학 만족도와 진로, 미래 인식을 살펴보는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이하 전수협)와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가 9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수의대 재학생·휴학생들은 학년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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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5년 전수협이 실시했던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는 수의대생들의 구성과 교육 만족도를 가늠할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한 달여간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 전체 재학생 3,279명 중 2,347명이 참여해 71.5%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5년 조사에서 입학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문직의 안정성·전망(34.9%)과 동물을 치료한다는 직업의식(29.5%)을 꼽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로는 반려동물 임상(47.2%)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학·연구기관(12.2%), 농장동물 임상(9.5%), 공무원(8.9%)이 뒤를 이었다.

수의과대학에 입학해 수의사를 진로로 결정한 것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69.5%), 교육환경이나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강의시설, 교수진의 교육 내용 등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본과 2~4학년 참여자들 가운데 30% 내외에 머물렀다.

2015년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

2015년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

전수협과 데일리벳이 공동 주최하는 2019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는 4년 전의 조사와 유사한 문항을 배치해 수의대생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다.

수의과대학에 입학한 동기,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 진로 결정에 영향을 끼친 요인 등에 대한 질문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수의학 교육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교육 능력, 강의 인프라, 학생편의시설 등 수의과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다.

교육 만족도가 낮은 과목을 파악하는 한편 커리큘럼에 추가되거나 강화되어야 할 교육 내용을 묻는 질문도 추가해 수의대 발전방향을 모색할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의계 현안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인식도 가늠한다. 수의과대학과 직결된 수의사 배출 숫자 문제와 희망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확보 여부 등을 포함한다.

전수협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회를 통해 설문조사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각 대학 학생회를 통해 배포될 설문조사 공지를 참고하거나,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19 수의과대학 재학생 실태조사] 온라인 설문 참여하기(클릭)

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출마한다

SNS에 '회원 만나는 전국 투어 시작한다' 밝혀..차기 선거 후보군 중 첫 출마 공개

등록 : 2019.08.20 09:58:17   수정 : 2019.08.20 15:12: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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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사진)이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양은범 회장은 18일 자신의 SNS에 “회원 여러분을 만나러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양은범 회장(57)은 2017년까지 세화가축병원을 운영한 임상수의사 출신이다.

2014년부터 제주도수의사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양은범 회장은 대한수의사회 부회장, 제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자문관 등을 맡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치러질 차기 대수회장 선거는 협회 창립 이래 첫 직선제 선거로 진행된다.

한국동물병원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복수의 수의계 인사가 차기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양은범 회장이 처음이다.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회원은 선거 당해 이전 최근 10년간의 연회비를 완납해야 하며, 2개 지부 이상으로 구성된 회원 10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후보등록을 신청할 때는 등록비 1천만원과 기탁금 1천만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신청으로 시작되는 30일의 공식 선거기간은 오는 12월 중순경 시작된다. 전국 단위의 직선제 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10월 안팎부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양은범 회장은 “새로운 길로 떠나는 것은 새로운 나를 찾는 길이라 믿는다”며 “멀고 험할 지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수의학 핫 키워드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잡힌 마이크로바이옴, 장 건강은 물론 전신에 긍정적 영향 미쳐

등록 : 2019.08.19 09:34:27   수정 : 2019.08.20 10:57:1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요즘 수의학의 핫 키워드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7월 14~15일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을 주제로 글로벌 심포지엄이 개최됐고, 7월 17~20일에 열린 한국실험동물학회의 기조 강연 주제도 ‘마이크로바이옴’이었다. 8월 10~11일 한국동물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제로 해외 연자 초청 강연이 열렸으며, 18일(일) 서울시수의사회 3차 연수교육의 주제 역시 마이크로바이옴과 장내 세균 불균형(dysbiosis)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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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이 깨지며 발생하는 dysbiosis, 만성장질환 대부분에서 dysbiosis 만연

이날 첫번째 강의를 맡은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대나 허친슨(Dana Hutchinson) 수의사는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양적 조절’을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의 개념과 중요성, 그리고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내미생물)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미생물을 말한다. 박테리아, 진균, 원생동물,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반려견의 장내에도 수많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있다. 반려견 분변에 10⁹ CFU/g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전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태어난 이후 주변 모든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운동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며, 심지어 동거견이나, 제왕절개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도시에서 사는 동물과 시골에서 사는 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이 다르고, 모유를 먹이느냐 분유를 먹이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서울대 수의대 조성범 교수팀이 반려견이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핵심 장내미생물총(core gut microbiota)의 구성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건강의 열쇠 ‘장내미생물’, 반려견에서도 무얼 먹이는지에 따라 다르다(클릭)

대니 허친슨 강의자료 중 발췌

대니 허친슨 강의자료 중 발췌

반려견 행동문제에도 도움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데, 크게 3가지 기능을 한다.

우선, 단쇄지방산(SCFA), 비타민 B군, 비타민 K 등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물질을 생산하거나 생산에 도움을 준다(Produce). 여기에 병원균을 제외함으로써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 시스템을 조절해주는 보호 역할도 한다(Protect). 마지막으로는 폴리페놀 등 다양한 성분을 활성화해서 유용하게 사용되도록 돕는다(Activate).

그런데 이런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사람이나 동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dysbiosis(장내 세균 불균형)이라고 부른다.

음식반응성, 항생제반응성, 특발성 IBD 등 만성장질환이나, 변비, 원인을 찾기 힘든 구토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 환자에서 dysbiosis가 확인된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존재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고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소화기 증상을 포함해 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dysbiosis가 만성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장질환 때문에 dysbiosis 상태가 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두 상태의 상관관계는 확실하다.

dysbiosis가 해결되고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균형을 찾게 되면, 다양한 장질환 해결은 물론, 피부질환이나 반려견의 행동문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전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불안 등 행동학적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행동학적 문제, 반려견 불안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얼마나 처방하시나요?”

<The Gut-Brain Axis>를 주제로 힐스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캐롤라인 맨즈필즈(Caroline Mansfield) 멜버른 수의과대학 교수가 강의 전 던진 질문이었다.

힐스 글로벌 심포지엄 ‘The Gut-Brain Axis’ 강의 다시 보기(클릭)

그렇다면, dysbiosis 상태를 해결하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활용이 중요하다.

대니 허친슨 강의자료 중 발췌

대니 허친슨 강의자료 중 발췌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활용 중요

힐스 ‘GI바이옴’ 처방식 출시되며 더욱 관심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식량이다. 마이크로바이옴들이 프리바이오틱스를 소화하며 장에 영양을 공급하고, 항산화 및 항염증성 폴리페놀을 생성하고 활성화시킨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그 자체를 말한다. 유익균을 넣어줌으로써 경쟁적인 배제 작용을 통해 유해균의 비율을 낮추고 장점막이 튼튼해지며, 항균작용을 해주는 물질을 분비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프리바이오틱스를 대사·발효시켜 생산한 최종 물질이 포스트바이오틱스다. 항산화 및 항염증성 폴리페놀이 대표적이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합친 ‘신바이오틱스’ 제품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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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힐스에서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액티브 바이옴+’ 기술을 적용한 처방식 ‘GI바이옴’을 출시하며, 수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범위가 넓어졌다.

미국의 힐스펫뉴트리션 센터(PNC)는 액티브 바이옴+ 기술을 통해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 성분을 혼합했고, GI바이옴 사료가 반려동물의 장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섬유소 반응성 장질환, 항생제 반응성 설사, 설사, 변비, 대장염, 거대결장증(섬유소반응성)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힐스 측 설명이다.

대나 허친슨 수의사는 “대부분의 장질환이 dysbiosis를 동반하는데, 이를 영양학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여지가 수의사에게 생겼다”고 평가했다.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웨비나(8월 19일 오후 8시) 신청페이지(클릭)

[위클리벳 210회] 동물미등록 131건 등 1년간 총 500여건 위반 적발

등록 : 2019.08.17 10:56:08   수정 : 2019.08.17 10:56:22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10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이 지난해 적발한 반려동물 관련 위반행위는 총 549건이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반려동물 보호자의 위반행위는 ‘목줄, 인식표 미착용(동물관리 미이행)’이었고, 2위는 반려견 미등록이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 중입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 보호자는 이 기간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합니다. 또한, 등록한 반려견을 잃어버렸거나 소유자가 변경됐거나, 보호자의 주소·연락처가 바뀌었거나, 등록된 반려견이 사망한 경우에도 반드시 변경신고를 해야 하죠.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된 9월부터는 지자체별로 미등록, 변경 미신고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 ③탄 – 동물보호 감시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사망에 이르는 칼리시` 고양이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 주의해야

국내 동물병원서 지난해 포착..보통의 칼리시와 다른 고열·황달·사지부종·피부증상

등록 : 2019.08.16 15:14:04   수정 : 2019.08.27 20:02:5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감염된 고양이가 폐사에 이르는 강력한 변종 칼리시 바이러스(FCV)가 국내에서 포착됐다.

일반적인 칼리시 바이러스와 증상이 달라 의심하기 어렵지만, 병원성이 강하고 전염력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기력저하, 황달, 사지 부종을 보인 고병원성 FCV 환자 (사진 : 박정훈 수의사)

기력저하, 황달, 사지 부종을 보인 고병원성 FCV 환자
(사진 : 박정훈 수의사)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은 지난해부터 수도권 일부 동물병원으로부터 특이한 칼리시 바이러스 검사의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상부호흡기 검체가 아닌 피부 스크래핑 검체에서 칼리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해당 검사를 의뢰한 박정훈 수의사는 “고양이 환자에서 원인불명의 폐사가 연달아 발생해 전염성 질환을 의심했다”며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바이러스(Virulent Systemic FCV)를 지목했다.

박정훈 수의사에 따르면,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초기 고열과 식욕부진, 기력저하를 보이며 급성 염증수치인 fSAA가 치솟는다.

이후 3~7일이 경과하며 원인미상의 황달이 발생하고 사지부종으로 이어진다. 부종 병변부에서는 궤양성 피부염 등 피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천두성 팝애니랩 대표는 “일반적인 칼리시 바이러스는 상부호흡기에 주로 국한되고 바이러스혈증을 일으키더라도 짧은 반면,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의 바이러스혈증은 더 강력하고 간을 포함한 전신 장기의 부종과 염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얼굴 및 사지에 부종을 보인 고병원성 FCV 환자 (사진 : 박정훈 수의사)

얼굴 및 사지에 부종을 보인 고병원성 FCV 환자
(사진 : 박정훈 수의사)

백신 이력 있는 고양이에서도 발병..조기 포착이 핵심

박정훈 수의사는 지난해부터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로 확진됐거나 강하게 의심된 고양이 환자 14마리의 특징을 올해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2019)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 14마리 중 11마리에서 백신접종 이력이 확인됐다. 이중 8마리는 통상적인 방어기간으로 여겨지는 3년 이내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돼, 종합백신의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 방어능은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환자의 연령대나 품종, 성별은 다양해 별다른 특성(signalment)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어떤 고양이든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 감염병인만큼 치료는 수액이나 2차 감염을 예방할 항생제, 면역증진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박정훈 수의사가 보고한 환자 14마리 중 8마리가 사망하거나 안락사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가벼운 증상만을 보인 개체는 조사에서 제외된 만큼 폐사율이 과도하게 측정됐을 여지는 있지만, 고병원성 전신성 증상을 보인 개체의 폐사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정훈 수의사는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는 전염력, 병원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의심환자를 빨리 포착해 검사하여 신속한 격리 등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입원 환자끼리의 전염은 물론 병원 직원을 통한 원내 전염도 보고되어 있는 만큼, 칼리시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락스 소독과 2~4주간의 병동 폐쇄 등 적극적인 차단방역이 필수적이다.

천두성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고병원성 칼리시 바이러스가 진단된 케이스는 줄어들었지만, 칼리시가 워낙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라 또다시 강독주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수의사에 따르면, 얼굴이나 사지에 부종 및 궤양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병변부 스크래핑 검체에서 칼리시 바이러스 유전자가 100% 검출됐다. 통상적인 상부호흡기 검체(인후두)나 혈액 샘플보다 더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박정훈 수의사는 “고양이 환자에서 원인불명의 고열과 식욕부진, fSAA 증가, 얼굴 및 사지의 부종, 빌리루빈 수치 증가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고병원성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입원 중인 고양이 다수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칼리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지 및 두부부종 및 궤양 등 피부병변이 동반된 경우 스킨 스크래핑 검사를 통한 칼리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가 추천된다”고 덧붙였다.

동물판매업·미용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 8월말까지 특별점검

허가·등록여부, 인력기준, CCTV 설치 등 준수사항 위반여부 점검

등록 : 2019.08.16 11:30:40   수정 : 2019.08.16 11:30: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판매업(펫샵), 동물미용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특별점검은 동물생산업, 판매업, 수입업, 장묘업, 전시업, 위탁관리업, 미용업, 운송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 8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특별사법경찰이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전국 권역별 교차점검을 추진한다.

각 영업자의 허가·등록여부는 물론 동물의 개체관리카드 작성·비치, 급·배수 시설, 영업장 내 요금표 게시 등을 공통점검한다. 판매업(50마리/명), 전시·위탁업(20마리/명) 등 인력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동물병원의 경우 동물판매업,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 등 병원과 병행하는 사업이 주 점검대상이다.

동물판매업의 경우 판매 시 계약서 내용의 적정성 여부와 개체관리카드 2년 간 보관 의무, 판매월령기준(개·고양이 2개월령 이상), 미성년자 판매 금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동물위탁관리업에서는 CCTV 설치 및 영상 보관 여부를, 동물미용업에서는 소독 및 고정 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당국은 무허가 및 무등록 업체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하는 한편, 시설인력기준이나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취할 예정이다.

시설인력기준이나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 최초 7일부터 최대 1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영업자 점검에서는 무허가 생산업자 등 14개 업체를 적발해 13건을 고발하고 1건을 영업정지 조치했다”며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반려동물 관련 영업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수의사 신상신고에 1만2천명 참여‥8월말까지 접수

젊은 수의사일수록 신고비율 높은 편..미신고 시 과태료 부과대상

등록 : 2019.08.14 12:23:06   수정 : 2019.08.14 15:22:1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자료 : 대한수의사회)

(자료 : 대한수의사회)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수의사 신상신고에 1만 2천여명의 수의사회원이 참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현업에 종사하는 수의사 중 아직 신고하지 않은 회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고 독려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13일까지 수의사 신상신고를 접수한 회원은 12,359명이다. 2013년에 접수된 신고건수(11,481)를 조금 넘긴 수치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2013년 신상신고 이후 3천여명의 수의사가 신규로 배출된 만큼, 아직 신고하지 않은 회원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연령대 별로는 젊은 수의사 층의 신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만번 이후의 면허번호를 보유한 수의사들의 평균 신고비율은 75.6%로 1만번대 미만의 면허번호를 보유한 수의사들의 신고비율(54%)보다 높았다. 하지만 5천번대 이후로는 대부분 70~80% 대의 신고비율을 보였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신상신고의 95% 이상이 대수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온라인 신고로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분야별 수의사 수급현황을 파악하는 수의사 신상신고는 수의사 관련 현안 대응의 기초자료가 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선거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신상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내년초 치러질 첫 직선제 선거는 최근 3년간(2017~2019) 회비를 납부하고 신상신고를 접수한 회원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진다.

온라인 신상신고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수의사 신상신고’란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련 정보를 수정·입력한 후 ‘신상신고제출’ 버튼을 누르면 접수가 완료된다.

대수 홈페이지 회원 비밀번호를 잃어버린 경우에는 사무처에 연락해 비밀번호를 초기화할 수 있다(전화 031-702-8686).

우편·방문 신고는 대한수의사회 사무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로 접수할 수 있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미신고 회원을 대상으로 전화, SMS 발송 등 추가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신고 참여를 독려했다.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신상신고란 바로가기(클릭)

반려동물·농장동물 수의사, 처방제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처방제, 다른 축종 임상에서 주로 쓰고 있지 않나요?` 동물의료직능대표자협의회 간담회

등록 : 2019.08.13 10:00:11   수정 : 2019.08.13 09:51: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소, 돼지, 가금,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단체로 구성된 동물의료직능대표자협의회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펫서울·카하엑스포 2019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각 임상수의사단체 대표자들이 축종별 현안을 소개하는 한편 수의사처방제 등 공통 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 임영철 소임상수의사회장,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
임영철 소임상수의사회장,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

처방제, 실효성 아직..’다른 축종에서 주로 쓰는 것 아니냐’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의사처방제를 바라보는 축종별 시각차가 드러났다.

농장동물 임상에서는 ‘반려동물 임상에서 주로 활용하는 제도’로, 반려동물 임상에서는 ‘농장동물 임상에서 주로 활용하는 제도’로 여긴다는 것이다.

‘자신이 몸담은 축종 임상에서는 수의사처방제가 아직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만, 제도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은 감수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엿보였다.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은 “수의사의 대면진료 후 현장 처방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수의사처방제 도입 전처럼) 약품판매업소에 전화주문하는 형태가 여전히 일반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도 농장이 수의사 처방없이 구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 판매업소를 직접 운영하는 수의사나 판매업소와 결탁한 수의사가 ‘사후처방’식으로 처방전 구색을 맞추는 형태다.

소 임상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임영철 소임상수의사회장은 “낙농가나 다두사육농가에 가보면 항생제, 호르몬제 등 수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 여전히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농가에 자가진료가 만연해 있어, 문제가 있으면 농가가 약부터 써본다.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치료시기를 놓친 시점이 되어서야 수의사를 부르니, 수의사는 ‘도태하라’며 장의사 역할이나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반려동물 임상에서도 수의사처방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일선 동물병원장은 “일부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에서 처방전을 끊어주면 싸게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로 오해하고 있다”며 “대부분 인체용 의약품을 사용하는 (반려동물) 동물병원에서는 인체약에 대한 처방전을 끊어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약국 등으로 수의사 처방 없는 동물약품 유통이 늘어나면서 예방의학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돈장위생관리 프로그램, 관납 개선, 대동물 교육 확대 등 현안 공유

이날 대표자협의회는 수의사처방제 외에도 각 축종별 현안을 공유했다.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은 이날 양돈수의사가 각 농장을 주치의처럼 관리하는 ‘양돈장위생관리 프로그램’ 도입안을 소개했다.

농가 자부담비 편법 할인, 부실 사업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돼지소모성질환지도지원사업’을 확대 개편하자는 제안이다.

양돈수의사회가 검토하고 있는 양돈장위생관리 프로그램은 수의사가 10개 이하의 농장을 전담해 주요 생산성 저하 질병과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가 재난형 질병을 모니터링하고 동물용의약품 사용실태를 관리하는 형태다.

임영철 소임상수의사회장은 “수의대생들이 대동물 임상에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내를 받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임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의과대학 임상과목 교수진이 반려동물에 치우치고, 그로 인해 대동물수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축종별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공수의 제도 개편, 가축질병치료보험 농가 가입률 제고를 위한 정비 필요성을 제언했다.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은 “질병 방역의 국가 의존도가 너무 높다”면서 수의사가 배제된 관납 약품 유통의 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동물의료직능대표자협의회는 오는 11월경 수의사처방제, 동물진료비 등의 현안을 두고 후속 심포지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반려동물 임상 발전 이끈 동물병원협회, 30주년 맞이하다

89년 소동물임상연구회로 발족..WSAVA 2011 국내 개최 등 발자취

등록 : 2019.08.11 18:23:01   수정 : 2019.08.11 18:23:0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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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임상의 발전을 이끌었던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펫서울·카하엑스포 2019 둘째날인 10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김대균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 등 국내 수의계 인사들과 제프리 첸 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FASAVA) 회장, 타케오 사카이 일본수의사회 명예회장, 중국 및 대만 수의계 인사들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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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6명의 수의사들이 모인 소동물임상연구회 준비위원회로 첫발을 내딛은 동물병원협회는 90년 소동물임상연구회지를 발간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창립총회에서 홍하일 초대회장을 선출한 협회는 93년 한국소동물병원협회, 97년 한국동물병원협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2000년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로 가입해 2005년 제1차 KAHA 컨퍼런스를 여는 등 반려동물 임상교류에 힘쓴 동물병원협회는 2011년 제주에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콩그레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강종일(7, 9대), 이승근(8대), 전병준(10,11대) 회장에 이어 허주형 현 회장이 2014년부터 동물병원협회를 이끌고 있다.

KAHA 30년사 편찬을 이끈 권태억 협회 고문은 “500페이지 분량의 30년사 집필을 마무리해 곧 온라인으로 회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주형 회장은 “1989년 소동물임상연구회라는 작은 모임에서 시작한 30년의 세월 동안 한국 임상수의사의 권익 확보를 위해 투쟁의 눈물을 흘렸다”며 “아직 수의사의 완전한 진료권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만큼, 30년간 이어진 선배님들의 걸음처럼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협회는 지난 30년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학술능력 향상과 동물의료산업 발전을 주도했다”며 “반려동물 사육가구가 늘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사회의 요구가 많이 높아졌다. 더욱 수준 높은 동물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

이날 기념식에서는 협회 업무와 반려동물 임상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충남지역 회무에 기여한 김길호 온양동물병원장에 KAHA-로얄캐닌 어워드를, WSAVA 대사활동과 반려동물 임상발전을 위한 연구에 힘쓴 오원석 황금동물병원장에 KAHA-힐스코리아 어워드를 수여했다.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성수 VIP동물병원장에 KAHA-성보-네오딘 어워드를, 전북임상수의사회 전 회장으로 헌신한 이재석 고려동물병원장에 KAHA-우리와 어워드가 돌아갔다.

`우리 동물병원 검사는 정확할까` 검사기기 무료 정도관리 신청 접수

충북대 나기정 교수팀, 동물병원 외부정도관리 신청 접수 겸한 실태 설문조사..8월 15일까지

등록 : 2019.08.09 06:25:31   수정 : 2019.08.08 19:26:1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병원 혈액검사장비의 정확도를 점검할 수 있는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 병원이 보유한 검사장비가 신뢰할 수 있는 검사결과를 내놓고 있는지 무료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의뢰로 ‘동물용 혈액검사장비 품질보증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충북대 나기정 교수팀은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겸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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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정도관리방안 연구개발..무료로 정도관리 해볼 수 있는 기회

일선 임상수의사의 동물 진료는 각종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진다. 점차 고도화되는 영상진단과 더불어 혈액학, 혈액화학, 요검사 등 각종 검사가 수시로 진행된다.

이 같은 진단검사가 정확하지 않다면 동물 진료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진단검사 기기의 정확도(Accuracy)와 정밀도(Precision)를 담보하기 위한 ‘정도관리’가 주목받는 이유다.

내·외부정도관리 시스템이 자리잡은 인의와 달리 국내 수의분야의 정도관리 분야는 이제 막 문제의식이 커지는 단계다.

나기정 교수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 동물병원과 의료기기 공급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정도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다.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정도관리 문제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진단검사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도 점검한다.

올 하반기에 진행될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은 나기정 교수팀이 동일한 검체를 참여 동물병원들에게 배부하고, 각 동물병원은 해당 검체의 실제 검사값을 모르는 채로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회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나기정 교수팀은 각 병원이 회신한 결과값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각 병원에 회신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개별 동물병원은 자신이 보유한 검사기기의 정확도를 가늠할 수 있다.

가령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3~4g/dL 사이의 결과값을 보였음에도, 특정 병원의 결과값이 6이나 7g/dL이었다면, 해당 병원의 검사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외부정도관리는 동물병원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도관리 접근법으로 지목된다.

각 검사주체가 컨트롤 물질을 가지고 매일 실시하는 내부정도관리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현실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각종 진단검사를 검사기구에 집중하고 검사와 정도관리만 담당하는 의사와 임상병리사를 별도로 운영할 수 있는 인의와 달리,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인력이 많지 않은데 비해 다양한 검사기기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기정 교수는 “이미 북미 등 해외에서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매년 수차례 실시하는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정도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교수는 “진단검사는 진료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의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라며 “그만큼 정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5일까지 진행될 ‘수의 진단검사 장비의 정도관리 현황조사’는 애니답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조사 말미에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 참여신청을 함께 접수할 수 있다.

왜 수의사 직무능력표준을 국민농업포럼에서 만들어요?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농림어업 분야에 수의서비스 분류

등록 : 2019.08.08 07:30:13   수정 : 2019.08.07 19:12: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는 수의서비스 분야가 있다. 수의사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지식, 기술, 소양, 능력이 필요한지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그러나 의사, 약사, 간호사, 변호사 등 기타 전문직은 NCS 자체가 개발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수의서비스를 농림어업 분야로 분류하고, 대한수의사회가 아닌 축산 관련 단체에서 개발·보완하고 있어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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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약사, 변호사는 없는데 왜 수의사만?

농림어업-축산-축산자원개발에 속한 ‘수의서비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2002년 국가직무능력표준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에서 관련 전문가와 협의한 뒤 NCS 학습모듈을 만들었다. NCS 학습모듈은 NCS의 능력단위를 교육훈련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수·학습 자료’다. 즉, 해당 직업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이론·실습 교육을 하라는 지침서다.

NCS에 수의서비스가 포함되어 있고, 수의서비스에 대한 학습모듈도 개발되어 있다.

그런데, 국가시험을 통해 면허를 받는 수의사 직업에 과연 NCS가 필요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국가가 면허를 준 전문직업인데, 타 단체에서 직무 수준을 평가하고 학습 모듈을 만드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다.

실제로 NCS 홈페이지에 따르면, 의사(임상의학), 약사(약무), 간호사(간호), 변호사(법무)의 NCS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NCS 기반 교육은 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6년제 수의과대학이 NCS 학습모듈을 바탕으로 교육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수의서비스 NCS학습모듈. 총 10개의 학습모듈이 개발되어 있다

수의서비스 NCS학습모듈. 총 10개의 학습모듈이 개발되어 있다

심지어 수의서비스 NCS로 농림어업 분야에 축산자원개발 밑에 속해있다. 처음 수의서비스 NCS를 개발한 전문가들도 주로 축산분야 관계자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습모듈 내용도 부실하다. 당장 ‘질병진단’ 학습모듈만 봐도, 환축, 축주 등의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대동물 위주로 쓰인 것은 물론, 수의대 교육에 활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한 내용만 기술되어 있다.

이유는 ‘수의서비스’가 포함된 ‘축산자원개발’ 분야 NCS 개발을 ‘친환경축산협회’가 담당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재 친환경축산협회는 NCS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의서비스 NCS 개선 사업’은 현재 국민농업포럼에서 시행 중이다. 국민농업포럼은 지난달 수의서비스 NCS 개선 사업수행을 위한 1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친환경축산협회가 수의사 직업표준을 만들고, 국민농업포럼이 보완하는 것이다.

수도권 수의과대학의 한 임상 교수는 “수의사 관련 NCS가 있다는 얘기도 못 들어봤고, 참여 여부에 대해 요청받아 본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수의대에서 활용하지도 않는 NCS를 왜 만들었으며, 보완은 또 왜 하는 것일까.

실제로 수의서비스 NCS 참여전문가 명단을 보면 주로 축산 관련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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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학교육인증·미국 AVMA 인증받는 수의대…NCS와는 성격 맞지 않아”

국내 수의계는 이미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을 설립하고, 수의학교육 인증을 시행 중이다. 2018년 말까지 10개 수의과대학 중 6개 수의과대학이 인증을 받았다.

50개 항목이던 인증 기준도 2주기 인증이 시작되면서 ‘5영역 20부분 57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특히 입학정책, 학생활동지원 등을 다룬 ‘학생’ 영역은 4부문 10개 항목에서 5부문 16개 항목으로 세분화됐다.

아울러 한국수의과대학협회가 진행 중인 졸업역량 중심의 교육 개선 방향도 인증기준에 포함됐다.

서울대 수의대는 지난 4월 아시아 수의과대학 중 최초로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수의과대학이 인증을 바탕으로 수의학교육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수의서비스에 대한 NCS를 개발·보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또한, 개발·보완을 하더라도 대한수의사회,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등이 주도해야지, 친환경축산협회나 국민농업포럼에서 만드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농업포럼 ‘수의서비스 NCS 개선 사업’에 개선위원으로 초청받은 한 동물병원 원장은 “수의사의 고유한 직무를 직접 관련성도 없고 전문성이 부족한 제3단체에서 감히 다루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원을 사직했다.

한 수의계 관계자는 “이미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의 ‘교육현장 중심의 수의학교육 졸업역량 및 학습평가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해당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의사 국가시험도 개편될 것”이라며 수의서비스 NCS 개발·보완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샵병원 실소유주 처벌 법제화` 내년 2월부터 형사고발 등 본격 대응

온라인 동물병원, 처방전 전문 수의사도 실소유주 처벌 가능성..내년 2월부터 본격 대응

등록 : 2019.08.07 07:42:50   수정 : 2019.08.07 15:35:1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 면허를 대여해 불법적으로 동물병원을 개설한 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이른바 ‘샵병원’의 실소유주에 대한 처벌조항을 담았다.

대한수의사회는 해당 조항이 시행되는 내년 2월부터 의심 동물병원에 대한 계도 및 형사고발 조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소유주도 면허대여와 같이 처벌..회원 제보로 샵병원 의심사례 찾는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 국가 또는 지자체, 수의과대학, 동물진료법인 등이 아니면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비(非)수의사가 수의사 면허를 대여해 개설하는 ‘샵병원’ 문제는 개원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수의사가 아닌 실소유주가 수의사를 고용하고, 동물병원의 서류상 원장을 고용수의사 명의로 만드는 수법이다. 사람에서 문제되는 ‘사무장병원’과 비슷하다.

이러한 샵병원은 사무장병원과 마찬가지로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과잉진료나 덤핑진료에 몰두하는 등 수의사의 진료독립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

게다가 최근에는 처방사료 등 동물병원 전용제품을 온라인 쇼핑몰로 유통시키는 ‘온라인 동물병원’으로도 변질되고 있다.

기존 수의사법도 이처럼 면허를 대여한 수의사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샵병원을 처벌하기는 어려웠다.

정작 면허를 대여해간 실소유주를 처벌할 규정이 없다 보니, 면허대여나 샵병원임을 의심할 수 있는 자금 흐름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2일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동물병원 개설자격이 없음에도 동물병원을 개설한 자(실소유주)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도록 했다.

면허를 대여해 준 수의사와 같은 수위의 처벌이다.

대한수의사회는 해당 처벌규정이 발효되는 6개월 이후부터 샵병원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수는 2일 각 지부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회원 제보를 통해 무자격자 개설로 의심되는 동물병원을 취합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판매업소에서 고용한 수의사 명의로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전통적인 샵병원 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이 아닌 대학에서 수의사 개인 명의로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등 불법사례가 주요 대상이다.

아울러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에서 결탁한 수의사에게 동물병원을 개설하게 하고 불법 처방전을 발급하게 하는 ‘처방전 전문 수의사’에 대해서도 면허대여 처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수는 “내부 검토 및 법률자문을 통해 계도조치 여부를 결정하고, 의심되는 동물병원을 수의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불법 처방전 잡아낼 기반 마련

내년 2월부터 시행..수의사가 직접 사용한 내역도 eVET에 기록해야 `전자차트 연동 준비`

등록 : 2019.08.06 09:48:14   수정 : 2019.08.06 10:08:0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처방제의 처방전 발급이 전자처방전으로 일원화되면서, 직접진료 없이 허위 처방전을 발급하는 불법 사례를 잡아낼 핵심기반이 마련됐다.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를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자처방전 의무화 조항은 공포 6개월 후인 내년 2월경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으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을 직접 사용한 반려동물병원도 eVET에 사용내역을 기록해야 한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같은 전자차트 연동기능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의사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6개월 이후에는 수기처방전이 사라질 전망이다.

수의사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6개월 이후에는 수기처방전이 사라질 전망이다.

`숨어 있는 불법 처방전 잡아내려면 수기처방 없애야`

수의사처방제는 항생제, 호르몬제 등 주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처럼,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동물용의약품은 수의사의 직접 진료 후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되도록 규정한 제도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농가의 자가진료와 약품 오남용을 막는데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일선 현장에서는 농가가 수의사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용의약품도매상 등 판매업소는 처방제 도입 전처럼 약품을 판매·배송하고, 결탁한 수의사를 통해 처방대상 약물의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태가 현장에 만연해 있다는 것. 이른바 ‘처방전 전문 수의사’들이 직접 진료없는 요식행위로 처방전 서류만 만드는 식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이 같은 허위 처방전 의심사례 1,736건을 적발했다. 10분 안에 시도 경계를 넘나들며 물리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농장들의 처방전을 발급한 사례들이다.

이마저도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에 기록된 전자처방전을 분석한 결과다. 업소별로 보관하는 수기처방전을 일일이 뒤져 허위처방 사례를 단속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처방전은 eVET을 통해 발급(전자처방전)하도록 의무화했다.

출장 진료나 전산 장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전자처방전을 발급하지 못할 경우, 해당 사유가 사라진 후 3일 이내에 eVET에 등록하도록 했다.

이처럼 모든 처방전이 eVET에 기록되면 직접 진료 없는 허위 처방전 발급 의심사례를 수월하게 잡아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축종별로 다르지만, 농장을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 10건 이상의 처방을 내릴 경우 과다처방으로 의심하는 식이다.

대한수의사회는 5일 각 지부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처방전 부정발급이나 과다발급은 동물병원 개설자격(샵병원 여부)과 함께 검토해 사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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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직접 사용한 내역도 eVET에 입력해야..종합백신, 피모벤단 등 처방대상 있다

마약류 사용내역 입력하는 NIMS와 마찬가지..반려동물병원 EMR 연동 관건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수의사가 직접 처방·조제·투약하는 경우에는 처방전을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이런 경우 진료부에 사용내역을 기록하는 것으로 갈음했지만, 이번 수의사법 개정안은 직접 사용한 경우에도 처방대상 약품의 명칭, 용법, 용량 등을 eVET에 입력하도록 했다.

전자처방전만 의무화한 채, ‘수의사가 직접 사용하면 진료부 기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유지하면 ‘처방전 전문 수의사’와 결탁업소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에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사용은 모두 eVET에 전산 기록되게 만들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로 인해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제껏 대동물 임상 위주로 사용됐던 eVET을 반려동물병원에서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견용 5종 종합백신(DHPPL), 고양이 종합백신, 피모벤단 제제, 엔로플록사신 제제 등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으로 등록된 항생제 일부 등 반려동물 진료에 사용하는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자처방전 의무화 개정이 발효되면, 이들 약품의 사용내역도 eVET에 입력되어야 한다. 지난해 의무화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과 비슷한 형태다.

농장동물에 비해 하루 진료건수가 많은 반려동물의 특성 상, 일선 임상수의사가 일일이 eVET에 입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NIMS와 마찬가지로 기존 동물병원 전자차트(EMR)와의 연동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의사회와 국내 메이저 동물 전자차트 업계가 수의사법 개정 준비과정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차트 프로그램에 연동하는데 필요한 eVET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차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NIMS 관련 경험도 있고, (eVET과의) 연동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크게 어렵지는 않다”며 “관련 규정이 시행되는 6개월 후까지 전자차트 연동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많은 일선 동물병원이 진료실 컴퓨터의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는데 반해, eVET은 처방을 내린 수의사 개인의 범용 공인인증서를 요구한다”며 전자차트와 eVET의 연동기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인인증서 관련 불편함이 없도록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기존 전자차트와 연동기능이 일부 구축되어 있으며, 사용자 불편이 없도록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법 국회 통과, 이르면 2021년 배출 전망

직무범위 규정할 시행규칙 개정에 관심..전문대 많고 학원도 인정해 `과잉배출` 우려

등록 : 2019.08.05 14:42:59   수정 : 2019.08.05 14:55: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보건사 제도화가 최종 확정됐다. 이르면 2021년 국가자격증을 가진 동물보건사가 배출될 전망이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통과한 동물보건사 제도화, 주요 내용은

이날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수의테크니션을 ‘동물보건사’로 명명하고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동물 간호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시험은 농식품부장관이 매년 실시하되 관계전문기관이 위탁할 수 있다. 위탁기관으로는 대한수의사회가 점쳐진다.

응시자격은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동물 간호 관련 학과를 졸업한 자 ▲고졸 학력 인정자로서 평생교육기관의 고교 교과과정에 상응하는 동물 간호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동물 간호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한 자 ▲농식품부장관이 인정하는 해외 동물 간호 관련 자격 보유자에게 주어진다.

다만 기존에 농식품부장관의 평가인증이 없었던 교육기관에서 동물 간호를 배워 업무에 종사하던 수의테크니션도 향후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특례규정이 적용된다.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동물 간호 교육과정을 졸업한 자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후 동물병원에서 동물 간호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한 자 ▲고졸 학력자로 동물병원에서 동물 간호 관련 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는 향후 농식품부 평가인증을 받은 양성기관에서 실습교육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때 동물 간호 관련 업무 경력은 동물병원에서 근로계약이나 국민연금 등으로 업무 종사를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이 밖에도 정신질환자 등의 결격사유, 자격증 불법대여 금지, 자격시험에서의 부정행위 금지, 신상신고 등의 규정이 수의사법을 준용해 적용된다.

 

동물보건사 업무범위 규정할 시행규칙 개정에 관심..과잉배출 우려 `논란 불씨`

동물보건사의 구체적인 업무범위와 양성기관의 평가인증기준 등은 모두 수의사법 시행규칙(농식품부령)으로 규정된다.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는 교육과정, 평가인증기준과 직결된다.

동물보건사가 할 줄 알아야 하는 업무들의 수행능력을 점검하는 과정이 자격시험이기 때문이다. 동물보건사에게 주사, 채혈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교육기관에서도 주사, 채혈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수의계는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동물보건사의 업무에 주사, 채혈 등 침습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만큼 향후 시행규칙 개정내용에 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관련 법 개정내용은 공포 후 2년이 지난 2021년에 발효된다. 시행규칙 개정 등 구체적인 제도화 윤곽은 내년부터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물보건사 제도화에 따라 양성기관이 더욱 늘어날 지도 관심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전국 10개 대학에 이른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4년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2년제다.

전문대학 입학정원만 연간 800명이 넘고,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등 전문직업학교 8개소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호서대학교가 동물보건복지학과를 신설해 2020년 입학생 모집을 발표하는 등 동물보건사 양성에 초점을 맞춘 관련 학과 개설도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수의사법 개정안이 학원을 포함한 평생교육기관에도 양성기관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 향후 동물보건사 연간 배출 인원은 1천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의 개업은 248개소에 그친다

같은 기간 폐업량(173개소)을 고려하면 순증가량은 100개소에도 못 미치는 만큼, 신규 배출되는 동물보건사의 숫자가 적정한 지도 논란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

[위클리벳 209회] 신규 동물등록은 늘었는데 내장형 비율은 줄었다

등록 : 2019.08.03 18:35:21   수정 : 2019.08.03 18:36:31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09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신규 동물등록 건수는 총 14만 6,617마리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습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2018년에 반려견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점은 동물등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진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큰 방법인 ‘내장형 동물등록’ 비율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위클리벳 209회에서는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 ②탄 – 동물등록 관련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동물미등록 단속을 대도시에서만 하자? 이상한 동물보호법 발의

이만희 의원, 동물보호법개정안 대표발의

등록 : 2019.08.02 16:28:08   수정 : 2019.08.02 17:43:0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leemanhee201908

동물등록방법에서 외장형 방식을 제외하고, 동물등록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발의됐다.

이만희 의원(사진)이 7월 31일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동물등록 의무화 월령을 판매가능 월령인 ‘생후 2개월’로 변경 ▲동물등록 의무를 소유자에서 판매업자까지 확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및 비문·DNA 등 생체인식 정보로만 동물등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만희 의원 측은 “동물등록 의무화 월령을 판매 가능 월령인 2개월로 시기를 일치시켜 판매와 동시에 동물등록이 가능하도록 하고, 등록의무를 현재 소유자에서 판매업자까지 확대하여 동물등록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탈부착 및 임의훼손이 불가능한 내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 주입 또는 동물의 비문(鼻紋), DNA 등 생체인식정보를 등록하도록 하여 유실‧유기동물 방지 목적인 동물등록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이 판매될 때부터 등록되도록 하고, 외장형 동물등록방식을 제외하여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만희 의원 발의 동물보호법 개정안 내용 중 발췌

이만희 의원 발의 동물보호법 개정안 내용 중 발췌

법안 발의 취지는 좋다.

우선, 동물등록 월령을 조절하여 ‘선등록 후판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내년 3월에 반려견의 의무등록 월령이 2개월령으로 조절되면, 동물 구매와 동시에 등록이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동물등록방법에서 ‘외장형 무선식별장치’와 ‘인식표’를 제외하는 방안도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다.

참고로, 2015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던 내장형 동물등록 비율은 2018년에 61.0%로 전년(67.5%)보다 오히려 감소해 동물등록제 실효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동물미등록 과태료 부과 대상 지역을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로 한정??

문제는 동물미등록에 대한 과태료 부과 ‘예외 조항’이다.

이번 법안에는 동물미등록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신고포상금 대상 지역을 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자로서 맹견이 아닌 등록대상동물을 소유한 자’는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것이다. 이만희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및 사육환경 등 반려동물문화 차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서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면 그 외 지역의 동물등록이 줄어들고 동물등록제 정착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당장 경기도만 봐도, 31개 시·군 중 인구수 50만 이상인 곳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안산, 남양주, 화성, 안양 등 9개(29%)뿐이다.

정부가 현재 운영 중인 ‘동물등록 자진신고 정책’과 법안 내용이 상반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는 7~8월 두 달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뒤, 9월부터 미등록 반려견과 등록정보 미변경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동물등록제를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과태료 부과 지역에 예외를 두면 이러한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측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며 “인구 50만 이하의 도시가 농어촌도 아닐뿐더러, 심지어 농어촌 지역의 동물들은 오히려 동물등록을 통해 소유자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법 개정안, 국회 법사위 통과

7/31 법사위 통과..국회, 오늘 본회의 열고 법 개정안 처리 전망

등록 : 2019.08.01 13:02:45   수정 : 2019.08.01 13:03: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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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샵병원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의사법 개정안을 포함한 민생법안 141개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오늘(8/1) 오후 본회의를 열고 수의사법 개정안 등 법사위 의결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임시국회에 통과될 전망이던 수의사법 개정안은 지난달 17일 법사위가 파행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월말 국회가 재개되면서 바로 법사위 상정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의사법 개정안은 동물보건사 제도화,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샵병원 처벌 규정 보완 등을 담았다. 2017년 1월 정부가 발의한 것으로 국회 심의에만 2년 6개월여가 소요됐다.

개정안은 수의테크니션을 ‘동물보건사’로 명명하고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농식품부 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전문대학을 졸업하거나, 평생직업교육학원의 동물 간호 교육과정을 마치고 동물간호 경험을 쌓은 사람은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조치는 처방제 도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지적되어 왔다.

2013년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되면서 항생제, 호르몬제 등 주요 동물용의약품 일부를 ‘처방대상’으로 지정해 수의사의 직접 진료 후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축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이 직접 진료 후 처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동물용의약품 판매업소와 결탁한 ‘처방전 전문 수의사’들이 진료 없이 처방전을 발급하는 등 축산농가가 여전히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을 자가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동물병원은 반드시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을 통해 전자처방전을 발급하고, 부득이 수기로 처방전을 발행한 경우에도 3일 이내에 처방전을 eVET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수량의 처방전을 발급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간·거리에 처방전이 연이어 발급되는 등 허위발급 의심사례를 잡아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은 수의사가 아닌 자가 수의사 면허를 대여하는 방법으로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사무장병원(샵병원)에 대한 처벌 조항을 추가한다.

현행 법이 면허를 빌려준 수의사만 처벌할 뿐, 면허를 빌려간 실소유주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어 실질적인 단속이나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면허를 대여한 수의사뿐만 아니라 샵병원의 실소유주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2019 동물병원 방사선 안전관리⑤] 2년마다 직원 건강검진 실시

등록 : 2019.07.31 13:54:35   수정 : 2019.07.31 13:56:42 김민석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간한 ‘동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실무 편람’에 실린 내용을 정리해서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다섯 번째 시리즈는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신고 및 피폭관리>입니다.

1.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자 선임 및 관계종사자 신고

▶ 관련 규정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0조(안전관리 책임자) 제2항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하는 동물병원에서는 안전관리 책임자 및 방사선 관계 종사자를 안전관리규칙 별지 제2호 서식에 따라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1) 안전관리 책임자 및 방사선 관계종사자 신고

① 안전관리 책임자‧방사선 관계종사자 신고서

②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사본 1부

③ 건강진단 결과서 사본 1부

- 안전관리 책임자를 선임하는 경우 ‘① 안전관리 책임자‧방사선 관계종사자 신고서, ②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사본 1부, ③ 건강진단 결과서 사본 1부’ 등의 3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안전관리 책임자 선임 : ①+②+③)

- 방사선 관계종사자를 신고하는 경우 ‘① 안전관리 책임자‧방사선 관계종사자 신고서, ③ 건강진단 결과서 사본 1부’ 등의 2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방사선 관계종사자 신고 : ①+③)

2) 신고기간

▷ 최초 신고 후 안전관리 책임자를 해임 또는 선임하는 경우

- 사유 발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신고

▷ 최초 신고 후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변동이 있는 경우

- 사유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

3) 안전관리 책임자 자격 기준

- 동물병원 소속 방사선 관계종사자 중에서 수의사

- 동물병원 개설자가 수의사인 경우에는 자신이 안전관리 책임자가 될 수 있음

-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방사선사

- 「원자력법」 제91조 제2항에 따른 방사선동위원소취급자일반면허 또는 방사선취급감독자면허를 받은 사람

4) 동물병원 개설자 준수사항

- 안전관리 책임자가 그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요청하면 지체 없이 조치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됨

- 안전관리 책임자가 안전관리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체 없이 그 직으로부터 해임하고 다른 직원을 안전관리 책임자로 선임할 것

▶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2조(동물병원 개설자의 준수 사항) 제1항 및 제2항

2.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자의 직무 및 교육

▶ 관련 규정 :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1조(안전관리 책임자의 직무)

1) 직무

- 안전관리업무의 계획‧점검 및 평가

- 소속 방사선 관계종사자에 대한 자체 교육 훈련의 실시

- 방사선 관계종사자 및 동물의 소유자 또는 관리인 등에 대한 방사선 피해로부터의 방어조치

- 동물 진단 영상정보 관련 설비의 안전관리

-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피폭 선량계의 파손 및 분실 사실 등을 측정기관에 통보

- 안전관리규칙 제3조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신고와 제4조에 따른 검사 또는 측정에 관한 사항 보조

- 안전관리규칙 제14조에 따른 서류의 작성‧비치 및 보존에 관한 사항 보조

2) 교육

- 안전관리 책임자로 선임된 사람은 선임된 날부터 1년 이내에 검역본부장이 지정하는 방사선 분야 관련 교육 실시 단체가 실시하는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을 이수하여야 함

- 다만,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을 받은 후 1년 이내에 안전관리 책임자로 선임되는 경우 다시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됨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5조(안전관리 책임자에 대한 교육)

3. 방사선 관계종사자에 대한 건강진단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3조(방사선 관계종사자에 대한 건강진단) 제1항 및 제2항

- 동물병원 개설자는 방사선 관계종사자에 대하여 2년마다 건강진단을 실시(다만, 처음 종사하는 방사선 관계종사자에 대해서는 업무에 종사하기 전에 건강진단을 실시)하여야 함

*동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실무 편람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바로가기)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단 방사선 관계종사자를 위한 10가지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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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주사 놓은 동물보호단체 임원, `불법 자가진료` 벌금형

목포 소재 동물보호단체 부회장 A씨, 무면허 진료행위로 수의사법 위반 처벌

등록 : 2019.07.30 11:07:09   수정 : 2019.08.01 11:19:3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19년 8월 1일자로 해당 동물보호단체가 입장을 전해와 기사 하단에 추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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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아님에도 고양이에게 불법 주사행위를 한 동물보호단체 부회장이 수의사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불법 동물진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포 소재 동물보호단체 부회장 A씨에게 23일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가 아니면 동물을 진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17년 7월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부터 개,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진료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됐다.

법원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임원 A씨는 지난해 11월 목포에 위치한 단체 사무실에서 고양이에게 동물용의약품 훼르콥상을 투약하는 방법으로 동물을 진료했다.

훼르콥상은 기생충성 질환, 빈혈 치료에 쓰이는 가축용 비타민·철분 주사제다.

수의사가 아님에도 동물에게 침습적인 주사행위를 하는 것은 수의사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단체 회원들이 무면허 진료행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자가진료 및 주사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진료행위를 방지하려는) 자가진료 금지 수의사법의 개정 취지, 무면허 진료행위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벌금액이 과다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된 이후 침습적인 주사행위를 중심으로 불법 자가진료의 처벌사례가 쌓이고 있다.

주사행위를 일삼은 불법 동물판매업자(약식기소)나 반려묘에 침을 놓은 한의사(기소유예) 등 아직 처벌수위는 높지 않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비수의사의 침습행위는 불법’이라는 법의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의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제보안내 바로가기)는 반려동물의 자가진료를 포함한 불법 동물진료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동물보호단체 측은 “이번 사안으로 많은 분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입장을 전해왔다.

단체 측은 “비영리단체들은 아픈 아이들을 구조하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가 많다”며 “안타깝게도 목포에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이 없고, 지방에 있는 단체들은 많은 진료비와 국가 지원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복막염에 걸려 2주 판정을 받은 아이에게 응급한 상황이 생겼던 경우라고 전한 이 단체는 “눈 앞에서 죽음의 순간을 앞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자체가 또다른 학대라고 생각한다. 응급한 상황이 생겼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자식을 둔 부모로서 마음이 찢어진다”며 “단순히 법을 어겼다고만 생각치 마시고 한 아이라도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의지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위클리벳 208회] 연간 유기동물 12만 마리 돌파,투입 세금도↑↑

등록 : 2019.07.30 09:59:43   수정 : 2019.07.30 10:02:26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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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기동물은 모두 12만 1,077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유기동물 발생량은 2014년 81,147마리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길고양이 TNR 사업 실적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유기동물 발생·TNR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예산’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 주제는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① – 유기동물과 길고양이 TNR입니다. 앞으로 위클리벳에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계속 짚어드리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서울시,저소득층·애니멀호더에 무료 중성화수술 등 동물의료서비스 지원

서울시와 손잡은 카라, 버스 광고 등 홍보 시작

등록 : 2019.07.29 06:14:14   수정 : 2019.07.28 21:31: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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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동물권행동 카라와 손잡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동물의료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라는 최근 중성화 인식증진을 위한 홍보를 시작했다.

이번 중성화지원 사업은 서울시의 취약계층 동물돌봄 의료서비스 지원 사업의 일환이며,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관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60% 이내 가구의 반려동물에게 중성화수술 등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무책임한 돌봄과 끊임없는 동물 유기의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중성화 사업 광고는 서울 시내 버스(1128, 1132, 5712) 3개 노선 58대에 오는 8월 23일까지 송출될 예정이며 카라 SNS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카라 측은 “총 2편의 4컷 홍보 영상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동물과 사람 모두의 괴로움을 재치있게 담아내 중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신청자를 신청받고 있는 서울시 중성화지원 사업은 동물과 사람의 ‘상생 복지’를 기치로 내걸고 저소득층, 애니멀호더의 반려동물과 재개발 지구의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동물공존도시 기본계획 중 발췌

서울시 동물공존도시 기본계획 중 발췌

올해 서울시의 취약계층 동물돌봄 의료서비스 사업은 동물등록,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 총 1000건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현재 1/3정도 사업이 진행됐다(접수기준).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경험적으로 볼 때 1마리의 중성화는 10마리의 구조 및 20마리의 입양 효과와 맞먹음에도 제때 중성화를 하지 않아 너무나 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며 “반려동물 중성화 후 평생 돌봄이 상식이 되어야 하며 중성화가 동물보호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카라는 “중성화는 동물의 각종 생식기 질환을 예방, 동물복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반려 생활에 도움이 되는 한편 준비되지 않은 돌봄이나 방치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심각한 동물 유기의 악순환을 예방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 가구는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클릭)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소득증명자료를 우편이나 이메일(seoul@ekara.org)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울시중성화지원사업’으로 제출하면 된다. 의료서비스 접수는 선착순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생태계 위협 들고양이 개체수, TNR 아닌 TVHR로 억제한다

들고양이, 미국·호주선 연간 야생조류 수백만수 해쳐..사냥 줄일 새보호목도리 도입 추진

등록 : 2019.07.28 07:19:56   수정 : 2019.07.26 13:20:1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환경부가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들고양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정소·난소를 남겨두는 중성화수술법을 적용해 들고양이 밀도를 억제하고, 새보호목도리 적용을 늘려 야생조류를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립공원 내 들고양이 관리 강화대책을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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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야생환경에서 살아가는 ‘들고양이’는 도시에서 사람의 주거공간 근처에 머무는 ‘길고양이’와 구분된다.

세계 각국에서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를 포함한 작은 생물들을 사냥하며 생태계를 위협하는 들고양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소 13억마리 이상의 새가 매년 들고양이들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특히 호주 대륙에서는 외래종인 고양이들이 매년 3억마리 이상의 새와 6억마리 이상의 파충류를 죽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희귀 설치류와 유대류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호주 정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들고양이 200만마리에 대한 수렵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2017년 6개월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들고양이는 322마리다. 위 사례들처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규모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선제적인 개체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복지부장은 “국내에서 들고양이가 얼마만큼의 피해를 발생시키는지 조사된 바는 없지만, 들고양이들이 통상 굉장히 강한 정도로 야생조류 등을 죽이는 것이 확인돼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오는 8월부터 국립공원 내 들고양이들의 개체수 관리 방법을 기존의 포획-중성화-복귀(TNR)에서 포획-정관·자궁절제술-복귀(TVHR)로 변경한다. 불임상태로 만들지만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남겨두는 방식이다.

성호르몬이 그대로 나오면서 영역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을 유지하게 돼 방사지역의 들고양이 밀도를 억제하는데 TNR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이유로 번식기 소음문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도시환경의 길고양이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들고양이의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환경부는 일부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TVHR을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료 : 환경부)

(자료 : 환경부)

조류 사냥 줄일 새보호목도리 도입..’등산로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들고양이들의 조류 사냥을 줄이기 위한 ‘새보호목도리’도 도입된다. 원색의 천을 고양이 목에 채워 조류들이 잘 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다.

환경부는 “해외에서 개발된 새보호목도리는 고양이가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벗을 수 있는 형태이며, 조류와 달리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쥐의 사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들고양이 생존에는 문제가 없다”며 “2013년 미국 연구결과 새보호목도리를 장착한 들고양이의 사냥률은 87%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등에 등록된 산업디자인특허권 문제를 해결하여 이르면 올해 안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들고양이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고양이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이지만, 야생의 들고양이는 새부터 소형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를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라며 “재미로 사냥하는 습성도 있어, 들고양이는 사냥한 먹이의 28%만 먹는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목했다.

특히 국립공원 등산로 등 사람과 접촉하는 지역에서 먹이가 공급되면서, 들고양이들이 계속 머물며 주변의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는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반려동물이던 고양이도 자연생태계에 들어오면 새를 포함한 작은 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등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야생에 유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동물미등록 적발 131건…9월부터 대대적 단속

1차 적발부터 20만원 과태료 부과

등록 : 2019.07.26 12:44:55   수정 : 2019.07.26 12:45:1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난해 1년 동안 동물등록을 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가 총 13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8월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9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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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감시원, 2018년 1년 동안 총 549건 위반행위 적발

적발행위 1위는 ‘목줄·인식표’ 미착용, 2위는 반려견 미등록

검역본부가 최근 공개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이 지난해 적발한 반려동물 관련 위반행위는 총 549건이었다.

동물보호감시원은 동물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을 뜻한다, 2018년 기준 전국에 375명이 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반려동물 보호자의 위반행위는 ‘목줄, 인식표 미착용(동물관리 미이행)’이었다. 총 284건으로 전체의 51.7% 차지했다.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과 동반 외출하는 보호자는 반드시 자신의 반려견에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고,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인식표를 착용시켜야 한다. 이를 어기면 각각 최대 50만원,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위는 반려견 미등록이었다. 1년 동안 131건(23.9%)이 적발됐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보호자가 많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아 적발되면, 1차 적발시부터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최대 60만원).

영업미등록 적발은 59건, 동물학대 행위 적발은 28건, 동물유기 행위 적발은 15건이었다.

7~8월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 운영 중…9월부터 대대적인 단속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 보호자는 이 기간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또한, 등록한 반려견을 잃어버렸거나 소유자가 변경됐거나, 보호자의 주소·연락처가 바뀌었거나, 등록된 반려견이 사망한 경우에도 반드시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잃어버렸을 때는 10일 이내, 기타 변경 사유인 경우는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동물등록은 가까운 동물병원(동물등록대행기관)에서 할 수 있으며, 동물정보 변경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정부는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된 9월부터는 지자체별로 미등록, 변경 미신고 등을 집중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보호자 분들이 동물등록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자진신고 기간을 활용해 신규등록, 변경신고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기동물·길고양이 TNR 늘어나며 투입되는 세금도 폭발적 증가

유기동물 관리비용 연 200억 돌파...길고양이 TNR 예산 전년대비 41.5%증가

등록 : 2019.07.25 13:13:47   수정 : 2019.07.25 13:18:1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구조·보호되는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처음으로 동물보호센터 연간 운영비용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 길고양이 TNR 사업비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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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발생 수 18% 증가, 유기동물 관련 비용 30% 증가

2018년 1년 동안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보호된 유기동물은 총 12만 1,077마리였다.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 대비 18.0% 증가한 수치다.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4년 81,147마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관련 예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국에 총 298개의 동물보호센터가 있는데, 지난해 1년간 200억 4천만 원을 사용했다. 전년(155억 5천만 원) 대비 28.9% 증가했으며, 역대 최초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비용에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동물보호센터 운영과 동물구조에 필요한 시설비, 인건비, 위탁비 등이 포함된다.

유실·유기동물 관리비용(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은 2015년 97억 5천만 원, 2016년 114억 8천만 원, 2017년 155억 5천만 원, 2018년 200억 4천만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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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지자체는 경기도였다. 2018년 1년간 35억 1,400만 원을 사용했다. 2위는 서울로 22억 4,100만 원을 투입했다. 그 뒤를 경남, 경북, 충남이 이었다.

298개 동물보호센터 중 31개는 시·군 직영이었으며, 시설 위탁이 12곳, 위탁보호소가 255곳이었다. 전체 운영인력은 800명으로 전년 대비 4명 증가했다.

전체 유기·유실동물 중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동물의 비율이 2017년 4.7%에서 지난해 11.7%로 크게 증가했는데, 평균보호 기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7년의 경우,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평균 보호 기간이 42일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4일로 줄었다. 강원이 60일로 가장 길었으며, 서울과 대구가 14일로 평균 보호 기간이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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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TNR 사업 실적·투입 예산 각각 42%, 37%씩 증가

유기동물 관련 예산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길고양이 TNR사업에 투입되는 비용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년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 사업(TNR 지원 사업)을 통해 중성화된 고양이는 총 52,178마리로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TNR 사업 실적은 2015년 2만 6천여 마리에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TNR 지원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 역시 2015년 31억 4천만 원에서, 2016년 42억 9천만 원, 2017년 48억 원에 이어 지난해 67억 9천만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4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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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관련 정책에 투입되는 예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세금부과’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비용과 행정적 소모가 함께 많아지고 있으므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일정 부분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반려동물과 공생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같이 책임지는 차원에서 반려동물 세금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반려동물 세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매년 반려견 등록 허가증을 갱신하면서 약 5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독일에서도 반려견을 키우면, 매년 10만 원~100만 원의 세금(Hundesteuer)을 낸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키우는 개의 종류나 마릿수에 따라 세금 차이가 있지만, 정기적으로 세금이 인상된다. 오스트리아도 반려견 세금이 있다. 모든 반려견은 내장형 인식칩으로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된 반려견 보호자에게는 신고 및 세금납부 의무가 부여된다. 첫 번째 개의 경우 1년에 약 9만 3천 원, 2번째 개부터는 마리당 13만 4천 원의 세금을 내는 시스템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모두 반려견을 2마리 이상 키우면, 1마리를 키울 때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한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기동물 문제와 길고양이 TNR 사업이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동물 관련 정책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회적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세금에 대해 고민을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8년 전국 유기동물 12만마리 넘어 `역대 최고치`

전국 298개소 동물보호센터 운영비 200억원..반환·재입양 비율은 소폭 감소

등록 : 2019.07.24 06:41:18   수정 : 2019.07.24 08:43: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지난해 발생한 유실·유기동물(이하 유기동물)이 12만마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유기동물 발생통계를 포함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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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기동물은 모두 12만 1,077마리로 조사됐다. 연간 유기동물 발생량은 2014년 81,147마리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로 상승세가 더욱 급격해지고 있다. 2017년 유기동물은 전년대비 1만3천여마리가, 2018년 유기동물은 전년대비 1만8천여마리가 늘어났다.

2014년부터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됐지만 유기동물 발생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양이 유기동물은 증가세이긴 해도 연간 2만마리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등록대상인 강아지의 유실·유기는 2014년 59,180마리에서 지난해 91,797마리로 50% 가량 증가했다.

유기동물이 늘어나면서 구조·보호비용을 포함한 운영비도 늘어났다.

지난해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으로 200억 4천만원이 소요돼 2016년(115억원), 2017년(155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국 298개 동물보호센터는 운영 형태별로 민간에 위탁하는 형태가 255개소로 가장 많았고, 지자체가 직영(31)하거나 시설을 위탁하는 형태(12)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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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기동물 발생량은 늘어났지만 원래 주인으로의 반환(13%)이나 새 가족으로의 입양(27.6%), 보호소 내 자연사(23.9%), 안락사(20.2%) 등은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번 통계에서 보호소 내 보호중인 것으로 분류된 유기동물의 비율이 11.7%로 전년 대비(4.7%) 크게 상승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에도 반환·재입양돼 새 삶을 찾은 유기동물의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가 유기동물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1년 이후 반환·재입양된 유기동물이 50%를 넘어선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다.

지역별 유기동물 발생량은 경기도가 26,018마리(21.5%)로 가장 많았고, 경남(11,387), 서울(8,207), 제주(7,603)가 뒤를 이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 과정 레지던트 모집…총 9명 지원

전국 7개 수의과대학에 총 9명 지원

등록 : 2019.07.23 08:51:16   수정 : 2019.07.23 09:31: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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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의전문의제도 도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의외과학회가 지난 3월 한국수의외과설립전문의 16명을 선정하여 자격을 수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수의내과학교수협의회가 ‘2019년 한국수의내과전문의 과정 수련의(레지던트)’를 모집했다.

협의회는 7월 10일(수)부터 19일(금)까지 수련의를 모집했으며, 강원대 1명, 건국대 1명, 경상대 1명, 서울대 2명, 전북대 1명, 충남대 1명, 충북대 2명 등 총 9명의 수의사가 지원했다. 정규 수련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지원자격은 한국 수의사 면허소지자 및 면허취득 후 1년 이상의 임상수의사 과정을 수료한 자였다. 해당 분야 전문의 자격을 가진 자의 추천서 2부도 필요했다.

모집인원은 수련병원당 1명(최대 2명)이었으며, 추가 인원 배정은 위원회 심사에서 결정한다. 수련병원 역시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3년간 총 2천건 이상 내과 진료 필요…국내외 학술대회에서 1년에 2회 발표 및 SCIE급 1편 이상 등 총 2편 이상 논문 작성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전문의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3년간의 수련의과정 동안 2천건 이상의 내과 진료를 봐야 하는데(초진 및 재진 포함), 심장, 신경, 종양, 응급 등 각 분야 케이스를 최소 100건 이상씩 진료해야 한다.

또한, 최소 80시간 이상의 저널 클럽,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1년에 2회 구두발표, 국내외 총 2편 이상의 논문(최소 1편 이상 SCIE급 이상 저널에 게재)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그 뒤 전문의 시험(필기, 구두, 실기)에서 평균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정식 수련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수의내과전공 임상가에게도 일정 기간 전문의시험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1회에서 5회 전문의시험까지는 임상경력이 10년 이상 됐으며, 연간 최소 700건 이상의 내과 케이스를 진료하고, 학회에서 3회 이상의 구두발표 경력 및 7년간 2편 이상의 주저자 논문(최소 1편 SCIE 이상)을 가진 수의내과학 박사학위 소지자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수의내과전문의제도 도입 필요성 多

표준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 수의사 양성’ 필요

한편,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한국수의내과전문의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국내외 수의학 지식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학문적 교류와 수의내과학 과목의 세분화에 따른 세부 전공자 양성 필요성, 그리고 새로운 질병 증가와 양질의 높은 전문 진료서비스 요구 등에 따라 전문의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전문의 양성을 위해 수련병원이 시설, 인력, 교육,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측면도 있다. 전문의제도 도입 자체만으로 국내 수의계가 한층 더 발전할 기회가 된다는 것.

한국수의과대학협회/대학(KCVIM, Korean College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도 한국수의임상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했고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제도가 태동하고 있는 현시점이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제도가 도입될 적기라는 판단 아래, 전문의 위원회를 발족하고 제도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케네스 심슨(Kenneth W. Simpson) 코넬대학교 교수. 미국수의내과전문의&유럽수의내과전문의

케네스 심슨(Kenneth W. Simpson) 코넬대학교 교수. 미국수의내과전문의&유럽수의내과전문의

위원회는 우선 미국 코넬대학교의 케네스 심슨 교수를 Grand Father로 선정하고, 이후 케네스 심슨 교수가 전국 수의내과학 교수들을 한국수의내과설립전문의로 선정했다.

이후 국제적으로 뒤처지지 않는 ‘한국수의내과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해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서 제시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국내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를 초청하여 시험을 진행하는 등 전문의시험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된다.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더라도, 구두, 필기, 실기 시험을 통과할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올해 정식 수련의과정 모집을 시작한 만큼, 2022~2023년에는 정식 전문의시험을 통과한 한국수의내과전문의 배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위원장인 경상대 정동인 교수는 “전문의제도를 바라보는 국내 임상가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제도는 후배 수의사들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전문의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의내과 전문진료를 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전문의를 만드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로테이션 교육 등 양질의 수련 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제대로 된 한국수의내과전문의제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각단계 공방수 국외여행 규제 신설‥대공수협, 인권위 진정 신청

대공수협 ‘기존에도 여행 불허 사례 다수..공보의·공익법무관과도 형평성 위배’

등록 : 2019.07.22 11:53:30   수정 : 2019.07.22 11:53: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가축전염병 심각단계에서 공중방역수의사의 국외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이 결국 신설됐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정우람)은 ‘불필요한 제약’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예규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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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운영지침 개정은 공방수에 대한 복무관리 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공방수의 국외여행 추천 요건에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심각단계가 아닌 경우’를 추가하는 한편, 음주운전이나 성관련 비위사건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경우 비선호 지역이나 기관 배치가 필요할 때 우선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방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복무관련 보수교육에서 가축방역, 일반행정과 함께 징계 관련 내용을 다루도록 추가했다.

군 대체복무 중인 공방수는 관할 시도지사나 검역본부장의 추천이 있어야만 국외로 나갈 수 있다.

기존에는 근무자세 양호, 6개월 이상 근무 등 일반적인 조건만 있었지만 이번 개정 지침은 심각단계에서의 출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6년 이후 AI·구제역 심각단계에서 공방수의 출국이 276건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신혼여행이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서장의 추천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둘 수 있도록 했지만, 사실상 허가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공수협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공수협 측은 “기존에도 공방수의 국외여행의 실질적인 허가권은 관할 시도지사와 검역본부장에 있다”며 “각 공방수의 배치지역 방역상황에 따라 시도지사 또는 검역본부장이 국외여행 허가 추천 신청을 거절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충분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조항을 추가하는 것은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게다가 공중방역수의사처럼 임기제 공무원 신분으로 대체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공익법무관 등에서는 근무태도나 근무기간 등 일반조건 외에 추가 규제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목됐다.

대공수협은 “(개정 운영지침은) 공보의, 공익법무관 등 타 대체복무제도에 존재하지 않은 차별적인 제약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차별받지 않은 권리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대공수협 관계자는 “운영지침 개정 준비과정에서 반대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인권위 진정 신청을 결정했다”며 “심의가 늦어지고 있지만 수시로 진행과정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클리벳 207회] 또 한번 이슈화 된 개물림사고와 안락사 논란

등록 : 2019.07.20 10:59:55   수정 : 2019.07.20 11:00:41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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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유명 연예인의 프렌치불독 개물림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동물보호법도 개정됐죠. 그런데 최근 폭스테리어 개물림사고가 다시 한번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해당 개체를 안락사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2년 전 개물림사고 이후 바뀐 법 내용, 그리고 공격성을 가진 개의 안락사를 결정할 때 고려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수의사는 슈퍼맨 역할…동물실험기관에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배치 필요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제도화 필요성 강조

등록 : 2019.07.19 09:47:47   수정 : 2019.07.19 11:31:2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국내 실험동물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험동물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 AV) 제도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토론회에서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제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여전히 제도화는 요원하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가 다시 한번 전임수의사의 필요성을 짚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병한 박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병한 박사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가 별도 세션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한 박사가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동물자원관리부터 수의학적 처치, 법규정 준수까지…실험동물 수의사는 ‘슈퍼맨’

300여 개 동물실험기관 중 수의사 있는 곳은 1/3뿐…이마저도 행정업무에 종사하는 경우 많아

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에 따르면, 실험동물 전임수의사는 ▲연구, 실험, 교육, 생산에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와 임상적 관리에 책임이 있고 ▲동물사용의 모든 순간과 동물 삶의 모든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신경 써야 하며 ▲수의학적 처치는 항상 최상의 보살핌과 윤리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미국실험동물수의사회(ACLAM)에서도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의 역할로 1. 동물자원 관리 2. 수의학적 관리 3. 연구자 자문 4. 법규정 준수 지원 5. 연구 6. 교육 및 훈련 등 6가지를 제시한다.

동물자원 관리만 해도 동물은 물론, 직원을 위한 산업안전 건강프로그램 개발까지 포함한다. 법규정 준수 지원 역할은 기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필수적인 정책과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습득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수의사로서 마취제, 진통제, 안락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동물의 행복을 촉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과학자, 연구기술원, 학생, 사육기술원 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 역할도 해야 한다.

결국, 동물실험실시기관에서 수의사는 매니저며 임상가이며 기획자이며 술자이며 조사관이며 연구자 역할까지 해야 한다. 실험동물 수의사는 사실상 ‘슈퍼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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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

과도하게 동물을 밀집사육하거나, 건강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는 일, 동물실험계획과 다른 실험을 하거나, 동물의 고통을 무시하는 등 현장에서 비윤리적 동물실험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험동물의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종종 사회적인 이슈로 번지기까지 한다.

이 때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선진국은 실험동물의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실행기구’로써 전임수의사를 두고 있다. 앞서 소개한 여러가지 역할을 통해 실험동물의 복지를 보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00여 개 동물실험실시기관 중 수의사를 고용한 곳은 1/3에 그친다. 이마저도 실험동물전문수의사(DKCLAM) 자격을 갖춘 경우는 드물고, 수의사가 행정업무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실험동물전문수의사(DKCLAM)는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가 시행하는 인정시험에 통과한 전문 자격을 갖춘 실험동물수의사를 뜻한다.

이병한 박사는 “기관에서 실험동물 수의사는 동물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관장하기 때문에 시설기관장이 수의사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며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행정업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해외 선진국에서는 실험동물 3~5만 마리마다 한 명꼴로 전임수의사가 상주하며 실험 과정이 과학적, 윤리적 원칙에 맞게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한다. 반면, 연 33만 마리의 동물을 실험하는 서울대에는 실험동물 윤리를 담당하는 전임수의사는 아예 없고, 수의사법에 따른 관리 수의사만 1~2명 상주한다.

결국, 한 사람당 선진국의 최대 10배의 실험동물을 관리하는 셈이다. 실험 윤리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현장을 감시하는 일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험동물 전임수의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법제화하여 현장의 동물실험을 제대로 관리하고 실험동물의 복지를 높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국회토론회

지난해 4월 열린 국회토론회

지난해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에 열린 실험동물 복지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현장에서 실험동물의 복지와 연구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실험동물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의 역할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당시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연구를 위해 질병이나 부상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동물실험 현장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수의사가 존재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은 의아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제도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높아지는 실험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과 늘어나는 실험동물 수를 고려할 때, 더는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제도화를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실험 후 실험견 일반인 분양,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한국실험동물학회, 실험동물 입양 세션 운영

등록 : 2019.07.18 08:46:27   수정 : 2019.07.18 10:03:5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의거, 실험 후 정상적으로 회복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게 됐다. 실험견 분양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하지만, 동물실험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노출됐었던 동물을 분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신경쓸 점도 많다. 과연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동물보호법 제23조

동물보호법 제23조

분양 가능 동물 판정부터, 새 주거지·보호자 적합성 평가까지

한국실험동물학회(회장 이범준) 2019년도 국제심포지엄에서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위원 실무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의 주제는 ‘실험동물의 분양 계획 시 고려할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올해 ‘실험견의 분양 또는 기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영국 실험동물학회(LASA) 가이드라인을 참고했다.

실험견의 분양을 위해서는 고려할 점이 매우 많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동물 분양·기증 승인부터, 분양 가능한 동물 판정, 분양 이후 동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질병 예방, 새 주거지와 소유주의 적합성 평가, 그리고 소유주에게 어떤 조언을 할 것인지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특히 분양견 선정·관리시 수의학적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예방접종, 구충, 중성화수술, 기타 전염병에 대한 조언을 포함한 건강검진 서류가 필요하다.

실험견은 제한된 환경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다양한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경험을 하게 하고, 다른 개나 사람에 대한 사회화 교육도 필요하다.

새로운 주거지와 소유주(보호자)도 적절히 찾아야 하는데, 소유주는 입양에 전념하고, 조언을 받아들이고, 입양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입양 후 해당 동물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평생 반려동물로 기르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번식, 재실험, 전시, 사료/식량으로 활용 등 상업적으로 악용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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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계획서에 실험 후 분양 계획까지 담는 것 추천…분양 후 방문·전화 점검도 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통 분양 두 달 후에 주거지를 직접 방문하여 상황을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동물등록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만약, 실험견이 새 주거지에 적응하지 못하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최대 3번의 시도 후 분양할 수 없는 동물은 안락사가 권장된다.

이날 실험견 분양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윤문석 연구관(검역본부)은 “기관 자체에 분양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수의사의 자문을 받아서 만드는 것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책임자가 동물실험 계획을 세울 때부터 실험 후 분양·기증 여부를 계획서에 담는 것이 좋고, 이를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물론, IACUC에서만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실험동물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이나, 기타 해외 기관 가이드라인의 경우, IACUC뿐만 아니라 실험동물전임수의사(AV, Attending Veterinarians)의 승인을 권장하기도 한다.

한국 실험견 분양 가이드라인의 초석이 된 LASA 가이드라인

한국 실험견 분양 가이드라인의 초석이 된 LASA 가이드라인

해외에서도 활발한 실험동물 분양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력 필요

두 번째 발표를 한 유종현 박사(이화여대)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많은 국가에서 이미 실험동물의 분양이 이뤄지고 있고,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어 있다. 국가나 협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은 물론, 대학에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곳도 있었다.

바이엘, 사노피 등 제약회사와 함께 분양 캠페인을 펼치는 예도 있었다.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 설치류가 분양되는 경우도 있었고, 가정분양이 힘든 원숭이 등 영장류의 경우에는 다른 기관으로 분양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가이드라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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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등 제3기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천된다.

동물보호단체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영국의 RSPCA가 2만 2천여 마리의 개, 2만 여 마리의 고양이, 2만여 마리의 다른 실험동물을 분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우리나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와의 협력은 상당한 이점이 있다. 실험동물 분양을 위해 필요한 구충, 중성화수술, 마이크로칩 주입, 교육 등에 필요한 비용을 단체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고, 단체와 함께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펼칠 수도 있다.

물론, 분양 비용을 전적으로 동물보호단체에 부담시킬 수는 없다. 동물실험시행기관에서 분양 프로그램을 짤 때 비용마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비용마련은 쉽지 않다. 이날 세션에서도 ‘실험동물의 분양 비용 마련’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복지’

국내 가이드라인 및 해외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도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동물복지’다. 실험동물을 실험 후 입양하는 것이 정말 동물의 복지에 도움이 되고 동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실험동물 분야 관계자는 “우리 인간이 ‘인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동물 분양이 이뤄져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정말 동물이 행복하고, 동물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정된 분양 절차는 동물복지를 보장하여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의 복지가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실험동물 분양의 기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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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마리 실험견 분양 후 추적 검사…파양률 단 6%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실험견 분양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이 소개되어 관심을 받았다. 145마리의 비글 실험견을 일반인에게 분양한 뒤 실험견들의 행동 변화를 분석한 논문이었다(Dorothea Döring, 2017).

연구진은 실험견 분양 전 여러 가지 검사를 수행하고, 분양 1주 뒤, 12주 뒤에 보호자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68마리의 분양견을 대상으로 분양 6주 뒤 행동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신체 행동과 심박수에서 중요한 변화가 발견되었는데 연구진은 “새로운 집에서 개들이 더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양 후 11주’ 정도 안에 개들의 행동이 보호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흔히 실험견을 분양하면 파양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145마리의 비글 중 9마리(6.2%)만 파양됐는데, 이 중 2마리는 보호자의 알러지 때문이었다. 94%의 분양 성공률은 ‘유기동물 분양 파양률’ 등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치였다.

연구진은 “파양률이라는 것은 다양한 조건과 환경, 그리고 분석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94%의 높은 분양 성공률이 나온 것은 충분한 준비와 신중한 선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검역요원들, ASF에 허리도 못 펼 정도로 격무‥집배원보다 더 해˝

김종회 의원 `축산물 밀수 많은데 검역인원은 부족`..이개호 `인원 확충 지속 추진`

등록 : 2019.07.17 16:30:46   수정 : 2019.07.17 16:30: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구제역·AI 특별방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협이 이어지며 검역·방역 요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량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우가 수의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검역관·방역관 확충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역 인원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김종회 의원이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ASF 관련 검역요원 격무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김종회 의원이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ASF 관련 검역요원 격무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김종회 의원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불법 해외축산물 적발 건수가 월평균 423건에 달한다”며 “ASF가 바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산물 밀수가 가장 큰 문제임에도 검역요원들이 너무 강도높은 업무에 봉착해 있다”고 꼬집었다.

6월 한 달간 검역요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이 278시간에 달해, 격무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집배원(228시간)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공항만 국경검역이 덩달아 강화된 탓이다.

발생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비행기들을 대상으로 수하물 전수조사나 검역견 운용건수가 확대됐지만 검역탐지인력은 25명(인천공항20, 김해·대구3, 제주2)에 불과하다.

지난 2월 국경검역인력을 확충했지만 7명을 늘리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장시간 허리 펼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인력은 부족한데 축산물 밀수는 월 200건이 넘으니 검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일선의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겨울 구제역 발생이 2건에 그쳤고 고병원성 AI는 아예 발병하지 않는 등 질병발생은 감소했지만 체감업무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차 확산되며 국내 유입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들이 이어졌고, 이번 정부가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을 중심으로 방역 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가축 사육수가 많은 지역의 업무강도가 높고 해당 지역의 가축방역관 채용은 어려운 악순환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7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가축방역관 확충을 지시한 이후 올해까지 596명의 가축방역관이 신규로 채용됐지만 채용공고 인원 대비 합격생 비율은 약 53%에 그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월 중 검역 인력 17명과 보조 인력 20명 등 37명을 추가배치할 계획”이라며 “검역요원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에 증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려견 공격성, 안락사 OX 문제 아니야` 종합적 판단 강조

동물행동의학 전문가 멜리사 베인 UC DAVIS 교수 `개, 보호자, 환경 통합 접근해야`

등록 : 2019.07.16 14:57:14   수정 : 2019.07.16 14:57: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멜리사 베인(Dr. Melissa Bain) UC DAVIS 교수 (사진 : UC DAVIS)

멜리사 베인(Dr. Melissa Bain) UC DAVIS 교수 (사진 : UC DAVIS)

“(공격성 문제로 인한) 개의 안락사는 단순히 양자택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멜리사 베인 교수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의 공격성 문제에 대해 조언을 전했다.

UC DAVIS 동물병원에서 행동의학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베인 교수는 미국수의행동의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올해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로부터 동물복지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12일 TBS eFM 라디오 ‘This Morning’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베인 교수는 “(해당 폭스테리어가) 이전에도 사람을 물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전조치를 철저히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공격성 문제에 안락사 등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지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폭스테리어 사건과 같은 경우 법적으로 안락사를 조치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베인 교수는 “수 년 전 동물병원 내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16%의 응답자가 자신의 개가 다른 사람을 물었다고 답했다”면서 “이들을 모두 안락사한다면 매우 많은 수의 개를 필요 이상으로 죽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의 공격성 문제에는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의 크기나 품종, 무는 이유, 무는 강도 등은 물론 보호자의 관리의지, 거주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성 완화를 위해 약물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보호자의 노력을 꼽았다.

좀더 짧은 목줄과 산책 최소화, 산책 시 입마개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포함해 개의 특성이나 공격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을 드러내는지 파악해 최대한 피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러면서 공격성을 지닌 개의 교정에는 ‘완치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베인 교수는 “자주 무는 개(prone to bite)도 공격성을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미래를 약속할 수는 없기에 함부로 완치(curing)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보호자에게도 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불법 샵병원·온라인 동물병원 막아야` 수의사 면허대여 처벌강화

김병기 의원 수의사법 개정안 심의 개시

등록 : 2019.07.15 06:26:22   수정 : 2019.07.12 13:27:3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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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의사 면허대여 행위 처벌 강화를 위한 수의사법 개정안 심의를 개시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대표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수의사 면허증을 빌려주거나 빌려서도 아니되며, 이를 알선해서도 아니된다고 규정했다.

현행 수의사법이 수의사 면허를 빌려준 수의사만을 처벌하고 있을 뿐, 빌려간 비(非)수의사나 알선하는 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 전문위원실은 개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수의사 면허증을 빌린 자와 알선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자격자가 수의사 면허증을 빌려 사무장 병원의 일종인 ‘샵병원’을 운영하거나, 처방식 사료 등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 내다 파는 ‘온라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등 불법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위원실은 “샵병원이나 온라인 동물병원 운영사례가 의심돼 고발되는 경우라도 면허증을 대여받은 것은 현행법상 처벌대상이 아니다 보니 경찰 수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만약 적발되더라도 수의사 면허를 불법 대여 받은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위원실은 “자격증의 대여행위는 쌍방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행위인 바, 현행법처럼 대여한 자만을 제재하여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미흡하다”며 “자격증 대여를 통한 샵병원이나 온라인 동물병원 개설 등을 효과적으로 수사·적발해 수의사 면허의 공신력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국가전문자격증 대여·알선 행위 제재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국민권익위는 수의사를 포함한 171개 국가전문자격증에 대한 대여·알선 제재 규정을 올해 말까지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위클리벳 206회] 또 늘어난 실험동물 수 `2018년 실험동물 사용실태`

등록 : 2019.07.14 10:32:18   수정 : 2019.07.14 10:32:36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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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실험동물 사용실태 발표되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362개 기관에서 총 372만 7,163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20.9% 증가한 수치이며, 조사 이후 매년 수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태 결과에는 동물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종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현황, 실험동물의 고통등급별 사용실적, 세부 동물실험 분야 사용내역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 관련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인력 부족…단속도 인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경기도 동물복지 정책 토론회 개최

등록 : 2019.07.12 12:17:22   수정 : 2019.07.12 17:41:5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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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020년 동물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기도는 7월 11일(목) 오후 2시부터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동물보호 활동가 및 동물복지정책에 관심이 있는 도민 등을 대상으로 ‘경기도 동물복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 관계자, 동물권행동 카라·행강 등 동물보호단체,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송치용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을 비롯한 수의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의견수렴을 통해 더욱 실효성 있는 ‘2020년 경기도 동물복지정책’의 추진 방향을 고민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사업 ▲반려동물 입양카페 설치 ▲유기동물 임시보호 지원사업 ▲입양가정 펫시터 지원사업 ▲응급동물 구급차 등 2020년부터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정책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제 지원사업 ▲경기도 입양문화의 날 등 ▲반려동물 동반 입소 보호시설 운영 ▲경기도 반려동물 행복 특구 지정 ▲보호 동물 임시돌봄 가정 지원 ▲유기동물 입양 가족 펫시터 지원 ▲경기 유기동물 구급차 운영 등 올해 새롭게 시행 중이거나 시행할 사업들에 대한 정보 공유도 있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동물보호복지 전담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양한 정책을 실제로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인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사진 왼쪽)은 “모든 사업에는 조직과 예산이 필요한데, 경기도는 예산은 뒷받침되지만, 조직이 부족하다”라며 “경기도 전체에 동물보호 업무 담당 인원이 14명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펫티켓 등) 단속도 공무원 인력이 확보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도민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담당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식품부 역시 최근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6대 분야 21대 과제>에서 지자체 동물보호·복지 정책 추진 체계 개선과 인력 및 조직 확충을 계획에 담은 바 있다.

전진경 카라 이사는 “경기도 각 지역에 불법 번식장이 성행 중이지만,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현실에 근거한 강력한 정책을 수립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선 7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경기도’ 실현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2020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동물복지 분야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선 7기 경기도는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도’ 실현을 위해 ▲소통문화정착, ▲공존문화조성, ▲생명존중확산, ▲산업관리육성 등 4개 분야 12개 과제가 담긴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2018~2022)’을 수립·추진 중이다.

축산시설 출입차량 교육 중 상당수 `수의사 연수교육`으로 대체 가능해져

회원 불편함 줄이기 위한 대한수의사회 건의 반영돼

등록 : 2019.07.11 14:32:11   수정 : 2019.07.11 14:33:0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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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의 축산차량 관련 교육이 간소화됐다. 의무 교육과목 중 축산법규와 가축방역은 수의사 연수교육 이수로 갈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차량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을 등록하고 GPS 단말기 장착을 통해 차량 출입정보를 수집·관리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하고, 차단방역 등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19년 5월 기준으로 약 5만 9천여 대의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수의사 소유의 차량도 많다. 진료, 예방접종, 인공수정, 컨설팅, 동물약품 등도 등록 대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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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시설 출입차량의 소유자와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분야는 ▲축산법규 ▲가축방역 ▲축산차량등록 등 크게 3종류다. 신규 등록 시 각각 1시간, 3시간, 2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4년마다 다시 각각 30분, 3시간, 30분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축산시설 출입차량 보수교육의 경우 일부 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는 매년 10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중 상당수가 축산법규와 가축방역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 회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축산시설 출입차량 교육을 ‘수의사 연수교육 이수로 대체하는 방안’을 건의해왔다.

그 결과 보수교육도 신규교육과 동일하게 일부 과목(축산법규, 가축방역)은 수의사 연수교육 이수로 갈음할 수 있도록 고시(축산시설 출입차량 소유자‧운전자 교육 및 무선인식장치 운영 요령)가 개정됐다.

이에 따라, 축산시설 출입차량을 소유하거나 운전하는 수의사는 3개 분야 교육 중 ‘축산차량등록’ 교육만 받으면 된다. 회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대한수의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한편, 구제역 방역대책 초안에 담겨 논란이 된 ‘백신접종업 신설’도 최종 계획에서 제외됐다.

대한수의사회는 백신접종업 신설 검토 계획이 담긴 것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부터 대응에 들어가, 생산자단체 설명회 참석·반대의견 피력,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방문, 시도지부·산하단체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한 뒤 김옥경 회장이 직접 국장 및 실장 면담을 통해 부당성을 피력한 바 있다. 또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부장·산하단체장과 함께 농식품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동물약 포장 뜯어 분할하면 불법…샘플도 소분 금지˝

농식품부, 국민신문고 민원에 답변

등록 : 2019.07.10 09:11:51   수정 : 2019.07.10 09:22:3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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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용의약품 소분 금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동물용의약품 소분 및 부작용 발생 시 보고요령, 법규’라는 제목으로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민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질문자는 “동물용의약품을 수입해서 판매용이 아닌 샘플용으로 소분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었고,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은 소분이 금지되어 있고, 샘플(견본품)도 예외가 아니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을 소분하는 것은 제조에 해당하므로 제조업·제조품목허가(신고) 없이 소분하는 행위는 약사법 위반에 해당하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사법 제48조에 따라, 누구든지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을 개봉하여 판매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하여 견본품(샘플용)에 대한 예외규정도 두고 있지 않다”며 샘플 동물용의약품의 포장을 개봉하는 행위도 불법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실제로, 동물용의약품도 의약품의 한 종류이며 약사법의 적용을 받는다.

의약품 ‘소분’은 ‘의약품 등의 용기 포장을 열어 물품의 본질에 변화를 가하지 않고 더욱 작은 용기에 분할 포장하는 조작’을 의미한다.

한편, 질문자는 동물용의약품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대응지침이 있는 지도 질문했고,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 제14조 및 제19조에 따라 제조업자(수입자)는 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품목의 안전성·유효성과 관련된 새로운 자료를 입수하거나 정보 사항 등(부작용의 발생사례를 포함한다)을 알게 된 때에는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유일 ISVPS 유럽 소동물외과 인증의 과정 `한국 런칭`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GPCert과정 모집 개시

등록 : 2019.07.09 06:38:05   수정 : 2019.07.13 10:37:1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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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외과전문의, 유럽수의외과전문의에게 이론 및 실습강의를 듣고, 과정 수료 이후 ISVPS GP인증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과정이 우리나라에도 런칭된다.

ISVPS GP인증의 자격은 유럽,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그 자격을 인정받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을 통해서만 유일하게 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1천 명 이상의 수의사가 ISVPS 자격을 취득했다.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한국에서 과정이 런칭됐다(소동물외과 GP인증의).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의사 평생 교육 기관이다. 영국에서 1998년 출범했으며, 수의사들을 위해 수의사들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은 500명 이상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서 매년 1,200일이 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수의사가 교육에 참여했다.

일본 WAHA는 아시아 유일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 기관이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일본 WAHA와 손을 잡고 이 과정을 한국에 런칭했다.

이번 과정은 2019년 9월 22일(일)부터 2021년 3월 18일(목)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22번의 수업(모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4개의 모듈은 이론강의, 8개의 모듈은 실습강의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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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의 이론강의는 서울 삼성역 부근에서 진행되며, 2번의 이론강의와 8개 실습강의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WAHA의 전문 실습 시설에서 진행된다. 간사이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시설이다. 1년 6개월 동안 총 4번 일본에 방문하는 일정이다.

특히, 실습모듈이 갖는 장점이 크다. 수의사 2명당 1개의 카데바가 제공되며, 소주 정예로 실습 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참가 수의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습모듈 시에는 통역도 2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강사는 미국수의외과전문의, 유럽수의외과전문의로 구성됐다. 에릭모네(Eric Monnet) 콜로라도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한 강사진이 이미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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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모듈 및 실습모듈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한국어 순차 통역이 제공된다. 수업 때 강의파일(워드)과 PPT파일을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볼 수 있으며, 전체 이론모듈의 80% 이상, 실습모듈에 100% 참석해야 ISVPS 인증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론모듈과 실습모듈 모두 필기만 가능하며, 녹음·사진촬영·영상촬영은 금지된다. 단, 공식 이러닝(e-learnin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수업자료, 수업영상, 실습영상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과정 수료 후 3년까지 이러닝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ISVPS 인증의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험 참가비가 필요하며, ISVPS 기준에 따른 케이스 리포트도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모든 이론모듈 전에는 사전/사후 퀴즈(Pre-module test, Post-module test)를 온라인으로 풀어야 하며, 일본 실습모듈 참가 시에는 호텔비, 항공료, 교통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과정에 참여한 한 수의사는 “전체 교육비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모듈만 생각하면 하루 종일 전문의에게 배우는 금액이 100만원 정도”라며 “특히, 전문의에게 직접 지도를 받으면서 합법적으로 카데바 실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 전문의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덧뭍였다.

수의사라면 누구나 이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소동물외과 GP인증의 자격을 취득할 경우, 추후 심화(Advanced) 과정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측은 소동물외과 GP인증의 자격 과정 이외에도 내과, 치과, 내시경, 초음파, 고양이 등 다른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 과정을 순차적으로 한국에 런칭할 방침이다.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2019년 7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이전에 신청하신 분들은 모두 접수되었습니다.

과정 내용 자세히 보기(클릭)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한국어 홈페이지(클릭)

기타 문의 : 한국동물병원협회(02-522-4722)

폭스테리어 안락사 논란 재발 막을까…반려견 공격성 평가 방법 마련

[동물복지 5개년 계획 분야①] 동물소유자 인식개선

등록 : 2019.07.08 00:40:31   수정 : 2019.07.08 01:59: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호법에 의거, 관계부처, 동물보호단체,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6대 분야 21대 과제를 선쟁했다. 분야별로 과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첫 번째 분야는 ‘동물 소유자 인식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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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견 및 소유자 교육 강화

정부는 우선, 반려견 훈련 관련 국가 자격 도입 및 반려견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려견 사육방법 등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동물 공약 5개 중 하나기도 했다.

또한, 모든 반려동물 소유자와 반려동물을 소유하려고 하는 자에 대한 의무교육 도입 방안도 검토한다. 반려동물 기르거나 기르기 위해서 독일처럼 교육을 꼭 받아야 하는 정책이다.

2) 반려견 소유자 안전관리 의무 강화

반려견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유자가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외출시 목줄 길이를 제한하는 등 반려견 소유자의 안전관리 의무 강화 방안도 검토된다.

예를 들어, 외출시 반려동물의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고 공동주택 등의 실내 공용공간(엘리베이터 등)에서는 반려견의 목걸이를 잡거나 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목줄 길이 2m를 의무화하더라도 반려견 놀이터처럼 일부 기관에는 예외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자체장이 조례로 정하는 시설·장소에서는 목줄 길이 가감을 허용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동물보호법에는 목줄의 길이를 ‘해당 동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를 주지 않는 범위의 길이’로 명시해놨을 뿐 구체적인 수치 기준은 없다.

반려견 공격성 평가 방식·절차·수행기관 등 마련 추진

반려견 공격성 평가 도입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격성 평가 방식·절차, 수행기관 등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한다.

2년 전 유명 연예인 개물림 사건 때도, 사람을 문 동물의 교정 가능성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년 신고되는 개물림 사고 건수가 2천건 이상인 상황에서, 일부 개물림 사고가 이슈가 될 때마다 “안락사 찬성” VS “안락사 반대”로 싸울 게 아니라, 수의사·훈련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안락사 여부를 결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해외 선진국에서도 공격성이 심한 반려견을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있다. 단, 네티즌의 여론에 따라 안락사 여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전문가팀에 의해 교정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안락사가 결정된다.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검사 결과이므로, 보호자도 납득한다.

반려견 공격성에 대한 전문적이고 일관성 있는 평가 기준 마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과제에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다.

3) 동물학대 범위 확대

동물유기, 동물을 이용하는 도박을 광고·선전하는 행위 등을 동물학대 행위에 포함하는 등 동물학대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동물유기를 동물학대의 범위에 포함하고 벌칙(현행 300만원 이하 과태료)을 벌금으로 상향하고, 동물을 이용하는 도박을 광고·선전하는 행위도 동물을 이용하여 도박을 하는 행위와 처벌(현행 300만원 이하의 벌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 동물학대 행위 처벌 강화 및 재발방지

동물학대 행위의 정도에 따라 벌칙을 차등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학대 행위자에게 재발 방지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에 따라,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상해·신체적 고통을 입히는 행위는 모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하고, 동물학대 유형(죽음/상해/신체적 고통)에 따라 벌칙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학대 행위자에게 재발방지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동물소유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재발방지 교육은 동물학대 행동 진단·상담, 소유자 등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기 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5) 동물등록제 개선 및 등록 활성화

동물등록제도 개선한다.

이미 발표된 것처럼, 동물생산·판매업자가 등록대상 동물의 판매 시 등록 후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동물등록 대상 월령이 현행 생후 3개월령에서 2개월령으로 단축된다.

동물등록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기존 동물등록방식의 개선을 위해 바이오인식 동물등록 방식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칩 삽입, 외장형 목걸이 착용 등의 방식이 있으나, 보다 간편하고 실효성 있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성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내장형 일원화에 대한 원칙은 이번 과제에 담기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번 6대분야 21대 과제를 중심으로 7월 중에 관계부처, 동물보호단체,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과제별 T/F를 구성한 뒤, 추가 조사·논의·의견 수렴을 거쳐서 동물복지 종합계획(2020~2024년)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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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05회] 구포개시장 폐업의 성과를 전국으로!

등록 : 2019.07.07 10:02:56   수정 : 2019.07.07 10:11:37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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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복날을 앞두고 개식용 찬반 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전국 몇 개 지역의 대표적인 개시장이 문을 닫고, 개농장 폐업·업종 전환이 많아졌으며,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과 동물의 임의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발의됐습니다.

2개 법안은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도 돌파하며 법안 개정의 분위기를 탔으나,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가 7월 7일(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시작됩니다.

지난해 시민들과 단체가 모두 하나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옆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와 국회에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과 개식용 종식을 요구했던 것처럼, 이번 대집회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수의사 신상신고 한 달…아직 절반도 신고 안 했다

등록 : 2019.07.05 07:40:02   수정 : 2019.07.04 18:48:3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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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가 6월 3일부터 2019년도 수의사 신상신고를 진행 중이다. 신상신고가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신고 속도는 매우 더디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신상신고를 완료한 회원은 약 7천여 명에 불과하다. 2만 번이 넘는 수의사 면허번호를 생각하면, 수의사 중 절반도 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사망자를 고려해도 말이다.

지난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까지 진행된 수의사 신상신고는 상황이 달랐다. 면허 발급 번호가 1만 5천 번 정도였지만, 신상신고에 참여한 회원은 11,481명이었다.

올해 수의사 신상신고는 특히, 내년 1월 실시되는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투표권과 연결되어 있어서 더 중요하다. 신상신고를 한 수의사에게만 회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권을 주기 때문이다.

7월 1일(월)부터는 수의대학생들이 신상신고 참여 독려 전화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참여율은 저조하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신상신고 결과는 수의사의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수의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며 회원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수의사 신상신고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편, 현장 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고를 하면 매우 간단하게 신상신고를 완료할 수 있다.

단, 주의가 필요하다.

홈페이지에서 ‘대한수의사회→수의사 신상신고’ 메뉴를 누른 뒤, 정보를 확인·수정·입력하고 반드시 ‘신상신고제출’ 버튼을 눌러야 신상신고가 완료된다. 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신고가 되지 않는다.

버튼을 누르면 ‘신상신고 제출이 완료되었다’라는 알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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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신고를 위해서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야 한다. 만약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면, 대한수의사회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초기화할 수 있다(031-702-8686).

수의사 신상신고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만약,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http://kvma.or.kr/)

동물복지 없는 실험 결과 의미없어…동물복지는 연구의 기본

강병철,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 국회토론회에서 발표

등록 : 2019.07.04 11:07:17   수정 : 2019.07.04 11:19:0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실험 정책의 현주소를 주제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발제자로 참석한 강병철 교수는 동물실험의 효과, 역사, 현 제도의 문제점, 과도한 규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특히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실험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며 동물복지는 동물실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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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교수(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사진)에 따르면, 동물실험이 인류에 공헌한 사례는 꽤 많았다. 스트렙토마이신 개발, 페니실린 발견부터 수정란 분리법 동물실험 성공으로 불임시술이 가능해진 것까지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의대에서 ‘개에서 개’로 간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뒤에 실제 사람의 간이식 수술이 성공한 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실험동물학회,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등 다양한 학회가 동물실험의 과학성, 안전성, 윤리성 확보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강병철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연구자들의 노력은 물론 희생된 동물들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동물실험 관련 이슈…왜 지속 발생할까?

동물실험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관련 법과 제도가 강화됐으며, 언론과 시민의 관심과 감시도 강해졌다. 그런데 왜 여전히 동물실험 관련 이슈가 지속 발생하는 것일까. 당장 최근에도 서울대 수의대에서 ‘메이’ 논란이 발생했고, 이 사건은 이날 ‘동물실험 정책의 현주소’ 토론회 개최로 이어졌다.

강병철 교수는 이에 대해 과학자의 의식 측면,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활동 측면 등 다양한 접근을 보였다.

강 교수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자신의 실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높은 윤리의식을 가지고 모든 관련 법·가이드라인을 다 지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흔히 동물보호법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만 동물실험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병철 교수는 “관련 법과 가이드라인을 합치면 20여개에 이르고, 농식품부, 식약처, 산자부, 과기부 등 관련 부처도 많다”며 “규정이 매우 많고 복잡한데 이걸 잘 지키지 않으면 연구자가 범법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많은 동물실험 관련 법과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self-check 리스트’ 등 간편한 가이드라인으로의 보완이 필요하다.

검역본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1년 동안 362개 기관에서 총 372만 7,163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385개소였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는 최대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기관당 1년에 평균 1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에 동원되는 상황에서 IACUC가 모든 실험계획서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승인 후 점검(PAM) 역시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강병철 교수는 “동물시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방성을 가져야 하는데, 소수 책임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시설이 많다”며 “외부 감독을 통해 관리·심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 인증이 좋은 외부 감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20여개 기관이 AAALAC 인증을 취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포스터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포스터

“믿을 만한 실험 결과, 과연 얼마나 될까? 동물복지·동물관리 제대로 되어야 동물실험도 의미 있어”

400개 가까운 국내 동물실험 시설 중 300여개 기관은 수의사가 단 1명도 근무하지 않는다. 좋은 시설의 경우 시설당 2~5명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것과 천지 차이다.

수의사가 없는 곳에서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마취제 구입조차 쉽지 않다. 실험동물의 기본적인 복지가 지켜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책임수의사 제도가 필요한 이유다.

강병철 교수는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고, 동물복지를 지켜야지 실험 데이터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가 동물실험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실제 강병철 교수는 같은 실험을 했음에도 온도의 변화, 마우스의 사육밀도에 따라 실험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예를 들어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시설에서는 연구자 혼자 동물 주문, 관리, 실험, 환경 관리, 폐기물 처리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동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며, 그런 시설에서 나온 데이터 역시 의미 없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대규모 동물실험 시설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 가능 시설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가 국내에 들어섰을 때 일부 동물단체가 ‘동물실험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오히려 이런 최첨단 시설이 동물관리·동물복지 측면에서 수준이 높고, 실험 결과도 더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연구자, 실험동물기관, IACUC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삼각편대가 서로 견제하면서 협력해야 3R 원칙을 포함한 동물복지와 함께 더 나은 실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강병철 교수는 마지막으로 “동물복지와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험이 이뤄질 수 없다. 복지는 기본”이라며 “동물복지를 지키지 않은 연구는 의미 없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히 예방하다가 1년 쉬었더니 심장사상충 양성…정기 검사 꼭 필요

실제 사례로 입증된 심장사상충 연중 예방+정기 검사의 중요성

등록 : 2019.07.03 09:20:52   수정 : 2019.07.03 10:13:0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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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예방하면서, 최소 1년에 한 번은 꼭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에서 심장사상충 예방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에도 부족함이 없다. 예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장사상충이 폐동맥을 막아 심장마비를 일으켜 반려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 서울시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심장사상충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방약을 투약하기 전은 물론이고, 연중 예방하면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추천한다.

1년 12개월 내내 예방을 하는데 왜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할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투약 과정에서의 실수나 사고를 통한 부정확한 예방 ▲드물지만, 예방약에 내성을 가진 심장사상충 존재 ▲보호자의 기억력에 의존한 투약 때문에 발생하는 착각(실제로 예방을 하지 않았지만 예방했다고 착각하거나 예방약 투여 날짜를 헷갈리는 경우)

여기에 오리지널 약이 아닌 카피약의 효능 문제 등 다른 이유도 거론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쉽게 ‘예방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예방을 하자’는 말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다가 1년 정도 투약을 하지 않자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반려견 케이스’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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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사상충 예방 하지 않자 ‘심장사상충 양성’

한 수의사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6살 스피츠 믹스견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며 현미경 도말검사에서도 자충이 확인됐다(위 영상 참고).

해당 반려견을 치료한 수의사는 “문진 중에 보호자가 심장사상충 약을 꾸준히 먹이다가 1년 정도 먹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상충 감염 검사를 했더니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사상충의 꾸준한 예방과 함께 주기적인 검사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1년 12개월 내내 예방+정기적인 감염 검사 ‘필수’

실제 심장사상충은 1년 12개월 내내 연중 예방해야 하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감염 검사를 해야 한다. 감염 검사의 중요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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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의기생충학회지(Veterinary Parasitology)에 게재된 논문에는 정기적인 심장사상충 검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 항원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확인한 뒤 1년 동안 예방약을 투여했으나 항원 양성이 나타난 경우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다가 예방을 시작하고 검사도 진행한 다음에 2달간 예방을 하지 않고 다시 예방을 시작했으나 1년 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예방을 비정기적으로 하다가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지만 1년 뒤 재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등이 소개된다.

즉, 심장사상충 검사를 한 번만 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투약 실패, 투약기간 준수 실패, 약물 용량 미량, 기생충 저항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일명 ‘LOE(Lack of Effectiveness)’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만 예방하면 된다’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겨울철에 예방하지 않았다가 감염된 사례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중 예방을 하지 않았다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다.

4월부터 11월까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을 했다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반려견을 치료한 바 있는 한 수의사는 “생활환경 때문에 겨울철에도 모기 감염이 있을 수 있고, 보호자가 깜박하고 약 투여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며 연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동물병원 원장은 “여름철에만 심장사상충을 예방하면 된다는 이야기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심장사상충의 생활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LOE 가능성을 인지한다면 1년 12개월 내내 연중 예방과 최소 1년에 한 번 사상충 검사가 왜 필요한지 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고기사 :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심장사상충 연중 예방+정기검사의 중요성

또 늘어난 실험동물 수…연간 373만 마리·하루 평균 1만 마리 실험

검역본부, 2018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등록 : 2019.07.02 08:52:07   수정 : 2019.07.02 09:11:5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실험에 동원된 실험동물 숫자가 또 늘어났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윤리제도가 도입·시행된 이후, 동물보호법에 따라 매년 실험동물 사용실태가 조사·발표되는데, 매년 사용된 실험동물 수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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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간 실험동물 372만 7163마리…전년 대비 20.9% 증가

동물실험 시행 기관은 총 362개…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 385개

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362개 기관에서 총 372만 7,163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0.9% 증가한 수치이며, 기관당 평균 10,296마리를 사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하루 평균 1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일반기업체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사용했으며(46.2%), 그 뒤를 대학(30%), 국공립기관(16.3%), 의료기관(7.4%)이 이었다. 국가기관, 일반기업체, 대학에서의 실험동물 사용 수는 증가했고, 의료기관은 감소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385개소였다(일반기업체 41%, 대학 31.4%, 국·공립기관 19%, 의료기관 8.6%). 이 중 26개소는 운영실적이 없었다. 연내 신규설치 및 폐지 등으로 동물실험을 수행하지 않았거나, 2017년도 말에 동물실험 승인을 받고 실험을 진행한 기관이 여기에 속한다.

위원회당 평균 심의 건수 94.2건…전년 대비 16.6% 증가

총 33,825건 동물실험계획서 심의…미승인은 단 0.5%

2018년 1년 동안 359개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서 총 33,825건의 동물실험 계획서를 심의했다. 기관당 평균 심의 건수는 94.2건으로 전년(80.8건) 대비 1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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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결과 별로는 원안승인이 2만 4,127건(71.3%)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수정 후 승인 8,265건(24.4%), 수정 후 재심 1,268건(3.7%), 미승인 165건(0.5%)이 이었다.

원안승인 비율은 일반기업체(95.7%)에서 가장 높았으며, 의료기관(86.2%), 국·공립기관(72.9%), 대학(44.6%) 순이었다.

검역본부는 “동물실험계획의 원안승인 비율은 감소하고 수정 후 재심 및 미승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안승인 비율은 2014년 84.1%에서 지난해 71.3%로 12.8%P 감소했으며, 나머지 비율은 2014년 16%에서 지난해 28.6%로 12.6%P 증가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동물은 설치류(84.1%)였으며, 어류(7.2%), 조류(6.0%)가 2, 3위를 차지했다. 고통등급별 사용실적에서는 가장 극심한 고통 단계인 Grade E 등급이 36.4%로 가장 많았다.

수의정책연구소 재단법인 설립한다 `수의료 정책연구 중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모델..수의 관련 통계조사·기획연구 중심 구상

등록 : 2019.07.01 06:26:47   수정 : 2019.07.01 12:04:0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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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 사진)가 6월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수의정책연구소의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그동안 수의사 발전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거나 불합리한 정책추진을 방어하려고 해도, 근거가 될 기초연구가 없다는 한계가 늘 발목을 잡았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김옥경 3기 집행부부터 운영된 대한수의사회 수의정책연구소(소장 류판동)는 수의료 관련 조사·연구의 중심기구로 구상됐다.

의사협회가 의약분업 사태 이후 의료·보건정책 관련 연구 및 통계기반을 쌓고자 마련한 ‘의료정책연구소’가 모델이다.

운영 첫 해인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책임연구원 오원석)과 수의사 윤리의식 강화(책임연구원 천명선) 등 수의사와 직결된 연구과제를 발주했다.

올해도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전문의제도 시행 방안 등 그동안 수의계로부터 요구가 축적된 과제들에 손을 대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정책연구소를 재단법인 형태의 독립적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시켜 활동영역을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정책연구소처럼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수의료는 물론 동물복지, 축산 등 각종 관계분야에 대한 조사나 기획연구를 적극적으로 수주하려면 현재의 대수 산화기관보다는 재단법인 형태가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의료 현황에 맞는 실천적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수의료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수의정책연구소의 재단법인 설립과 연구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태융 대수 방역식품안전위원장은 “수의정책연구소의 활동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정도”라며 “일선 수의사와의 연계를 통해 정부·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조사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형근 산업정책 부회장도 “동물약품협회에서 동물약품 관련 법규나 정부관리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기반 연구를 진행하려고 해도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며 “수의정책연구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가 수의정책연구소 재단법인 설립을 의결함에 따라, 올해 말 농식품부 인가 획득을 목표로 여름 중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재단법인에 필요한 재원은 한수약품 지원과 2017 세계수의사대회 수익금, 기타 모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 관련 연구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운영기반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객원 연구원을 다수 확보하되 내부 사무조직은 최소화하는 형태로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클리벳 204회] 동물생산업 등 불법 영업 단속에 나선 정부

등록 : 2019.06.30 09:25:08   수정 : 2019.06.30 09:27:53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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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특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동물전시업 등 총 8개의 동물 관련 영업이 존재합니다.

이중 동물생산업은 허가제, 나머지 7개 영업은 등록제로 운영됩니다. 이번 점검에서 무허가·무등록 업소 13개소와 준수사항 위반 1개소 등 14개소가 적발됐습니다.

3년 전 강아지공장 이슈를 계기로 동물보호법이 개정되고, 동물 관련 영업에 대한 규정이 신설되고 영업자의 의무도 강화됐습니다. 이런 규제가 정말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가 중요하겠죠?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정부의 동물 관련 영업 특별점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집행부 9년, 방역국·자가진료 등 숙원서 성과

2019년도 임원 워크샵 개최..`국회와 평소부터 관계 다져야` 당부

등록 : 2019.06.28 06:48:43   수정 : 2019.06.27 20:50:1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가 27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19년도 임원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샵에서 대수는 김옥경 집행부 9년간의 주요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개선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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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경 9년’ 방역국, 처방제, 자가진료, 영리법인 제한 등 숙원 성과

2011년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옥경 회장은 24대, 25대에 걸쳐 중앙정부 국 조직 신설,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 수의사처방제 도입 등 수의계 숙원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우연철 전무는 “2011년 동물병원 진료비 부가세 철폐 투쟁을 계기로 내부 결집력을 높이고 정부와 국회에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며 이를 동력으로 23대 집행부(2011~2014)에서만 △수의사처방제 도입 △수의사회 당연가입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제한 △수의사 동원령 시 보수지급 의무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지목했다.

우연철 전무는 “처방제는 아직 회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적지만, 지정품목이 확대되고 항생제 내성이나 축산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며 “다음 처방대상 지정 시 반려견용 4종 종합백신을 포함한 주요 성분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4대 집행부(2014~2017)에서는 22년만에 반려동물 자가진료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에 성공했다.

동물위생시험소법을 제정해 지자체 방역기관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동물병원이 도매상을 통해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은 끝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에 정규 예산으로 편입된 구제역 예방 접종비 136억원(현재 120억원)는 소규모 소 사육농가의 구제역 예방과 일선 대동물병원의 경영에 일조하고 있다. 같은 해 완공된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은 2017년부터 별도 교육예산을 지원 받아 전국 수의과대학 본과생들의 실습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열린 동물보호문화축제는 2016년까지 대한수의사회가 직접 주관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때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이 동물복지국회포럼의 주축이 됐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도 일선 수의사들이 강사로 나서 지난해까지 누적 12만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25대 집행부(2017~현재)에서는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가축방역체계 정비와 가축질병공제제도 도입을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반영시켜 추진했다.

2017년 한시조직으로 출범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구제역·AI 방역에 성공적인 평을 받으며 정규 직제로 안착했다. 지자체 동물방역조직이 정비되면서 가축방역관 채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청주, 함평에서 개시된 가축질병치료보험 시범사업은 올해 강진, 보은, 제주, 합천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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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 현안은 정치력에 달렸다..정치권 관계·후원 당부

이날 김옥경 회장(사진)이 직접 주재한 집행부 업무성과 평가에서는 9년간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수의학 교육 지원 강화 △언론 대응 △수의사 정치인 육성 △불법진료 대응 등의 과제도 지목됐다.

서산축협조합장으로도 활동 중인 최기중 대수 정무부회장은 “수의계의 어떤 현안이든 정치력이 부족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정치에 뜻이 있는 선후배 수의사들도 많으니 이들을 잘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옥경 회장도 “회장에 취임한 직후 정무부회장 제도를 도입해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수의사회원을 정무부회장으로 위촉했다”며 “2만명 조직으로 거듭난 수의사회가 단합력을 높이고 정치권에 대한 후원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도 신설이나 법개정안 방어, 예산 확보 등 수의사회 현안 추진에는 국회, 정부와의 유대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옥경 회장은 “2011년 부가세 투쟁과 2012년 총선 전후부터 국회와의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쌓아오고 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수의사회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주는 것도 이 같은 관계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역 수의사회가 지역 정치인들과 평상시에 유대관계를 쌓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수의계 현안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동물복지 농장은 시대적 흐름…무차별 수용 아닌 우리나라 실정 고려필요

생산자·소비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 도입 必

등록 : 2019.06.27 11:39:02   수정 : 2019.06.27 11:39:1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김준영 (사)농어업정책포럼 동물방역복지분과위원장이 동물복지 산란계사 국회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무차별 수용이 아닌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단계별/점진적’ ▲’규모에 따른 유형별’ ▲’지속 가능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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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축산물소비량 연간 60kg에 육박…이제는 좋은 걸 먹어보자는 수요 있어…그 틈새시장이 동물복지 축산물”

김준영 위원장(사진)은 “1인당 축산물소비량이 연간 60kg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제는 더 좋은 걸 먹자는 수요가 있고, 그 수요를 동물복지축산물이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모든 국민이 동물복지축산물을 소비할 수는 없지만, 더 좋은 걸 먹어보자는 수요를 ‘틈새시장’이라고 봤을 때 동물복지축산물, 그중에서도 동물복지인증 계란이 그 틈새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조금 더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을 먹고 환경도 생각하는 차원에서 우리 가족부터 동물복지인증 계란을 소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영 위원장 발표자료 발췌

김준영 위원장 발표자료 발췌

동물복지형 산란계사는 ▲평사형 ▲평사형 다단식(aviary) ▲방사형 ▲시스템방사형 등 크게 4가지가 있다.

김준영 위원장은 농가의 규모와 상황을 고려해 농가별로 가장 적합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500~3천수 수준의 소규모 농가에는 난상자동화, 사료자동화 시설 등 설비만 추가로 지원하고, 5천수 이상에는 방사형 시설을, 2만 5천수 이상에는 다단식 시설은, 3만 5천수 이상에는 시스템방사형을 도입하는 것이다.

실제 농어업정책포럼 동물방역복지분과는 이런 방식의 시범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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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형태별도 장단점이 분명하다.

평사형 동물복지 산란계사는 추가 따로 큰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지만, 공간 활용도가 낮아 많은 수의 닭을 기르기 어렵다. 따라서 기존 사육 두수보다 최대 1/12 수준까지 사육 마릿수가 급감할 수 있다.

이 경우 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사형 다단식(Aviary) 동물복지 산란계사는 일반 평사사육이나 방사 사육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노동력이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이혜원 박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약 70%의 산란계 농장이 이런 방식(Aviary)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다만, 방사 사육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방사형 동물복지 산란계사의 경우 동물복지 차원에서는 높은 눈높이를 맞출 수 있지만,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질병 방역에 오히려 취약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준영 위원장은 방사형 산란계사에 대해 “1천수 미만 소규모 동물복지 농가는 방사형이 제일 많은 것 같다”며 “유럽에는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방사형의 경우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다른 나라에는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 중국에서도 시스템방사형 산란계사가 늘어나고 있다.

직접 중국의 시스템방사형 산란계사를 방문했었던 김준영 위원장은 “외부에 사람이 있고, 계사는 별도로 운영되는 시스템인데, 실제로 봐야 잘 이해가 된다”며 국내에서도 1~2개 정도 견본 산란계사를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준영 위원장 발표자료 발췌

김준영 위원장 발표자료 발췌

김준영 위원장은 동물복지형 산란계사 도입 방향에 대해 ① 무차별 수용이 아닌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②단계별/점진적 ③규모에 따른 유형별 ④지속 가능한이라는 4가지 원칙을 제안했다.

유럽식 동물복지 산란계사 기준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고, 각 농가 규모와 상황에 따른 동물복지형 산란계사 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준영 위원장은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를 도입해야 한다”며 “생산자의 수익성이 보장되고 소비자의 알 권리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농어업정책포럼은 280여 명의 전문가·현장활동가가 참여 중인 민간 사단법인이다. 20여 개 분과 중 동물방역복지분과는 김준영 수의사(김준영 동물병원)가 위원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초점] 펫보험과 동물병원 진료기록, 무엇이 이슈인가

등록 : 2019.06.26 09:57:26   수정 : 2019.06.26 10:07:1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 진료비를 보장해주는 펫보험이 제2의 중흥기를 꿈꾸고 있다.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를 필두로 지난해부터 여러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을 새로 내놓았고, 높아진 관심은 판매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개원가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웠던 보험청구가 하나 둘 이어지며 새로운 이슈를 야기하고 있다. 바로 환자의 진료기록을 공유하는 문제다.

특히 출시 반년여 만에 15,000건 이상이 판매된 메리츠의 펫퍼민트 보험이 진료기록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심사에 나서면서 이슈가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보험청구와 관련된 동물병원 진료기록 제공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청구와 관련된 동물병원 진료기록 제공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초점1. 보험사 ‘보험사기 막으려면 진료기록 필요하다’

메리츠의 펫퍼민트 보험은 보험금 청구 시 환자의 진료기록을 요구하고 있다. 청구 건의 진료기록뿐만 아니라 해당 환자의 예전 진료기록도 보호자의 동의 하에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메리츠 측은 펫보험이 건전하게 정착되려면 청구 환자의 진료기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보험 가입 직후 1개월(가입일로부터 1개월간 발생한 진료비는 보장 대상이 아님)이 지나자마자 호르몬질환, 심장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청구가 들어오면 (보험사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보험 가입 전부터 앓던 질환은 보장대상이 아님에도 마치 초진인 양 둔갑해 보험금을 노리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의사가 별달리 협조하지 않더라도, 다니는 동물병원을 바꾸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이 같은 보험사기로 새나간 보험금은 결국 선량한 다른 가입자들이 분담할 수밖에 없다. 사기를 막아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고, 보다 많은 동물에게 보험혜택을 줄 수 있다.

메리츠 관계자는 “보험이 정착할수록 동물병원 진료시장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진료기록 제공에 협조해주시고 있다”고 전했다.


초점2. 수의사 ‘진료기록 전부를 내어 주는 건 곤란하다’

본지는 다양한 규모의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들과 수의사회, 수의과대학 임상과목 교수진 등 10명 이상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험 관련 진료기록 공유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보험 청구와 관련해 보호자에게 제공해야 할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었지만, 모두 ‘병원이 작성한 진료기록을 그대로 모두 제공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진료기록부에는 고객과 환자의 민감한 정보는 물론 동물병원 외부로 공개돼선 안될 운영상의 기록이나 진료 노하우 등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동물병원의 A원장은 “자가진료가 여전하고 의약품 유통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 약물을 포함한 진료기록을 외부에 노출하기는 어렵다”며 “진료기록 작성방식도 표준화되지 않아 병원마다 다른 데다가, 민감한 내용을 적는 경우도 있어 진료기록부 노출 시의 악영향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 동물병원의 B수의사는 “전자차트의 ‘subject’에 기록한 내용까지 모두 주는 것은 부담이다. 나중에 문제될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에 진료기록을 요구하기 앞서 수의사들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행 수의사법에 동물병원이 보호자에게 진료기록을 내어줄 의무가 없는데도, 마치 진료기록 제공을 거부하는 병원 때문에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수의사회와 사전협의도 없이 보험금 청구에 진료기록이 필요하도록 한 것은 잘못”이라며 “보험이 진료비 부담 완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어떤 형태로 기록을 공유할 지는 수의사 주도의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초점3. ‘진료행위별로 평가할까’ 우려도..보험사 ‘행위별 평가 하지 않는다’

‘행위별 평가’에 대한 우려도 동물병원이 진료기록을 제공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담당 수의사가 진행한 진료행위를 두고 ‘과잉진료’인지 여부를 보호자나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판단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펫보험의 보장여부는 기본적으로 보호자(가입자)와 보험사 간의 문제이지만, 진료행위별로 일부만 보장할 경우 보호자의 항의로 이어져 결국 수의사 진료권을 간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의과대학의 임상과목 담당 C교수는 “현재 펫보험은 보장하지 않는 질병을 제시하고, 이에 해당되지 않는 보장질병이라면 진료횟수나 회차별 보장액 상한을 두는 방식 아니냐”며 “수의사가 해당 질병임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면, 환자에 대한 검사나 처치내용이 합당했다고 보고 (상한 금액 안에서) 전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 측은 “환자별 진료기록을 모아 분석한 결과로 행위별 보장여부를 판단할 거라는 추측은 오해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람의 건강보험처럼 행위별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민간 펫보험사에게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환자에게 어떤 처치는 적합하고, 어떤 처치는 과잉이라는 판단을 내릴 기준이 없지 않느냐”며 “행위별로 나누어 보장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점4. 보험 정착은 필요..진료기록 제공의 적절한 형태는?

이처럼 진료기록을 통으로 내어주거나 행위별로 평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진료 정보를 일정 수준까지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다수 확인됐다.

수의사단체의 D관계자는 “보호자가 보험을 잘 활용한다면 진료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그 혜택은 결국 동물에게도 돌아가게 된다. 문제가 없는 선에서 이를 돕는 것은 수의사의 윤리적인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 측도 보험이 자가진료 문제를 줄이고 내원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메리츠 관계자는 “국내 사람 의료계나 해외 동물병원 사례를 보더라도 보험은 의료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며 “보험 가입자는 진료비 부담이 감소하는 만큼 진단검사와 치료에 더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일선 수의사들도 모두 장기적으로 보험이 진료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다만 진료기록 제공요청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온도차가 엿보였다.

보호자의 동의가 있다면 진료기록을 제공한다는 수의사부터 진단서와 영수증 외에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는 수의사까지 다양했다.

제3자로의 정보제공에 부담을 느껴 보호자에게만 진료기록을 내어준다는 원장이 있는가 하면, 보호자에게 제공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해 보험사로 직접 보내는 쪽을 선호하는 원장도 있었다.

서울시내 동물병원의 E원장은 “실제로 어떤 처치와 어떤 검사를 했고, 항목별로 얼마의 비용이 나왔는지 정도까지는 (보호자나 보험사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원장은 “병원마다 (진료기록을) 어디는 주고 어디는 안 주는 식으로 달라지지 않도록 수의사단체 차원에서 일관된 대응방식을 정했으면 좋겠다”며 “진료에 대한 정보는 일정 부분 보호자의 알권리이기도 한 만큼, 형태가 합의되면 병원도 협조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관계자는 “병원이 정보공유 행정업무에 들이는 수고에 대해 합당한 보상책도 제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점5. 보험사기 제안하는 보호자들로 동물병원도 골머리

한편, 취재과정에서 접촉한 임상수의사들 대다수가 “최근 1년 사이에 보호자로부터 보험사기에 협조해줄 것을 제안받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가령 만성적인 외이염에 시달리던 강아지가 여러 번 치료를 받았는데,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마치 초진인 것처럼 기록을 꾸며 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이처럼 진료기록 제공 문제보다 보험사기 권유가 거듭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경기지역 동물병원의 F원장은 “(보험사기는) 당연히 거절해야 하는 일이지만, 공범이 되자는 식의 요구가 계속 들어오면 도리어 화가 난다”며 “의사에게는 감히 할 수도 없을 제안을 수의사에게는 하는 것 같아 진절머리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내 동물병원의 G수의사도 “진료기록 수정이나 삭제는 안 된다고 처내고 있지만, 유혹에 흔들리거나 망설이는 수의사들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병원 진료 연결 소셜커머스,불법이며 의료시장 질서 현저히 해쳐˝

의정부지방법원, 병의원 연결 소셜커머스에 대해 '의료법 위반' 판결

등록 : 2019.06.24 16:56:47   수정 : 2019.06.24 16:57:1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의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동물병원을 연결해주는 M소셜커머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의계 내부에서는 수의사법이 금지하는 ‘환자 유인행위’이며 동물병원 의료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이 다수지만, 일각에서는 불법이 아니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의료법 판례가 나왔다. 병·의원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환자를 연결해주던 I소셜커머스 업체 운영자와 이 서비스에 적극 참여한 의사에 대해 의정부지방법원이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한 것이다.

반려동물진료 소셜커머스 사이트 모습

반려동물진료 소셜커머스 사이트 모습

법원, 인터넷으로 진료비 할인 판매 소셜커머스에 ‘불법’ 판결

소셜커머스에 적극 참여한 의사도 함께 처벌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2월부터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는 인터넷 성형쇼핑몰 I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I업체는 사이트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성형외과, 피부과의 의료상품을 소개·중개하고, 의사로부터 건당 15~20%의 수수료를 받았다.

2013년 1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I업체는 총 43개 병원에 환자 50,173명을 유인·알선했고, 환자들이 지급한 진료비 약 34억원 중 15~20%인 약 6억 8백만원을 수수료로 지급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이에 대해 “단순한 의료광고행위가 아니라 환자와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 사이에 치료 위임계약이 체결되도록 중개 또는 편의를 도모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물론, 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의사 D씨도 처벌을 받았다.

법원은 D씨에 대해 “판매대금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한 행위는 I사이트로 하여금 장차 수수료를 취득하기 위해 환자를 소개·알선·유인할 것을 결의하도록 하기에 충분하다”며 “의료법이 금지하고 있는 사주행위에 해당한다”고 벌금 700만원형을 선고했다.

참고로 동물병원 진료 소셜커머스 M사이트 역시 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내에서 진료비 결제, 문제 더 심각할 수 있어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유사 소셜커머스 업체인 ‘K사이트’를 언급하며 자신들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K사의 경우 웹사이트 내에서 상품 구매에 대한 대금결제가 이루어지고, K 측에서 그 대금을 받은 후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제휴 병·의원에 지급한다. 하지만, I사이트에서는 배너를 클릭하면 병·의원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대금결제는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피고인들은 “K사이트와 달리 자신들의 서비스는, 대금을 수령한 병·의원에서 약정 수수료를 추후 지급하는 구조여서 단순한 광고·홍보행위만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물병원 진료 소셜커머스 M의 경우, K사이트 처럼 사이트 내에서 선결제가 이뤄지고 이후 동물병원에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 때문에 I사이트보다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더 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법인 것은 물론, 환자 선택권 침해&의료시장에 부정적 영향”

법원은 I사이트를 운영한 A와 C씨에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I사이트를 운영한 주식회사 B사에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의사 D씨는 벌금 7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이처럼 강력한 처벌을 내린 것은 인터넷 소셜커머스를 통한 의료서비스 연결·구매행위가 의료법 위반일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결문 내용 일부 발췌

판결문 내용 일부 발췌

법원은 “I서비스는 의료용역 상품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의료서비스의 질이나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의 전문성이나 임상경험과 관계없이 낮은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영업하였다”며 “이러한 영업 형태는 의료기관들 사이의 불필요한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의료인의 종속화를 초래하여 의료법의 취지를 유명무실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환자가 의사와의 상담을 거치거나 의료행위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고도 제한된 정보만으로 일반 상품을 구매하듯이 의료용역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상태나 구체적 증상에 기초하지 아니한 무분별한 의료행위가 성행할 수 있고, 환자의 알권리나 의료행위에 관한 실질적인 선택권이 침해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병원 진료 소셜커머스 M사이트에 대해 소비자(반려동물 보호자)의 알권리를 보장해준다는 의견이 있지만, 법원은 오히려 (소셜커머스로 인해) 환자의 알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서비스가 의료시장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도 전했다.

법원은 “전파성이 강하고 그 이용에 시간적·장소적 제약이 없는 인터넷의 속성에 비추어 보면, 의료시장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오프라인에서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던 종전의 ‘영리 목적 환자 소개·알선·유인 행위’에 비해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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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과 차이가 있지만, 수의사법에서도 환자 유인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수의사법 시행령 제20조, 위 사진 참고). 또한, 수의사법과 유사한 의료법에서도 소셜커머스를 통한 진료 연결 행위를 불법으로 처벌한 판례가 나왔다.

하지만, 동물병원 진료 소셜커머스 M 사이트 관계자는 자신들의 서비스가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M사이트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법무법인에 법률 검토를 받았고,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기각됐었다”라며 “법적으로 해석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수의사법상 유인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히려, 수백~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쓸 수 없는 영세한 동물병원의 홍보 채널의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으며, 보호자와의 불필요한 비용 흥정이 없어지게 되는 점도 회원 수의사에게 좋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수의료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자체 분석 결과) 고객은 가격만으로 선택하지는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목말라하는 정보만을 제공할 뿐, 최종 선택은 보호자의 몫이고 실제 보호자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동물병원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제기해주시면 서비스를 수정·보완할 의지도 있다”며 수의사협회와의 대화를 원하고 있었다.

현재 M 서비스에 가입된 동물병원은 전국적으로 약 100여곳으로 추정된다.

동물병원 진료 소셜커머스 업체의 영업행위가 수의사법 위반인지 여부는 고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농식품부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동물병원 진료비 연결·할인 행위에 대해 “수의사법의 제정 취지와 의료법 판례를 고려할 경우 온라인 진료비 할인 쿠폰 등을 발급하여 특정 동물병원으로 유인하는 행위는 수의사법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수의계 관계자는 “의료법 판례를 참고할 때, 업체는 물론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수의사도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위클리벳 203회] 정규화 방역정책국,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등록 : 2019.06.24 07:52:59   수정 : 2019.06.24 07:54:55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03

지난 2017년 8월 8일 신설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이 정규 직제화됐습니다. 방역정책국의 정규화 결정은 그간 방역정책국 중심의 효과적인 방역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쳐왔던 구제역은 방역정책국 신설 이후 2018년 2건, 2019년 3건 발생에 그쳤고, 고병원성 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2018년 22건, 2019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질병 발생이 줄어들면서 가축전염병 방역 소요액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정규 직제화가 됐지만, 앞으로의 활동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정규 직제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동물 SFTS 감염 실태 조사한다` 의심 환자 무료 검사 의뢰하세요

국내 반려견서도 고열·식욕부진·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 사람과 유사한 SFTS 증상

등록 : 2019.06.21 11:14:01   수정 : 2019.06.21 11:19: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동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감염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국내 반려견에서도 SFTS 환자가 발견되는 등 대응 필요성이 지적된다.

서울대 수의대 채준석 교수팀은 “동물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검사를 의뢰해달라”고 20일 밝혔다.


SFTS,
사람에선 치사율 20%..동물에서의 감염실태·생활사는 아직 미궁

2013년부터 국내 발생이 보고된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환자 866명에서 SFTS 감염이 확진됐다. 이중 127명이 사망해 20%가 넘는 치사율을 기록했다.

채준석 교수는 “보건복지부는 SFTS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동물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나 환경부가 아직 법적인 대책이 없어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동물에서의 SFTS 감염실태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SFTS 바이러스의 생활사는 아직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다.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SFTS 환자의 혈액 등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에서 항체가 발견되는 등 2차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7년 일본에서는 반려견에서 사람으로 SFTS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7년 10월 SFTS로 사망한 40대 남성이 앞서 SFTS로 진단된 반려견으로부터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부산에서 SFTS로 사망한 80대 시민이 기르던 반려견 2마리 모두에서 SFTS 항체가 검출되기도 했다.

SFTS에 감염된 반려견의 타액에 전염을 일으키기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사람 환자와 반려견 모두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개→사람의 직접 전파를 예단할 순 없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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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환자도 발생해 정밀조사 절실..’감염 의심 동물 혈액검사 의뢰해달라’

이에 따라 (재)방연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단은 지난해부터 SFTS 감염실태 및 전파 방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동물에서의 SFTS 바이러스 감염실태와 동물 간 전파 및 면역반응 연구 등이 포함된다.

채 교수팀은 범부처 연구사업단에서 국내 동물 SFTS 바이러스의 감염실태 조사를 맡았다. 채 교수는 “국내에서도 참진드기와 다양한 동물 종에서 SFTS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려동물에서의 조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견에서도 고열, 식욕부진,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 사람 SFTS와 동일한 증상을 보인 환자에서 SFTS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서 SFTS 환자의 임상 및 역학적 특성 분석’ 주제의 농기평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채준석 교수는 “반려동물에서 SFTS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추적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반려동물이 SFTS에 감염됐을 때 보이는 증상이나 2차 전파위험을 면밀히 규명하고, 수의사가 SFTS 의심동물을 진료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이드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진료현장에서 SFTS 의심 동물을 만난 수의사는 누구나 채준석 교수팀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아직 신속진단키트가 개발되지 않은 SFTS는 실험실 검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종과 관계 없이 검사의뢰가 가능하다.

의심 환자 혈액을 채취해 연구실로 송부하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검사는 물론이고 진드기매개뇌염, 아나플라스마, 에를리히증, 보렐리아, 바베시아, 바토넬라 등 진드기 매개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비용은 무료이며 혈청용 젤 튜브나 항응고제 튜브, 아이스 박스 등 소모품이 필요한 경우 실험실로 요청할 수 있다.

채준석 교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국가 방역정책과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일선 임상수의사 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검사관련 문의 : 조윤경 연구원, 02-876-1279, hmhm0410@snu.ac.kr)

[2019 동물병원 방사선 안전관리②]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 신고

등록 : 2019.06.20 16:28:50   수정 : 2019.06.20 16:29:33 김민석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간한 ‘동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실무 편람’에 실린 내용을 정리해서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두 번째 시리즈는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 신고>입니다.

1)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신고대상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동물 질병을 진단하는 데에 사용하는 기기로서, 수의사법 제17조의3제1항 및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농림축산식품부령) 제3조(신고)에 의거하여 동물병원 개설자는 동물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하려는 경우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하여야 한다.

- 신고대상 장치는 동물 진단용 엑스선 장치(일반 X-ray),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CT), C-arm, 이동형 X-ray, 치과용 X-ray 등 그 밖에 방사선을 발생시켜 동물 질병의 진단에 사용하는 기기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연구소, 대학 등에서 실험동물 등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방사선 발생장치는 “원자력 안전법”에 의거하여 원자력 안전 위원회에서 신고 및 관리를 한다.

- 수의사법 제17조의3에 따라 동물 진단을 목적으로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 및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신고대상 기관에 해당한다.

2) 설치‧사용 신고 시 필요한 서류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 사용 또는 재사용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필요하다. 다만 아래의 모든 서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최초 신고, 장치의 양도 관외 이전 등 발생 장치 신고 시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다르다.

①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사용 또는 재사용 신고서

②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③ 방사선 방어시설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④ 방사선 관계 종사자 신고서 1부

⑤ 양도신고증명서 또는 이전신고 증명서 원본 1부

⑥ 사용중지 신고증명서 원본 1부

- 최초 신고를 하는 경우 ‘①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사용 또는 재사용 신고서, ②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③ 방사선 방어시설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④ 방사선 관계 종사자 신고서 1부’ 등의 총 4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최초 신고하는 경우 ①+②+③+④)

- 장치를 양도 받거나 관외 이전하여 신고하는 경우 ‘①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사용 또는 재사용 신고서, ②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③ 방사선 방어시설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④ 방사선 관계 종사자 신고서 1부, ⑤ 양도신고증명서 또는 이전신고 증명서 원본 1부’ 등의 총 5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장치를 양도받거나 관외 이전하여 신고하는 경우 ①+②+③+④+⑤)

- 사용중지 후 재사용하는 경우 ‘①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사용 또는 재사용 신고서, ②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③ 방사선 방어시설 검사성적서 사본 1부, ⑥ 사용중지 신고증명서 원본 1부’ 등의 총 4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사용중지 후 재사용하는 경우 ①+②+③+⑥)

- ‘최초 신고 혹은 재사용 신고’ 시에는 사용일 3일전까지, ‘장치 양도 혹은 관외 이전’ 시에는 사유발생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신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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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의사항

- 설치 사용 신고인 경우에는 ‘신고증명서’가 발급되며, 방사선 발생장치는 신고증명서를 교부 받은 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신고증명서는 추후 장치의 양수‧양도 및 정기검사 시 증명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 또는 훼손 시 즉시 재발급 받아 보관하여야 한다. 재발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안전관리규칙 별지 제5호 서식(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신고증명서 재발급 신청서)에 따라 재발급 할 수 있다.

- 동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 및 사용신고서를 접수하면 관할 시‧군‧구청에서는 신고증명서를 교부하기 전에 동물병원에 직접 방문하여 설치된 장치와 신고된 장치가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을 하게 된다. 또한 장치에 표시된 표식(label)과 신고서식에 기재된 모델 및 제조번호 등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므로, 방사선 발생장치를 신고 접수할 때 꼭 확인한 후에 접수하도록 해야 한다.

- 유효기간(3년)이 지난 검사 성적서는 제출서류로 사용이 불가하므로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지정한 검사기관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 검사성적서를 제출해야한다.

- 편집자 주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신고서’가 아닌,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신고서’입니다. 

4)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신고서(시행규칙 별지 제1호서식)’ 기재 요령

- Ⓐ : 사용기법 및 진단부위에 따른 용도를 기재한다.
예) 일반촬영용, 치과용, 촬영 및 투시, CT 등

- Ⓑ : 방사선 발생장치의 형태에 따라 이동형(휴대형) 또는 거치형 이라고 기재한다.

- Ⓒ : 중고품의 경우 판매회사 및 판매자를 기재한다.

- Ⓓ : 장치의 명칭을 기재한다. 예) 진단용엑스선장치, 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

- Ⓔ : 발생장치의 형식에 따라 알맞은 형식명을 기재한다.
[장치 및 촬영 투시종류-최대관전류-최고관전압] 예) RF-800-150, WCT-800-150 등

<진단용 엑스선 장치 ; 촬영용(R : Radiography), 투시용(F : Fluorography)>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 ; 전신(WCT : Whole-body Computed Tomography)>

*동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실무 편람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바로가기)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단 방사선 관계종사자를 위한 10가지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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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간판에 서울대 마크?학부 출신만 사용 가능

해당 대학 학부 출신만 대학 상표 사용 가능...`대학원 출신`도 사용 불허

등록 : 2019.06.19 16:28:09   수정 : 2019.06.19 16:28: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최근 동물병원 간판에 특정 대학교 로고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제보와 질문을 3건이나 받았다. 다른 대학교 학부를 졸업한 수의사가 해당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경우, 해당 대학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본지가 직접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확인한 결과, 학부 졸업자만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참고사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참고사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서울대학교 지식재산관리부 “서울대 수의대 학부 졸업생 아니면 상표사용 불가능”

무자격자가 상표 사용해서 피해 입힐 경우, 학교 차원에서 소송 진행

대학교의 상표사용을 관리하는 부처는 대부분 각 대학교의 산학협력단 내에 존재한다. 서울대의 경우, 산학협력단 내 지식재산관리본부에서 상표사용을 관리한다.

서울대 지식재산관리본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부 졸업자가 아니면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다른 학부를 졸업한 사람이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을 졸업한 경우에 대해서도 상표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의 경우, 학부가 달라도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대학의 상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의대의 경우 전문대학원 제도가 아니므로 대학원을 졸업한 것만으로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어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상표 무단 사용 신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홈페이지 ‘상표사용 신고 탭’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산학협력단에서 해당 업체에 연락을 취해 일정 기간 내에 ‘상표 철거’를 요청한다.

신고할 때는 증거 사진 등을 꼭 첨부해야 한다.

만약, ‘상표 철거 요청’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

서울대 측은 “상표 철거 요청 후에도 계속해서 상표를 사용한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면, 서울대학교 이름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무자격자의 상표 무단 사용으로) 서울대가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이 들면 서울대 차원에서 소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한 번 신고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정말로 상표사용을 중지했는지 확인하여 산학협력단 측에 재신고(재민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라인업 공개&2차 모집] 청년 수의사를 위한 `제3회 청수콘서트`

진로 고민하는 수의대생·수의사 모여라!

등록 : 2019.06.18 15:37:00   수정 : 2019.06.19 18:46: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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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수의사를 위한 콘서트 ‘제3회 청수콘서트’ 강사진이 공개됐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안동물의학센터,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공동 개최하는 청수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선배 수의사를 초청하여 수의대생 및 젊은 수의사에게 다양한 조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임상 트랙 & 비임상 트랙 등 2개 트랙으로 운영…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1개 트랙만 신청 가능

8월 31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대 수의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2개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참가자는 2개 트랙 중 1개 트랙만을 골라서 신청해야 한다.

첫 번째 트랙은 ▲소동물 임상 ▲대동물 임상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소동물 임상 세션은 정창우(우리동물메디컬센터), 임윤지(반려동물암센터), 엽경아(시유동물메디컬센터) 등 3명의 수의사가 강사로 나선다. 동물병원 원장, 봉직 수의사, 전문동물병원 원장으로 강사진을 꾸린 것이 특징이다.

대동물 임상 세션은 박철규(제이앤씨동물병원), 이호선(현리동물병원), 윤종웅(한국가금수의사회) 등 3명의 수의사가 강사로 나선다. 각각 말 임상, 소 임상, 가금 임상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강원대 최수영 교수와 서울대 이인형 교수가 각각 소동물 임상 세션과 대동물 임상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두 번째 트랙은 ▲ 기업 ▲ 협회/공무원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업 세션은 박선호(로얄캐닌코리아), 최보연(카길애그리퓨리나), 신창섭(버박코리아) 등 3명의 수의사가 강사로 나선다. 사료회사와 동물용의약품 회사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공유될 예정이다.

협회/공무원 세션의 경우 우희진(경기도), 홍성현(한국동물약품협회), 노창식(서울시) 등 3명의 수의사가 강사로 나서 협회와 지자체 공무원으로서의 수의사의 역할을 소개한다. 특히, 대한수의사회 출신의 우희진 수의사는 대한수의사회(협회)에 관해서도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김준영 원장(김준영동물병원)과 송치용 의원(경기도의회)이 각각 기업 세션과 협회/공무원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두 좌장은 모두 수의대생 시절부터 ‘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청수)’ 활동을 펼쳐 온 바 있다.

이번 제3차 청수콘서트는 세션 별로 3개의 강의가 끝난 뒤에 참가자들과 다 함께 질의응답을 하는 콘서트가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청수콘서트 주최 측은 6월 28일(금)까지 참가자 2차 모집에 나섰다. 진로 고민을 하는 수의대생과 수의사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 링크(클릭)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2년 한시조직에서 `정규 직제화` 확정

등록 : 2019.06.18 07:33:12   수정 : 2019.06.17 20:54:1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난 2017년 8월 8일 신설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이 정규 직제화됐다. 방역정책국은 2019년 9월 30일까지 평가(한시)대상 조직으로 운영 중이었는데, 최근 행안부 심사 평가에서 정규화가 최종 결정됐다.

중앙 정부의 신설 조직은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에 따라, 3년 이내에 행안부 평가를 받아 정규화, 축소,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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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가축방역 성과 인정

매년 발생하던 구제역, 고병원성 AI 발생 수 급감…지난 겨울에는 고병원성 AI 발생 ’0건’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은 가축전염병 유입방지 및 발생 시 방역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6월 현재 오순민 국장을 포함해 총 38명이 근무 중이다.

이번 방역정책국의 정규화 결정은 그간 방역정책국 중심의 효과적인 방역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쳐왔던 구제역은 2018년 2건, 2019년 3건 발생에 그쳤고, 고병원성 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2018년 22건, 2019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0~2011년 겨울 총 2조 9천 5백억원이 소요됐던 구제역·AI 방역 재정소요액도 2016~2017년 3,799억원, 2018년 947억, 2019년 현재 86억원으로 급감했다.

농식품부 “방역 성과 있었지만, 긴장감 안 늦춰…ASF 방역 최선 다할 것”

2년간의 방역 성과를 인정받아 방역정책국의 정규 직제화가 확정됐지만, 농식품부는 자만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아직도 주변국에서 구제역, 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ASF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질병 발생 시 대량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태세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7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직제·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동시에 하반기 중에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의 정규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김해·춘천·제주 등 3개 가축질병방역센터의 정규화도 결정됐다. 현재 검역본부 가축질병방역센터는 서울·용인·천안·청주·대구·전주·광주·김해·춘천·제주 등 총 10개소다.

[위클리벳 202회] 바뀌는 동물등록제,그리고 허점

등록 : 2019.06.17 10:58:14   수정 : 2019.06.17 10:59:31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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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진한 동물등록률을 개선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개편합니다. 우선 7~8월 2달 동안 미등록 반려견의 등록, 등록한 반려견을 잃어버렸거나 소유자 변경, 동물 사망, 주소나 연락처 변경 등의 변경사항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습니다.

9월부터는 미등록, 변경사항 미신고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반려견 보호자라면 2개월 동안의 자진신고 기간을 놓치면 안 됩니다.

내년부터는 개·고양이 판매 연령(생후 2개월령)과 동물등록 가능 연령(현재 생후 3개월령)을 똑같이 ‘생후 2개월령’으로 맞추고, 동물등록 후 판매·분양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도를 개편할 경우 실효성이 없는 외장형 방식의 등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7~8월 시행되는 자진신고 내용과 방법, 그리고 바뀌는 동물등록제도의 허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미래 수의학 교육 `시간표 벗어나 역량표로` 개인맞춤형 교육 초점

수의사도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은 데이터 리터러시 갖춰야..수의대 구성원 다양성 강조

등록 : 2019.06.14 09:17:37   수정 : 2019.06.14 17:32:2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미래 수의학교육은 시간의 제약에서 점차 벗어나, 개인별로 역량을 기르는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할 것이다”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의 앤드류 멕카베 사무총장은 10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기념 세미나에서 수의학교육의 미래를 조명했다.

멕카베 사무총장은 학부교육과 평생교육을 관통하는 역량중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시간제 교육으로부터의 탈피를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와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도 강조했다.

Dr. Andrew T. Maccabe, AAVMC 사무총장

Dr. Andrew T. Maccabe, AAVMC 사무총장

미래 수의학교육, 시간을 채우기보다 역량을 채워라

미국수의과대학협회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수의과대학으로 구성된다. 전세계 50개 AVMA 인증대학과 16개 비인증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도 AVMA 인증을 획득하며 정식 회원이 됐다.

멕카베 사무총장은 “수의서비스는 국제사회의 공공재(Global public good)로서 사람과 동물의 건강과 기아·빈곤 퇴치에 기여한다”며 “역량있는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양질의 수의학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과목을 가르치며 시간을 채우는 전통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익히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AAVMC는 이를 위한 커리큘럼으로 CBVE(Competency-Based Veterinary Education)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CBVE는 △임상적 사고 및 판단 △동물개체별 건강관리 △군집 건강관리 △공중보건 △소통 △협력 △전문직업성 △재무·경영 △학술 등 9개 분류기준 하에 수의사가 가져야 할 역량을 구체화한다.

이러한 역량들이 ‘로테이션에 막 진입한 학생’부터 ‘졸업생(Day 1 practice)’, ‘수년간 경험을 쌓은 임상가’의 수준으로 점차 발전하도록 이정표를 세운다.

학부교육과 수의사가 된 이후의 평생교육이 ‘역량’을 기준으로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멕카베 사무총장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교수나 선배수의사로부터 대부분 지도를 받으며 아주 기초적인 것만 직접 해보다가, 차츰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을 높여나간다”며 “교육자는 피드백을 주는 역할만 할 뿐, 학생들 스스로 배우는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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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생에게 데이터 보는 공대생 눈 가르쳐야..입학생 다양성도 강조

멕카베 사무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할 임상환경에 맞는 변화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데이터 리터러시를 지목했다.

멕카베 사무총장은 “사람은 물론 동물에서도 여러 센서로 축적되는 대량의 데이터가 헬스케어에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느 수의과대학에서도 데이터 과학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수의사에게는 데이터를 분석해 숨어 있는 의미를 해독하고,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다.

수의대 입학생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갔다. 복잡한 생명을 다루고 다학제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수의사에게 다양성이 핵심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얘기다.

멕카베 사무총장은 “같이 배우는 학우들의 인종, 성, 나이, 가치관이 다양하면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유연성과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며 “미국에서도 수의대생 중 소수계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려동물 분양의 미래, 브리더 중심의 인증관리에 있다

영국 켄넬클럽 인증 진돗개 브리더 멕 카펜터 여사, 서울대 수의대 초청강연

등록 : 2019.06.13 09:21:13   수정 : 2019.06.17 11:12:50 김민석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서울대 수의대는 10일 스코필드홀에서 미국수의사회(AVMA) 수의학교육 인증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펫 소유, 동물복지, 쇼와 번식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멕 퍼넬-카펜터 여사는 반려동물 번식과 공급체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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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 여사(사진)는 영국켄넬클럽(The Kennel Club)으로부터 인증 받은 품종견 브리더로 진돗개 도 진행하고 있다.

카펜터 여사는 “영국에서 펫샵을 통한 반려동물 판매는 금지되는 추세”라며 “올바른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번식시킬 수 있는 브리더 중심의 자격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에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 번식에만 이용되는 개농장(puppy farm)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지난해 영국은 개농장에서 구조된 킹 찰스 스패니얼 종 모견 ‘루시’의 이름을 딴 ‘루시의 법’ 캠페인을 벌이고, 상업목적으로 제3자가 주도하는 동물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펫샵(제3자)을 창구로 하는 대량생산-대량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사육자 및 입양센터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카펜터 여사는 “한국의 거리와 공원에서 만난 반려견과 보호자들은 행복해 보였다. 상당수가 중성화되어 유실·유기 시 자체번식 문제를 예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면서도 “펫샵에는 너무 어린 강아지들이 모견과 분리되어 있었다. 제대로 된 사회화나 건강관리를 받기 어려워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이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려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사회화되어야 한다”며 “태어난 그 순간부터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며 생활 속 다양한 자극을 경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브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켄넬클럽은 브리더 인증제도(Assured Breeder Scheme)을 운영하면서 믿을 수 있는 브리더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이 동물병원이나 켄넬클럽을 통해 이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주선한다.

브리더들은 유전질환 검사, 수의학적 관리를 포함한 인증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가령 고관절이형성과 같은 유전질환이 다발하는 품종견의 경우,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야만 인증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 공급체계에 대한 수의사의 역할도 주문했다.

카펜터 여사는 “브리더가 적합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수의학적인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며 “브리더가 발전할수록 행복한 개와 보호자들이 많아지며, 이는 수의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등록 후판매’ 동물등록된 강아지만 판매토록 법 개정 추진

‘딜러가 등록 대행하는 신차구매와 유사’..동물등록 외장형 치우칠까 우려도

등록 : 2019.06.12 16:10:03   수정 : 2019.06.12 16:10:1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등록제 개선 로드맵을 내놨다. 어린 반려견이 처음 분양되는 단계부터 등록될 수 있도록 틈을 메꾸는 것이 주 골자다.

농식품부는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동물등록제는 3개월령을 의무등록월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동물판매업체가 반려견을 판매할 수 있는 나이는 2개월령 이상이다 보니 시간 격차가 생긴다.

동물등록이 의무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를 구입한 보호자가 추후 등록하지 않으면 단속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2020년 3월부터는 의무등록월령이 2개월령으로 조정된다”며 “동물 구매와 동시에 등록이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물생산·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반려견을 판매할 경우 소유자 명의로 등록된 동물을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판매업자가 동물등록대행기관을 방문해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행하게 함으로써 동물소유자의 등록 관련 불편을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영업사원에게 자동차 등록 행정업무를 위임하는 경우가 많은 신차구매와 비슷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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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록 후판매 방식, 내장형 기피 우려..농식품부 ‘보완장치 만들겠다’

농식품부는 2020년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선등록 후판매’ 방식이 의무화되면 향후 펫샵을 통해 공급되는 반려견 모두가 등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동물판매업소에 등록업무를 위임할 경우 동물등록 방식이 외장형이나 인식표 위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장형 마이크로칩은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로부터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나 인식표는 ‘동물등록대행기관’으로 지정된 동물판매업소에서도 가능하다.

동물병원을 따로 방문해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시술하기 보다, 판매업소 자체적으로 외장형 등록처리 후 판매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내장형 마이크로칩은 수술 없이는 제거가 불가능한 만큼 악의적인 유기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높다. 본의 아니게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유실되거나 착용하지 않았을 위험이 있는 외장형이나 인식표보다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더 신뢰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장형을 포함해 소비자가 원하는 동물등록방법을 선택해 위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관계 전문가들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며 “(등록 후 판매 방안은) 동물등록제의 허점을 좁혀 나가며 보다 많은 반려견들을 제도권 내로 포섭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바라봐 달라”고 설명했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등록대상동물 확대도 추진

동물등록제 대상 동물도 점차 확대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개만 등록대상동물로 규정하고 있다.

외출 시 목줄 등의 안전조치나 배설물 처리 의무도 등록대상동물에게만 적용하다 보니 사각지대도 있다. 가령 공장에서 경비목적으로 기르는 개가 목줄 없이 돌아다니다 안전사고를 일으켜도 동물보호법에 저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2021년부터 모든 개를 동물등록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비견이나 수렵견 등 반려목적이 아닌 사육견도 등록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동물보호법 제32조에 따른 영업자(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전시업 등)나 가축분뇨법 상 배출시설 설치허가를 받은 자는 제외한다.

아울러 2018년부터 28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고양이 동물등록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젖소·한우 질병문제의 복병 `BVD` 대응책 마련 나서야

`지속감염우 도태+백신` 독일식 전략 추천..`농가 차원 자구책 필요` 인식 촉구

등록 : 2019.06.11 06:35:25   수정 : 2019.06.10 22:40: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우병학회 학술대회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간담회가 연이어 소바이러스성설사병(BVD) 문제에 주목했다.

BVD가 일으키는 경제적 피해에 주목한 유럽 각국이 박멸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농가로부터 별다른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5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BVD 예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BVD로 인한 경제적 피해 (자료 : 크리스티안 귀다리니 박사)

BVD로 인한 경제적 피해 (자료 : 크리스티안 귀다리니 박사)

각종 질병 악화시키는 BVD 문제..국내에선 외면 받고 있다

소바이러스성설사병(BVD)의 증상은 이름과 달리 설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불임·유산을 비롯한 번식장애와 호흡기 질환, 면역억제로 인한 기타 질병 악화 등을 유발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크리스티안 귀다리니 박사는 “전세계 낙농·육우 산업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끼치는 질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두 강원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BVD는 이미 만연돼 있다”며 “설사, 호흡기 등 증상에만 눈길을 주고 있지만, 이들 질환이 심각한 농장은 BVD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송아지설사병이 심해 폐사가 잦거나, 위생수준이 좋은데도 유방염이나 체세포 수치가 높은 젖소농가에서 BVD 바이러스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자가진료가 만연한 상황에서 원인 규명보다 증상 해결에만 집중하다 보니, BVD 문제의 심각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따르면, 국내 소 사육농장의 BVD 감염실태는 단편적인 표본 연구로만 파악되는데 그치고 있다. 국내 소 농가의 BVD 항체양성률은 50~80% 사이로 추정된다.

검역본부 연구진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검본에 의뢰된 유산 태아를 대상으로 BVD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314개 농장 중 77곳(24.5%)에서 BVD 양성반응을 보였다.

유한상 서울대 교수는 “국내에서 얼마나, 어떤 유전형이 발생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가 없다”며 “구제역 같은 주요 질병이 아니면 방역당국의 관심을 받기 어렵지만, BVD가 오히려 더 많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다리니 박사는 “BVD 문제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 대책마련을 당국에 촉구해야 한다”며 “수의학계와 농가, 방역당국이 함께 대책을 모색하며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귀다리니 박사, 김두 교수, 유한상 교수

(왼쪽부터) 귀다리니 박사, 김두 교수, 유한상 교수

`지속감염우 색출+백신` 독일식 해법 주목

귀다리니 박사는 유럽 각국의 BVD 대응전략을 소개하면서, 한국에는 ‘독일식 전략’이 적합하다고 귀띔했다.

새로 태어나는 송아지들을 대상으로 지속감염우(PI)를 색출해 도태시키면서 백신접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BVD가 만연한 상황에서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신 30~110일 사이에 감염된 태아 중 일부는 BVD 바이러스에 면역 관용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이들은 BVD 바이러스에 항체를 형성하지 못한 채 평생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지속감염우가 된다. 이를 색출해내지 못하면 농장 내에 BVD 바이러스를 근절할 수 없다.

귀다리니 박사는 “독일에서는 새로 태어난 송아지에서 PI 여부를 검사하고 양성일 경우 반드시 도태해야 한다”며 “이는 한정된 재원으로도 농가의 BVD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감염우는 송아지의 귀 피부를 사용하는 간단한 검사로도 찾아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우유조합이 지속감염우 도태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김두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은 생산자들이 스스로 BVD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자조금이나 보험 등으로 도태 비용을 보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국가 지원에 기대기 보다 농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한상 교수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처럼 생산자 차원에서 접근하되, 국가가 일부 사업을 지원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가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귀다리니 박사는 “유럽의 소 사육농가에서는 BVD 문제를 방치하는 것보다 지속감염우 도태에 필요한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성 경북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도 1형과 2형 BVD 모두 검출되고 있다. (자료 :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최경성 경북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도 1형과 2형 BVD 모두 검출되고 있다.
(자료 :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국내에는 반쪽짜리 사독백신뿐..백신 추가 확보 필요성 지목

BVD 바이러스는 크게 2종의 유전형(BVDV1, BVDV2)으로 구분된다. 유전형이 다르면 백신의 교차방어를 기대할 수 없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가지 유전형의 BVD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급되는 백신은 1형 유전형에 대한 사독백신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타질병과 혼합된 형태로 구성된 관납백신에 기대 ‘있으면 놓고 없으면 말고’ 식의 불충분한 접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유한상 교수는 “지속감염우도 문제지만 임신소 감염에 따른 공태나 기형, 유산 등도 결국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진다”며 백신접종 필요성을 지목했다.

김두 교수는 “세계우병학회에서도 BVD 백신의 글로벌 트렌드는 1회 접종으로도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생독백신”이라고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측은 “어미소에 백신을 접종하면 태반감염으로 인한 지속감염우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며 BVD 생독백신의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랑구·KSFM 군집 TNRM 활동,길고양이에 대한 오해까지 푼다

지자체·캣맘·수의사·대학·업체 협력 모델 제시

등록 : 2019.06.10 04:06:44   수정 : 2019.06.10 04:13:4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서울시 중랑구 길고양이의 군집 TNRM 의료봉사활동이 6월 9일(일) 중랑구 묵1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날 ’2차 군집 TNRM 봉사활동’을 펼친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은 물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 TNR사업의 민관산학 협력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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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캣맘, 수의과대학, 수의사협회, 업체 역할 분담 돋보인 봉사활동

민원 해결을 위한 TNR 넘어 생태계 안정을 추구하는 TNRM 협력 모델 제시

군집 TNR(포획-중성화수술-제자리 방사)은 특정 지역(군집) 내에 있는 길고양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여 실질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도록 시행하는 집중 TNR 사업을 뜻한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영)는 방사 후 ‘관리(Management)’까지 고려하는 TNRM을 추구한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과 최영민 회장 및 서울특별시수의사회 관계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 및 대학원생,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서울대 수의대 팔라스 소속 수의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로얄캐닌코리아에서 500kg의 사료를 후원했으며, 바이오노트에서 직접 임상병리검사 공간을 운영하며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전염병 키트검사, 특수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서수약품에서는 약품 및 물품을 후원했다.

현실적인 여건상 모든 지자체에서 이런 협력 방식의 TNR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이날 봉사활동이 ‘TNR 사업의 지향점’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중랑구와 묵1동은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했는데,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의사들은 안정적으로 수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봉사팀들이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추후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될 가능성을 열었다.

이병우 구의원, 이선경 과장 등 관계자에게 설명 중인 김재영 KSFM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

이병우 구의원, 이선경 과장 등 관계자에게 설명 중인 김재영 KSFM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박홍근 중랑을 국회의원과 이병우 중랑구의원, 이선경 중랑구청 보건행정과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 중랑을 국회의원이자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생명 윤리를 중심에 놓고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야말로 진짜 문명사회”라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자원봉사자가 중랑구 캣맘들과 합심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에 나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존과 상생을 향한 너무나 소중한 협력의 모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차 17마리에 이어 이날 23마리 중성화수술 진행…올해 안으로 총 4차례 시행 예정

이날 의료봉사팀은 인수문진팀, 총괄운영팀, 운반팀, 마취팀, 수술준비팀, 수술팀, 수술후처치팀, 회복팀으로 구성되어 활동했다. 봉사활동 시작 전 고양이와 봉사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도 공지됐다.

지난 2월 열린 1차 군집 TNRM을 통해 1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 한 의료봉사팀은 이날 23마리의 중성화수술을 시행했다. 마취는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담당하고 5개의 수술팀이 운영되는 등 분업의 효율도 높아졌다.

포획을 담당했던 지역 캣맘·캣대디가 방사 후 모니터링·관리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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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건강했다

바이이노트가 자사 혈액검사장비 및 키트를 통해 실시한 임상병리검사 결과는 각 개체별로 정리되어 방사 후 길고양이를 관리할 캣맘들에게 전달됐다.

백혈병, 범백혈구감소증, 심장사상충 등 주요 전염성 질환 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결과가 확인됐다. 길고양이는 질병이 많아서 위험하다는 선입견과 달랐던 것이다.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임상병리 검사결과를 통해 중랑구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결과 데이터가 누적되면, 학술논문이나 지자체 길고양이 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임상병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중랑구청은 지난 2월 6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노력 중이다. 올해 안으로 2번의 중랑구 군집 TNRM 봉사를 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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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01회] 8월까지 수의사 신상신고 반드시 필요한 이유

등록 : 2019.06.08 15:27:47   수정 : 2019.06.08 15:29:23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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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에서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2019년도 수의사 신상신고를 합니다. 수의사법 제14조에 따라 수의사는 그 실태와 취업상황 등을 대한수의사회에 신고하여야 하며, 신상신고 결과는 수의사의 수급 상황을 파악하거나 동물진료 및 방역 등 국가 수의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대상은 모든 수의사 면허 소지자입니다. 미신고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데요, 올해는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꼭 수의사 신상신고를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2019년 수의사 신상신고 내용과 그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전세계 소 임상수의사 모인다` 2024 세계우병학회 한국 유치 추진

2020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서 유치전 벌인다

등록 : 2019.06.06 10:18:57   수정 : 2019.06.06 10:18: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세계 소 임상수의사들의 대제전인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WBC, World Buiatrics Congress)의 한국 유치가 추진된다.

수의계의 대규모 국제 행사로는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WSAVA 2011, 제주),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2, 제주), 세계수의사대회(WVC 2017, 인천)에 이어 4번째다.

한국우병학회는 4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대회 유치 추진을 결정했다.

한국우병학회 이규로 회장

한국우병학회 이규로 회장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전세계에서 2천명 이상의 소 임상수의사들이 운집하는 학술대회다. 낙농, 육우 산업 관련 정보를 폭넓게 다루는 행사다.

소의 주요 질병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공중보건, 축산물 위생 등 원헬스(One-Health) 차원의 의제를 조명한다. 우유 및 쇠고기의 생산성 개선과 동물복지, 반추류 야생동물 관리도 포함한다.

1960년 독일 하노버 대회를 시작으로 출범한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격년제로 전세계를 순회하고 있다.

30차례의 대회 중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최근인 2018년 제30회 콩그레스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것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한국우병학회를 주축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024년 열릴 제33회 콩그레스 유치가 목표다.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회는 내년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제31회 콩그레스에서 2024년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등이 2024년 대회 유치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WBC 2024 한국 유치위원회의 실무를 맡을 이인형 서울대 교수는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우리나라 소 임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유치에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마이크로칩 통해서 잃어버린 동물 찾아줄 때 큰 행복 느껴˝

볼프강 도네 FECAVA 회장,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등록 중요성 강조

등록 : 2019.06.05 12:59:34   수정 : 2019.06.06 02:00:4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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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도네 FECAVA 회장이 마이크로칩을 통한 동물등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FECAVA(Federation of Companion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s)는 유럽 40개국 25,000여 명의 소동물 수의사가 가입되어 있는 연맹이다.

볼프강 도네(Wolfgang Dohne) 회장은 최근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보호자에게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며, 수의사들은 마이크로칩을 통해서 이런 최고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잃어버리는 보호자 수도 없이 많아…마이크로칩, 반려동물 개체 식별하는 데 최고의 기술”

그에 따르면, 수의사들은 임상을 하면서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보호자들을 수도 없이(numerous) 만난다고 한다.

볼프강 도네 회장은 “한 시간 전에 잃어버린 사람, 일주일 전에 잃어버린 사람, 심지어 1년 전에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보호자도 만난다”며 “잃어버린지 1년이 넘은 고양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수의사에게 오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로칩은 반려동물은 물론, 보호자의 삶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며 “수의사가 주인 없는 동물을 만났을 때, 마이크로칩을 통해서 다시 보호자를 찾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며,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20~30년 동안 마이크로칩이 반려동물 개체를 식별하는 데 최신의 기술로 활용됐다”며 “이제는 마이크로칩 없이 어떻게 수의사들이 잃어버린 동물을 찾는 걸 도와줄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보호자의 책임감도 언급됐다.

볼프강 도네 회장은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은) 보호자의 책임감과도 직결된다”며 마이크로칩을 통한 동물등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칩은 아주 간단하면서 매우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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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규 동물등록 중 마이크로칩 등록 비율 67.5%

참고로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의무 시행했다.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2014년에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통한 등록비율이 30.6%에 그쳤으나, 2017년에는 내장형 등록비율이 67.5%로 증가했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통한 동물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영상을 공개한 WSAVA는 캐나다수의사회와 함께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제41회 WSAVA 콩그레스를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좌담회] 수의임상가를 위한 아토피 진료의 접근법

완치가 아니라 관리를 통한 증상 완화·환자 삶의 질 개선에 초점 맞춰야

등록 : 2019.06.04 16:58:34   수정 : 2019.06.05 09:53:2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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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수의사회가 최근 반려동물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캠페인에 앞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진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객관적인 검사를 바탕으로 한 반려동물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진단 및 최신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기도수의사회가 <수의임상가를 위한 아토피 진료의 접근법>을 주제로 ‘반려동물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좌담회를 주관했다.

좌담회에서는 아토피를 포함한 반려동물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개념부터 진단법, 약물 및 영양학적 관리 방법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일시 : 2019년 5월 17일(금)

주제 : 수의임상가를 위한 아토피 진료의 접근법

사회 : 조도남 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부회장)

패널 : 황철용 교수(서울대 수의대) / 송치윤 원장(바른동물의료센터) / 박은정 원장(미소동물병원) / 정설령 대표(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박은정 원장은 로컬동물병원에서의 아토피 진단과 치료관리의 현실 및 어려움에 대해, 황철용 교수는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정의부터 개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 및 서울대 동물병원의 진단 프로토콜을, 송치윤 원장은 진단과 치료관리 방법을, 정설령 대표는 식이적 관점에서 바라본 알러지성 질환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로 참여한 수의사들은 모두 아토피질환의 ‘관리’ 중요성과 ‘보호자 대상 올바른 교육’을 강조했으며, 수의계의 지속적인 공부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좌담회 영상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공개됩니다. 또한, 6월 23일(일) 열리는 경기도수의사회 2019년도 제3회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서 ‘로컬병원에서 의뢰되었던 알러지성 피부질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됩니다.

미소동물병원 박은정 원장

미소동물병원 박은정 원장

“지속적인 재발 환자, 환자·보호자·수의사 모두 힘들게 만들어”

경기수의사회 설문조사 결과,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비율 64.5%

박은정 : 실제 사례를 통해서 로컬 동물병원의 치료방법과 애로사항을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3년령부터 반복적인 피부질환으로 관리하던 9살 슈나우져다. 백신 접종 후 알러지 반응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스테로이드와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했고, 2017년 11월부터는 아포퀠을 썼는데 이후 소양감 및 피부병변이 매우 개선되었으며, 백신 알러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는 아포퀠을 감량 중이며 보호자 만족도도 높다.

두 번째는 몇 년간 지간염과 외이도염이 재발했던 케이스다. “약 먹을 때만 증상이 나아진다. 약 먹을 때뿐이다”라는 보호자의 얘기가 있었다. 저알러지 사료와 아포퀠을 통해 1년간 관리했고, 현재는 투약 없이 모니터링 중이다. 세 번째는 반복성 외이도염과 입주변 피부질환이 있었던 케이스다. 저알러지 사료와 아포퀠을 적용했으며, 상태 호전되어 아포퀠로만 유지하는 중이다.

진단과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환자는 물론, 환자를 관리해야 하는 보호자, 그리고 주치의까지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인 면에서 소모가 큰 게 사실이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검사 없이 증상을 토대로 아토피를 진단하는 경우가 64.5%로 가장 많았는데, 보호자의 낮은 이해도와 순응도, 알 수 없는 알러젠 통제의 어려움, 장기 투약에 대한 우려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IgE 키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에 접근한 케이스들을 소개하겠다. 키트 양성반응을 확인하고 잘 관리된 사례도 있었고, 양성반응 확인 후 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았던 케이스도 있다.

IgE 키트 사용과 관련하여 본원의 경우 양성을 확인했으나 아토피인지 다른 알러지성 질환인지 구별이 모호하거나, 치료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토피 진단 시 IgE 키트 검사를 활용한다는 답변이 29%였다.

본원에서는 약물 외에 처방식, 약욕샴푸, 보습제, 오메가3, 유산균 제제, 기타 피부 영양제 등을 설명해 드린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도 처방식(71%), 피부 영양제(67.7%), 약욕(61.3%), 프로바이오틱스(35.5%) 등을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도남 : 사이클로스포린이나 아포퀠의 부작용은 없는가?

박은정 : 사이클로스포린은 구토를 병발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보호자에게 공지한다. 아포퀠의 경우에는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알약 투여에 대한 불편함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었다.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

“아토피는 복잡한 유발체계 가지고 있어…정복하겠다는 생각보다 원인을 찾아가면서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 맞춰야”

황철용 : 정의부터 짚어봐야 한다. “아토피냐, 알러지냐”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 아토피는 알러지에 포함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알러지는 외래성 물질(유발 물질 : 알러젠)에 대해 생체가 면역기능을 통해 비정상적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사람에서는 특정 환경성 알러젠에 의해 특이적인 IgE 항체가 생성되고 이로 인해 병적 상태가 유발된 경우를 아토피라고 한다. 아토피는 알러지 반응이 병인이지만, 면역반응 이외에도 생체 및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굉장히 복잡한 유발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정의는 무엇일까?

전 세계에서 유명한 교수님들이 모여서 국제 TF를 구성하여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2006년에 발표했다(Veterinary Immunology and Immunopathology). 이에 따르면,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환경원성 알러젠에 거의 대부분 반응하면서 IgE 항제를 가지며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는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염증성 소양성 알러지 피부질환*“이다.

음식물이 관여하는 아토피도 포함된 것이다.

또한, 유전적인 소인도 있다는 것이다. 1~2살쯤에 증상이 나타나서 평생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경우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의 개념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츄, 코커스패니얼, 프렌치불독, 비숑프리제 등 호발품종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A genetically predisposed inflammatory and pruritic allergic skin disease with characteristic clinical features associated with IgE antibodies most commonly directed against environmental allergens(Halliwell 2006).

아토피와 유사한데 그에 대한 IgE 항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직 발견을 못 한 것일 수 있다. 이런 경우를 ALD(Atopic Like Dermatitis)라고 정의한다.

3대 알러지 질환은 아토피, 음식알러지, 그리고 국내에는 드물지만 벼룩알러지(flea bite hypersensitivity)다. 우리나라는 벼룩이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벼룩알러지가 개 알러지성 질환 중 가장 많다.

(벼룩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토피와 음식알러지가 남는다. 그런데, 각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둘 다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경계가 모호해지고,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세균성 농피증, 말라세지아, 스트레스 요소, 환경요소 등의 영향도 있다. 이 모든 요소가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이처럼 복잡한 아토피를 정복하겠다는 개념보다는 가능성을 좁혀서 어떤 부분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찾아가야 한다.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질환이다.

옴진드기, 모낭충, 말라세지아 감염 등 소양감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들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주관절 앞쪽, 입주위, 눈주위, 사지에 주로 증상 분포가 나타난다. 또한, 귀에 증상이 있지만, 귀 모서리(선단, margin)에는 증상이 없고, 등쪽이 아닌 배쪽에 주로 증상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2차 감염 등 다른 요인이 없다면 말이다. 아토피와 음식알러지는 증상 발현 특징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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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진단을 위해 다른 피부질환 R/O 및 2차 감염 컨트롤 필요”

“IgE 키트 검사(total IgE)보다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IgE(allergen specific IgE) 검사 추천”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개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위해서 먼저 외부기생충을 포함해서 다른 질환을 체크해서 배제(Rule out)한다. 그리고, 다른 감염에 대한 관리를 먼저 시작한다.

물론, favrot criteria처럼 객관적인 진단 검사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임상 증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위 표 참고).

그 뒤 IgE 검사를 한다. 개인적으로 IgE 검사는 (아토피 진단을 위해) 권장하는 편이다. 단, 키트 검사는 total IgE를 검사하는 방법이므로, 아토피 정의에 충실한 검사는 allergen specific IgE 검사다. 대부분 수의사들이 외부 실험실로 보내서 allergen specific IgE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gE 검사를 통해 환경적인 요소의 알러젠만 확인되거나, 음식 알러젠이 함께 확인된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서 IDST(Intradermal skin test)를 하거나, 음식 교체/제한을 한다(Food Change/Restriction). 만약 IgE 검사에서 음식 알러젠만 확인된 경우라면 Food trial을 한다.

음식알러지인지 아닌지 구분할 필요가 없는 환자가 많다. 그래서 음식 교체/제한이 엄격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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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DA(International Committee on Allergic Diseases of Animals)는 홈페이지(사진 참고)를 통해 개의 아토피 피부염의 정의, 진단, 치료 가이드라인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은 2015년에 한글로 번역되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ICADA 홈페이지 바로가기(클릭)

수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송치윤 원장

수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송치윤 원장

“진단 시 소양감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것&치료 시 2차 감염 먼저 컨트롤하는 것 중요해”

송치윤 : 책에 따르면, 소양감을 보이는 환자에서 소양감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고 환자의 병력과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아토피를 진단한다고 되어있다. 가려움증을 보인다면, 외부기생충, 음식알러지, 감염 등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을 제거한 뒤, 임상 증상과 병력이 일치하면 수의사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가려움증이 아니라 통증에 의한 증상이나 정신적인 요인에 의한 행동도 구분해야 한다.

과거에는 교과서에서 IDST를 아토피 진단의 골드 스탠다드로 적었다. ICADA에서는 1. 면역치료를 하기 위해서 2. 알러젠이 환자에게 접촉하지 못하게 할 때(allergen avoidance) 등 2가지 경우에 정확한 알러젠을 파악해야 하므로 IDST를 할 것을 권장한다. 따라서, 이 2가지 경우가 아니면 IDST는 아토피 진단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ICADA의 기준이다.

그리고 많이 사용하는 혈청 IgE 검사가 있다. 크게 total IgE 검사와 allergen specific IgE 검사 등 2개가 있다. 이 중 total IgE는 아토피 환자가 아니어도 IgE가 검출될 수 있다. 그럼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것처럼 total IgE 검사(키트)는 정확한 진단 툴로 사용하기 어렵다. 결국, allergen specific IgE 검사가 추천된다.

로컬 임상 환경에서는 IDST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로컬에서는 allergen specific IgE 검사를 진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송치윤 원장 발표 자료 중 발췌

송치윤 원장 발표 자료 중 발췌

치료에 대해서는,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2차 감염을 컨트롤하지 않고 아토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농피증이나 말라세지아 감염이 있는 상황에서는 약물을 써도 증상이 확실히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하면, 기본 피부검사를 철저히 하고, 2차 감염이 있다면 먼저 다뤄야 한다.

“아토피 치료는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 환자와 보호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약물 선택 필요”

아토피로 진단이 되면 원래는 면역치료(Immunotherapy)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로컬 임상 상황에서 현실적으로는 하기 어렵다.

그러면, 알러젠 회피, 피부장벽 수복, 약물 사용이 가능하다. 약물과 관련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단독으로는 쓰지 않는 것이 최신 흐름이다. 그렇다면, 결국 로컬 임상가가 쓸 수 있는 약물 옵션은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Oclacitinib(아포퀠), Lokivetmab(사이토포인트, 곧 국내 출시 예정)이다.

아토피 치료 약물은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이다. 환자와 보호자의 상황에 맞춘 약물이 적절한 것이다. 수의사가 할 일은 환자와 보호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약을 추천하고, 그 약의 장점과 부작용을 설명·고지하고 관리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관리하면서 상태 개선을 평가(팔로우업)할 때는 육안병변개선 평가(CADESI)와 임상 증상 평가(VAS, Visual Analog Scale)를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VAS를 활용하는데, 보호자와 함께 간지러움과 임상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

“식이 제한에 반응 보이고, 스테로이드에 반응 적다면 음식알러지 가능성 커”

“로컬에서는 가수분해 처방식이 더 의미 있고, EPA/DHA 및 유산균도 도움 될 수 있어”

정설령 : 알러지성 피부 질환에 아토피성 피부염도 있고, 음식알러지도 있다. 음식알러지의 임상 증상은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과 유사하다. 식이 제한(제거 식이)에 반응이 있는데, 스테로이드에는 반응이 적다면 음식알러지일 가능성이 크다.

음식알러지로 진단 이후 사료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사료나 기존에 먹였던 단백질을 포함한 사료는 제거 사료라고 볼 수 없다. novel protein(기존에 먹이지 않았던 새로운 단백질원)을 사용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논문이 있다. 결국, 로컬동물병원에서는 가수분해 단백질 처방식 사료가 제거 사료로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제거 식이(Elimination Diet)를 활용할 거라면 최소 8주간 시행해야 하는데, 만약 제거 식이로도 증상 완화가 되지 않으면 홈메이드 식이 급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의사라면 사료 라벨에도 주의해야 한다. 한 논문에 따르면, 14개 브랜드 40개 사료(31개-novel protein, 9개-가수분해)를 조사한 결과, 약 75%의 사료에서 다른 단백질 혼입이 확인됐다.

제거 식이를 적용할 때는 간식, 개껌, 사람음식, 다른 약물, 다른 개의 분변이나 빈 밥그릇까지도 조심해야 한다.

사료의 보관도 중요하다. 저장진드기(storage mite)나 지방산의 산패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사료를 보관해야 하고, 밀봉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밥그릇 청소도 해줘야 한다.

IgE 검사는 음식알러지에서는 의미가 적다. 민감도는 낮고, 특이도는 높다. 필수지방산 보충은 도움이 될 수 있다. 2개월 후에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논문이 있다. EPA/DHA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 개선은 물론, 종양, 심혈관계 질환, 신장 질환, 골관절질환에도 도움을 준다.

유산균(Lactobacillus rhamnosus)을 급여했더니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완화됐다는 보고도 있는데 고용량으로 급여해야 한다. 식이섬유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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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가 아니라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의 상태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조도남 : 로컬동물병원에서 의외로 아토피 환자의 보호자 상담이 어렵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처음 내원했을 때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하다.

박은정 : 보호자의 성향 파악을 먼저 한다. 원칙적으로 수의사 입장에서는 환자를 생각해야 하는데, 결정은 보호자가 하므로 보호자의 성향과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보호자가 치료 의지를 보이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장기 관리로 간다. 비용부담을 느끼고 단기적인 증상 개선을 원한다면 우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치료 반응을 지켜본다.

조도남 : 보호자에게 아토피와 검사 방법 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황철용 : 아토피를 포함한 알러지 질환에서 ‘치료’는 완치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치하는 것과 달리 관리를 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관리 안 된 환자와 관리된 환자 사진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도 추천된다. 환자와 보호자에 맞춰서 관리 프로토콜을 빨리 결정해줘야 한다. 환자의 증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줄이면 행복도가 높아진다.

보호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환자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학동물병원과 로컬동물병원의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에게는 단계별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해보고, 그다음에 다시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송치윤 : 수의사가 아토피 질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자신감이 없어서 보호자에게 충분히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수의사가 먼저 아토피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런 좌담회 자리가 중요하다.

정설령 : 음식도 중요한 알러지 요인이다. 보조제에 대한 부분도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약물에 관한 관심뿐만 아니라 음식과 보조제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갖고, 아토피 관리 프로토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송치윤 :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아토피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철용 :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하고 회피하면 안 된다. 계속 공부하고 접근하다 보면 자신감이 더 생길 수 있다. 이런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조도남 : 치료보다는 관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보호자에게 그렇게 교육할 수 있도록 수의사가 아토피에 대해 확실하게 개념을 잡고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좌담회 내용을 잘 정리해서 로컬 동물병원 수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좌담회 영상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조만간 공개됩니다. 또한, 6월 23일(일) 열리는 경기도수의사회 2019년도 제3회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서 ‘로컬병원에서 의뢰되었던 알러지성 피부질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됩니다.

수의사 신상신고 시작…수의사 면허자 모두 8월까지 신고必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선거권 부여와 연결..홈페이지·모바일 앱 통한 온라인 접수 가능

등록 : 2019.06.03 15:02:12   수정 : 2019.06.05 14:58:0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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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가 6월 3일부터 2019년도 수의사 신상신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수의사 면허자라면 모두 신고대상이다. 즉, 은퇴했거나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수의사 면허자도 신고해야 한다.

수의사법 제14조에 따라 수의사는 그 실태와 취업상황 등을 대한수의사회에 신고해야 하며, 신상신고 결과는 수의사의 수급 상황을 파악하거나 동물진료·방역 등 국가 수의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수의사 신상신고는 내년 1월 실시되는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의 선거권과도 연결된다. 신상신고를 한 수의사에게만 대한수의사회장 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대한수의사회 임원 선거 관리 규정이 최근 3년(2017~2019년)간의 연회비 완납 및 신상신고를 할 것을 선거권 부여 자격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의사 신상신고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우편,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관리의 편의를 고려하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권장된다.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로그인 후 ‘수의사 신상신고’ 메뉴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수의사 신상신고를 할 수 있다.

우편 접수는 신상신고서 서식을 작성하여 신고서를 사진 1매와 함께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로 등기 발송하면 되며, 온라인 접수 및 우편 접수가 모두 어려운 경우에는 각 시도수의사회에 문의하여 현장 접수하거나, 대한수의사회(중앙회) 사무처(평일 09시~18시)로 방문하여 접수할 수도 있다.

*중앙회 사무처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19번길 8-6, 수의과학회관 5층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상신고도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수의사회’ 앱을 다운 받은 후 기존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신상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

신고 기간은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신상신고 접수

대한수의사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신상신고 접수

[위클리벳 200회] 수의사 연수교육,문제점과 개선방안

등록 : 2019.06.03 09:56:36   수정 : 2019.06.08 15:23:42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00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는 매년 10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수의사 연수교육은 농식품부장관이 수의사의 자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데, 구체적인 과목과 내용은 수의사회장이 결정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연수시간을 제대로 안 채워 과태료를 부과받는 수의사가 있는 것은 물론, 대리출석이나 출석만 체크하고 교육 장소를 이탈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최근 5년간 ‘수의사들의 수의사법 위반행위’를 공개했는데 1위가 연수교육 미참가 과태료 부과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될 만큼 수의사들의 수의사법 준수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더는 수의사 연수교육 관련 문제를 내부에서 쉬쉬할 게 아니라, 수의계에서 먼저 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 수의사 연수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깜박이는 눈 재현한 장기칩이 실험동물 토끼를 구원할까

“마차 끌던 말의 복지는 자동차가 해결했다”..동물실험 대체할 신기술 주목

등록 : 2019.06.01 06:22:01   수정 : 2019.06.01 09:35:3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장기칩(human organ-on-a-chip)과 같은 차세대 실험기술이 실험동물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물생명윤리를 반영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법안토론회’에서는 고전적인 동물실험을 대체할 신기술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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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끄는 말들 구원한 자동차, 실험동물 구원할 신기술?

이날 발제에 나선 HSI 트로이 사이들 박사(사진)는 “3R원칙을 주창한 지 60여년이 흘렀지만 실험동물의 사용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험동물의 사용을 전제하는 3R원칙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실험동물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연간 사용량 300만 마리를 돌파한 가운데, 조만간 검역본부가 공개할 2018년 사용량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실험의 비효율성도 지적했다. 신약개발과정에서 수많은 실험동물이 전임상시험을 위해 희생되지만, 실험동물에서 안전하거나 효과를 보였던 물질들이 사람에서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사이들 박사는 “100여년 전부터 쓰이던 고전적인 실험동물모델로는 사람에서의 반응을 제대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사람에게 보다 가까운 새로운 접근법(동물대체시험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개발되는 혁신기술이 동물복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목했다.

사이들 박사는 “마차를 끄는 말은 19세기 서구 동물보호단체의 주 관심사들 중 하나였다”며 “이들의 복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지만,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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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이는 눈을 재현한 장기칩이 토끼의 눈을 구할까

이날 토론회에서는 ‘마차 말을 구한 자동차’로 기대 받는 신기술들 중 하나로 장기칩을 조명했다. 장기칩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허동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교수(사진)가 발제에 나섰다.

장기칩은 칩 위에 특정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배양하면서 조직과 기능까지 함께 재현하는 기술이다. 허동은 교수는 “사람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함께 모사하는 장기칩은 인체의 아바타”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가 10여년 전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허파칩(lung-on-a-chip)이 대표적인 사례다. 칩 안에서 폐세포와 혈관세포으로 구성된 조직모델은 물론 수축-이완을 포함한 가스교환이나 면역반응 등 기능까지 재현했다.

허 교수는 “최근에는 질병칩(disease-on-a-chip)이 가장 중요한 연구방향”이라면서 담배연기 자극으로 인한 폐 섬유화를 재현한 흡연칩(smoking-on-a-chip), 암조직 주변의 면역반응을 관찰하는 암-혈관칩(Vascularized tumor-on-a-chip) 등의 최신 기술도 소개했다.

허동은 교수팀이 개발한 'lung-on-a-chip' 모델

허동은 교수팀이 개발한 ‘lung-on-a-chip’ 모델

이처럼 사람 세포로 만들어진 장기칩은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허 교수팀이 최근에 개발한 깜박이는 눈칩(blinking eye-on-a-chip)이 가능성을 열었다. 각막, 결막세포는 물론 눈물과 눈꺼풀까지 재현한 장기칩으로, 사람 눈처럼 깜박이는 형태다.

토끼눈이 얼마나 충혈되는지를 관찰하는 동물실험 ‘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 과학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동은 교수는 “어떤 장기든 핵심적인 기능과 조직양상을 모사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 실험에 사용될 수 있도록 칩 생산량과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신약개발에 평균 15억 달러와 12.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도, 점차 비용은 늘고 승인되는 약물 수는 줄어들고 있다. 세포배양이나 동물실험 등 기존의 전임상시험이 사람에서의 반응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장기칩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면 신약개발의 경제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EDxPenn : Engineering human organs onto a microchip by Dan Huh 보러가기)

북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공식 발생‥방역대응 긴급점검

북중 접경지 자강도 우시군서 발생..차단방역 점검

등록 : 2019.05.31 09:05:57   수정 : 2019.05.31 09:06:1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북한 ASF 발생지는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했다 (자료 : OIE)

북한 ASF 발생지는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했다
(자료 : OIE)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북한 방역당국이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보고했다.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력농장에서 의심증상이 발생해 25일 확진됐다.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ASF로 폐사했고, 나머지 사육돼지들은 살처분됐다.

북한 당국은 살처분을 비롯해 자국내 돼지의 이동제한과 발생지역 주변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ASF 발생이 보고된 자강도 우시군은 중국 랴오닝성에 근접한 국경 지역이다.

북한 발생주의 유전자 분석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중 국경지역에서 축산물 밀거래나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ASF가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국내로 유입될 위험이 현실화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5/31) 오전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해 북한 접경지역 차단방역 대책을 점검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통일부, 환경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및 강원도 등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해 범부처 대응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멧돼지를 통해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비무장지대와 임진강 하류를 완벽히 방어해야 한다”며 방역상황 점검과 차단방역 조치를 주문하고, 통일부에도 북한과의 방역 협력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위클리벳 199회] 계속 많아지는 반려동물 박람회·축제

등록 : 2019.05.30 09:27:57   수정 : 2019.05.30 09:28:55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199

반려동물 관련 박람회, 축제 등 행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여름까지 예정된 반려동물 행사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주목할만한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행사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5월 22일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동물병원 내원 반려동물,유기동물보다 더 높은 항생제 내성

중국서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 반려동물과 소유주·펫샵 직원서 함께 검출

등록 : 2019.05.29 06:03:26   수정 : 2019.05.29 11:14:5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반려동물이 유기동물에 비해 항생제 내성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에서 쓰이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반려동물에 대해 항생제 내성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수의대 정우경 박사(사진)는 24일 인수공통전염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반려동물의 항생제 내성문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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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소유주, 펫샵직원 등 밀접 접촉한 사람 모두에 mcr-1 검출

항생제 내성은 원헬스(One-health)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동물에서 항생제 사용으로 발생한 내성이 사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우경 박사는 플라스미드 형태의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 유전자 ‘mcr-1’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정 박사는 “콜리스틴은 사람에서 신장독성 등의 문제로 잘 사용하진 않지만, 다제내성균에 최후의 항생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mcr-1 유전자가 사람과 가축에서 모두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사람 장내세균 검체 일부에서 mcr-1 유전자를 검출했다. 같은 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팀은 2013년 이후 검사된 가축 검체와 사체에서 mcr-1 유전자를 발견해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반려동물에서도 mcr-1 유전자 검출이 보고되고 있다. 정우경 박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의 반려동물과 보호자, 펫푸드에서 검출된 콜리스틴 내성균과 mcr-1 유전자에 대한 중국농업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농업대 부속동물병원에 내원한 개 1,254마리와 고양이 185마리에서 566건의 장내세균을 분리했다. 이중 79건(14%)이 콜리스틴 내성을 보인 가운데 49건에서 mcr-1 유전자가 검출됐다.

같은 연구에서 반려동물 소유주로부터 분리된 세균주 25개 중 1개에서도 mcr-1 유전자를 포함한 콜리스틴 내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해당 내성균이 유전자지문(PFGE) 검사 결과 개·고양이 분리주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며 소유주와 반려동물 사이에 세균이 교차전염됐을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에 앞서 중국 광저우에서도 펫샵에서 일하던 50대 남성 직원과 반려동물에게서 mcr-1 유전자가 함께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유기동물보다 반려동물에서 항생제 내성 심하다

정우경 박사는 이날 최근 2년간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과 동물병원 직원,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 내성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균주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유기동물보다 환묘가, 환묘보다 환견이 더 높은 내성을 보였다.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반려동물이 유기동물에 비해 항생제에 더 노출되다 보니, 내성도 더 심해진 셈이다.

가령 포도알균(staphylococci)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에 존재하면서도, 반려견에서 흔한 외이도염의 원인체다. 해부학적 구조 탓에 개 외이염의 완치가 어렵다 보니, 재발할 때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내성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우경 박사는 “반려동물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료목적의 항생제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농장동물에 비해) 사람과 좀더 유사한 내성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예찰관리 프로그램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박사는 “반려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와 양은 따로 조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농장동물과 달리 반려동물에서 사용하는 항생제는 사람과 유사하므로, 내성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려동물 암 `방사선 치료`,어디까지 왔나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소개된 반려동물 방사선 치료

등록 : 2019.05.28 12:14:48   수정 : 2019.05.28 12:18:5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표적인 암 치료 방법은 항암치료,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다. 그러나 아직 방사선 치료기를 직접 갖춘 국내 동물병원은 없다. 그렇다고 방사선 치료를 못 받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람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동물병원들이 생겨나면서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대상 방사선 치료가 조금씩 시행되는 중이다.

조만간, 동물병원에 직접 방사선 치료 장비를 설치하는 곳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암 환자 대상 ‘방사선 치료’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제9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방사선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황태성 원장의 강의를 통해 ‘반려동물 암 방사선 치료’에 대해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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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방사선 치료’

울산 24시 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 수의영상의학 원장인 황태성 원장(사진)은 경상대 수의대에서 영상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VCA West Coast Specialty and Emergency Animal Hospital과 콜로라도주립대학교 플린트 동물 암센터(CSU Flint Animal Cancer Center)를 비지팅하며 미국에서 이뤄지는 방사선 치료를 경험했다.

황태성 원장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미 방사선 치료가 반려동물 암 치료의 보편적인 옵션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기술 개발이 충분하지 않았던 2010년에 이미 66개의 방사선 치료 시설이 미국 동물병원에 설치됐으며, 일본에서도 2015년에 이미 10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방사선 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조준하여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종양세포가 일반세포보다 방사선 감수성이 높다는 특징을 이용해 종양에는 최대 선량을 주고, 주변에는 최소 선량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악성종양일수록 방사선 감수성이 크고, 방사선 치료에 종양세포가 죽을 확률이 커진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방사선 치료의 효과와 정확성은 점차 높아졌고, 부작용은 줄어들었다. 특히 IMRT(Intensity Modulated RT,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 IGRT(Image Guided RT,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의 기술이 개발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참고로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가 외부방사선치료에 주로 사용되는데, 선형가속기도 다시 사이버나이프, 라이낙, 토모테라피 등으로 구분된다. 참울산 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에서는 라이낙(Linac) 장비를 활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치료시간도 짧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행으로 종양 치유 가능성 향상”

방사선 치료의 기본 개념과 원칙부터 실제 치료 케이스까지 자세하게 소개한 황태성 원장은 “방사선 치료는 반려동물의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술 발달과 함께 부작용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말기 암 환자에게만 적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초기 암 환자에서도 완치 목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머리부터 발까지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뇌, 방광, 전립샘 종양에도 방사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이 5분 내로 짧다는 점과 수술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선치료와 수술을 함께 적용하면 암 치료 확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주위 조직 절제가 제한되면 종양의 주변부에서 종양이 재발할 수 있다. 반대로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주변부에서의 재발이 드물고, 오히려 암세포 수가 많고 저산소 세포가 많은 중심부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의 종양 재발 위험 지역이 서로 반대인 것이다. 결국,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종양의 완치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황태성 원장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결합하면 종양의 치유 가능성이 향상된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종양 치료의 옵션으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방사선 치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임상수의학회와 함께한 9회 영남수의컨퍼런스…내년엔 `경북`

등록 : 2019.05.27 12:57:46   수정 : 2019.05.27 16:27: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제9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및 제71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5~26일 이틀간 경주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의 학술대회로 완전히 자리 잡은 영남수의컨퍼런스는 내년 경북에서 개최되며,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올 가을 건국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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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롤 등 다양한 해외 연자 초청…임상수의학회와 공동개최로 학생·대학원생 참가자↑↑

이번 컨퍼런스에는 수의영상의학의 세계적인 대가이자 교과서 저자인 도널드 트롤(Donald E. Thrall), 임상병리 전문가이자 책 저자인 메리 트롤(Mary Anna Thrall)을 비롯해 정승우 미국 어반대학교 교수, 김종민, 킴힐러스, 레베카 게데스, JP 맥큐 등 미국수의전문의들과 수의대 교수 등 국내 수의사들이 강사로 나서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영남컨퍼런스는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와 공동개최되어, 토요일은 임상수의학회 구두발표·포스터발표가 진행됐고, 이후 일요일까지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덕분에 수의사 참가자는 물론 수의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참가자 수도 많았다.

강의 중인 Donald E. Thrall

강의 중인 Donald E. Thrall

주최 측은 1200여 명이 사전 등록하고, 현장 등록까지 포함하면 1300여 명이 참석했다며 “역대 가장 성대한 학술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단, 실제 업체 부스 방문자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 스탬프투어를 스마트폰을 통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프로그램 및 강사확인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옥경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대한수의사회 이상목 수석부회장은 “영남수의컨퍼런스는 이제 명실상부 수의분야 주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여 영남지역만의 행사로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많은 수의사들이 찾는 행사로 발전했다”고 축하를 보냈다.

제9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모바일 페이지

제9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모바일 페이지

김준일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은 “국내 최고의 강사진과 더불어 다양한 해외 연자를 초청해 다채로운 컨퍼런스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신기술 습득의 장, 동료 선후배 간의 나눔의 장이 되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이경갑 한국임상수의학회장은 “동물 사랑을 위한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얻어갈 수 있는 장이자, 서로의 전문적 의견을 나누는 공유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울산시수의사회의 김영도 회장은 “영남컨퍼런스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지역 수의사의 학술발전은 물론, 상호교류와 화합을 통하여 다 같이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내실을 더욱더 다져 불편한 잡음 없이 더불어 걸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경주를 방문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울산은 전국 지자체 최초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울산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동물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내년 제10회 영남수의컨퍼런스는 경북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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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곰팡이·먼지‥반려동물 알레르기 일으키는 알러젠 Top 20은?

식이에서는 생밤, 키위, 망고 등 검출빈도 높아..알레르기 항원 특이적 실험실 검사 ‘주목’

등록 : 2019.05.24 14:14:34   수정 : 2019.05.29 11:16:0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와 팝애니랩이 2018년 반려동물에서 검출된 주요 알레르기 항원(allergen)을 조명했다.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이 201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반려동물 혈청에 존재하는 특이 IgE 항체가를 검사한 결과, 각종 진드기와 곰팡이류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2월 ~ 2019년 2월 반려동물 흡인성 알레르기 항원 상위 20개 (자료 : 경기도수의사회, 출처 : 팝애니랩)

2018년 12월 ~ 2019년 2월 반려동물 흡인성 알레르기 항원 상위 20개
(자료 : 경기도수의사회, 출처 : 팝애니랩)

흡인성 알레르기 항원의 경우 긴털가루진드기, 유럽집먼지진드기, 큰다리먼지진드기, 수충다리가루진드기 등 진드기류와 알터나리아 곰팡이, 새싹 곰팡이, 누룩 곰팡이곰팡이류가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삼나무(일본), 집안먼지, 물푸레나무, 민들레 등 환경 요소도 이름을 올렸다.

계절별로 순위에 소폭의 차이는 있었지만 삼나무(일본), 알터나리아 곰팡이, 긴털가루진드기, 집안먼지, 유럽집먼지진드기가 발생빈도율 60% 이상을 기록하며 TOP 5를 유지했다.

2018년 3~5월 반려동물 식이 알레르기 항원 상위 20개 (자료 : 경기도수의사회, 출처 : 팝애니랩)

2018년 3~5월 반려동물 식이 알레르기 항원 상위 20개
(자료 : 경기도수의사회, 출처 : 팝애니랩)

식이 알레르기 항원에서는 생밤, 키위(참다래), 고등어, 메밀분, 망고 등이 다른 알레르기 항원에 비해서 높은 발생빈도를 보였다.

이들 상위 그룹은 급성형과 지연형 모두에서 다른 알레르기 항원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7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수의사회 아토피 좌담회에서도 알레르기 항원을 가려내는 정밀검사 중요성이 강조됐다.

단순 키트 검사에 그치기 보다, 알레르기 항원별로 특이적인 IgE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실험실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피내자극검사(IDST)를 실시하기 어려운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환자의 혈청으로 의뢰하는 ‘Allergen specific IgE’ 검사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해당 검사 결과가 아토피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알레르기 항원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이어질 경기도수의사회 좌담회 소식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사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수의사 걱정도 커진다

등록 : 2019.05.23 15:16:57   수정 : 2019.05.24 18:21:12 데일리벳 관리자

보건복지부가 22일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30~100병상 중소병원과 한방병원의 2·3인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종합병원보다 동네 중소병원 입원비 본인부담금이 오히려 더 높은 ‘입원료 역전 현상’을 줄이려는 조치다.

상급종합·종합병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2·3인실이 건강보험에 적용되었으나, 중소병원·한방병원 2·3인실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종합병원의 입원료가 더 저렴한(본인부담금이 낮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인실 입원비 7만원→2만 8천원, 3인실 입원비 4만 7천원→1만 8천원

중소병원·종합병원 2·3인실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환자 부담이 1/3수준으로 감소한다. 2인실의 경우 약 7만원에서 2만 8천원으로, 3인실의 경우 4만 7천원에서 1만 8천으로 본인부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간호 7등급 기준).

나머지 금액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으로 지급한다. 전국민이 매달 내는 의료보험비에서 말이다.

환자의 입원비 부담이 줄어들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는 방향은 환자·보호자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수의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나 건강보험료 인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불만·항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쉽게 말해, 당장 7월부터 “사람 3인실 입원비도 하루에 1만 8천원인데 반려동물 입원비가 왜 이렇게 비싸?”라는 문제 제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 8천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공단에서 지급되므로, 실제 (사람) 입원비는 더 비싸지만, 보호자들이 ‘본인부담금’과 ‘공단지급액’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단순히 “사람 입원비는 1만 8천원인데 개 입원비는 하루에 4만원인 게 말이 되냐?”는 식의 질문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동물은 건강보험 제도가 없다. 동물병원에 가든 가지 않든 매달 동물 건강보험료를 내는 보호자도 없다. 따라서 동물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은 100%다. 사람 의료와는 체계 자체가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동물진료비 체계의 ‘다름’을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될수록 수의사의 고민과 걱정도 더불어 커지는 이유다.

국민 건강을 위해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 진료비와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의 다름을 알리고, 본인부담금과 공단지급액의 정확한 개념을 국민과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알리는 노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잘못된 오해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될수록 더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미치지 않고 수의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킴 힐러스 수의사, KSFM 퍼스트 클래스에서 특강

등록 : 2019.05.22 08:21:36   수정 : 2019.05.22 09:07:0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의사의 자살률은 의사보다 2배 이상 높고 치과의사보다 2배 가까이 높으며 일반 국민보다는 약 4배 높았다. 네덜란드에서는 수의대 졸업 후 5년 안에 30%의 수의사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25.8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OECD 평균 : 11.6명).

자살률이 높은 직업인 수의사, 그리고 OECD 자살률 1위 국가 한국. 그렇다면 한국 수의사는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정신건강을 챙겨야 할까. 미국수의전문의인 킴 힐러스 수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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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 oncology)인 킴 힐러스 수의사(사진)는 지난해 6월 한국에 와서 서울대학교동물병원 수의응급의학교실과 로컬 2차 동물병원에서 일을 돕고 있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5월 19일(일) 시작된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퍼스트 클래스 첫 강의에서 수의사 복지에 대해 강의했다(강의제목 : How to stay sane as a veterinarian?).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미국수의전문의까지 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사들이 미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설명했다.

“동물을 다루는 직업 수의사…하지만 동물 외에 신경 쓸 게 너무나 많아”

“수의사 본연의 활동인 개·고양이 환자에 집중하려는 노력 필요”

임상 수의사는 동물을 치료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온전히 동물에 집중하기 어렵다. 동물이 좋아서, 아픈 개·고양이를 치료하고 싶어서 수의대를 선택한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단 매우 바쁘고, 동물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요구와 항의도 경험해야 하며,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한다. 집에 가서도 진료 케이스를 떠올리며 푹 쉬지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어릴 때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고, 꿈을 이뤘지만 다른 압박들이 많아졌다”라며 “열정적으로 수의사 일을 계속하기 위해 다른 압박감을 던져버리고 개, 고양이 환자에게만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호자는 종종 수의사에게 큰 어려움을 선사한다. 킴 힐러스 수의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보호자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하물며 의료보험제도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불만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동물을 다루는 직업이지만, 돈에 대한 고민과 압박을 받는다. 봉직 수의사일 때는 불만족스러운 보수에 대한 고민을, 원장이 되면 병원 경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미국의 대형 동물병원 프랜차이즈의 경우, 고용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1~3개월마다)인 매출 점검을 한다. 이것이 수의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동물의 삶의 질만 고민하지 말고, 수의사 자신의 삶의 질도 돌아보자”

“수의사 직업을 평생 유지하기 위해 신경끄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결국 스스로 결정이 중요해”

킴 힐러스 수의사는 종양 전문가로서 수많은 개·고양이 암 환자를 진료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질(QOL)에 대해 고민하고 상담했다. 하지만, 정작 수의사들은 스스로 자기 삶의 질을 돌아보는 경우는 드물다.

킴 힐러스 수의사가 수의대 학생이던 시절 멘토로 만난 50대 여자 수의사는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지만, 만성적인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다. 훌륭한 수의사로 평판이 좋았지만, 보정 중에 고양이가 도망가자 고양이에게 소리를 치고 욕을 퍼붓는 모습을 보였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자신의 멘토처럼) 그렇게 되기 전에 멈춰야 한다. 분노와 번아웃을 컨트롤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가 동물 환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이 번아웃되면, 모든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신체적으로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임상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 수 있다.

하지만 킴 힐러스 수의사는 이렇게 반문했다. “수의사를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까, 아니면 주유소에서 일할까? 쉽지 않다. 결국, 어떻게 오랫동안 수의사로 일하면서 우리의 사랑스러운 개, 고양이 환자를 돌볼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킴 힐러스 수의사가 강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문장은 “Take a breath”와 “Let it go”다. 잠시 숨을 돌리는 여유를 갖고,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지 말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결국 수의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수의대생일 때는 ‘수의사가 되면 취미도 갖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많이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수의사가 되면 그렇게 하기 어렵다. 돈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집과 멋진 차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런 압박감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직 자신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only you can change your life)”며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수의사 스스로 결정을 내리길 당부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정기적인 운동 및 신체적 건강 유지 ▲남들과의 비교 금지 ▲좋은 팀원들과 함께 일하기 ▲긍정적인 병원 문화 만들기 등을 소개했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돈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떨쳐버리고 개, 고양이 환자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임상도 더 잘되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수의사들끼리 경쟁을 하지 않도록 수의사 직업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사회적 의미가 있는 직업인지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쁜 보호자도 만나고, 수의사에게 온갖 불만을 퍼붓는 보호자도 만난다. 하지만, 좋은 보호자도 많다. 악플을 남기는 사람도 있지만, 수의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만족하는 사람도 많다. 10%의 나쁜 것은 잊어버리고(Let it go), 90%의 좋은 것을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습관도 필요하다.

나쁜 것만 생각하면 생각이 거기에 갇혀서, 제대로 임상에 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진료를 위해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킴 힐러스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우리 동물 환자를 생각해봐라. 그들에게는 음식, 쉴 곳, 사랑(food, shelter, love)만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수의사들은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쓴다”며 “돈, 시간, 가족, 삶의 질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고, 이는 본인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대 AVMA 인증, 핸즈온 교육 확대가 핵심

커리큘럼 조정 등 인증 후 내실화가 관건..한미 면허상호인증 협상에 영향 줄까

등록 : 2019.05.21 10:02:56   수정 : 2019.05.21 10:02: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7일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미국수의사회(AVMA) 교육인증 기념 콜로퀴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퀴움은 서울대 수의대의 교육인증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핸즈온(Hands-on)교육 확대와 커리큘럼 조정, 교원 양·질 개선 등 향후 과제를 함께 조명했다.

AVMA 인증과정을 소개한 김용백 서울대 교수

AVMA 인증과정을 소개한 김용백 서울대 교수

AVMA 인증, 핸즈온 교육 확대·대규모 시설 투자가 기반

서울대 수의대는 2010년부터 자체평가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AVMA 교육인증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날 인증과정을 소개한 김용백 서울대 교수는 “수의임상교육 강화, 교육 선진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AVMA 인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진행된 AVMA 교육위원회 자문실사에서는 조직, 재정, 시설, 임상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흡점이 확인됐다.

수의학 교육실 전담인원 부족부터 △대학 내 진료·연구시설의 안전관리 △임상교육 공간 △농장동물 임상교육 여건 △학생들이 임상경험 획득할 기회 △임상전담 교원 △외부실습기관 관리 등 이날 소개된 자문실사 지적사항은 국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국내 수의학교육의 문제점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핸즈온이 아닌 관찰(observing) 위주의 임상교육이라는 것이 AVMA의 주요한 지적사항이었다”며 “동물병원 증축과 로그북 프로그램 벳노트(VET-NOTE)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임상로테이션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문실사 지적사항이 집중된 시설·장비 분야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신축 반려동물병원과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평창 대동물병원, 수의생명공학연구동, 수의생명자원연구동 등 임상·연구 시설 확충에만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 교수는 “AVMA 인증은 서울대 수의대의 과거·현재 구성원은 물론 서울대 본부, 정부, 수의사회 등 유관기관의 아낌없는 협조에 힘입은 산물”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전세계에서 50번째로 AVMA 교육 인증을 획득했다. 7년 기한의 완전 인증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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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자체적으로 NAVLE 준비..인증 후 내실화가 관건

AVMA 인증으로 당장 거둘 수 있는 성과는 졸업생들의 미국 수의사 진출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2019년도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부터는 ECFVG나 PAVE 등 미국 수의사 국가시험(NAVLE) 응시자격을 얻기 위한 별도의 준비과정 없이 곧장 도전할 수 있다.

이미 본과 4학년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NAVLE 응시를 준비하는 자체 스터디들이 조직되고 있다.

학장 재임시절 AVMA 인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류판동 교수는 “졸업생들이 미국에 가기 쉬워진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 AVMA 인증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사회가 수의사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하고 그 결과를 검증받는 국제적인 트랙에 올랐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날 콜로퀴움에 참여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들도 앞으로의 교육 내실화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오경 교수는 “임상분야의 역량을 높이고, 연구분야에서도 졸업생들이 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들자면 커리큘럼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본이나 국내 의학계가 채택하고 있는 2+2 체제로의 전환을 예로 들었다.

2+2 체제는 본과 2학년까지 이론교육을 끝낸 후 3, 4학년 모두를 현장실습에 기반한 심화교육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심화교육 과정을 통해 부속 동물병원 진료에 참여하거나, 대학원 실험실에서 직접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등 수의사로서의 역할을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학년 구성을 유지하더라도 임상·기초·예방 분야별 통합실습이나 예과 교과과정 조정 등의 방법도 제시된다.

김용백 교수는 “(미국과 비교하면) 수의대생들의 수준은 높지만, 핸즈온 측면에서 경험은 부족하다”며 “임상술기, 부검 등의 핸즈온 교육 개선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 및 기초예방 분야의 교육개선, 교원 확충 및 연구윤리 제고 등이 과제로 꼽혔다.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교원 확대와 커리큘럼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AVMA 인증을 계기로 대학 구성원과 학생들도 그에 걸맞게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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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수의사 면허 상호인증 협상, 변화 계기될까

국제 통상전문가인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의 AVMA 인증은 대미 협상에서 좋은 카드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측을 상대로 면허상호인증(MRA)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한미 수의사 MRA 협상 과정에서 수의학 교육 인증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던 것과도 상통하는 진단이다.

이날 임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수의서비스는 여타 전문직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방되어 있다.

국내 환자가 해외의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막지 못하지만, 해외 수의사가 원격으로 우리나라에서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해외의 수의사 면허를 국내 면허로 인정해주지 않고, 국내에서 동물병원을 개설하려면 국내 수의사 면허를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개방 수준은 낮다.

임 교수는 “수의서비스를 비롯한 전문직종은 해외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분야”라면서도 “기브앤테이크가 일반적인 국제 통상에서는 상호 시장개방으로 인한 국내 시장교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각단계 국외여행 규제 강화`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 예고

대공수협, 현행 규정서도 불허 사례 많다며 반대..`과도한 제약·형평성 위반` 주장

등록 : 2019.05.20 10:41:03   수정 : 2019.05.20 10:41: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가축전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 공중방역수의사의 출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는 “현재도 국외여행 추천이 거절된 사례가 많다”며 과도한 제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방수의 국외여행 추천요건 강화, 징계 처벌수위 상향 등을 골자로 한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예규’ 개정안을 17일 행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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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단계 공방수 출국 원칙적 금지..대공수협 `과도한 제약이다`

대체복무 중인 공방수가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병무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공방수 소속기관(관할 시도지사 또는 검역본부장)의 추천서를 받아 허가해주는 방식이라, 사실상 소속기관 부서장에게 결정권이 주어진 셈이다.

공방수 국외여행 문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김종회 국회의원은 당시 “2016년 이후 AI·구제역 심각단계 발령기간 중 공방수의 해외 출국이 276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심각 단계가 아닌 경우’를 국외여행 추천 요건으로 추가했다.

신혼여행이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서장의 추천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둘 수 있도록 했지만, 사실상 심각단계에서의 국외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

대공수협은 ‘과도한 제약’이라며 지침 개정에 반대했다.

대공수협 관계자는 “기존의 국외여행은 관할기관장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근무지에 긴급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외여행 허가 추천 신청이 거절된 사례 역시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규정으로도 공방수의 국외여행에 이미 충분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공중보건의사나 공익법무관 등 타 대체복무자의 운영 규정에는 없는 제약”이라며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징계자에 방역활동장려금 지급 제한, 현장실습 교육 근거 마련

이번 개정안은 음주운전이나 성관련 비위사건으로 인해 견책, 감봉, 정직 등의 처분을 받은 공방수에게 2~6개월간 방역활동장려금 지급을 중지하도록 했다.

월 40~60만원인 방역활동장려금이 공방수 급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징계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한수의사회에 위탁 실시하던 직무교육의 범위를 임상이론교육에서 현장실습교육으로도 확장했다.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을 활용해 현장방역실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규정 개정사항이 공방수 운영지침에 반영된다.

공방수의 연가일수는 1년차 11일, 2년차 12일, 3년차 14일로 복무기간 중 37일로 규정된다. 가축방역업무에 기여한 공로로 받을 수 있는 포상휴가 대상도 농식품부장관, 시도지사, 검역본부장 표창으로 확대된다.

이번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6월 7일까지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로 제출할 수 있다.

[위클리벳 198회] 동물병원 방사선 피폭 현황은?

등록 : 2019.05.18 17:11:02   수정 : 2019.05.21 10:35:32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198
전국 동물병원 숫자는 얼마일까요? X-ray 장비를 갖고 있는 곳은 몇 곳일까요? 전국 동물병원에 CT장비는 몇 개일까요?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는 1년에 방사선 피폭을 얼마나 받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검역본부가 최근 2018년도 동물병원 방사선 발생장치 관리현황 및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에 대한 연보를 발간한 것입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이 연보 내용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위클리벳 : [위클리벳 176회] 방사선 피폭 취약지대 `동물병원`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대형마트 MD가 말했다 ˝동물복지 닭고기 판매 매출 25% 넘었어요˝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 방안 1차 토론회 개최

등록 : 2019.05.17 12:08:19   수정 : 2019.05.17 12:12:3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소비 전환을 중심으로 한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 방안 1차 토론회가 16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축산물을 선택해야 동물복지 축산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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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는 동물복지국회포럼 대표인 박홍근 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공동주관했다.

토론회는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토론회에서는 ▲동물복지 축산 전환에 따른 농가 애로(전중환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윤리적 소비의 제 단계와 동물복지 소비 선택 – 제약과 문제점(전진경 이사, 동물권행동 카라) 등 2개의 발제 및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전중환 박사는 “축산에서 생산성 증대와 동물복지 개선의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생산자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진경 이사는 인증제도의 복잡성(무항생제, 유기농, 유기축산물, HACCP, 동물복지 등)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쉽게 동물복지 축산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숫자로 표기하는 간단한 인증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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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축산물 소비 활성화 위해 ‘유통사의 적극적인 활동’ 필요

롯데마트 닭고기 판매 매출의 25% =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이날 패널 토론자로 나선 롯데마트 박성민 MD는 동물복지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유통사의 적극적인 활동의 중요성’을 언급해 관심을 받았다.

박성민 MD는 2015년부터 롯데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유통을 시작한 경험을 소개하며 “초창기에는 힘들었고, 2017년까지 매출도 지지부진했지만,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며 현재는 롯데마트 전체 닭고기 매출의 25% 정도가 동물복지 인증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는 롯데마트 전 지점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닭고기보다 20~30% 비싸지만,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박성민 MD는 “유통사에서 소비자의 소비를 선도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유통사의 노력도 동물복지 축산물 소비 확대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복지 인증 농가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성민 MD는 “동물복지인증 농가 숫자가 더 늘어나면, 유통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유통·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5월 현재 동물복지 인증 육계농장은 64개지만, 동물복지 인증 돼지농장은 14개뿐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일부 장소에서만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살 수 있다. 롯데마트 전 지점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살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농가 어려움도 이해해야”

김문조 대표(더불어행복한 농장)와 정진후 대표(청솔원)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를 운영하는 생산자 입장을 설명했다.

동물복지 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사육 마릿수도 줄일 수밖에 없지만, 제도 대부분은 여전히 기존 관행 축산 기준에 맞춰져 있어 동물복지 농장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도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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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당사자 간의 합의 필요해”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을 통해 동물복지 축산농가 확대·농장동물 복지 증진 가능”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농장동물의 복지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논의의 장”이라며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홍근 국회의원(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은 “정부의 개선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을 통해 동물복지 축산농가 확대 및 더 나아가 농장동물의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 방안 2차 토론회는 30일(목)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창학 50주년을 기념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수의사 중 건국대 비중 상대적 높아..KU 동물 암센터 등 미래 비전도

등록 : 2019.05.16 10:12:12   수정 : 2019.05.16 10:12: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류영수)이 수의학과 창학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건국대 개교기념일인 15일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동문 수의사들의 초청 강연과 수의학자료실 개관 기념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윤리와 리더십을 강조한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전무의 발표를 시작으로 강경수 수제가축병원장(가금), 권순균 홍익동물병원장(소), 이승윤 한별팜텍 원장(돼지) 등 건국대 동문 수의사들이 축종별 임상수의사의 현황을 소개했다.

수의학자료실 개관 기념 세미나는 반려동물 임상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3D 영상기술과 VR을 활용한 외과 교육을 조명했다.

건국대 축산대 부속 가축병원의 모습(사진 : 건국대학교)

건국대 축산대 부속 가축병원의 모습(사진 :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는 1968년 3월 20명의 첫 입학생을 모집하면서 출범했다. 축산대학이 1961년부터 동물병원을 세우고 농장동물 진료업무를 수행했지만, 당시 가속화되던 축산업 발전에 대처하기 위해 수의학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축산대학 소속으로 인가된 수의학과는 70년 수의과대학 통폐합 시기에 문을 닫았다가 1979년부터 다시 신입생을 받는 부침을 겪었다.

1980년에 30명, 1987년에 40명으로 입학정원을 점차 늘리는 한편, 1979년 박사과정 신설하고 1984년 수의학과 대학원과정을 개설하는 등 연구역량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

1998년부터 수의학교육 학제가 6년제로 개편되면서 1999년 수의과대학으로 분리독립됐고, 2000년부터는 입학정원을 70명으로 증원했다.

2002년 지금의 수의학관과 건국대 동물병원을 신축하면서 발전의 토대를 세웠다.

건국대 수의대 측은 “1990년대 들어 국민소득 증가로 인한 반려동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국대 수의대는 기존의 농장동물 위주의 발전 방향에서 과감히 벗어나 반려동물 임상 위주로 발빠르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수의대는 현재 전국 10개 수의대 중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가장 많은 입학 정원을 가지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올해까지 국내에서 배출된 수의사 20,088명 중 2,203명(11%)이 건국대 수의대 출신이다. 특히 임상수의사(12.6%), 수도권 지역 임상수의사(20%) 중에서는 건국대 출신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6년 김혜정, 2017년 양정은, 2018년 주예원 동문이 각각 수석을 차지했고, 올해 치러진 제63회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졸업예정자 전원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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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이날 기념식에 보낸 축전을 통해 “수의과대학은 건국대학교의 간판 단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며, 반세기 동안 축산업발전과 공중보건 향상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며 학생들에게 4차산업시대에 걸맞은 역량 있는 수의사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류영수 학장은 “수의과대학 및 동물병원 신축을 위한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KU 동물 암센터를 정식 출범시켜 반려동물의 암 진단·치료와 차세대 동물 항암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학장은 “현대 수의학은 반려동물 증가, 새로운 국가재난형 질병 발생, 기후변화로 인한 신종 질병 등에 대응하며 선진화되고 있다”며 “건국대 수의대는 ‘국민이 신뢰하고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끼는 최고의 수의학 교육·연구·진료’라는 비전 아래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동물·인간·환경의 건강을 수호하는 선도적 수의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축산업 `동물질병 ODA는 호혜적 지원`

국경 넘나드는 신종 동물전염병, ODA 지원은 지원국·수혜국 모두에 도움

등록 : 2019.05.15 07:45:08   수정 : 2019.05.14 19:45:2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UN이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의 핵심요소 중 하나로 축산업이 꼽힌다.

축산업 발전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시민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물질병에 대한 국제협력이 수혜국은 물론 지원국에까지 도움을 준다는 점이 지목된다.

제3회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이 13일부터 3일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둘째날인 14일 국제축산연구소(ILRI) 세션에서는 SDG 달성을 위한 축산업의 역할과 인수공통전염병, 식품안전, 인간·동물 건강을 위한 원헬스 차원의 역량강화 사업을 조명했다.

델리아 그레이스 랜돌프 ILRI 동물과인간건강프로그램 국장

델리아 그레이스 랜돌프 ILRI 동물과인간건강프로그램 국장

ILRI 동남아지역사무소의 흐엉 대표(Hung Nguyen-Viet)는 “축산업이 경제 성장과 공평한 삶, 영양과 건강, 지속가능한 생태계 등 4가지 경로로 SDG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농업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축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조된다는 것. 신생아 양육을 비롯한 영양 측면에서도 축산업이 가진 역할이 크다.

동아프리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지역에서는 아직 전업화되지 않은 가정단위의 소규모 축산이 축산물 수급의 과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을 돕는 것이 빈곤 개선과 식량 안보, 공중보건 측면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흐엉 대표는 “축산업의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단위 축산물 당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선진국 사례를 볼 때 전세계적으로 개선 여지는 더 크다”고 덧붙였다.

델리아 랜돌프 ILRI 동물과인간건강프로그램 국장은 사람과 동물 보건 분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Food-borne disease)이 개도국 사회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왼쪽부터) 델리아 국장, 송대섭 고려대 교수, 김지홍 녹십자수의약품 회장, 이원복 축산물품질평가원 본부장, 김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왼쪽부터) 델리아 국장, 송대섭 고려대 교수, 김지홍 녹십자수의약품 회장, 이원복 축산물품질평가원 본부장, 김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이날 세션에서는 동물질병 분야 ODA의 핵심 과제로 국경을 넘나드는 동물전염병(Transboundary Emerging Diseases)을 지목했다.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개도국에서 창궐한 동물전염병이 국경을 너머 전세계로 확산되는 만큼, 해당 지역의 대응을 돕는 것이 추가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시각이다.

ODA의 도움을 받는 수혜국은 물론 ODA를 제공하는 지원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녹십자수의약품 김지홍 회장은 “우리나라 ODA 예산에서 축산업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질병이 국내 유입되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질병발생국과의 교류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경검역에만 의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동물전염병이 창궐하는 개도국에 질병대응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각종 자원을 지원하는 ODA사업은 결국 우리나라 축산업을 보호하는데도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날 세션의 좌장을 맡은 송대섭 고려대 교수도 “축산업에 투입되는 ODA 지원이 너무 낮아, 축산업 분야에서 SDG를 달성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동물질병 분야에 대한 정부 ODA 사업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검역본부 김희진 연구관은 “베트남에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를 건립하는데 28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검역본부가 보유한 OIE 표준실험실 7개소를 중심으로 해외 동물질병 진단인력을 초청해 교육사업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도 주변국 공직자를 초청해 국내 축산정책과 축산물 유통추적시스템을 소개하고, 각국 본국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OD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전자정부 관련 기술도 ODA 지원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델리아 국장은 “개발도상국의 축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이나 규제도입을 너머, 농장과 정부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축산연구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보유한 경험과 우수한 인력, 자원을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 대부분 `일반인 유효선량` 이하 피폭

동물병원 방사선 개인피폭선량 연보 발간...피폭량 지속 감소

등록 : 2019.05.14 13:52:28   수정 : 2019.05.22 10:42:2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검역본부가 2018년도 동물병원 방사선 발생장치 관리현황 및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에 대한 연보를 발간했다. 2018년 기준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총 4,554명이었으며, 평균피폭선량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무보조원 : 데스크 업무 및 반려동물 미용사 등 ****기타 :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수의사 면허가 아닌 다른 면허소지자

***업무보조원 : 데스크 업무 및 반려동물 미용사 등
****기타 :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수의사 면허가 아닌 다른 면허소지자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 4,554명 중 81.4% ‘수의사’…2위는 수의테크니션

2018년 3월 기준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총 4,554명이었고, 그중 3,709명(81.44%)은 수의사였다. 관계종사자 중 수의사 숫자는 2014년 2,385명에서 4년 만에 1,324명 증가했다.

수의사 이외에 수의테크니션, 업무보조원, 기타 관계종사자들이 있었는데, 기타 관계종사자는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수의사 면허가 아닌 다른 면허가 있으면서 방사선 관련 업무에 관여하는 직군을 의미했다.

주당최대동작부하량 기준(8mA·min/주)에 적용되는 방사선 관계종사자 수는 642명으로 전체의 14.09%였다. 주당 동작부하 총량이 8mA·min을 초과하는 동물병원은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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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피폭선량 매년 지속 감소…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 90% 이상 일반인 유효선량 이하 피폭

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연도별 평균피폭선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표층선량의 경우, 주의통보 초과 선량인 분기당 5mSv 이상 종사자 수가 2016년 5명, 2017년 7명 있었지만, 2018년에는 0명이었다.

심부선량 역시, 분기당 5mSv 이상 종사자 수가 2016년 4명, 2017년 4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0명이었다. 평균유효선량한도 20mSv 이상 종사자가 2016년(1명)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표층선량은 사람의 피부 표면 아래 0.07㎜ 깊이에서의 선량을 뜻하고, 심부선량은 사람의 몸통 표면 아래 10㎜ 깊이에서의 선량을 의미한다.

검역본부는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90% 이상이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의 일반인 유효선량인 1mSv보다 낮은 피폭선량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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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수의사 표층선량 0.34mSv, 심부선량 0.27mSv

수의사 피폭선량의 경우, 표층선량은 2016년 0.37mSv, 2017년 0.43mSv, 2018년 0.34mSv를 나타냈으며, 심부선량은 016년 0.31mSv, 2017년 0.36mSv, 2018년 0.27mSv를 나타냈다. 최근 3년 동안 평균피폭선량이 가장 낮은 해가 지난해였다.

수의사의 연간 평균피폭선량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표층선량의 경우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에서 권고한 일반인 피폭 선량한도인 1.0mSv 이하인 수의사가 2016년 187명(93.5%), 2017년 185명(93.9%), 2018년 226명(93.8%)으로 매년 93% 이상이었다.

심부선량의 경우 2016년 190명(95.0%), 2017년 185명(93.9%), 2018년 229명(95.0%)으로 표층선량과 같이 대부분 1.0mSv 보다 낮게 피폭됐다. 또한, 평균유효선량인 20mSv 이상 노출된 수의사는 표층선량과 심부선량 모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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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주의조치’ 받은 수의사 2명

‘동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규정’에 의하면, 개인피폭선량이 분기당 5mSv를 초과할 경우, 진료 기관에 주의조치 통보를 하게 되어있다. 최근 3년간 주의조치를 받은 동물병원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총 7명이었다.

그중 수의사는 2016년 1분기 1명, 2018년 4분기 1명 등 2명이었다.

검역본부는 “최근 3년 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의조치 통보받는 관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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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개인피폭선량계 분실 건수는 꽤 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검역본부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개인피폭선량계 분실 건수는 2016년 10건, 2017년 21건, 2018년 5건이었다.

검역본부는 “피폭선량계의 착용이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임을 인식하여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피폭선량 분석 자료는 방사선 발생장치를 많이 사용하여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받아야 하는 동물병원(주당 동작부하량 8mA·min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모든 동물병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방사선 촬영 빈도가 높거나 CT 장비를 보유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것이다.

*자료 출처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방사선관계종사자 피폭선량관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