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확산 우려 높아져

中 장쑤성 양돈농가서 ASF 확진..최초 발생 역학농가에선 신고지연 정황도

등록 : 2018.08.20 10:15:31   수정 : 2018.08.20 13:33:3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중국 장쑤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8월 3일 랴오닝성 양돈농가, 16일 허난성 도축장에서 확인된데 이어 중국에서만 3번째 발생이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중국 농업농촌부는 19일 장쑤성 롄윈강에 위치한 양돈농장에서 폐사한 88마리의 돼지가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8월 15일부터 해당 지역농가 돼지 615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방역당국은 발생지역 반경 3km를 6주간 봉쇄하고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장쑤성 발생농가가 위치한 지역은 최초 발생지인 랴오닝성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두번째 발생지인 허난성 도축장으로부터도 600km 가량 떨어져 있다.

전세계 최대의 양돈 산지인 중국에서 ASF의 전국적인 발생이 우려되는 이유다.

게다가 최초 발생농가의 전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국 양돈농가의 신고지연 정황까지 포착됐다.

중국 내 언론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방역당국은 15일 중국 ASF 최초 발생농가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양시에 위치한 최초 발생농가는 7월 가까운 웨이난구의 B농가로부터 돼지 45마리를 사들였다. 이 B농가의 돼지 분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확인돼, B농가가 전파원으로 지목됐다.

역학조사 결과 B농가는 지난 4월부터 일부 돼지가 폐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양 발생농가와 유통업자에게 돼지를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은 B농장주와 직원 등 6명을 동물전염병예방 관련 법 위반으로 구금했다고 전했다.

두번째 발생지인 허난성 도축장의 ASF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헤이룽장성을 출발해 허난성 도축장으로 온 돼지에서 ASF가 확인됐지만, 정작 출처인 헤이룽장성 C농가에서는 ASF가 검출되지 않았다.

양돈전문 온라인 매체 ‘돼지와사람’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지방정부는 1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헤이룽장성 C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ASF 바이러스 ‘음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6일 허난성 도축장에서 ASF가 확진돼자 곧바로 C농가에 대한 임상예찰과 정밀조사에 돌입했지만, 모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돼지와사람 8월 18일자 ‘헤이룽장성 ASF 음성, 중국 오리무중에 빠지다’ – 보러가기)

 

잔반급여 양돈농가, 멧돼지, 불법 휴대축산물 모니터링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중국에서 ASF가 확산됨에 따라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예찰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9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중국 ASF 발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한돈협회를 통해 취약 양돈농가 대상 소독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류 쓰레기를 급여하는 양돈농가가 ASF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열처리 등 적정 조치 후 급여여부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7일까지 전국 잔반급여 양돈농가 384개소 중 68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고, 9월말까지 전체 농가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야생 멧돼지 640두, 공항만에서 압수된 불법 휴대축산물 114건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ASF는 모두 음성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국내 검역, 방역기관과 생산자 단체, 학계, 양돈수의사 등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국내 방역대책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축산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ASF 발생국을 방문할 경우 돼지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출입국 신고와 귀국 후 5일 간 농장 출입 자제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돼지에서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발생한 적은 없지만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치명적이다.

고열과 더불어 급성형의 경우 100%에 이르는 치사율을 보이지만, 돼지열병과 달리 백신이 없어 발병 시 예방과 확산차단이 어려운 질병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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