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방지 대책 강력 촉구

국내 유입 시 2010 구제역 대란 이상의 산업 붕괴 우려..불법축산물·멧돼지 대응 주문

등록 : 2018.08.13 16:31:07   수정 : 2018.08.13 16:31: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반도 인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한돈협회가 정부 차원의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ASF가 국내 유입되면 한돈산업의 붕괴를 초래하는 핵폭탄급 재앙이 될 것”이라며 “ASF 국가방역체계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재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방역당국은 3일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를 확진했다. 확진 시점까지 해당 농장이 기르던 돼지 383마리 중 47마리가 이미 ASF로 폐사했고, 중국 당국은 해당 농장을 포함한 인근 방역대의 돼지 8,116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제출한 중국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9일까지 중국 수의당국이 전국 양돈농가와 도축장 등 관계시절 26만여곳의 돼지 1,800만여두를 긴급 예찰한 결과 추가 의심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돈협회는 ASF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무증상 폐사 증상으로 인해 조기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국내에 유입될 경우 300만두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한 2010-2011 구제역 대란 이상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불법으로 유입되는 축산물이나 잔반급여가 1순위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불법축산물 적발시 처벌을 대폭 상향하고 국경검역, 잔반급여 금지 지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SF 유입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접경지역 수렵검사 두수를 대폭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서유럽 국가들이 ASF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멧돼지 연중 수렵허용, 멧돼지 펜스 설치 등 야생 멧돼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북한에 대한 ASF 관리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에서 ASF가 확인된 랴오닝성 선양이 북한으로부터 2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 만큼, 북한의 질병통제가 우리나라의 국경 방역에도 절대적인 요건이 됐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ASF는 ‘다음’이 없는 국가적 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라며 “정부와 생산자단체, 수의사회 등이 협력해 ASF 감염 방지와 국가방역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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