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서 연이은 고병원성 AI‥경기도 산란계 AI 특별경계령

5만수 이상 농가·GP센터 등에 통제초소 가동..수평전파 막기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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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 화성과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했다. 정부는 경기도 산란계 농가에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수평전파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6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소재 산란계 농가는 이튿날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14만여수 규모의 산란계 농가도 27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뒤 28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3일 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약 3주간 추가발생이 없다가 남부지역에서 고개를 들었다.

도 방역당국은 28일까지 고병원성 AI 발생농가와 인근 500m 내에 위치한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살처분 규모는 28일까지 전국 67개 농가 220만여수로 늘어났다.

앞서 오리농가의 AI 발생건수 다수가 출하전 검사 등 당국의 예찰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발견된데 반해, 화성·평택 산란계 농가는 폐사 등 AI 증상을 신고한 경우다.

AI 바이러스가 농가 내부로 유입돼 눈에 띄는 폐사가 일어날 때까지 수일이 걸리는만큼, 그동안의 차량 이동 등으로 수평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화성·평택의 발생농가 주변농가와 역학 관련 농가를 대상으로 AI 예찰을 벌인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고 28일 밝혔다. 발생농가에서 일주일전까지 유통된 계란도 추적해 폐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이번 대응이 향후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AI 특별경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계란GP센터 진출입시 소동이 강화되고, 5만수 이상의 대형 산란계 농가 96개소를 대상으로 통제초소가 설치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성, 평택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안성, 용인, 천안, 보령, 홍성, 단진, 예산, 음성 지역의 산란계 농장에도 추가 검사와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H5N6형 고병원성 AI가 전염속도가 매우 빠르며, 감염된 오리에서는 뚜렷한 임상증상이나 폐사 없이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농가의 철저한 차단 방역을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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