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생조류서 H5N6형 고병원성 AI 검출 `주의보`

시마네현서 수거된 흑고니 폐사체 1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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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일한 시기에 H5N6형 AI가 발생한 만큼 국내 유입 위험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마네현 마츠에시 호수에서 5일 흑고니 폐사체가 발견돼 돗토리대학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난해부터 H5N6형 AI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H5N6형 AI가 343건 발생해 산란계를 중심으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상대적으로 가금농가의 피해가 적었던 일본도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25종의 야생조류에서 206건의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에서 검출된 철새 고병원성 AI(83건)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에도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환경부와 함께 국내 야생조류에 대한 AI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12월까지 당초 계획건수 대비 1.5배 증가한 3,924건의 야생조류 AI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철새로부터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철새도래지에 출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축사 내외벽 그물망 정비, 출사 출입 시 전용 의복 및 신발 착용 등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1,162건)에 비해 올해 해외 고병원성 AI 발병이 증가했다(1,906건)”며 “해외 축산물 유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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