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국내 최대 규모 ABL3 시설 운영 개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시설(ABL3) 인증 획득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20170904 QIA_abl3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내 중대동물 전용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이하 ABL3 실험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8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ABL3(Animal Biosafety Level 3) 실험실이란 생물학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감염성 물질을 실험동물에게 접종하는 실험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뜻한다. 생물안전장비와 물리적 밀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음압 실험실이다.

이번에 인증 받은 ABL3 시설은 국내 최초로 개방형 우리를 이용해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ABL3 인증을 획득했다. 단일 실험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구제역에 감수성이 있는 소와 돼지를 이용한 구제역 실험이 가능한 국내 유일 차폐동물실험 연구시설이다.

시설은 681.5㎡ 규모이며 멸균실, 동물사육실, 부검실, 부검전실, 훈증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구제역백신연구센터 차폐동물실험실은 소 20마리 또는 100마리를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게 됐으며, 구제역 바이러스 병원성 조사 및 구제역 백신의 효능 평가와 같은 구제역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들을 구제역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경기도 안양에서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안양에 있던 차폐동물실험실을 2016년 6월에 최종 폐쇄했다. 그리고 새로 건립한 구제역백신연구센터 ABL3 시설의 국가인증을 이번에 획득하여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의 신규 중대동물용 차폐동물실험실 운영을 개시함에 따라 향후 구제역 발생 시 분리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병원성 조사와 구제역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백신 효능평가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 돼지 등을 이용한 구제역 연구 활성화를 통해 효율적인 구제역 방역을 위한 기술 지원이 가능해지고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국내 최대 규모 ABL3 시설 운영 개시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