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 큐열 증가‥축산관계자 아닌 환자도 많아

2014년부터 지속 증가..축산 다수 지역 위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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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국내 큐열 환자 지역별 분포 (사진 : 질병관리본부)
2016년도 국내 큐열 환자 지역별 분포 (사진 :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Q Fever)의 국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지난해 국내 발생한 큐열의 역학적 특성을 소개하면서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콕시엘라균(Coxiella burnetii)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은 주로 소, 양, 염소 등 가축에서 발생한다. 사람은 감염 가축에서 유래한 배설물, 분무(aerosol)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때문에 가축과 접촉이 잦은 수의사, 축산농가, 도축업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고위험군 외 일반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도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신고된 큐열 환자는 총 81명. 이중 농장주, 방역사, 동물약품 배달원 등 고위험직업군 환자는 13명(16%)에 그쳤다.

일반인 환자에서는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44명)가 가장 많았고, 일부에서 야외활동이나 농장 방문 등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시기별로는 11월이 가장 많았고(20명) 9월 11명, 6월 9명 순으로 하반기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충남, 경기, 경남 순으로 축산업 규모가 큰 지역에서 다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이후 매년 큐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54%”라며 네덜란드 등 해외 연구사례에서도 직업적 연관성을 보이는 감염사례가 극소수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큐열 발생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7명, 2016년 81명에 이어 올해는 이미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열에 감염된 사람의 잠복기는 2~3주 정도로 감염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고열과 오한, 두통,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조사된 환자들도 고열(89%), 오한(56%), 두통(33%) 증상을 가장 자주 나타냈다.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하지 않아도 수개월 내에 자연히 회복되지만, 1~2%는 심내막염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인수공통전염병 큐열 증가‥축산관계자 아닌 환자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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