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고병원성 AI 잡아낼 신형 진단키트, 올 겨울 상용화 전망

송대섭 교수 `AI 세포 감염 경로 모티브..2일 걸리던 고병원성 AI 진단, 15분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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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섭 고려대 교수가 17일 열린 국제 야생동물 질병 워크숍에서  개발 중인 고병원성 AI 신형 진단키트를 소개했다.
송대섭 고려대 교수가 17일 열린 국제 야생동물 질병 워크숍에서
개발 중인 고병원성 AI 신형 진단키트를 소개했다.

AI 의심농가에서 고병원성 AI 여부를 바로 판별할 수 있는 신형 진단키트가 이르면 올 겨울 출시될 전망이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 MERS 진단키트 등 국내 전염병 방역에 필요한 신기술을 공급해 온 송대섭 고려대 교수가 함승주 연세대 교수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송대섭 고려대 교수는 1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 야생동물질병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한 신형 진단키트를 소개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신형 진단키트의 ‘플루솜(FLUSOME)’ 기술은 AI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감염되는 과정을 응용했다.

현장에서 채취한 가검물에 살아 있는 AI 바이러스가 있으면 신형 진단키트로 잡아낼 수 있다.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간이키트에 비해 최대 1,000배의 민감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장기에만 감염되는 저병원성 AI와 달리, 고병원성 AI는 여러 장기에 동시 다발적으로 감염된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플루솜 기술로 이 차이를 감별하여 현장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바로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대섭 교수는 “현재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판별하는 정밀검사에는 최소 1~2일이 소요된다”며 “신형 키트로는 현장에서 15분만에 AI 바이러스의 혈청형에 관계없이 고병원성 AI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대섭·함승주 교수팀은 올 겨울 상용화를 목표로 당국의 품목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된 신형 진단키트는 ㈜휴벳바이오(대표 정형화)를 통해 공급될 전망이다.

현장서 고병원성 AI 잡아낼 신형 진단키트, 올 겨울 상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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