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11개로 늘어‥文 `AI 대책 의례적` 질책

전북 임실, 군산, 완주 토종닭 농가서 추가 의심

등록 : 2017.06.09 16:15:46   수정 : 2017.06.09 16:20:2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가금농가가 11개로 늘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농식품부의 AI 대책이 의례적”이라며 근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일 늦게 임실, 군산의 토종닭 농가 각 1개소에서 AI 의심신고가 추가됐다. 두 곳 모두 30여두의 토종닭을 기르는 소규모 농가로 AI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9일에는 임실(3개), 군산(1개), 완주(1개) 등 총 다섯개 농장에서 AI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이들 농장도 모두 50수 미만의 토종닭을 기르는 소규모 농가다.

9일 현재 전북 토종닭 농가를 중심으로 전국 32개 가금농가에서 AI가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와 익산, 군산, 전주, 임실, 부산 기장 등 11개 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당국은 군산 오골계 농장으로부터 가금 중간유통상인을 거쳐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토종닭을 구매한 소규모 농가들을 중심으로 AI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당국의 고병원성 AI 대책을 ‘의례적’이라고 질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AI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책이 의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러스가 토착화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기존의 관성적 문제해결방식에서 벗어난 근원적 해결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현행 방역당국에 대한 질책과 독려의 의미가 함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방역개선대책에 AI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된 전통시장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생닭 유통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전체 토종닭 도축물량의 35%에 달하는 연간 1천5백만수가 전통시장 등에서 도축되고 있다”며 “살아있는 닭이 소규모로 거래되고 일부 비위생적으로 도축되는 등 AI 방역관리 상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통시장 닭을 취급하는 영세상인들의 생활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유통금지 정착에서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가축거래상인과 계류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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