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안전, 수의사 역할 많은데‥신규 지원 줄어 우려

처우 개선, 위생 분야 교육 늘려 관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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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장기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장기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이 축산물을 포함한 식품위생분야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99차 수의정책포럼에서 ‘HACCP와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장기윤 원장은 국내외 축산물 위생관리제도의 발전 역사와 수의사의 역할을 조망했다.

장기윤 원장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식품의 약 68%가 이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축산물에서도 식육과 유제품, 알가공품까지 이미 HACCP가 적용됐거나 곧 의무화 조치가 완료된다.

이처럼 축산물 위생관리 제도가 강화될수록 수의사의 역할도 커진다는 것이 장 원장의 분석이다.

장기윤 원장은 “식약처에도 전체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170여명의 수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현지 실사를 담보하는 수입축산물 관리제도를 식품 분야로 확대 이식한 것도 수의사들이 합류하며 만든 성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생분야로의 신규 수의사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근무 중인 일부 수의사들도 모두 팀장급 이상이고, 식약처의 신규 채용도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럼 참가자들은 ‘처우개선과 관련 교육강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목 건국대 교수는 “축산물 위생분야는 수의대생들의 관심 밖에 머무는 상황”이라며 학생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판동 서울대 교수도 “점점 많은 대학에서 본과4학년 현장실습 커리큘럼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HACCP 관련 현장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축업계에 종사하는 최준표 JP솔루션 대표도 “축산물 위생 관련 교육이 부족했던 졸업생이 현장에 오니 ‘수의사가 왜 필요하냐’는 이야기가 나올 지경”이라며 교육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6년제 수의사 배출에 따른 처우개선도 도마에 올랐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최소 50만원 이상의 수당은 확보해야 수의사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의 직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선 기반을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윤 원장도 “취임 후 내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의사 수당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처우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수의사라면 어느 역할을 맡아도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축산물 위생 관련 공공기관이나 업계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축산물 안전, 수의사 역할 많은데‥신규 지원 줄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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