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백신 찬반 대립‥`생산자단체 입장이 열쇠다`

경기도, AI 방역개선대책 토론회 개최..산란계 `찬성` 육계·오리 `반대`

등록 : 2017.04.17 13:16:26   수정 : 2017.04.17 13:16:2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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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과 경기연구원이 14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고병원성 AI 방역개선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병원성 AI 백신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AI 백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에서는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과 김재홍 서울대 교수가 각각 도입론과 신중론을 대변했다.

윤종웅 회장은 백신이 살처분보다 저렴한 방역수단임을 강조했다. 가금 축산물 수출이 많지 않고, 산란계를 기준으로 두당 1만원 가량인 살처분 보상금에 비해 백신접종비용은 두당 200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종계나 희귀조류 등 보존 필요성이 높은 축종에 선별적으로 접종하거나, AI 재발위험이 높은 지역만 선별해 철새도래 직전 예방적으로 접종하는 등 다양한 도입전략을 제시했다.

윤종웅 회장은 AI 백신 문제를 뉴캐슬병과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봤다. 상용화된 H5형 사독백신을 활용하면 H5NX형 AI로 인한 폐사를 80% 안팎으로 방어할 수 있고, 백신접종 농장에 AI가 감염되어도 전문가가 증상을 살펴보면 쉽게 감별해낼 수 있다(DIVA)는 주장이다.

반면 김재홍 교수는 백신도입을 “AI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선진국 모델이냐, AI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동남아 모델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인체감염 위험에 대한 낙관론도 경계했다.

사독백신 효능에 대해서도 “H5형만 일치한다고 무조건 높은 방어력을 기대할 수는 없고, 혈청형이 같아도 유전자형에 따라 방어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AI 백신 도입 시 모니터링과 발생 시 대응을 두고서는 공감대를 보였다.

농가가 샘플을 제공하는 피상적인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직접 농장 안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신접종 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전두수 살처분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전면 도입에 앞서 일부 지역에 선별적인 시범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장 가금수의사인 송치용 원장은 “경기도에서 만이라도 AI 재발위험이 높거나, 모니터링 협조가 잘 되는 농가를 선별해 백신 효과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기서도 전담 수의사에 의한 철저한 정기 모니터링을 전제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백신도입 여부의 열쇠를 가금 생산자단체가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측면에서 기대효과가 있지만 생산비 추가, 인체감염 우려로 인한 단기적인 소비격감 등 위험성도 내포한다는 것이다.

오세을 양계협회장은 “가금농가 사이에서도 축종에 따라 백신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며 “산란계는 농가 대부분이 백신 도입에 찬성하는 반면, 육계나 오리농가들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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