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 격무에도 찬밥신세` 충남 가축방역관, 도청서 1인 시위

`수의직 찬밥인사` 방역관 부족 근본 원인..충남도 지난해 수의직 채용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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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 충남 공무원노조 동물위생시험소 지부장이 16일 도 본청 인사위원회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축산직과 수의직 공무원의 인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앞서 충남도청은 11일 5급 사무관 1명을 농업(축산) 및 수의직렬의 심사승진으로 공개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의직 노조가 즉각 반발했다.

현재 중앙부처에 파견 죽인 수의직 사무관이 8월 복귀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축산·수의 복수직렬로 승진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은 축산직 승진내정자를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노조는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당 5급 승진 대상자 선발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수의 5급 정원비율을 조례에 근거에 현실화하라”고 요구했다.

충남도 조례는 5급 공무원 비율을 28% 이내로 규정하고 있는데, 축산직 5급 비율이 27.3%에 달하는 반면 수의직 5급은 15.2%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충남도청 축산과 산하 5개팀 중에서도 수의직 팀장은 1명에 불과하다. 전체 도청 공직자 중 수의직(92명)이 축산직(22명)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김희 지부장은 1인 시위를 펼치며 “AI 방역에 몰두하는 수의직 공무원들이 인사횡포로 살처분된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인사갈등은 지자체 방역관이 부족해지는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수의직 공무원의 숫자나 업무량에 비해 고위직 승진이 어렵다는 인식이 이미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정 공무원이 하고 싶거든 행정고시, 기술고시로 중앙정부에 들어가든지 아예 일반행정직 공무원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자조 섞인 분석이 나올 정도다.

당장 충남도청 수의직 채용도 지난해 미달된 상황. 8명을 채용하려던 수의직 공무원은 2명에 그쳤고, 수의연구사(2명)는 지원자조차 없었다. 

`AI 방역 격무에도 찬밥신세` 충남 가축방역관, 도청서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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