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산 구제역 백신 국내공급 본격화‥10월 일제접종

중앙예찰협의회서 구제역 백신정책 점검..새 백신 효과有, 이상육 추가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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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 공급이 9월말 본격화된다. 정부는 겨울철을 앞두고 10월 중으로 전국 일제접종을 마무리한 후 일제확인검사를 이어가는 등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전국 시도방역기관, 축산관련단체가 모인 3사분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가 23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협의회는 구제역 재발방지대책을 중심으로 동절기 소독제 관리, 살처분보상금 지급규정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구제역 백신이 도마에 올랐다. 검역본부는 새로 도입되는 아르헨티나 및 러시아산 구제역 백신에 대한 실험결과를 소개하고, 지자체 방역기관의 문의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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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3사분기 중앙예찰협의회를 주재한 박봉균 본부장

새 백신 방어력 확인..출하기까지 유지하려면 2회접종

올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새로 도입되는 구제역 백신은 아르헨티나산(O CAMPOS주)과 러시아산(O PRIMORSKY주)이다. 같은 O형 백신이지만 메리알社의 상시백신(O MANISA+O 3039)과는 다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실시한 SPF 돼지 공격접종실험, 야외농장접종실험을 통해 양 백신의 방어력이 확인됐다.

양 백신 모두 진천주 구제역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능을 보였다. 올초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도 진천주와 99% 이상의 유전자 상동성을 보였던만큼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SP항체와 중화항체가 출하시기까지 유지되려면 2회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외접종 실험결과 출하가 가까워질수록 1회접종군은 2회접종에 비해 항체형성률과 중화항체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상육 발생 있지만 `추가검사 필요`..피내접종 도입 여부는 내년 검토

야외농장접종실험에서 출하시 이상육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 백신 모두 이상육이 존재했다. 백신종류와 접종횟수별로 32~75%의 개체에서 이상육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백신연구센터는 “백신접종된 일부 개체에서 이근부 주사부위에 비화농성 결절이 관찰됐다”며 “오일 부형제를 사용하는 한 이상육 발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두 백신이 이상육 검출율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 것을 두고서는 ‘확대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백신별로 2~3개 농장에서만 진행됐던 만큼 이번 실험결과를 근거로 (이상육)발생정도를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빈도 등에 대한 추후조사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향후 긴급도입백신이 사용되는 과정에서 상시백신과의 차이점을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육 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피내접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연구센터 측은 “올해 말까지 무침주사기 개발 등 관련 연구과제가 함께 마무리되면 내년 도입여부 등에 대한 검토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9월 25일부터 아르헨산 백신 259만두분 국내공급

농식품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 259만두분이 9월 25일부터 국내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러시아산 백신도 다음달 수입이 본격화된다.

10월 중으로 전국 일제접종을 마무리한 후, 11월부터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백신접종 일제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정승교 사무관은 “하절기 폭염과 출하지연이 겹치면서 농가의 방역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며 “10월부터 3개월여를 특별비상기간으로 설정하고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며, 새 백신을 도입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용인, 안성 등지에서 NSP 항체양성농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재발위험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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