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동아시아 5개국, 구제역 대응 협력방안 모색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몽골 각국 구제역 방역대책 공유..OIE 전문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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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전파되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주변국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동아시아 지역 구제역 국제 심포지엄’이 18일부터 20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과 안양 검역본부 본원에서 진행된다.

동아시아 구제역 국제 심포지엄은 2011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2012년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 올해 심포지엄에는 한중일 3국 외에도 대만과 몽골 방역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히로후미 쿠지타 박사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의 필립 와이더스 박사가 내한해 아시아 지역 구제역 통제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쿠지타 아태지역 본부장은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는 동아시아 구제역 관리 로드맵에 따라 아시아 각 지역의 구제역 대응 프로그램 간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더스 박사는 메콩강 인근에 위치한 미얀마, 라오스, 태국, 베트남, 중국 간의 구제역 전파문제를 조명했다. 우제류 사육이 많은 미얀마로부터 식육가격이 높은 베트남과 중국으로 수백만 마리의 대형 우제류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면서 구제역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와이더스 박사도 국가간 우제류 이동을 관리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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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후미 쿠지타 OIE 아태지역 본부장

이어진 오후 세션은 박봉균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심포지엄 참가 5개국 대표자가 각국의 구제역 발생현황과 대책을 소개했다.

이지우 검역본부 질병관리과장을 비롯해 중국 구제역표준연구소 리핑화 박사, 대만검역검사본부 린 니엔룽 박사, 일본 농무성 요스케 야마키 박사 등이 연자로 나섰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 청정국인 일본을 제외한 4개국 모두 최근까지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대만, 몽골은 보고된 구제역 발생건 대부분이 O형 혈청형이었고, 중국은 올해 보고된 구제역 3건 모두 A형 혈청형이었다.

각국의 구제역 대응책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한국과 대만은 구제역 백신을 상시적으로 접종하면서, NSP 항체를 모니터링 도구로 활용했다. 대만의 경우 매년 전체 양돈농장의 17%, 기타 우제류 농장의 10%에서 혈청샘플을 채취, 중화항체가 검사를 통해 백신효능을 점검하는 점은 눈에 띄었다.

일본은 청정국 지위 유지를 위한 국경검역과 2천여명의 지역 수의사를 기반으로 한 농장 예찰시스템을 특징으로 소개했다. 몽골은 국경지역에 집중된 구제역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 인접국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각국 대표단은 19일과 20일 안양 검역본부 본원에서 구제역 백신정책, 고병원성 AI 등과 관련한 방역대책을 토론하고 검역본부 실험실과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국내 축산업과 관련 산업에 큰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구제역은 국경 없는 재난형 동물전염병으로 개별국가의 단독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방역경험을 공유하여 국내 구제역 방역대책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등 동아시아 5개국, 구제역 대응 협력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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