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수의양돈포럼에서 구제역 방역대책 모색

양돈수의사회, 도널드 킹 퍼브라이트연구소장 초청 수의양돈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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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신창섭)와 한돈협회(회장 이병규)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최근 구제역 사태를 통해 국내 방역 현황을 돌아보고 향후 개선과제를 모색했다.

9월 10일 대구 엑스코 국제축산박람회장에서 열린 2015 수의양돈포럼과 구제역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는 100여명의 양돈수의사와 축산관계자가 모여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구제역의 세계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의 도널드 킹 소장이 내한해 구제역의 전파양상과 백신활용에 대해 조언했다. 한국에서는 이원형 엑스피바이오 대표와 김현일 옵티팜 대표, 박최규 경북대학교 교수가 국내 구제역 발생양상과 향후 대책을 제안했다.

오연수 강원대 교수의 통역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킹 박사는 구제역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필요조건을 제시했다.

최근 백신논란을 불러일으킨 항원적합성(r1값)뿐만 아니라 면역형성능(potency)과 보관∙유통∙접종법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주변국으로부터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있는 만큼 각 발생사례에서의 항원적합성뿐만 아니라 넓은 방어범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신의 방어능력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야외임상실험이나 공격접종실험 등 자체적인 평가를 적극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구제역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 현안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패널들은 ‘백신 하나만으로는 구제역을 막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현행 백신과 국내접종환경에서는 구제역을 막을만한 충분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원형 대표를 포함한 연자들은 백신뿐만 아니라 농장과 축산관련시설의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구제역 백신 관련 국가정책결정과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이병규 한돈협회장도 이 점을 언급하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식의 차단방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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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킹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장

한편 이날 포럼 마지막 연자로 나선 박최규 경북대 교수는 국내 구제역 방역의 실태와 문제점을 현장감 있게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농가 신고부담 경감책 마련, 가축질병공제제도와 연계한 양돈장 의무 주치의제 도입, 도축장 등 축산집합시설 소독 강화, 농식품부내 국 단위 방역조직 확립, 구제역 백신 개선을 위한 국내 연구∙생산기반 마련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박최규 교수는 “청정화 단계에 접어든 오제스키, 돼지열병과 같이 신뢰도 높은 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하고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박멸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양돈수의사회 신창섭 회장은 “이번 학술교류를 통해 올바른 구제역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전문가, 수의양돈포럼에서 구제역 방역대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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