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구제역, 과거 발생농가·비육돈 농가서 발생 많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구제역 발병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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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재발해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이 과거 발생농가와 비육돈 농가에서 상대적으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구제역 발병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2014-2015년 구제역의 발생양상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방역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농경연 연구진이 구제역 발생농가 129개소에 대한 역학조사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14-15년 구제역 발생농장 중 46%가 과거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2010-2011년 구제역 유행 당시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매몰농가가 전체 양돈농가의 30%에 해당하는 2,100개소였던 것을 감안하면 발생농장의 재발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비육돈 농가에서 발생이 많았던 것도 이번 구제역 사태의 특징이다. 국내 양돈농가의 83%가 일관사육(모돈을 보유하며 자돈 생산 후 비육하여 출하까지 하는 농장)임에도 불구하고 14-15년 구제역 발생농가 중 비육돈 농장(자돈을 위탁 받거나 구입하여 비육, 출하하는 농장)의 비율은 46%에 달했다.

연구진은 “자돈이 농장에 전입되거나 출하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특히 자돈 전입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경연은 이번 구제역이 경기도와 충청지역에 집중된 만큼 해당 지역을 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관련 농장 예찰 강화, 외국인 노동자 및 축산차량 관리 강화 등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농경연의 ‘구제역 발병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 전문은 농경연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15 구제역, 과거 발생농가·비육돈 농가서 발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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