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AI 상재화 아니다˝ 정부·가금수의사회 의견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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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상_AI토착화
발표중인 김용상 과장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 AI가 토착화·상재화 됐다고 보기 어렵다”

1년 내내 AI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AI 상재화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가금수의사회는 AI가 상재화 된 것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용상 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26일 가금수의사회가 개최한 HPAI포럼에 참석해 “축산업계, 학계, 언론, 심지어 정부방역당국 일부에서도 HPAI의 토착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아직 토착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도 가능성은 극히 낮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토착화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11월 초 역학조사위원회를 개최해 토착화 가능성 여부를 검토했으며, 나름대로 토착화의 정의 및 판단기준을 설정해 세계 각국 역학전문가 13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13명의 전문가 중 9명에게서 답장이 왔으며, 이들은 대부분 “한국 역학조사위원회 판단기준에 동의한다. 아직까지 한국을 토착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인 파악 안되고, 진단 안 이루어지고, 질병 지속발생하면 토착화”

역학조사위원회는 토착화를 ‘발생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진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상태’로 정의했다.

또한 아래와 같은 5가지 기준을 토착화 여부 판단 기준으로 정리했다.

1. 이전 발생 사례와 역학적으로 관련된 신규 발생 사례가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검출되었는지 여부

2. 미신고 또는 진단역량 부족 등으로 인하여 검출되지 않는 감염사례 존재 가능성 여부

3. 양성 판정 사례에 대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 확인 목적의 역학조사 실시 여부

4.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원 제거 및 추가 전파·확산 방지를 위한 적절한 방역조치 수행 여부

5. 해당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거나 신규 발생 사례 발견을 위한 적합한 예찰 실시 여부

   

가금수의사회 역시 아직 한국은 토착화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가금수의사회는 “과거 발생과 다른 AI형이 발생한 것이며, 진단역량이 부족하거나 바이러스 검출을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상재화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AI 발생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가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방역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상재화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상 과장은 “아직은 HPAI 상재화로 보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토착화를 막기 위해서 신속한 진단·방역조치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 등 축산관계자의 자발적인 차단 방역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AI 상재화 아니다˝ 정부·가금수의사회 의견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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