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동진·남하 지속‥봄이 두렵다

ASF 양성 멧돼지 347건 발생..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연천 현장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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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5개월째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멧돼지와 매개체가 늘어나는 봄을 앞두고 있지만, 확산세가 수그러들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11일 연천의 ASF 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과 광역울타리 현장을 방문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북한 접경지역 인근의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1일까지 총 347건이 확진됐다.

초기 민통선 주변에서 발견됐던 ASF 양성 멧돼지들은 동진, 남하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화천을 중심으로 다량 검출되고 있다.

화천에서는 1단계 광역울타리를 넘어선 지점에서까지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이 차관이 방문한 지역도 연천 1단계 광역울타리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지점까지 인접한 지점이다.

이 차관은 “양성 멧돼지 검출지점 주변의 물 웅덩이와 토양, 포획·수색용 차량, 멧돼지 분변 등에서도 총 30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오염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곧 봄이 찾아오면서 매개체가 늘어나고 영농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점도 우려했다.

유럽에서도 사육돼지의 겨울철 ASF 발생건수는 9건이지만 봄(64건), 여름(396건) 등 날씨가 풀릴수록 오히려 다량 발생했다.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 생존한 바이러스가 활발해진 사람·매개체 활동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문제다. ASF 감염 멧돼지가 남하하지 않도록 광역울타리를 보강하고 폐사체 수색을 통해 멧돼지 사이의 ASF 전염원을 제거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수밖에 없다.

이재욱 차관은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주변 토양과 물 웅덩이, 접경지역 수계 주변과 도로 등 오염지역과 양돈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해야 한다”며 “농장에서도 구서, 구충과 함께 울타리, 조류차단망 같은 방역시설을 완비하고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기본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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