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코로나19 환자가 기르던 반려견 `약한 양성` 의심

홍콩 당국, 해당 반려견 코로나19 증상 없어 ‘실제 감염인지 단순한 오염인지 추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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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반려견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홍콩 농림수산부(AFCD)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weak positive)’ 결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홍콩 당국은 26일 해당 반려견의 구강, 비강, 직장 샘플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구강과 비강 샘플에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에 감염되는지,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다”며 “반려견이 실제로 감염됐는지, 아니면 환경으로부터 개의 코·입에 바이러스가 오염된 것인지 가리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환자들이 보유한 반려동물들을 대상으로 14일 간의 격리조치를 권고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증거가 없다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개, 고양이에서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알파형인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베타형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당국은 해당 반려견을 격리해 추가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반응이 나오면 주인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홍콩서 코로나19 환자가 기르던 반려견 `약한 양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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