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살처분 서두르다 침출수 유출‥당국 `상수원은 안전`

유출지점에 둑 세우고 침출수 제거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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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천군 민통선 내 매몰지 인근 도랑에 유출된 침출수(왼쪽 사진,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침출수를 제거한 마거천 도랑 모습(오른쪽 사진, 농식품부)
10일 연천군 민통선 내 매몰지 인근 도랑에 유출된 침출수(왼쪽 사진,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침출수를 제거한 마거천 도랑 모습(오른쪽 사진, 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 예방적 살처분이 침출수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

연천군 민통선 내부 군부대 매몰지 트럭에 적치됐던 돼지 폐사체에서 나온 침출수가 10일 오전 내린 비로 인근 하천에 흘러 들어간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연천군 내에서 사육되고 있던 돼지 16만여수를 모두 수매 혹은 예방적 살처분했다.

당초 예방적 살처분은 농가 요청에 따라 렌더링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처리장 부족으로 살처분이 지연되면서 플라스틱 용기(FRP)에 담은 매몰 방식으로 급히 변경됐고, 용기제작이 늦어지면서 적체된 사체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은 10일 침출수 유입부에 침사지와 둑을 설치하고 유출된 침출수를 펌프로 제거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농식품부 담당관을 연천 현장에 파견해 매몰지 관리를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매몰지 인근의 마거천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13km를 확인한 결과 침출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부도 “유출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연천 취수장까지 유하거리가 13km로, 유출된 핏물은 펌프흡입, 준설 등으로 제거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유출이 없다면 연천 취수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천취수장보다도 멀리 떨어진 파주시 금파취수장(55km 거리)이 12일 주민 불안을 감안해 급수원을 잠정 변경했지만, 수질검사에서 이상이 없어 당일 오후 다시 정상 취수로 전환됐다.

농식품부는 “정부·지자체 합동 점검반이 29일까지 ASF 매몰지 101개소를 일제 점검하고 침출수 유출 우려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SF 살처분 서두르다 침출수 유출‥당국 `상수원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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