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국경 검역 강화

국무조정실 주재로 ASF 예방관리 점검..돼지에 잔반 직접 급여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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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됐다. 정부는 4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식 보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들어 몽골(1월), 베트남(2월), 캄보디아(4월)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만 중국발 항공기 여행객이 들여온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 14건이 검출되는 등 전파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남은음식물(잔반)과 축산물, 야생멧돼지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ASF 바이러스에 대한 검역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발병국 여객기에 대한 휴대품 일제검사를 강화하고, 중국 여행객이 많은 제주공항에 개인 휴대품 검색 전용 엑스레이 모니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해외 축산물을 불법으로 들여오는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하는 한편, 공항만 불법 반입 축산물 적발 시 과태료도 현행 최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한다.

국내 일부 돼지농가에서 잔반급여를 지속하고 있는만큼, 잔반 제공처를 전수조사해 열처리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잔반을 직접 급여하는 농가는 향후 사료화시설에서 처리된 것만 공급받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경간 주요 전파 요인 중 하나인 멧돼지에 대한 예찰도 확대한다. DMZ내 멧돼지 예찰을 통해 남북한 이동 가능성을 차단하고, 연간 1,500건 수준이던 포획검사를 2,800건으로 늘린다.

돼지농가와 야생멧돼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사업에도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여행객 출입국과 축산물 수입 과정에서의 국경 검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ASF 차단을 위해 해외 여행 시 돈육 가공품을 포함한 축산물을 절대 가져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국경 검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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