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동물 모두에게 중요한 항생제 내성…국가 간 공동대응 절실하다

OIE, 제2회 항생제내성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록 : 2018.11.07 14:43:46   수정 : 2018.11.07 14:48:2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사무총장 모니크 에르와)가 제2회 항생제내성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제기구, 각 정부,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 관계자들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국가 차원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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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됐다. 특별히,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항생제 내성 문제와 동물에서의 신중한 항생제 사용’이었다. OIE는 특히 21세기 글로벌 보건 위기 중 하나인 ‘동물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컨퍼런스에는 OIE 182개 회원국 대표들과 FAO, WHO, 세계은행, UN 항생제내성기관협의체 등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축산업, 농업, 제약계, 시민단체, 학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큰 영향 미치는 항생제 내성

유례없이 많은 사람·동물·물류의 국가 간 이동…내성 병원체 전파 위험 높여

국가 간 협력·공동대응 절실히 필요한 시점

OIE는 “전례가 없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 동물, 재화, 축산물의 이동이 많아졌다”며 “항생제 내성 병원체가 지구 곳곳으로 전파되기 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축에서의 항생제 내성 방지는 동물건강과 동물복지에 중요한 것은 물론, 식품 안전, 식품 위생, 그리고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항생제는 사람과 동물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지만, 오용과 남용 때문에 위험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모로코, 독일, 세네갈, 태국, 일본, 노르웨이, 보츠와나,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의 장관, 차관, 비서관급 각료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여러 가지 주제 중 특히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은 ‘국가 간 협력 및 공동대응’이었다. 항생제 저항과 전파를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협력과 공동대응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각 국가 정부 관계자들은 회의를 통해, 항생제내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국가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설명했다.

아미나타 음벵게 은디아예 세네갈 동물가축생산부 장관은 저품질 항생제와 가짜 동물용의약품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위조의약품, 저품질 동물용의약품이 국경을 넘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도 항생제 내성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세네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동물용의약품은 전체 수입 동물용의약품 거래액의 30% 수준이라고 한다.

제리코 라도세비치 세르비아 농림수산부 차관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 캠페인과 전략을 곧 중앙정부가 채택할 예정”이라며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이 사람과 동물에게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의 관료들은 “사람과 동물을 위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행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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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보건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보건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각 분야에서 항생제 내성을 막기 위해 공동 노력하는 국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개발과 항생제 대안에 관한 연구 중요

성장촉진을 위한 항생제 사용 금지, 자질을 갖춘 수의사 확보 필요

컨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권고안이 발표됐다.

OIE 권고안에는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항생제 대체재 개발 ▲성장촉진을 위해 항생제 사용 금지 ▲자질을 갖춘 수의사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또한, 전문가인 수의사와 농가가 항생제의 신중한 선택과 사용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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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겐 포이겔레 UN산하 국제부흥개발은행(세계은행, World Bank) 수석 이사(사진)는 “항생제 내성 문제는 기술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 동물의 문제, 환경의 문제”라며 원헬스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항생제 내성이라는 렌즈를 가지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진행해야 한다”며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의사 결정을 하는 시점에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시우바 FAO(UN 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의사결정자 모임에서 각 나라, 각 분야가 항생제 내성을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며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이 중요한 만큼, 모든 보건 분야에서 면허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모니크 에르와 OIE 사무총장은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에 대한 국제 기준은 이미 존재한다. 이제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이를 실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 협력은 필수다. 협력하고, 함께 논의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면서 다 같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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