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교육+생물다양성 보전

동물원과 생물다양성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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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이 주최하고 프랑스 리옹 동물원에서 참여한 ‘동물원과 생물다양성 국제세미나’가 17일(화)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됐다. ’21세기 동물원은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생물다양성이 왜 문제인가?(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물원은 어떻게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가(Xavier Vaillant 리옹 동물원 원장) ▲서울어린이대공원과 동물원의 미래 발전방향(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의 생물다양성 교육 계획(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4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서울어린이대공원과 리옹동물원 간의 MOU 체결 및 ‘동물원과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 배진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주무관, 이현우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 허현 환경부 동물다양성과 사무관이 참여했다.

결국 미래 동물원의 역할은 교육과 생물다양성 보전이었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종 보전은 동물원 내의 종 번식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현대 동물원은 단순한 종 보전이 아닌 생물다양성 보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교육 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철저하게 어린이 교육 중심의 동물원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가 생애 처음 야생동물을 만나는 곳,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9년 이내에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혹은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 인증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생물다양성 교육을 위한 전시시설 개선 방향을 소개하며, 물새장은 민물생태관으로, 맹수마을은 산림생태관으로, 원숭이사는 생물다양성관으로 바꾸는 등 현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생물다양성 교육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약 12년간 총 4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3년 이내 동물원 발전 발판 마련, 9년 이내 AZA 또는 EAZA 인증 및 국가 생물다양성교육센터로 발전, 12년 이내 재정 자립 달성 등 3단계 발전 계획안을 발표했다.

재정 자립을 위해서는 ▲동물원 입장료 유료화 ▲기념품 및 캐릭터 상품 개발 및 판매 ▲동물원 유료 프로그램 개발 ▲민간 기부 활성화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결국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교육+생물다양성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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