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론·바바리양·두루미·붉은바다거북에 이어 유산양 관절 수술까지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조규만 원장, 유산양 MTP 탈구 수술 진행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조규만 원장이 유산양(Capra hircus)의 정형외과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조 원장은 지난 24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파행을 보인 한 동물원·수족관의 유산양 뒷발허리발가락관절(MTP, Metatarsophalangeal joint) 탈구를 치료하기 위해 관절유합술(arthrodesis)을 시행했다.
해당 유산양은 뒷발허리발가락관절(MTP)의 탈구와 함께 심한 피부 괴사가 동반된 상태였다. 조 원장은 관절유합술을 통해 탈구를 교정했으며, 피부 괴사 부위에 대해서는 피부이식술도 함께 진행했다.
수술을 받은 유산양은 현재 동물원에서 회복 중이다.
조규만 원장은 “동물원동물이나 야생동물은 부상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거나 발견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이번 사례는 피부 괴사가 동반돼 피부이식술까지 시행해야 했을 정도로 손상이 심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동물이나 야생동물의 수술은 반려동물과 달리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해 항상 까다롭고 어렵지만, 다시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수의사로서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규만 원장은 여러 동물원 및 수족관과 협력해 다양한 전시동물과 야생동물의 수술을 시행해 왔다.
2016년, 청주동물원의 수컷 두루미 ‘두일이’의 손상된 부리를 본시멘트(bone cement)를 활용해 접합하는 수술을 집도했으며, 사막여우와 다람쥐원숭이 등의 수술도 진행했다. 2021년에는 청주동물원의 소과 동물인 무플론(Mouflon)의 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2023년에는 서울동물원 동물병원과 협력해 관절이 꺾여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웠던 바바리양의 앞발허리발가락관절(MCP, Metacarpophalangeal joint)에 관절고정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수생동물에 대한 수술도 있었다. 지난 2022년, 아쿠아플라넷 제주 마린메디컬센터와 협력해 폐그물에 걸려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럭키’와 ‘한담이’의 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와 함께 수의정형외과 수술 원리에 대한 기초 이론교육과 뼈 모형을 활용한 드라이랩(Dry Lab) 실습을 진행하는 등 야생동물 진료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