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22억원 달성`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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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의사 커뮤니티 ‘DVM카페’ 중심 추진위원회 결성

추진위, ‘일선 동물병원 구매력 모아 동물용 의약품 난매 바로잡는다’

동물용 의약품 오·남용과 불법적인 유통경로를 바로잡기 위해 임상수의사들이 직접 나섰다.

국내 최대 임상수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DVM카페’를 중심으로 심장사상충예방약 등 동물용 예방약 초대형 공동구매가 추진되고 있다.

‘2014년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9일부터 참여를 원하는 동물병원장을 대상으로 일괄구매계약 위임장을 온라인으로 접수 받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 난매로 인한 오·남용을 막고 수의권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제약사·유통업체의 영역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일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혼재해 있다.

초대형 공동구매를 통해 지나친 공급단가절감 압력이 가해질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동물병원과 동물용 의약품 공급업체 간 상생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추진위에 따르면 일주일 만에 위임장 기준 총구매신청액 22억여원 규모, 550여개 동물병원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1월 중순부터 품목선정 진행 예정..벨벳 논란과는 선긋기

이해동 추진위원장, “타직군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마련 첫 걸음 되야”

추진위는 이번 일괄구매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난매문제에 대한 제약사·유통업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역추적할 수 있는 조치나 공급사 차원의 불법유통 대응창구 마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일괄구매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해동 원장은 “벨벳이나 중성화수술네트워크를 둘러싼 논란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선 임상수의사가 힘을 합쳐 동물용 의약품 유통을 바로잡는 일은 예전부터 많은 수의사들이 가졌던 바람”이라면서 “이번 일괄구매가 수의사끼리 단결해 수의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에 논란이 됐던 벨벳 사건과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을 막고 제약·유통업체와 수의사 사이의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목표이니만큼,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제품선정과정 전에 특정업체를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일주일 만에 500개가 넘는 동물병원이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더 많은 일선 병원장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추진위는 ‘DVM카페’뿐만이 아닌 오프라인 등 다양한 홍보 경로를 활용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고혁진 원장, 이현성 원장, 장우진 원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일괄구매계약 위임장은 1월 11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접수 받을 예정(링크)이다.

 

`일주일 만에 22억원 달성`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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