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치과진료 최대 80배 차이˝

서울·경기 지역 소재 동물병원 50곳 진료비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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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화) <진료비 사전 게시 동물병원 18% 불과, 치과 진료는 최대 80배 차이. 소비자 진료비 상세정보 알기 원하지만 상세정보 제공하는 곳 25% 불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동물진료항목 표준화 작업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으며, 공보험제도가 없는 동물의료시장에서는 모든 진료가 사실상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비급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가격비교를 한 뒤 자극적인 제목으로 자료를 공개하는 행태가 또 반복됐다.

서울·경기 지역 소재 동물병원 50곳 조사 + 전국 성인 남녀 1천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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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동물병원의 사전 진료비 게시 실태와 동물병원 간 진료비 가격 차이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진료 빈도가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동물병원 50곳을 조사했다. 또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동물병원 이용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시행했다. 

진료비 조사 항목은 진료비, 중성화수술비, 검사비, 예방접종비, 치과진료비 등이었으며, 기준은 5kg 미만 소형견이었다. 소비자 설문조사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가격조사 결과, 진료비를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했고, 병원별로 가격 편차는 발치가 최대 80배, 치석제거가 최대 35배 등 치과 관련 진료항목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성화수술의 경우 병원별로 약 5배 차이가 났고,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2배에서 4.7배까지 차이가 났다. 초진료는 6.6배, 입원료는 4.5배 편차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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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소비자 84.8% 병원진료비 부담 느껴…평균 1회 진료비 약 74,700원”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동물병원 진료비로 1회 평균 74,700원 지출하는데, 약 85%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진료비 항목과 처지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영수증으로 제공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 상세 영수증을 받는 경우는 25%였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진료비 정보 제공 시점의 경우, 진료 전에 진료비 관련 정보를 제공받는 경우는 약 26%에 불과했고, 진료 후 진료비 정보를 받는 경우는 약 74%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의 61%만이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료비 비교를 하지 않는 소비자(18.4%) 경우,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렵고(36.3%), 전문적인 내용이라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24.0%)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연맹은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이 동물병원 진료비인 만큼,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진료비 사전 공시제 도입, 진료항목 표준화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치과진료 최대 80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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