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29] 돼지열병 방역에 크게 기여한 `박동권` 수의사

등록 : 2018.11.15 00:00:16   수정 : 2018.11.15 00:00:16 데일리벳 관리자

한국수의인물사전 29. 박동권(朴東權, 1924~1980?).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확인, 돼지열병 사독화 백신 생산·신속 공급, 우성사료 양돈농장 책임자

1924년 12월 4일 경기도 포천군 연중면 금주리에서 출생하였다. 경성공립농업학교 수의축산과를 졸업(1945. 3.)하였으며 서울시립농업대학 수의학과를 졸업(1958. 3.)하였다.

경성농업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45년 4월 조선총독부 가축위생연구소 안양 지소 사업부(돈역팀)에 임용되었는데 당시 연구직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사람이었다.

1947년 5월 서울시 서대문구 불이농장(양돈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박동권, 김영한) 신속히 정부에 보고하여 방역 대책 수립을 건의하였다. 이때 불이농장 돼지열병 감염돈의 진단에 있어서, 서울대학교 수의학부 김용필 교수팀의 병성 감정판정 결과와 의견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보건후생부 수의국의 미국 고문관이 일본 농림성 수역조사소에 병성 감정을 의뢰한 결과 돼지열병으로 확진되었다.

당시 돼지열병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나 백신 생산량이 부족하여 긴급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돼지열병이 크게 유행한 전라북도 현지에 파견되어(박동권 팀) 이리농림학교 수의축산과 실습 시설을 이용해, 야외 지역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감염돈의 장기나 폐사 직후 돼지의 장기를 채취한 후 포르말린 사독화 백신을 생산하여 신속하게 공급하였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나 긴급한 상황을 감안하여 한시적으로 정부의 승인 하에 시행된 이른바 백신의 야외 현지 생산 공급(감염돈 장기 유제 포르말린 불활화 백신)이었다. 또한 감염 돼지의 혈액 크리스털 바이오레드 사독백신 과정을 거쳐 ROVAC(가토화 약독 바이러스 생백신)로 발전하였다.

1962년 2월 본소와 지소 통합 후에는 병독과로 옮겨 연구에 매진하였다. 이와 같이 1965년까지 20년 동안 연구사, 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주로 돼지 질병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돼지열병 백신의 생산과 공급에 공헌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는 병리진단과로 옮겨 전국 각지에서 의뢰되는 환축의 병성 감정을 주로 맡았으며 새로운 정밀 진단 기법의 개발 및 개량으로 국내 가축 질병 검색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1967~1968년에는 1년간 일본 농림성 가축위생시험장에 유학하여 질병 진단 기술 및 생물학적 제제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특히 형광항체 진단 기술을 도입하여 신속 정확한 가축 질병 병성 감정에 기여하였다.

1973년 11월 개인 사정으로 연구소를 떠나, (사)우성사료의 양돈농장(남양주군 대성리 소재) 책임자로 10여 년간 근무한 후 고향인 경기도 포천에 자신의 양돈장을 개설하여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1980년대 후반에 신병으로 타계하였다. 일생을 양돈과 더불어 살다 유명을 달리한 수의사였다. 글쓴이_김용희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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