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거제씨월드 돌고래 수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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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0 돌고래기자회견1
동물보호단체들이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수입 중단과 환경부의 고래류 수입 규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돌고래 학살 비판 받는 일본 다이지만에서 12마리 수입

시민단체, 고래류 야생보존 필요성에 대한 국내외 인식 확대 반영해야

동물보호단체가 일본 다이지로부터의 돌고래 추가수입을 규탄하고 나섰다.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을 위한 행동,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등 동물∙환경 시민단체와 녹색당, 국회의원 장하나 의원실은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거제씨월드가 돌고래 12마리를 들여오는 일본 다이지는 돌고래 무리를 만에 몰아넣고 작살로 찔러죽이는 잔인한 포획법으로 전세계 동물보호가로부터 지탄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돌고래를 살육하는 일본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수입하는 나라는 극히 한정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30여마리를 수입, 러시아∙중국과 함께 최대수입국”이라며 야생동물 수입허가의 주무부처인 환경부를 비판했다.

돌고래 수요를 제공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일본의 돌고래 학대를 돕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방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고래류의 수족관 전시에 반대하고 야생에서의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국제사회도 고래류 야생 개체수를 보호하려는 추세지만 환경부가 이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수입허가를 내준다는 것.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최근 직접 확인한 거제씨월드의 환경은 비위생적이었고, 돌고래뿐만 아니라 같이 체험할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환경부는 추가수입 승인을 취소하고, 거제씨월드 위생∙안전에 대한 관리방안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 측도 “시민과 어린이들이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만지는 것이 자연을 느끼는 일이라는 거제씨월드 측의 명분은 잘못된 것”이라며 “안전상의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없고, 어린이 교육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전시장(수족관 등)으로 보내는 돌고래 운송을 중단에 줄 것을 서면 요청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돌고래 사냥 모습을 담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LED 차량을 동원해 일본 다이지만의 돌고래 포획 장면을 서울 곳곳에서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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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가 돌고래를 수입해오는 일본 다이지만의 돌고래 사냥 모습을 담은 퍼포먼스

 

 

동물보호단체, 거제씨월드 돌고래 수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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