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6년,마우스 연구 문턱 낮췄다

분석사업단 성과전시회 개최...120여개 마우스 개발&종합포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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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마우스의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마우스 표현형 분석은 바이오연구의 중요한 분야로 평가받는다.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마우스 표현형분석기반 구축사업을 시행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마우스종합포털서비스 운영, 마우스 제작·분양 등으로 마우스 연구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제경 서울대 교수(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
성제경 서울대 교수(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

10년간 총사업비 1700억 원 투입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성과전시회 개최

우리나라는 2011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기반구축 사업 방안에 대한 기회연구를 시행하고, 2013년 IMPC(국제마우스표현형분석컨소시엄) 가입에 합의했다. 그리고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인 기반구축사업에 나섰다.

2013년 11월 20일부터 2023년 11월 19일까지 총 10년간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예타기준 총 1700억 원의 출연금이 사업비로 투입된다. 당장 성과를 내는 사업이 아니라 관련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투자한 모범 사례다.

올해 7월부터 3단계 1차년도 사업이 시작됐다.

2015년 1월에는 정식으로 재단법인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이 설립됐다. 이후 사업단은 마우스 연구자들을 위해 마우스 자원을 제작·공유하며 개인 연구자를 위해 더 나은 연구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까지 제작하여 제공한 마우스가 120건이 넘는다. IMPC가 제공하는 8500여 개의 마우스 생산 정보 중에도 KMPC가 6년간 제작한 95개의 마우스가 등록되어 있다.

사업단에서 유전자변형 마우스 제작 및 개발을 담당 중인 국립암센터 이호 박사는 “이제 KMPC가 IMPC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 발표 자료
ⓒ사업단 발표 자료

마우스종합서비스포털 운영, 마우스 연구 문턱 낮췄다

사업단은 마우스 제작·분양뿐만 아니라 마우스 종합서비스 포털(http://mouseinfo.kr/)도 운영 중이다.

오픈소스 제공이라는 큰 원칙 아래 국내 마우스 자원 정보 1,767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놨다. 국내 정보뿐만 아니라 국외 26개 마우스 자원 보유 기관의 자원 정보(Live/Sperm/Embryo 72,357건, ES cell 199,089건)도 제공한다.

성제경 사업단장은 “공유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사업단의 좋은 성과 중 하나”라며 “마우스 자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국내외 연구자들이 공동연구할 수 있도록 정보를 한 데 엮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마우스 연구의 문턱을 낮춰 어떤 연구자라도 마우스 연구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뉴스레터를 통해 제작된 마우스의 정보를 공유하고 분양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성과전시회도 관련 연구자들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전시회에서는 ▲마우스 제작·분양·청정화(국립암센터 이호) ▲ 대사 표현형 분석(가천대학교 최철수) ▲ 골격계 표현형 분석(경북대학교 최제용) ▲감각기 표현형 분석(연세대학교 복진웅) ▲Preclinical Animal Model(가천대학교 오승현)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바이오창업을 돕기 위한 특별 세션도 진행됐다.

▲제가 고민하고 경험한 바이오창업(광주과학기술원 박한수) 발표와 투자회사 관계자를 초청해 스타트업 투자 파트너 벤처캐피털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업단 발표 자료
ⓒ사업단 발표 자료

“인프라 공유로 집단지성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

2007년 국내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의 73%가 국내에서 생산된 마우스/랫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품질을 신뢰할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성제경 사업단장은 이 연구를 소개하며 사업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은 앞으로 4년간 더 이어진다. 사업단은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고, 마우스 제작·분양 등을 통해 연구자들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성제경 사업단장은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집단지성 효과를 일으키는 게 우리 사업단의 중요한 가치”라며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마우스 수요가 무엇인지 귀담아듣고 고민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6년,마우스 연구 문턱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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