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mall Animal Surgery(소동물 외과학)저자 Fossum

등록 : 2015.05.25 09:33:43   수정 : 2015.05.26 14:11:00 김연종 기자 dc3412@dailyvet.co.kr

반려동물 임상 수의사, 수의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Fossum Small Animal Surgery(포섬 소동물외과학)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포섬(Theresa W. Fossum) 교수님께서 처음으로 내한했습니다.

포섬 교수님은 5월 17일(일)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소동물 외과학 교재에 사인을 해주는 등 한국 수의사들과 소통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임상수의학회 강의를 위해 내한한 포섬 교수님을 만나 수의사가 된 계기, 책을 집필한 이유, 외과를 원하는 수의사들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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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나? 첫인상은 어떤가?

A. 한국에는 처음 와본다. 멋지고 아름다운 나라다.

Q. 인터뷰 시작 전에 수의사들에게 항상 묻는 질문이다. 왜 수의사가 되었는가?

A. 중학교(Junior high school) 시절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 집이 목장을 했기 때문에 어릴 때 부터 항상 동물들과 같이 생활했다. 이 때는 대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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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의학회에서 강의 중인 포섬


Q. 그렇다면 수의과대학에 입학 후에 소동물 수의사가 되기로 결정하였나?

A. 그렇다. 교수님 중 한 분이 졸업학년(Senior year)에 소동물 인턴을 해보라고 권유하여 하게 되었다. 인턴십을 하면서 수술의 매력에 푹빠지게(Fell in love)되었고, 자연스레 대동물을 하지 않게 됐다.

Q. 수의대 졸업 이후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왜 외과 전공의가 되고자 했는가?

A. 캘리포니아에서 인턴 생활을 1년 하면서 내과, 외과 과정을 둘 다 경험했는데, 외과 과정이 좋았다. 그래서 외과 레지던트를 하기로 결정했고 오하이오 주립대학 전문의 과정에 지원했다.

Q. 외과(Surgery)의 어떤 면이 매력적이였나?

A. 나는 고치는(Fixing) 것이 좋았다. 특히 Soft tissue surgery가 좋았다. 왜냐하면 Soft tissue surgery를 통해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이해 뿐만 아니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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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저서에 사인 중인 포섬

Q. 한국에는 수의 전공의 제도가 없다. 이 제도를 설립하려면 무엇부터 해야하는가?

A. 한국도 여러 분야에서 전문의 과정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일단 시험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유럽의 전문의 시험을 참고하는 것(Combining with European veterinary specialist)도 좋고 혹은 한국 만의 제도를 확립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서 교육과정을 몇 년으로 할지, 시험은 어떤 형식으로 볼지, 전공의들을 어디서 교육할 지, 교육하는 곳은 어떤 필요 조건들을 갖춰야하는지 등을 정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전공의들이 처음 나올때 까지 엄격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Q. 미국의 전공의 제도는 어떻게 되어있는가?

A. 보통 1년 동안 인턴을 하고 3년 동안 레지던트 생활을 한다. 그 후 전공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Q. Small Animal Surgery 책을 쓰게된 경위를 알고 싶다.

A. 출판사에서 먼저 외과에 관한 책을 써달라고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다. 수술에 관한 책이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써도 된다고 하여 생각해 본다고 답했다.

수술에 관한 책에 대한 이미지는 뚜렷했다. 당시에 나와 있는 수술책들은 저자들이 너무 많고 그림 역시 질이 좋지 않았다(Poor quality). 그래서 출판사에 저자는 몇 명으로 제한하고, 그림을 위해 화가를 고용하며 모든 그림은 컬러로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출판사 측에서 이 모든 요건을 들어주기로 하였기에 집필하였다.

책을 쓰면서도 우리가 학생들에게 수업하는 모든 내용이 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병력(History)과 증상, 술전 준비, 마취, 해부 등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칠 모든 것이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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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지난 3월 최신 포섬 소동물 외과학 번연복이 출간됐다

Q.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동물병원 수가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인가?

A. 수가는 주(State)마다 천차만별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수가가 매우 비싸지만 알칸자 주에서는 그것의 반, 혹은 1/3가격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미국 전역에 명시되어 있는 수가는 없다고 보면 된다.

Q. 외과에 뜻을 품고있는 수의대 학생들과 수의사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A. 외과에 뜻이 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숙련된 외과의 밑에서 수련하는 것이다. 수술은 스승 없이 배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스승 밑에서 배우면서 수련을 받고, 직접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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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의대 외과 교수님들과 fossum 교수

Q. 당신에 대해 찾아보다가 당신이 ‘Clinical Animal Registration and Education’재단의 대표란 것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재단이다. 소개를 부탁한다.

A. 현재 제약 회사 등의 기관에서는 신약 임상 실험시 자연적으로 질병이 발생한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다. 이는 가장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는 신약 개발시 한해 40억 달러라는 큰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면서도 개발 중인 95%의 약물이 임상 실험 단계에서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 중 하나는 좋은 동물 모델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임상실험은 설치류를 거쳐 사람에게 시행되는데, 동물실험을 통과했음에도 사람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의 경우 우리와 같이 살고 같은 환경에 노출 되며 ‘자연적’으로 질병에 걸리기 때문에 아주 좋은 동물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CARE 재단에서는 암에 걸린 동물을 등록하고 신약을 사람 뿐만 아니라 이 동물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 3일간의 짧은 내한 일정에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어 주신 포섬 교수님과 인터뷰를 가능하도록 적극 도와주신 연성찬 교수님(경상대 수의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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